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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피스테라·무시아 길

2018.06.04. [산티아고 피스테라/무시아 길 6]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바르셀로나

by 사천거사 2018. 6. 4.


산티아고 피스테라/무시아 길 6

 

일시: 2018년 6 4일 월요일 / 산티아고 비, 바르셀로나 맑음 무더위

장소: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 바르셀로나 / 스페인

 코스: 론다 하우스 호텔 → 스페인광장 →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 바르셀로나 올림픽 스타디움 → 몬주익 성   론다 호넬

 회원: 2







06:00   오늘은 산티아고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가는 날, 아침에 일어나 배낭을 꾸리고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음식 종류는 빵, 과일, 시리얼, 토스트, 커피 등 그런대로 구색을 다 갖추고 있었다.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 정문 앞에 있는 정류장에서 8시에 출발하는 산티아고 공항행 버스를 기다렸다. 잔뜩 흐렸던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곳 날씨는 정말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힘들 정도다. 10여 명의 손님이 승차, 공항 가는 버스라 중앙에 짐을 놓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요금은 3유로, 시간은 45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산티아고 기차역 경유. 작년에 마드리드 갈 때 이용했던 곳이다. 버스 스테이션 경유. 어제 피스테라에서 올 때 내렸던 곳이다. 라바코야 알베르게 앞 통과, 며칠 전에 하룻밤을 보냈던 곳이다.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 미리 예약한 부엘링(Vueling) 항공 여객기 보딩 패스를 받았다. 요즘은 호텔이고 항공이고 예약서가 필요 없다. 여권에 모든 예약 정보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종이 예약서는 그냥 혹시나 해서 가져가는 정도, 차라리 휴대폰으로 예약 내용을 찍어가는 게 더 낫다. 정시보다 15분 정도 늦게 비행기가 이륙을 했다. 공항 밖에는 비가 꽤 많이 내리고 있었다. 오늘 산티아고에 입성하는 순례자들은 걷는데 조금 힘들 것 같다. 비가 내리는 산티아고를 떠나며 내년에도 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티아고는 전 세계의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는 도시다. 산티아고는 단순히 승용차나 버스나 비행기나 열차를 타고 온 사람들도 많지만 수백 킬로미터를 걸어서 온 순례자들로 넘쳐나는 도시다.

비행기는 만석, 맨 끝줄 맨 오른쪽이 내 자리다. 계산을 해보니 한 줄에 여섯 명, 모두 192명 타는 비행기였다. 우리나라 저가 항공기처럼 이 비행기에서도 커피 한 잔을 마시려면 돈을 주고 사 먹어야 한다. 비행기 요금 50유로로 열차요금보다 저렴하다. 시간도 훨씬 덜 걸린다. 산티아고에서 바르셀로나를 가는 데 비행기는 1시간 40분, 열차는 12시간이 걸리니 비교가 안 된다. 작년에는 산티아고에서 기차를 이용해 마드리드까지 갔었다. 물론 기차여행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지만 시간과 돈 모두가 절약되기 때문에 비행기 이용을 적극 추천한다. 11시 55분에 바르셀로라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 유니버설 호텔 식당에서 아침 식사 [07:22]


▲ 아침 식사 메뉴 [07:26]


▲ 호텔 바로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산티아고 공항행 버스 기다리는 중 [07:46]


▲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 [08:41]


▲ 부엘링 항공 발권 중 [08:56]


▲ 산티아고 공항 면세점 [09:08]


▲ 비가 내리고 있는 산티아고 공항 [09:31]


▲ 탑승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 [09:33]


