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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피스테라·무시아 길

2018.05.30. [산티아고 피스테라/무시아 길 1]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네그레이라

by 사천거사 2018. 5. 30.


산티아고 순례길 피스테라/무시아 길 1

 

일시: 2018년 5 30일 목요일 / 흐림 걷기에 좋은 날

장소: 산티아고 순례길 피니스테레 길 / 스페인

 코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 오 카르바얄  알토 도 벤토 → 아우가페사다 → 아 찬셀라 데 아바이쇼  네그레이라

 거리: 21.00km / 걸은 거리 21.00km

 시간: 5시간 38

 회원: 2







06:00   알베르게 식당에서 빵, 오렌지주스, 체리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출발, 오늘부터 4일 동안 걷는 길은 사실 덤이라고 보아야 한다. 산티아고에 도착하는 것으로 정식 코스는 끝이 났고 여기서 피스테라까지는 옵션이다. 가도 되고 안 가도 된다. 그래서 실제 북쪽 길 증명서도 이룬에서 산티아고까지 거리를 인정해준다. 가로등 불빛이 밝히고 있는 산티아고 시내는 무척 조용했다. 어제 순례자들로 붐비던 거리는 아주 가끔 만나는 주민들 뿐. 대성당 앞에 도착하자 순례자들이 한두 명씩 보이기 시작했다.


▲ 알베르게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06:11]


▲ 산 라사로 공립알베르게 출발 [06:46]


▲ 산티아고 구시가지를 향하여 [07:02]


▲ 산티아고 구시가지를 통과 [07:15]


▲ 구시가지 광장에 서 있는 조형물 [07:23]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07:26]


▲ 한적한 오브라도이로 광장 [07:28]


▲ 사람이 별로 없는 오브라도이로 광장 [07:28]


▲ 시내 거리를 따라 진행 [08:30]


▲ 도로 바닥에 그려져 있는 표지판 [08:36]


07:42   이정표를 만났다. 피스테라까지는 거리가 89.586km이고, 무시아까지는 86.482km다. 작년 프랑스 길을 걸을 때는 피스테라로 갔었는데 이번에는 무시아를 거쳐 피스테라에 가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늘 그렇듯이 마을길과 도로, 임도를 연결하는 까미노가 계속 이어졌다. 해가 나지 않아 걷기에 아주 좋다. 길 옆에 A형 텐트를 치고 잠을 자고 있는 순례자가 보인다. 진정한 순례자의 모습이 역력하게 나타나 있는 광경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 피스테라와 무시아 가는 길 이정표 [07:42]


▲ 마을길을 따라 진행 [07:45]


▲ 바닥에 그려져 있는 이정표 [07:49]


▲ A형 텐트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순례자 [07:52]


▲ 멀리 산티아고 대성당 종탑이 보인다 [07:58]


▲ 길 옆에 피어 있는 야생화 [07:59]


▲ 현대 자동차 코나(KONA) [08:03]


▲ 비포장 숲길 [08:08]


▲ 유칼립투스 사이로 나 있는 길 [08:17]


▲ 길 옆에 피어 있는 야생화 [08:20]


08:25   포장이 된 마을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폰테코바(Fontecova) 개울을 건너 오 카르바얄(O Carballal)의 별장 지역으로 계속 간다. 주거지역으로 가는 길과 만나는 교차로가 많아진다. 흙길을 따라 빌라리뇨(Vilarino) 산의 유칼립투스 숲을 지나간다. 칸타스가 자리하고 있는 로쇼스(Roxos) 계곡 쪽으로 펼쳐져 있는 풍경이 멋지다. 돌집들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경작지와 목초지까지 내려간 후 로쇼스 강 위에 놓인 중세의 다리를 건너간다.


