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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피스테라·무시아 길

2017.05.23. [산티아고 순례길 41] 마드리드→청주

by 사천거사 2017. 5. 23.


산티아고 순례길 트레킹 41

 

일시: 20175 23일 화요일~24일 수요일 / 맑음

장소: 산티아고 순례길 스페인

 코스: 마드리드 → 인천국제공항  청주

 회원: 5



2017년 5월 23일 화요일


06:00   오늘은 스페인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자 마드리드 시내 관광을 하는 날이다.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어제처럼 스페인 광장으로 나갔다. 오늘 관광은 우리 팀 다섯 명만 마드리드 시내를 걸어서 돌아다니는 것인데 나이 어린 청년이 가이드로 나왔다. 미국에서 유학을 하다 스페인으로 돌어왔다는 그 학생은, 놀랍게도, 어제 톨레도와 세고비아 여행을 안내해 준 가이드의 남동생이었다. 스페인에서 태어났다는데 한국말이 유창하다. 이유를 물어 보니, 부모님 교육 덕이란다.


오늘 마드리드 시내 관광에서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마드리드 왕궁이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베르사이유 궁전을 본따서 만들었다는 마드리드 왕궁은 3,000개의 방 중에서 50개 정도를 개방한다고 한다. 왕궁 안으로 들어가려고 줄을 지어 서 있는 관람객들이 보인다. 우리는? 시간도 그렇고 해서 외관만 보기로 했다. 마드리드 왕궁 맞은편에는 알무데나 성모대성당이 있다. 이슬람교도가 마드리드를 정복했을 때 성벽(알무데나)에 숨겨두었던 성모상을 370년이 지난 후에 발견하여 그 자리에 세운 성당이 바로 알무데나 성모대성당이다.


마드리드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는 구경거리가 많은 다채로운 도시이다. 유럽의 가장 아름다운 바로크식 왕궁 중 하나인 마드리드 왕궁, 대성당, 프라도미술관, 레티노 공원 등이 주요 랜드마크이다. 광장이 많으며 마요르 광장, 스페인 광장, 시벨레스 광장, 솔 광장은 여행객들이 한번씩 들르는 곳이다. 산 미구엘 시장과 오래된 벼룩 시장인 엘 라스트로 시장에서 요깃거리를 할 수도 있다. 쇼핑을 하고 싶다면 쇼핑의 거리인 그란 비아를 구경해보자. 번화가는 밤이 되면 더욱 활발해지니 마드리드의 나이트 라이프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그란 비아


마드리드 구시가의 중심 거리인 그란 비아는 에스파냐 광장에서 산 호세 성당 앞까지 대략 1300m에 이른다. 1910년 주변 도로와 건물을 철거하고 만든 곳으로, '대로'를 의미하는 그 이름처럼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거리다. 그란 비아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거리들이 연결되며, 에스파냐 광장부터 왕궁, 비야 광장, 마요르 광장, 푸에르타 델 솔, 시벨레스 광장에 이르기까지 마드리드 구시가 일대의 다양한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그란 비아 동쪽에는 오랜 역사가 깃든 유럽풍 건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반면, 서쪽으로는 현대식 건물들이 줄지어 있다. 또한 그란 비아 주변에는 고급 상점과 호텔, 레스토랑, 극장, 쇼핑센터가 즐비하다.


▲ 호텔 식당에서 아침 식사 [07:44]


▲ 호텔 로비에서 잠시 대기 중 [09:26]


▲ 스페인 광장에 있는 세르반테스의 기념비 [09:42]


▲ 마드리드 왕궁으로 가는 길 [09:54]


마드리드 왕궁


스페인 건축물의 절정이라고 평가받는 마드리의 대표적인 명소로 그 화려함과 규모에 놀랄 만하다. 18세기에 지어진 왕궁은 역사적으로도 기념비적인 건축물이다. 9세기 이슬람의 알카사르(요새)가 있던 자리에 세워져 펠리페 2세가 마드리드로 수도를 옮기면서 왕궁으로 사용했으나, 1734년 크리스마스 때 화재로 미술품과 함께 소실되고 말았다. 이후 루이 14세의 손자였던 펠리페 5세가 왕위를 계승하면서 어린 시절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이탈리아 건축가 유바라에게 베르사유 궁전처럼 지으라고 했지만 착공 전에 사망하는 등 다사다난한 역사를 거쳤다.