12:10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에 도착, 비행기에서 내려 배낭을 찾으러 갔다. 바르셀로나 공항은 규모가 꽤 컸다. 수하물을 찾는 곳에 도착, 그런데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갈 줄을 모른다. 한참 후에 돌아가기 시작하더니 다시 멈추었다. 그러기를 서너 번 반복한 후에야 수하물이 제대로 나오기 시작했다. 수하물 찾는 곳 주변에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니 짐을 찾는 시간이 그만큼 오래 걸리는 것 같다. 바르셀로나 공항은 시스템이나 시설이 인천공항보다 열악한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천장에서는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배낭을 찾은 후 공항버스를 타는 곳으로 갔다. 신용카드만 가능한 승차권을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한 후 카탈루냐 광장이 종착지인 공항버스에 올랐다. 이 버스에도 역시 중앙에 짐을 놓는 곳이 있었다. 첫 번째 정류장인 스페인광장을 지나고 두 번째 정류장인 그랑비아에서 내렸다. 구글맵을 보니 호텔까지는 10분 거리, 바르셀로나 거리의 모습도 여늬 대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햇볕은 따가운데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하다. 3일 밤을 묵을 3성급 호텔인 론다 하우스에 도착, 체크인을 하고 방을 배정받았다. 먼저 배낭을 정리하고 샤워를 한 후 잠시 휴식을 취했다.


▲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에 도착 [12:10]


▲ 맑은 하늘의 엘프라트 공항 [12:11]


▲ 바르셀로나 공항 모습 [12:18]


▲ 공항버스 타는 곳 [13:04]


▲ 버스 승차권 자동 판매기: 신용카드만 요금 지불이 가능하다 [13:06]


▲ 두 번째 정류장인 그랑비아에서 버스 하차 [13:34]


▲ 3일 밤을 보낼 바르셀로나 론다 하우스 호텔에 도착 [13:47]


▲ 바르셀로나 론다 호텔 룸 [13:55]


▲ 호텔 룸 내부 모습 [14:34]


14:49   점심을 먹은 후 오후 시간에 바르셀로나 관광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스페인광장으로 가는 길에 적당한 식당이 있어 문을 밀고 들어갔다. 식당 주인은 중국인이었는데 무척 친절했다. 단품으로 샐러드와 감자튀김을 곁들인 돼지고기를 시켰는데 음식 맛이 괜찮은 편이었다. 스페인광장에 도착에 도착했다. 이층 투어버스가 여러 대 서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이 이름 있는 관광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스페인광장은 몬주익 분수, 카탈루냐 미술관 등을 거쳐 몬주익 성이 있는 몬주익 언덕으로 이어진다.


▲ 점심을 먹은 식당 [14:49]


▲ 식당 바깥 풍경 [14:50]


▲ 식당 내부 모습 [14:50]


▲ 점심 메뉴: 샐러드와 감자튀김을 곁들인 돼지고기 [15:02]


바르셀로나 스페인 광장


                      

지역 몬주익 · 캄프 노우(Montjuïc & Camp Nou)
가는 법 메트로: 1, 3, 8호선 Pl. Espanya 역에서 하차, 도보 1분
버스: 13, 23, 150번 Pl Espanya-Av Reina Maria Cristina에서 하차

좌표

위도: 41.3716669(41° 22′ 18.00″ N) / 경도: 2.1514181(2° 9′ 5.11″ E)


몬주익 지구의 입구 같은 장소로 이곳에서 올려다보는 카탈루냐 미술관은 마치 거대한 성과 같은 모습이다. 스페인 광장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한 분수는 여름 밤이 되면 수많은 관광객을 이곳으로 불러들인다. ‘마법의 분수’라 불리는 음악 분수 쇼는 음악에 맞춰 조명과 어우러져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며 그야말로 환상에 젖어들게 한다. 단, 공연 시작 직전에는 좋은 자리에 앉기 어려우니 좋은 자리에서 편하게 쇼를 보려면 일찍 가야 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이고 어둡기 때문에 소매치기를 주의해야 한다.


기간

 공연일자

공연시간 

11. 01. ~ 01. 06.

목요일 / 금요일 / 토요일

PM. 08시 ~ 09시

01. 07. ~ 02. 28.

유지보수를 위해 폐쇄됨

03. 01. ~ 03. 31.

목요일 / 금요일 / 토요일

PM. 08시 ~ 09시

04. 01. ~ 05. 31.

목요일 / 금요일 / 토요일

PM. 09시 ~ 10시

06. 01. ~ 09. 30.

수요일 ~ 일요일 

PM. 09시 30분 ~ 10시 30분

10. 01. ~ 10. 31.