▲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08:25]


▲ 주택 사이로 나 있는 길 [08:31]


▲ 길 옆 야생화 [08:39]


▲ 하얀 꽃이 무리지어 피어 있다 [08:40]


▲ 야생화가 피어 있는 지역 [08:47]


▲ 마을 도로를 건너 유칼립투스 숲으로 [08:50]


▲ 유칼립투스가 서 있는 비포장 도로 [08:55]


▲ 장미꽃이 흐드러졌다 [08:59]


▲ 주택 사이로 나 있는 까미노 [09:04]


▲ 로쇼스(Roxos) 강 위에 놓인 중세의 다리를 건너간다 [09:10]


09:14   길 옆에 불이 난 흔적이 보인다. 13분 후 AC-453 도로에 도착, 마침 문을 연 카페가 있어 간식도 먹고 휴식도 취하기 위해 문을 밀고 들어갔다. 과자와 커피로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 출발, 이번에는 AC-453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길 옆에 피어 있는 꽃들이 5월이 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듯 마지막 화려함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었다. AC-453 도로를 잠시 벗어났다 다시 도로와 접속했다. 왕복 2차로 차도이지만 도로를 오가는 차량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 길 옆 불이 난 흔적 [09:14]


▲ 까미노 왼쪽으로 보이는 주택들 [09:19]


▲ 간식을 먹기 위해 들른 AC-453 도로변에 있는 카페 [09:27]


▲ 과자와 커피로 간식을 먹고 [09:31]


▲ AC-453 도로를 따라 진행 [09:43]


▲ 색깔이 화려한 꽃 [09:50]


▲ 장미꽃이 활짝 피었네 [09:50]


▲ AC-453 도로를 건너간다 [09:53]


▲ AC-453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09:59]


▲ 이름 모를 화려한 꽃 [10:02]


10:04   아메스 지구에 들어섰다. AC-453 도로를 따라 아우가페사다 마을에 들어선 후 다시 AC-453 도로를 벗어나 왼쪽으로 나 있는 마을 도로에 진입했다. 마을을 벗어나면서 숲길에 들어섰고 다시 포장도로가 이어졌다. 간혹 순례자가 모습을 드러낼 뿐 주민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길 옆에 시를 적어서 긴 줄에 매달에 놓은 앞치마 같은 게 보였다. 참 특이한 광경이다. 누가 만들어서 게시한 것인가? 초등학교 같기도 하고...


▲ 아메스(Ames) 지구에 진입 [10:04]


▲ 아우가페사다 마을에 진입 [10:08]


▲ AC-453 도로에서 벗어나 왼쪽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10:14]


▲ 다시 숲길에 들어섰다 [10:18]


▲ 비포장 마을길 [10:26]


▲ 포장 마을도로 [10:36]


▲ 까미노 옆에 있는 급수대 [10:44]


▲ 시를 써서 게시한 곳 [10:46]


▲ 4거리에서 곧장 간다 [10:53]


▲ 길 오른쪽에 있는 피스테라 보비네 월드(Fisterra Bovine World) [11:02]


11:03   레이노 마을에 진입했다. 포장이 된 마을길을 따라 18분 정도 걸어 오늘 걷는 까미노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에 도착했다. 탐브레(Tambre) 강 위에 놓인 중세의 다리 폰테 마세이라(Fonte Maceira)의 아치가 아름답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 해도 강물의 수량은 많은 편이다. 다리를 건너면 18세기에 지어진 산 브라이스 예배당(Capilla de San Brais)을 만난다. 이곳 폰테 마세이라 베야는 바위 위에 있는 물레방아들과 멋진 조화를 이루는 마을이다. 이곳에는 또한 1950년에 지어진 신로마네스크 양식의 발라드론 저택과 십자가가 있다.


▲ 레이노(Reino) 마을에 진입 [11:03]


▲ 목초지 뒤로 보이는 주택들 [11:09]


▲ 나무 터널 아래를 통과 [11:15]


▲ 탐브레 강 위에 놓인 중세의 다리 폰테 마세이라 [11:21]


▲ 다리 위에서 바라본 탐브레 강 [11:23]


▲ 많은 물이 흐르고 있는 탐브레 강 [11:24]


▲ 18세기에 지어진 산 브라이스(San Brais) 성당 [11:25]


▲ 탐브레 강 위에 놓인 중세의 다리(14~15세기) [11:25]


▲ 1907년에 세운 십자가 [11:27]


▲ 마을 도로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진입 [11:35]


11:36   AC-448 도로 아래를 지나고 다시 AC-544 도로 아래를 지난 후 AC-447 도로와 접속한 후 마을도로를 따라 찬셀라 마을에 진입했다. 이 마을은 실제로 네그레이라와 붙어 있는 마을이었다. 오늘의 목적지인 네그레이라 마을에 들어섰다. 일 년 만에 다시 찾아와서 그런지 눈에 익은 곳이 많다. 작년에는 까미노에서 조금 벗어나 마을 외곽에 있는 알베르게를 찾느라 고생을 조금 했는데 오늘은 조금도 헤매지 않고 곧장 찾아갔다.