이후 그의 제자 사케티가 프란시스코 데 사바티니, 벤투라 로드리케스 등과 함께 1764년 왕궁을 완공하여 현재 모습을 지니게 되었다. 왕궁의 주된 건축 양식은 고전주의 바로크 양식이다. 현재 국왕 일가는 교외의 사르수엘라 궁에 거처하고 있기 때문에 공식 행사가 있을 때 외에는 일반에게 공개된다.

사방 150m의 왕궁 내부에는 3,000여 개의 방이 있는데 그중 50개의 방을 관람할 수 있다. 사케티가 설계한 왕관의 방은 베르사유 궁전의 거울의 방을 모방해 매우 화려하다. 베네치아 화가 티에폴로가 그린 천장화도 볼 수 있다. 가스파리니 방은 마테오 가스파리니가 설계한 로코코 양식의 드레스룸이다. 도자기 방은 벽면이 도자기로 장식되어 있고, 1880년에 지은 연회장은 알폰소 12세가 왕비를 위해 지었는데 164명이 식사할 수 있는 유럽 최대의 연회장이다. 천장 프레스코화는 콜럼버스가 가톨릭 부부왕에게 신대륙을 바치는 모습이다. 2,500여 개에 이르는 태피스트리와 고야, 보슈, 벨라스케스 등 거장들의 회화, 화려함의 극치인 금은 세공품, 샹들리에 등 볼거리가 매우 풍성하다.

왕궁 주변은 귀족의 거주 구역으로 계획된 곳이었기 때문에 녹지 공간이 매우 넓다. 서쪽의 캄포 델 모로에는 45대의 마차와 마부 제복 등을 전시한 마차 박물관, 왕궁의 정문인 남쪽의 아르메리아 광장에는 카를로스 1세의 갑옷이나 영웅 엘 시드의 검 티소나 등이 전시된 무기 박물관이 있다. 매월 첫째 수요일 정오에는 왕궁의 위병 교대식이 있다.

아르메리아 광장 맞은편에는 예배당이 미완성인 채 100년 이상 걸려 1993년에 준공된 알무데나 대성당이 있다. 711년 이슬람교도가 이베리아 반도로 침입해 마드리드가 점령당했을 때, 성벽(아라비아어로 알무다니아)에 숨겨 두었던 성모상이 무려 370년 후에 기적적으로 발견되어 그 자리에 성당을 지은 것이 대성당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 또 왕궁 북쪽에는 사바티니 정원, 동쪽에는 오리엔테 광장이 있다. 오리엔테 광장은 왕궁에서의 전망을 위해 지은 것으로, 중앙에 펠리페 4세의 기마상이 서 있다. 이는 벨라스케스가 그린 초상화를 바탕으로 만든 것이며, 그 외에도 역대 국왕의 동상이 광장을 에워싸듯 자리 잡고 있다. 입장할 때는 철저한 보안 검색이 있다.


▲ 1764년에 완공된 마드리드 왕궁 [09:59]


▲ 파리의 베르사이유 궁전을 닮았다는 마드리드 왕궁 [10:00]


▲ 마드리드 왕궁에 입장하려는 방문객들 [10:08]


알무데나 성모대성당(Catedral Nuestra Senora de la Almudena)


흔히 줄여서 알무데나 대성당(Catedral de la Almudena)이라고 한다. 왕궁 주변에 있다. 16세기에 건설이 시작되었으며 정치적 문제와 에스파냐 내전, 재정 결핍 등의 이유로 1789년에야 완성되었다. 에스파냐의 국토회복운동 당시 아랍어로 '알무데나'라고 부르는 성벽에서 성모상이 발견된 데서 이름이 유래했는데, 이슬람교도들이 이베리아 반도를 침략한 후 마드리드를 정복했을 당시 성모상을 성벽에 숨겨둔 것으로 추측된다.

 

▲ 1993년에 준공된 알무데나 성모대성당 [10:11]


▲ 3천 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마드리드 왕궁 [10:14]


10:29   마드리드 왕궁을 떠나 두 번째로 방문할 곳으로 이동을 했다. 어디? 그곳은 바로 산 미겔(San Miguel) 시장이었다. 전통시장을 리모델링해서 마드리드 시민들에게 식자재를 공급하는데 다양한 먹거리도 함께 판매하기 때문에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맥주를 한 잔 시켜 마시며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산 미겔 시장에서 푸에르타 델 솔 광장으로 가는 길,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레스토랑 보틴(Botin)이 있고 117년 째 운영하고 있는 이발소도 보인다.