목요일 / 금요일 / 토요일 

PM. 09시 ~ 10시




▲ 스페인 광장에 있는 쇼핑 몰 [15:42]


▲ 스페인광장 주변 풍경 [15:46]


▲ 스페인광장 주변 풍경 [15:50]


▲ 스페인광장 주변 풍경 [15:52]


▲ 정면으로 보이는 카탈루냐 미술관 [15:57]


15:59   차도를 건너 몬주익 분수가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분수 쇼가 열린다. 오늘이 월요일이니 모레 저녁에 구경을 하러 와야겠다. 몬주익 분수 옆에는 유명한 건축물이 하나 있다. 미이스 반 데어 로에가 설계한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이 바로 그것이다. 1929년 바르셀로나 엑스포의 독일관으로 지어진 건물인데 근대건축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입장료 5유로를 지불하고 건물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건축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니 뭐가 좋고 뭐가 특이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 몬주익 분수 [15:59]


▲ 몬주익 분수에서 내려다본 풍경 [16:00]


▲ 몬주익 분수 [16:01]


카탈루냐 미술관


소재지Palau Nacional, Parc de Montjuïc, s/n, 08038 Barcelona(전화: 0936-22-03-60)
가격 성인: €12 / 학생: 30% DC / 아티켓 사용 가능 / 매월 첫 번째 일요일, 국제 박물관의 날, 5월 18일 무료 입장
지역 몬주익 · 캄프 노우(Montjuïc & Camp Nou)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
가는 법메트로: 1, 3, 8호선 Pl. Espanya 역에서 하차, 도보 1분
버스: 13, 23, 150번 Pl Espanya-Av Reina Maria Cristina에서 하차, 도보 5분(계단 또는 에스컬레이터 이용)
사이트www.mnac.cat
좌표 위도: 41.3688426(41° 22′ 7.83″ N) / 경도: 2.1532750(2° 9′ 11.79″ E)
이용 시간10~4월: 화~토 10:00~18:00, 일 · 공휴일 10:00~15:00 / 5~9월: 화~토 10:00~20:00, 일 · 공휴일 10:00~15:00


몬주익 초입에 마치 거대한 성처럼 보이는 건물이 바로 카탈루냐 미술관이다. 고풍스러워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만국 박람회 때 사용된 건물을 개조하여 1934년에 개관한 미술관으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이 미술관은 카탈루냐 지역의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중세 시대의 종교화와 벽화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피레네 산맥과 카탈루냐 지방의 작은 성당에서 수집해서 재현해 놓은 벽화들은 카탈루냐 미술관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이다.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에 자리한 보이 계곡의 산 클레멘테 성당의 12세기 벽화인 〈전능하신 그리스도〉라는 프레스코화는 12세기에 그려졌다고 믿기 힘들 만큼 개성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카탈루냐 미술관은 워낙 넓기 때문에 동선을 먼저 파악한 후 둘러보는 것이 좋다. 미술관 내부에는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르셀로나의 풍경도 예술이다


▲ 카탈루냐 미술관 [16:09]


▲ 카탈루냐 미술관 앞 광장 [16:10]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은 1929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엑스포의 독일관으로 설계되었다. 근대건축의 4대 거장 중 한명 으로 알려진 미이스 반 데어 로에가 설계한 이 파빌리온은 엑스포가 끝난 1930년 철거되었다가, 후에 그 건축사적 의의를 인정받아 1986년 복원되었다. 이 파빌리온은 먼저 그 경계를 확실히 하고 있는데, 가로 53m, 세로 17m의 거대한 트래버틴 기단을 세워 올려 건물의 영역을 구분짓고, 그 외부 경계를 진입하는 도로 전면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벽을 둘러 경계를 명확히 하고 있다. 때문에 감상자는 건물 외부의 다른 요소들을 배제한 순수한 건물 그 자체를 소요하며 감상할 수 있다.


