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티아고 순례길/피스테라·무시아 길

2018.06.03. [산티아고 피스테라/무시아 길 5] 피스테라→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by 사천거사 2018. 6. 3.


산티아고 피스테라/무시아 길 트레킹 5

 

일시: 2018년 6 3일 일요일 / 흐림 비

장소: 산티아고 순례길 피스테라/무시아 길 / 스페인

 코스: 피스테라 → (버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회원: 2





06:00   4시 30분에 잠에서 깼다. 창밖을 보니 비는 그친 것 같은데 날씨가 언제 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지난밤에는 중간에 한 번도 깨지 않고 잠을 푹 잤다. 호텔과 알베르게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샤워를 하고 8시가 조금 넘어 아침을 먹으러 갔다. 유럽 스타일의 소박한 아침이 차려져 있었다. 빵, 시리얼, 치즈, 요구르트, 커피로 아침을 먹고 산티아고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스테이션으로 갔다. 9시 전인데도 여러 사람이 나와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 출발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해변을 한 바퀴 돌면서 산책을 했다.


▲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08:18]


▲ 호텔 식당 내부 모습 [08:18]


▲ 호텔 식당 내부 모습 [08:19]


▲ 지난밤을 묵은 카보 피니스테레 호텔 [08:50]


▲ 피스테라 공립알베르게 [08:52]


▲ 피스테라 버스 스테이션에 도착 [08:58]


▲ 피스테라 해변 광장에 있는 조형물 [08:59]


▲ 피스테라 선착장 [09:00]


▲ 피스테라 해변 도로 [09:00]


09:01   산책을 마치고 버스 스테이션으로 돌아와 보니 많은 순례자들이 버스가 문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9시 20분이 가까워지자 버스 한 대가 또 도착했는데 역시 산티아고 가는 버스였다. 알고 보니, 오늘이 일요일이라 세에와 뮤로스를 거치는 9시 45분 버스 외에 산티아고로 직접 가는 9시 30분 버스가 한 대 더 있었던 것이다. 9시 30분 버스에 올랐다. 요금 9.85유로. 빈자리 없이 버스가 출발했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산티아고도 비가 내리면 어쩌지? 걱정할 필요 전혀 없다. 이곳 날씨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리지 않기 때문에 지금 내리고 있으면 머지않아 그칠 게 뻔하다. 1시간 20분 만에 산티아고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일단 오늘밤을 묵을 호텔을 찾아갔는데 대성당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다. 어? 호텔 현관 앞에 산티아고 공항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있네. 이런 행운이. 내일 바르셀로나로 가기 위해 산티아고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데 잘 되었네. 호텔 체크인 시간이 2시라서 일단 호텔에 배낭을 맡겨놓고 5일 만에 다시 산티아고 대성당을 찾아갔다.


▲ 피스테라 버스 스테이션 [09:01]


▲ 9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에 올랐다 [09:25]


▲ 버스 안에서 바라본 선착장 [09:36]


▲ 산티아고 버스 터미널에 도착 [10:52]


▲ 오늘밤을 묵을 유니버셜 호텔을 찾아가는 중 [11:06]


▲ 체크인 시간이 2시라서 배낭을 맡기고 대성당으로 [11:36]


▲ 산티아고 대성당으로 가는 길 [11:41]


▲ 5일 만에 다시 찾은 산티아고 대성당 [11:47]


11:50   낮 미사에 참례하려고 했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순례자들과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대성당에 입장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12시에도 입장을 못해 결국 미사 참례는 포기하고 주변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성당 옆 광장에서는 도서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성당 주변에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노점상들이 많다. 버스킹을 하면서 답례로 동전을 받는 사람들, 심지어 그냥 노골적으로 구걸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은 서로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 대성당에 입장하려고 줄을 서 있는 사람들 [11:50]


▲ 대성당에 입장하려고 줄을 서 있는 사람들 [11:53]


▲ 상점 앞에 있는 조형물 [12:05]


▲ 대성당에 입장하려고 줄을 서 있는 사람들 [12:06]


▲ 성당 옆 광장에서 도서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12:06]


▲ 기념품 판매 기계 [12:11]