▲ 마드리드 시내 거리 [10:29]


▲ 한국음식점 가야금 [10:32]


산 미겔 시장(Mercado de San Miguel)


마요르 광장 동쪽에 자리한 시장으로, 마드리드 시민들의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처음엔 전통 시장에 가까웠으나 화재로 인해 폐쇄되었다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농산물과 식재료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시장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철골을 세우고 통유리로 둘러싸면서, 개방형이던 시장이 실내 시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흔히 생각하는 재래시장과는 달리 굉장히 깔끔한 분위기로, 간단하게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바르와 다양한 먹거리가 진열된 상점들이 발길을 잡고 있다. 과일, 채소, 생선, 하몬, 꽃, 견과류 등의 식재료와 식품을 파는 상점들은 바둑판 모양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쇼핑하는 동선도 어렵지 않다. 부담 없이 와인 한 잔이나 타파스를 먹기에도 좋은 곳이다.


▲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산 미겔 시장 [10:36]


▲ 스페인의 전통 음식인 하몽 [10:38]


▲ 산 미겔 시장 테이블에 앉아 잠시 휴식 [10:54]


▲ 마드리드 시내 거리 [10:59]


▲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보틴(Botin) 레스토랑: 1725년에 문을 열었다 [11:02]


▲ 세계 최고(崔古)의 레스토랑 기네스북 인정서 [11:03]


▲ 117년 째 영업 중인 이발소 [11:04]


11:10   '태양의 문'이라는 뜻의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 도착했다. 솔 광장은 스페인 곳곳으로 갈 수 있는 9개의 도로가 시작되는 곳으로 '0km'라고 적힌 도로원표가 시청사 앞에 박혀 있다. 마드리드 관광의 하일라이트 중 하나인 프라도 국립미술관 탐방에 들어갔다. 입장료는 15.5유로,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데 사진 촬영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프라도 미술관 관람을 마친 후 점심을 먹으러 갔다. 혼합 샐러드와 소고기, 맥주가 점심 메뉴. 


푸에르타 델 솔 광장


푸에르타 델 솔은 '태양의 문'이라는 뜻으로 16세기까지 태양의 모습이 새겨진 중세시대 성문이 있었으나 현재는 없다. 마드리드의 주요 관광지가 주변에 위치하며 에스파냐 곳곳으로 통하는 9개의 도로가 시작되는 등 마드리드 관광의 거점을 이룬다. 주변에 에스파냐의 백화점 체인 엘 코르테 잉글레스(El Corte Ingles)를 비롯하여 상점, 음식점, 카페테리아가 많다. 광장에는 말을 탄 카를로스 3세의 동상이 있다. 1962년 12월 31일부터 새해 카운트다운의 모습이 TV 중계되고 있다.


▲ 마드리드 관광의 거점인 푸에르타 델 솔 광장 [11;10]


▲ 마드리드 시내 거리 [11:15]


▲ 시청사 정문 앞에 박혀 있는 도로원표: 'km. 0'이라고 적혀 있다 [11:19]


프라도 국립미술관


회화, 조각 등 8,000점이 넘는 방대한 미술품을 소장한 대형 미술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프라도 미술관은 1785년 카를로스 3세에 의해 건설되기 시작했는데 원래는 자연과학 박물관이 될 예정이었다. 설계를 담당했던 사람은 당시 스페인의 대표적인 건축가 후안 데 비야누에바였다. 그러나 나폴레옹과의 전쟁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었고, 전후에는 페르난도 7세에 의해 스페인 왕가의 미술품을 소장하는 미술관으로 계획이 변경되었다. 스페인 왕가의 방대한 컬렉션을 기반으로 한 왕실 전용 갤러리가 국립 미술관이 된 뒤에도 귀중한 미술품의 수집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작품 구성을 보면 역시 스페인 회화 부문이 충실하다. 스페인 회화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엘 그레코, 고야, 벨라스케스를 비롯해 16~17세기 스페인 회화의 황금기에 활약했던 화가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스페인 왕실과 관계가 깊었던 네덜란드의 플랑드르파 작품도 많고,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인 라파엘로와 보티첼리 등 이탈리아 회화 작품도 충실하다.