이 건축물은 크게 세 가지의 공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진입하면서 만나게 되는 수공간을 포함한 외부공간과 거대한 슬라브로 덮여 있으며 다양한 오닉스 독립벽으로 구분된 내부공간, 그리고 구석 한켠의 사무공간이 그것이다.  전체적으로 장식을 배제하고 물, 유리, 대리석 등의 사용한 재료의 물성을 통해 장소를 수식한 이 건축물은 치밀한 설계로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내세우고 있는데, 바닥 대리석의 줄눈과 담장 대리석의 줄눈, 그리고 천장 슬라브의 끝선이 일치하는 디테일이나 내부와 외부 수공간의 바닥마감이 다른 디테일, 같은 대리석이지만 그 무늬를 다르게 표현하여 공간의 특성을 표현한 디테일, 철제 기둥의 단면을 십자로 처리한 디테일 등 다양한 곳에서 세부적인 설계자의 의도를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백미는 공간의 개폐에서 드러나는 디테일인데, 문이 열리는 모습에서 감동을 찾을 수 있다. 건축물에 쓰인 유리벽은 그 프레임에 얇은 철골을 사용하였는데, 문 역시 그 철제 프레임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어 벽과 다른 점이 없다. 또한 문턱이 없고 내외부의 레벨차가 없어 문이 열린 뒤에 문이 있었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때문에 문이 열린 뒤에는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의 구분이 흐려지게 되며, 외부공간이 내부로 관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공간의 모호함은  동양의 철학과 비교되기도 한다. 하지만 건축물 전체를 3.1m 담장으로 둘러쌓아 외부와 단절시킨 모습은 동양적인 건축과는 거리가 멀다.


이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을 몇 문장으로 설명하기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만 고맙게도 미이스는 본인의 입으로, 가장 정확하게 이 건축물을 설명하고 있다.  Less is more, 적은 것이 더 많다. 그리고 God is in the details, 디테일에 신이 있다. 장식성을 최대한 배제한 기하학적인 요소로 공간을 풍부하게 만들고, 앞서 말한 디테일들로 그 공간을 더욱 아름답게 수식한 미이스의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은 근대건축의 걸작으로 평가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16:16]


▲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16:16]


▲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16:19]


▲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16:19]


▲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16:20]


16:33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구경을 마치고 카탈루냐 미술관 앞을 지나 몬주익 언덕으로 올라갔다. 언덕에서는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몬주익 언덕 아래에는 1992년 제25회 하계올림픽이 개최된 올림픽 스타디움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후안 안토니오 사마린치의 고향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2개로 종합순위 7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중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바로 황영조였다. 황영조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한 손기정에 이어 56년 만에 두 번째로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을 한 선수가 되었다. 올림픽 스타디움 옆에는 황영조의 마라톤 우승을 기리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기에 찾아보았다. 그곳에는 힘차게 질주하는 황영조의 모습이 양각되어 있는 석판, 경기도와 카탈루냐주가 맺은 우정 확인 동판, 그리고 두 지역의 우정을 기념하는 글귀가 적힌 석판 등이 모여 있었다.  


몬주익 언덕(Montjuïc Hill)


바르셀로나 남서부에 위치한 몬주익 언덕은 해발 213m로 나지막하지만 언덕 위의 미라마르 전망대에서 바르셀로나 시내는 물론 바다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뷰 포인트로 인기가 높다. 전망대 내부에는 야외 카페테리아가 자리해 탁 트인 전경을 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지하철역과 몬주익 언덕을 잇는 케이블카인 ‘푸니쿨라’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훌륭하다. 몬주익 성에서는 바르셀로네타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몬주익 언덕은 올림픽 주경기장, 갤러리, 박물관, 야외극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복합 단지로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다. 이곳이 문화적으로 주목받은 것은 1929년 만국박람회 이후부터이다. 만국박람회의 전시관이었던 건물을 개조해 1934년에 국립 카탈루냐 미술관이 문을 열었고, 1975년에는 세계적 예술가인 호안 미로가 재단을 설립해 개관한 호안 미로 미술관이 들어서면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뒤이어 1992년의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최로 올림픽 주경기장과 관련 시설이 갖추어졌다.