▲ AC-448 도로가 지나가는 다리 아래를 통과 [11:36]


▲ 까미노 왼쪽 탐브레(Tambre) 강 [11:38]


▲ AC-447 도로를 따라 진행 [11:46]


▲ 바르카(Barca) 마을을 지나 AC-447 도로를 건너간다 [11:53]


▲ 마을도로를 따라 찬셀라 마을에 진입 [12:01]


▲ 오늘의 목적지 네그레이라 마을에 들어섰다 [12:08]


▲ 회전교차로에 있는 조형물 [12:12]


▲ 앞서 걸어가고 있는 순례자들 [12:16]


▲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진행 [12:19]


▲ 도로 건너 내일 걸어갈 까미노가 보인다 [12:22]


12:24   1시에 문을 여는 알베르게 앞에는 4명의 순례자가 먼저 와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되어 접수를 하고 이층 도미토리로 올라갔다. 이곳은 침대가 단층이다. 배낭을 정리하고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시내 초입에 있는 식당, 순례자 메뉴가 8.5유로다. 양도 많고 맛도 좋아 대만족이었다. 점심을 배불리 먹고 슈퍼에 들러 먹거리를 산 후 다시 알베르게로 돌아왔다. 하늘에는 여전히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 날씨가 조금 쌀쌀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 네그레이라에 있는 공립알베르게 [12:24]


▲ 네그레이라 알베르게 도미토리 풍경: 침대가 단층이다 [13:13]


▲ 점심을 먹으러 시내로 [13:22]


▲ 바르칼라(Barcala) 강 [13:24]


▲ 18세기의 산 마우로 예배당(Capilla de San Mauro) [13:26]


▲ 점심 식사 메뉴: 믹스트 샐러드 [14:06]


▲ 점심 식사 메뉴: 닭고기와 감자튀김 [14:12]


▲ 네그레이라 시내 거리 [14:42]


▲ 아래로 차도가 지나가는 코톤 저택 [14:54]


▲ 점심 먹고 알베르게 귀환 [15:02]


15:22   알베르게에 돌아와 보니 풀(full), 만석이다. 작년보다 피스테라로 가는 순례자들이 더 늘은 것 같다. 오늘 새벽에 일찍 잠에서 깨어 잠이 조금 부족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눕자 금방 잠이 들었다. 오랜만에 푹 잤다. 샤워 시설에 대한 생각, 이곳은 최근에 시설을 리모델링한 곳인데 남자 샤워장을 보면 칸막이가 없어 둘이 동시에 들어가면 서로의 알몸을 보아야 한다. 공간도 충분해서 가운데 칸막이 하나 설치하면 될 것을...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코톤 저택 옆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니 순례자 메뉴가 6.5유로, 왜 이렇게 값이 싸지? 일단 들어갔는데 역시 한국이나 스페인이나 싼 게 비지떡이었다. 전식은 샐러드만 가능한데 배추와 토마토만 섞은 것이었고 본식은 오믈렛이었다. 그래도 커피와 맥주를 곁들이니 그냥 먹을만했다. 저녁을 먹고 알베르게로 돌아오는 길, 9시가 넘었는 데도 해가 중천이다. 스페인은 서머타임을 적용하는 나라로 여름철에는 해가 7시 넘어야 뜨고 10시 넘어야 진다.


▲ 알베르게 도미토리 풍경 [15:22]


▲ 순례자들의 신발 [18:01]


▲ 알베르게가 만석이라는 게시문이 붙었다 [19:49]


▲ 저녁을 먹기 위해 알베르게 출발 [19:50]


▲ 저녁을 먹은 식당 내부 모습 [20:07]


▲ 믹스트 샐러드 [20:10]


▲ 오믈렛 [20:16]


▲ 저녁을 먹은 식당 내부 모습 [21:04]


▲ 저녁을 먹고 알베르게에 귀환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