그 외에 독일, 프랑스 등 유럽 회화의 걸작, 고대의 조각 작품군도 전시되어 있어 천천히 관람한다면 하루는 족히 소요된다. 프라도 미술관에는 문이 3개 있는데 각각의 문에는 고야, 벨라스케스, 무리요의 동상이 입장하는 관람객을 맞이하듯이 서 있다. 보안 검색 때문에 입장할 때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관내에서는 촬영을 금지하고 있으며 큰 짐은 보관소에 맡길 수 있다.

프라도 미술관 1층에는 엘 그레코의 작품을 비롯해 15~16세기에 활동한 스페인 국내외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고야, 벨라스케스와 함께 스페인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엘 그레코는 '가장 순수한 스페인의 혼을 표현한 화가'로 평가되고 있다.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그의 작품은 <성 삼위일체>, <수태 고지> 등 모두 39점이다. 그중에서도 <가슴에 손을 얹은 기사의 초상>은 엘 그레코의 작품 가운데 최고의 수작으로 꼽힌다. 15~16세기 플랑드르파 회화의 대표작으로는 히에로니무스 보슈의 <쾌락의 정원>와 브뤼겔의 <죽음의 승리>가 전시되어 있다. 15~16세기의 이탈리아 회화로는 르네상스의 주역 라파엘로의 <양을 모는 성가족>, 보티첼리의 <나스타조 델리 오네스티 이야기>, 안젤리코의 <수태 고지> 등 종교화의 대작들이 있다.

미술관 2층에는 궁정화가 벨라스케스를 비롯해 17세기 유럽에서 활약한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왕족의 초상화를 비롯한 수많은 작품들을 남긴 벨라스케스의 대표작으로는 <라스 메니나스>, <브레다 성의 항복> 등이 있다. 17세기의 스페인 회화는 벨라스케스 외에도 수르바란, 무리요 같은 대가들의 작품들도 있다. 17세기의 플랑드르파 회화로는 루벤스의 <성가족>, <사랑의 정원>, <세 여신> 등 수많은 걸작을 볼 수 있다. 네덜란드 회화로는 렘브란트의 <자화상>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페인 회화의 보물인 고야의 작품은 2~3층에 전시되어 있다. 특히 전시 면적이 작은 3층은 고야의 전용 전시실이나 마찬가지다. <마드리드의 축제>, <술래잡기> 등 그의 초기작들은 주로 스페인의 일상적인 풍경을 생생하게 묘사한 밝은 분위기의 작품이 많다. 고야가 카를로스 4세의 궁정 화가가 되어 그린 <카를로스 4세 일가>, <옷을 벗은 마하>, <옷을 입은 마하> 등을 거쳐, 인간 내면의 고뇌와 갈등을 주로 표현한 만년으로 이어지는 작품 세계의 변화도 살펴볼 수 있다.


▲ 프라도 국립미술관 정원에  있는 고야의 동상 [11:38]


▲ 프라도 국립미술관으로 들어가는 중 [11:49]


▲ 점심식사 메뉴: 혼합 샐러드 [13:36]


▲ 점심식사 메뉴: 소고기 [14:03]


▲ 점심을 먹은 알함브라 식당 [14:39]


14:44   스페인의 명문 축구팀인 레알 마드리드의 전용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을 둘러보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물론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서다. 8만 125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축구장의 입장료는 24유로, 세상에, 프라도 국립미술관 입장료보다 훨씬 더 비싸다. 그래도 연간 방문객의 숫자가 엄청나단다. 이 축구장은 단순한 축구장이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 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하나의 박물관을 겸하고 있었다. 실제로 둘러보니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 팀원들 [14:48]


▲ 지하철 승차 [14:53]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은 스페인 명문 축구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 CF가 소유한 세계적인 축구 경기장이다. 레알 마드리드 CF를 처음 창단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이름을 따서 경기장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총 8만 125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경기장으로, 처음엔 이보다 더 많은 12만 5천 명을 수용했으나 거듭된 개조를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레알 마드리드 CF의 홈 경기가 없는 날에는 셀프 가이드 투어를 통해 경기장과 선수들이 사용하는 로커룸, 레알 마드리드 축구팀과 농구팀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고, 경기가 있는 날은 경기시간 5시간 전까지 투어를 할 수 있다. 투어의 마지막에는 레알 마드리드 CF의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념품 가게를 들르게 된다.