국립 카탈루냐 미술관은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는 카탈루냐 미술의 방대한 수집 목록을 자랑하고 있으며 특히 중세 로마네스크 컬렉션의 수준이 높다. 고딕 갤러리에도 놓쳐서는 안되는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언덕 중턱의 호안 미로 미술관에서는 회화, 조각, 콜라주 등 미로 자신의 기증 작품들 외에 수집가들이 기증한 현대 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군사 요새로 지어졌던 몬주익 성은 프랑코 정권이 들어선 19세기에는 공산주의자를 수용하는 감옥으로 쓰이다가 1960년대에 군사무기박물관으로 개관했다. 여름철에는 야외 필름 페스티벌이 열린다.

밤에는 몬주익 언덕에서 에스파냐 광장으로 이어지는 마리아크리스티나 거리의 음악분수대에서 레이저와 함께 분수 쇼가 펼쳐져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름에는 약 3시간, 겨울에는 약 2시간 계속된다.


▲ 카탈루냐 미술관 위에서 바라본 바르셀로나 시내 [16:33]


▲ 몬주익 언덕에서 바라본 바르셀로나 시내 [16:37]


바르셀로나 올림픽 스타디움


소재지Pg Olímpic, 17-19, 08038 Barcelona(전화: 0934-26-20-89)
지역 몬주익 · 캄프 노우(Montjuïc & Camp Nou)
휴관일 행사가 있을 때
가는 법 카탈루냐 미술관에서 뒤편 공원을 가로질러 도보 5분, 호안 미로 미술관에서 도보 7분
좌표 위도: 41.3661625(41° 21′ 58.19″ N) / 경도: 2.1557629(2° 9′ 20.75″ E)
이용 시간10~4월: 10:00~18:00 / 5~9월: 10:00~20:00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우리나라 황영조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 곳이 바로 이곳 몬주익에 자리한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경기장이다. 주경기장 앞에는 2001년 바르셀로나 시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세운 황영조 선수 기념비가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곳에서 대한민국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어서 특별함이 더해지는 곳이다.


가는 법
카탈루냐 미술관에서 뒤편 공원을 가로질러 도보 5분, 호안 미로 미술관에서 도보 7분
메트로+버스 : 메트로 1, 3, 8호선 Pl. Espanya 역에서 하차, 버스 150번으로 환승해서 Estadi Olímpic에서 하차, 도보 1분


▲ 바르셀로나 올림픽 스타디움 주변 모습 [17:13]


▲ 바르셀로나 올림픽 스타디움 주변 모습 [17:14]


▲ 바르셀로나 올림픽 스타디움 주변 모습 [17:16]


▲ 바르셀로나 올림픽 스타디움 주변 모습 [17:16]


황영조


1992년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 대회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삼척 근덕중학교 시절 사이클 선수로서 운동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그후 명륜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 어부와 해녀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 어릴적부터 수영을 즐겼다. 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1988년 처음으로 전국규모대회인 경부역전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뛰어난 활약을 보여 신인선수상을 받았고, 졸업과 동시에 코오롱 마라톤 팀에 들어갔다. 마라톤 풀코스로는 처음 참가한 1991년 3월 동아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12분 35초로 3위에 입상한 후, 같은 해 6월 첫 국제대회인 영국 셰필드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세계적인 마라톤 선수로 성장했다.


1992년 2월 일본 벳푸[別府] 마라톤 대회에서 한국 마라톤 사상 처음으로 2시간 10분벽을 돌파, 2시간 8분 47초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해 올림픽 마라톤의 제패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김완기, 김재룡과 같이 출전한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 대회에서 2시간 13분 23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1992. 8. 9). 이는 아시아인으로서는 손기정(1936, 베를린올림픽)에 이어 56년 만에 2번째 우승이었다. 1991년 백상체육대상, 1992년 대한민국 체육상경기상, 체육훈장 청룡장 등을 받았다.


