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9.06.13. [경남山行記 124] 경남 거창 월여산→재안산

by 사천거사 2019. 6. 13.

월여산-재안산 산행기

◈ 일시: 2019년 6월 13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월여산 863m / 재안산 737m / 경남 거창

◈ 코스: 원평마을 주차장 → 칠형제바위 → 월여산 → 지리재 → 전망대 → 질매재 →

           재안산 → 신기마을 → 원평마을 주차장

◈ 거리: 10.41km

◈ 시간: 4시간 17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월여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경남 거창은 지리산국립공원, 덕유산국립공원, 가야산국립공원이 둘러싸고 있어 높고 아름다운 산을 많이 품고 있다. 오늘 답사할 월여산은 감악산과 황매산 사이에 있으며 아기자기한 암릉과 철쭉 군락지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청주에서 거창이 아주 먼 곳이었는데 지금은 고속도로 때문에 아주 가까워졌다. 거창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국도와 지방도를 타고 산행 들머리가 있는 원평마을회관을 향해 달려갔다.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09:07]


10:18   산행 들머리가 있는 원평마을회관 위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산행 들머리는 주차장 끝에 있는 사각정자 월여정 오른쪽으로 나 있었다. 일단 도로를 따라간다. 도로 아래로 한창 양파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물이 고여 있는 원만지 옆을 지나자 밤꽃 향기가 코를 찌른다. 길 옆에 있는 밤나무에 꽃이 활짝 피었다. 주변 산에도 온통 밤꽃 천지다. 18분 정도 도로를 걸어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는 곳에 도착, 곧바로 산길에 들어섰다.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원평마을회관 위 주차장에 버스 도착 [10:18]

 

마을 주택 담에 그려져 있는 벽화 [10:18]

 

주차장 옆에 서 있는 이정표: 거리가 조금 이상한 것 같다 [10:20]

 

사각정자 월여정 오른쪽 산행 들머리 [10:22]

 

도로 아래 밭에서 양파 수확이 한창이다 [10:24]

 

지금은 밤꽃이 피는 계절 [10:27]

 

월여산 2.km 전 이정표 [10:30]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점 [10:40]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10:44]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49]


10:57   일곱 개의 바위가 한 줄로 서 있는 칠형제바위 앞에 올라섰다. 무슨 전설이라도 깃들어 있는 것 같은데... 길 왼쪽으로 산행 들머리가 있는 구사리 방면 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월여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짧은 암릉도 있고 계단을 밟고 올라가는 구간도 있었다. 하지만 오르막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걷는데 크게 힘이 들지는 않았다. 실제로 산행을 힘들게 하는 것은 더위였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는지 온몸이 땀투성이다. 게다가 오늘은 바람도 별로 불지 않는다.


일곱 개의 바위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 칠형제바위 [10:57]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구사리 방면 [11:00]

 

나뭇잎 색깔이 아주 짙어졌다 [11:05]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1:07]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는 쉼터 [11:13]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1:20]

 

숲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1:25]

 

짧은 암릉 구간 [11:29]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29]


11:33   전망이 트여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니 풍력발전기가 서 있는 감악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금 걸어가니 왼쪽으로 크고 작은 바위들이 모여 있는 곳이 나타났다. 만물상이란다. 10분 후 해발 863m의 월여산 정상에 올라섰다. 정상에는 이정표와 삼각점이 있고 아담한 정상 표지석도 세워져 있었다. 기념사진을 찍고 정상 아래 공터에서 김밥을 점심으로 먹은 후 2봉을 거쳐 3봉으로 걸어갔다. 3봉 정상부에서는 회원들이 모여 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감악산 능선 [11:33]

 

길 왼쪽으로 보이는 만물상 [11:36]

 

길 오른쪽에 있는 흔들바위 [11:38]

 

월여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47]

 

해발 863m의 월여산 정상 표지석 [11:48]

 

정상 아래 공터에서 점심을 먹고 [12:02]

 

점심 먹고 출발 [12:07]

 

여기서 보니 만물상이 잘 보이네 [12:11]

 

조금 전에 떠난 월여산 정상 [12:11]

 

월여산 2봉에서 내려가는 길: 뒤에 보이는 곳이 월여산 3봉이다 [12:11]


12:15   월여산 3봉을 떠나 계단을 밟고 내려간다. 잠시 후 내려선 곳은 철쭉 군락지, 인공적으로 조림을 한 지역이지만 꽃이 피면 상당히 볼만 할 것 같다. 철쭉 군락지에서는 소야마을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는데 황매산으로 갈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철쭉 군락지를 지나 10분 정도 걸어가자 이번에는 신기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커다란 바위 사이를 통과하는 짧은 암릉 구간을 지나 잠시 걸어가자 지리재다. 여기서도 신기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월여산 3봉에서 내려가는 계단 [12:15]

 

철쭉 군락지를 지나고 있는 회원들 [12:19]

 

소야마을 갈림길 이정표 [12:19]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2:28]

 

신기마을 갈림길 이정표: 왼쪽은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12:30]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곳 [12:33]

 

짧은 암릉 구간 [12:37]

 

바람은 없고 날은 덥다 [12:40]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리재: 재안산 쪽으로 진행 [12:45]

 

숲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2:51]


12:56   전망이 좋은 곳에 도착했다. 구사리 뒤로 감악산 능선이 하늘을 가르고 있다. 암릉 구간을 지나 잠시 진행하자 암봉 하나가 길을 막는다. 우회하는 길을 찾지 못해 그냥 치고 올라갔는데 바위를 넘어가는 게 만만치 않다. 꽤 많은 힘을 들여 간신히 넘었다. 해발 737m의 재안산 정상에 올랐다. 거창군에서 세운 특이한 표지석을 여기서도 볼 수 있었는데 표지석 위에 알밤을 손에 들고 있는 다람쥐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 지난주에 다녀온 현성산 정상에는 기와지붕을 한 표지석이 있었는데...