개관 시간
경기가 없는 날 : 월~토 10:00~19:00 / 일 · 공휴일 10:00~18:30
경기가 있는 날 : 킥-오프 5시간 전까지 오픈(단, 로커룸은 투어할 수 없음)


▲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 주변 풍경 [15:14]


▲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 [15:28]


▲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 전경 [15:30]


▲ 레알 마드리드 축구팀 역사관 내부: 우승컵들 [15:38]


▲ 레알 마드리드 축구팀 역사관 내부: 우승컵들 [15:43]


▲ 레알 마드리드 축구팀 역사관 내부 [15:46]


▲ 레알 마드리드 축구팀 역사관 내부 [15:46]


▲ 레알 마드리드 축구팀 역사관을 찾은 학생들 [15:47]


15:48   축구장 바닥으로 내려가는 길, 스프리클러가 돌아가는 잔디밭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왜 또 저렇게 아름다운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 방문을 마치면서 실제적인 마드리드 시내 관광은 모두 끝이 났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시내 중심가로 돌아와 쇼팅 센터에 잠깐 들른 후 가이드와 작별을 하고 호텔 귀환, 맡겨 놓은 배낭을 찾은 후 마드리드 공항까지 우리를 데려다 줄 차량에 올라 공항을 향해 달려갔다.  


▲ 스프링클러가 돌아가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 잔디구장 [15:48]


▲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 위 하늘에 떠 있는 구름 [15:51]


▲ 오늘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을 찾은 사람들이 많다 [15:56]


▲ 선수들이 앉는 의자 [15:57]


▲ 다시 지하철을 타고 [16:49]


▲ 쇼핑 센터에 들르는 것으로 마드리드 시내 관광 마감 [17:16]


▲ 호텔 로비에서 공항으로 데려다 줄 차량을 기다리는 중 [17:47]


18:41   마드리드 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안으로 들어갔다. 승선권을 발급받고 배낭을 부치고 출국심사를 받은 후 탑승 대합실로 이동을 했다. 이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날아가는 일만 남았다. 40일 전에 도착했던 마드리드 공항은 변함없이 그냥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먼 이국 땅에 와서 36일 동안 856km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나는 과연 얼마나 변했을까? 만약 변했다면 그것이 앞으로 살아갈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마드리드 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 도착 [18:41]


▲ 출국수속을 모두 마치고 탑승 대합실에 도착 [20:21]


▲ 우리가 통과할 탑승구 [20:42]


▲ 탑승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여행객들 [20:43]


▲ 우리가 타고 갈 대한항공 여객기 [20:54]


▲ 탑승 대합실에서 시간을 죽이는 중 [20:54]


21:35   대한항공 여객기가 마드리드 국제공항 활주로를 힘차게 날아올랐다. 이제부터 12시간 정도 발도 제대로 뻗을 수 없는 좁은 공간에 갇혀 지내야 한다. 교통수단 측면에서 보면, 크루즈 여행이 으뜸이고 기차여행, 버스여행, 비행기여행이 그 뒤를 따른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그래도 요즈음에는 비행기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뭔데? 바로 앞좌석에 매달려 있는 개인용 모니터, 종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자기 마음에 드는 영화를 골라 보면서 시간을 죽일 수 있는 좋은 도구다.


▲ 첫 번째 기내식이 나왔다 [22:59]




2017년 5월 24일 수요일


15:32   기내식이 또 나왔다. 대한항공 기내식은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이제 한 두어 시간 지나면 인천공항에 도착하겠지. 애꿎게 앞에 있는 모니터 화면만 바꿔가며 시간을 보내고 나자 5시 30분 정시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무사히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내려앉았다.사천리로 입국수속을 밟고, 배낭을 찾고, 42일 동안 생사고락을 함께 한 처제부부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청주로 가는 리무진 버스에 올랐다. 달리는 버스에서 창밖을 내다보니, 42일만에 돌아온 대한민국은, 대통령이 바뀌었건만,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했다.


▲ 두 번째 기내식이 나왔다 [15:32]


▲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