▲ 힘차게 질주하는 황영조 선수 [17:21]


▲ 경기도와 카탈루냐주가 맺은 우정 확인 동판 [17:21]


▲ 경기도와 카탈루냐주가 맺은 우정 확인 동판 [17:21]


▲ 경기도와 카탈루냐주가 맺은 우정 확인 굴귀 [17:22]


17:29   바르셀로나 올림픽 스타디움 내부를 구경한 후 몬주익 성을 보러 갔다. 몬주익 성까지는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었다. 입장료 5유로를 지불하고 성 안으로 들어갔다. 알려진 대로 몬주익 성은 바르셀로나 시내와 바르셀로나 항 뒤로 펼쳐져 있는 발레아레스 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뛰어난 곳이었으며 성 자체도 보존이 잘 되어 있었다. 17세기에 지어진 몬주익 성은 예전에 감옥과 무기창고 등으로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군사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란다.


▲ 바르셀로나 올림픽 스타디움 [17:29]


▲ 몬주익 언덕에서 내려다본 바르셀로나 시내 [17:40]


몬주익 성


위치

호안 미로 미술관에서 성 방향으로 오르막길 도보 15분

소재지

Carretera de Montjuïc, 66, 08038 Barcelona(전화: 0932-56-44-45)

요금

일반: €5 / 학생: €3

사이트

www.bcn.cat/castelldemontjuic/ca/welcome.html

좌표

위도: 41.3638933(41° 21′ 50.02″ N) / 경도: 2.1655269(2° 9′ 55.90″ E)

이용 시간

10~3월: 10:00~18:00 / 4~9월: 10:00~20:00


몬주익 언덕 정상에는 17세기에 건립된 몬주익 성이 자리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감옥과 무기 창고 등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군사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특히 이곳은 바르셀로나 시와 지중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을 갖춘 뷰포인트이다.


위치
호안 미로 미술관에서 성 방향으로 오르막길 도보 15분 / 바르셀로네타 또는 포트 벨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 가능
메트로+버스 : 메트로 1, 3, 8호선 Pl. Espanya 역에서 버스 150번으로 환승해서 Castle에서 하차
메트로+푸니쿨라+버스 : 메트로 2, 3호선 Paral · lel 역에서 몬주익 방향 푸니쿨라로 환승하여 Funicular de Montjuïc에서 하차, 성 방향으로 150번 버스로 환승하여 Castle에서 하차
메트로+푸니쿨라+케이블카 : 메트로 3호선 Poble Sec 역에서 몬주익 방향 푸니쿨라로 환승하여 Funicular de Montjuïc에서 하차, 성으로 향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몬주익 성에서 가까운 두 번째 정류장에서 하차


▲ 몬주익 성은 현재 군사박물관이다 [17:53]


▲ 성 위에서 내려다본 정원 [17:54]


▲ 흙으로 만든 포탄? [17:58]


▲ 성 위에서 바라본 바르셀로나 항구 [17:59]


▲ 몬주익 성에 있는 조형물 [17:59]


▲ 성 위에서 바라본 바르셀로나 항구 [18:01]


18:15   몬주익 성안을 이리저리 둘러본 후 다시 스페인 광장으로 내려왔다. 몬주익 분수 쇼는 화, 금, 토, 일 밤 9시에서 11시까지 진행이 되니 내일 보러 와야겠다. 걸어서 호텔로 돌아오다 슈퍼에 들러 빵, 비노, 맥주, 오렌지주스, 토마토 등을 저녁거리로 샀다. 호텔 도착, 샤워를 한 후 저녁을 먹고 나니 피곤이 몰려온다. 내일은 바르셀로나를 떠나 몬세라트 수도원을 다녀오는 계획이 잡혀 있다. 내일을 위해서라도 일찍 잠자리에 들자.


▲ 몬주익 성에 있는 조형물 [18:15]


▲ 몬주익 성은 현재 군사박물관이다 [18:15]


▲ 17세기에 건립된 몬주익 성 [18:16]


▲ 몬주익 성 복도 [18:17]


▲ 몬주익 성 옥상 [18:20]


▲ 몬주익 성 옥상 [18:21]


▲ 몬주익 성 옥상 [18:22]


▲ 몬주익 성 옥상 [18:25]


▲ 몬주익 성 옥상에서 내려다본 풍경 [18:30]


▲ 론다 호텔에 귀환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