▲ 성당 옆에 있는 작은 광장 [12:11]


▲ 광장에 있는 기념품 노점상 [12:13]


▲ 광장에 있는 기념품 노점상 [12:13]


▲ 광장에 있는 기념품 노점상 [12:14]


12:14   오브라도이로 광장을 거쳐 콤포스텔라를 발급해주는 사무실 옆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가격은 10유로. 메뉴는 참치를 빵 사이에 끼운 튜너 에스파다, 갈리시안 치즈를 뿌린 돼지고기와 감자튀김, 비노, 맥주, 커피 등이었다. 점심을 먹고 대성당 쪽으로 걸어오는데 리드미컬한 타악기 소리가 들려왔다. 대성당 입구에 있는 프라테리아스 광장에서 공연이 벌어지고 있는데 수십 명의 공연자들이 북을 두드리며 경쾌한 리듬의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관중들은 신이 나서 야단들이다. 타악기 공연이 끝나자 이어서 민속춤 비슷한 공연이 이어졌다. 일요일에는 이 광장에서 관광객들을 위한 공연이 벌어지는 모양이다.


▲ 오브라도이로(Obradoiro) 광장 [12:14]


▲ 일요일이라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들이 많다 [12:16]


▲ 식당 유리창에 붙어 있는 글귀 중 '환영'이란 단어가 보인다 [12:23]


▲ 점심을 먹은 식당 내부 [12:24]


▲ 참치를 빵 사이에 끼운 튜너 에스파다 [12:27]


▲ 프라테리아스 광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타악기 공연 [13:17]


▲ 프라테리아스 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 [13:32]


▲ 타악기 공연이 끝나고 민속춤 공연이 시작되었다 [13:42]


▲ 산티아고 대성당으로 들어가려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줄을 서 있다 [13:47]


13:50   오늘 밤을 보낼 유니버설 호텔에 도착, 체크인을 하고 방을 배정받았다. 방 좋다. 트리플 베드에 깨끗한 욕실 등 나무랄 데가 없다. 늘어지게 휴식을 취했다. 매일 죽어라고 걷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에만 누워 있는 것도 힘이 드는 일이었다. 낮에 이루지 못한 대성당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나가려고 하는데 비가 오락가락한다. 가? 말어? 나머지 시간을 호텔에만 있는다는 것도 뭐하고 해서 미사 참례에 나섰다. 대성당으로 가는 길, 가늘던 빗줄기가 조금씩 세어졌다. 아이고, 가랑비에 옷 다 젖네.


▲ 산티아고 대성당 주변 노점상들 [13:50]


▲ 산 마르틴 피나리오 박물관 [13:50]


▲ 산티아고 대성당 주변 노점상들 [13:52]


▲ 오늘밤을 묵을 유니버설 호텔 접수대 [14:04]


▲ 유니버설 호텔 룸 [14:22]


▲ 거울에 비친 내 모습 [14:22]


▲ 미사 참례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19:03]


▲ 비가 내리고 있는 산티아고 거리 [19:09]


19:15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 입장을 해보니 앉을자리가 없어 서서 미사를 보았다. 주일미사라 그런지 사제단의 규모도 컸고 합창단의 음악도 아주 좋았다. 미사 시간도 평소와는 달리 길어서 1시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미사를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 비는 여전히 흩뿌리고 있었다. 비 때문에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라 아무 데나 들어가 문어 토스트를 주문했다. 아주 간단한 음식으로 바게트 빵 위에 문어를 얹은 것이었다. 그런데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맥주 두 잔을 곁들였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 비가 조금씩 내리는데 무척 춥다. 6월인데도 이곳은 패딩을 입어야 하는 날이 많다.


▲ 미사가 시작되기 전의 산티아고 대성당 [19:15]


▲ 미사가 시작되기 전의 산티아고 대성당 [19:18]


▲ 대성당 미사가 끝났다 [20:50]


▲ 저녁미사가 끝난 대성당 제단 [20:53]


▲ 미사를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가는 중 [21:02]


▲ 저녁을 먹은 식당 내부 [21:22]


▲ 저녁으로 먹은 문어 토스트 [21:45]


▲ 하루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중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