구사리 뒤로 감악산 능선이 하늘을 가르고 있다 [12:56]

 

커다란 바위 옆을 지나간다 [13:02]

 

잡목 사이로 나 있는 길 [13:07]

 

간신히 넘어온 바위 [13:14]

 

바위를 넘어와 보니 왼쪽에 우회로가 나 있었다 [13:15]

 

재안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13:17]

 

재안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원동마을 쪽으로 진행 [13:22]

 

해발 737m 재안산 정상 표지석 [13:22]

 

재안산 정상에서 신기마을을 향하여 [13:30]


13:34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표지기가 제대로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조금 지루한 길을 조록싸리꽃과 산딸기가 달래준다. 산딸기 몇 알을 따서 입에 넣으니 조금도 시지 않고 맛이 그만이다.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인데 점점 아래로 내려오면서 조금 애매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한 해에 18m나 자라는 칡이 산행로를 덮어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 길이 또 애매해졌다. 물이 마른 계곡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가끔 나타나는 표지기가 반갑다 [13:34]

 

웃자란 나뭇가지가 마구 얼굴을 때려댄다 [13:41]


조록싸리

 

잎은 3개가 모여나는데 잔잎은 달걀 모양의 타원형으로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뒷면에는 고운 털이 있다. 6~7월에 피는 꽃은 끝과 밑이 뾰족하다. 꽃은 총상꽃차례로 잎보다 훨씬 길고, 색은 기판이 적자색, 익판이 홍자색, 용골판이 연한 홍색으로 매우 아름답다. 열매는 9~10월에 익는데, 콩꼬투리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다. 같은 종(種)의 변종으로 기판이 흰색, 익판이 자주색, 용골판이 홍색인 삼색싸리(var. tricolor), 전체가 흰색인 흰조록싸리(var. albiflora) 등이 있다. 한국에는 같은 속(屬)의 식물이 약 20종 있는데,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므로 사방용으로 심는다. 꽃은 아름답고 줄기는 농가 수공예품을 만드는 데 쓰인다. 또한 수피는 섬유로, 잎은 사료용으로, 꽃은 밀원식물로 이용된다. 전체를 이뇨제로 쓰며 신장염 치료에 사용한다.


조록싸리가 꽃을 피웠다 [13:44]

 

날은 여전히 덥고 땀은 계속 흐르고 [13:48]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52]

 

잡목 사이로 나 있는 길 [13:57]

 

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났다 [14:06]


 

목본성 덩굴식물. 중국과 일본이 원산지이다. 성장 속도가 빨라, 한 철에 길이가 18m까지 자라기도 한다. 가축의 사료작물로 유용하며,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줄기로는 밧줄이나 섬유를 만들었다. 꽃과 뿌리는 약으로, 뿌리는 구황식물로, 또 잎은 가축의 사료나 퇴비로 널리 써왔다. 한방에서는 뿌리와 꽃을 약으로 쓴다.


산행로를 칡이 덮어버렸다 [14:13]


산딸기

 

전국의 산과 들에 흔하게 자라는 낙엽 떨기나무다. 줄기는 높이 1-2m이며, 밑을 향한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며, 3-5갈래로 갈라지거나 갈라지지 않는 홑잎이다. 잎몸은 난상 타원형으로 길이 4-11cm, 폭 5-7cm이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결각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가지 끝의 겹산방꽃차례에 달리지만 2-3개씩 모여 달리기도 하며, 흰색, 지름 1.0-1.5cm다. 꽃받침잎은 피침형이고, 꽃잎은 타원형이다. 열매는 핵과가 모인 복과이며, 7-8월에 붉게 익는다. 세계적으로 중국, 러시아 동부, 일본에 분포한다.


지금은 산딸기가 익어가는 계절 [14:15]

 

물이 마른 계곡을 따라 진행 [14:18]


14:23   산길을 마감하고 도로에 내려섰다. 도로를 따라 주차장으로 가는 길, 축대와 마을 주택 벽에 그림이 잔뜩 그려져 있다. 아주 잘 그린 그림은 아니지만 또 아주 조잡하지도 않아 그냥 그런대로 볼만했다.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에 도착, 간단히 세수만 하고 주차장 한쪽에 있는 월여정 정자에서 수육으로 뒤풀이를 하고 3시 40분에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30분, 이렇게 해서 거창의 월여산과 재안산을 연계하는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산길을 마감하고 도로에 도착 [14:23]

 

지리재교 쪽으로 간다 [14:23]

 

도로 왼쪽에 있는 영사정 [14:26]

 

도로 축대에도 벽화가 [14:29]

 

신기마을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4:29]

 

청평마을 벽화 [14:33]

 

청평마을 벽화 [14:34]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에 귀환 [14:35]

 

주차장 옆에 있는 월여정에서 뒤풀이 [14:38]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