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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프랑스 길

2018.05.28. [산티아고 프랑스 길 1] 아르수아→라바코야

by 사천거사 2018. 5. 28.

산티아고 프랑스 길 트레킹 1

◈ 일시: 2018년 5월 28일 월요일 / 해가 나면서 더워짐, 오후 추워짐

◈ 장소: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 길 / 스페인

◈ 코스: 아르수아 프레곤토뇨 칼사다 보아비스타 산타 이레네

           → 아 루아 오 페드로우소 라바코야

◈ 거리: 28.8km / 걸은 거리 28.8km

◈ 시간: 6시간 46분

◈ 회원: 2명


 

 

 

 


06:00   지난밤 12시 30분쯤 잠에서 깼다. 이게 무슨 천둥 치는 소리냐? 그것은 바로 한 순례자의 코 고는 소리였다. 20명 이상이 들어차 있는 좁은 알베르게 안을 완전히 장악한 굉음,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가장 강력한 소리였다. 규칙적으로 울려 퍼지는 그 소리 외에 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깨어있는 것 같았다. 사실, 지금 이 순간에 잠이 든 사람이 있다면 그는 코를 고는 사람보다 더 강적이라고 보아야 한다.

 

상황이 워낙 심각하다 보니 정의의 사도가 나타날 때가 되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면, 특히 무협소설이나 서부영화 같은 데에서는 이런 곤경에 처하게 되면 곤경을 타파하는 정의의 사도가 반드시 등장하기 마련이다. 우리 알베르게의 정의의 사도는 과연 누구일까? 창밖에서 흘러드는 불빛 속에 한 남자가 움직이는 게 보였다. 코를 고는 사람에게 다가간 그 사도가 어쩌고저쩌고 들릴락 말락 이야기를 했는데, 그가 빼든 정의의 칼이 효력을 발휘했는지 침낭을 들고 침실 밖으로 나가는 한 남자가 보였다. 그러자 알베르게 안은 고요와 함께 평화가 찾아왔다. 알베르게 안에서 잠 못 든 채 있던 사람들은 그 평화의 사자에게 무언의 박수를 보냈음에 틀림없다.

 

사실, 코를 심하게 곤 사람은 원칙적으로 잘못이 없다. 의도적인 행동이 아니라 일종의 생리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를 도미토리 밖으로 쫓아낼 권리가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도 엄연히 침대 사용료를 지불하고 침대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머지 사람들이 귀마개를 하던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소리를 차단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올바른 자구책이다.

 

작년, 프랑스길을 걸을 때 한 알베르게에서 밤새도록 기침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한숨도 자지 못했을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었으나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멈추지 않고 나오는 기침을 어떻게 하란 말인가?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겠는가? 중요한 것은, 코를 골던 사람이 순순히 침낭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는 사실이다. 그 사람은 어디서 잤을까? 다른 방으로 갔을 리는 없고 홀이나 주방에 있는 의자 같은 데서 잤을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자신의 불편을 의연히 감수하는 사람들이 걷는 길이 바로 까미노다.

 

5시 30분쯤 일어나 배낭을 꾸리고 6시경에 알베르게를 떠났다. 세상은 고요하고 가로등만이 어둠 속에서 길을 밝혀주고 있었다. 마을을 벗어나 숲 속으로 들어갔다. 불빛이 없는 곳이라 으스스한 기분이 든다. 싸한 새벽 공기를 가르고 들려오는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이 그나마 큰 위안거리다. 까미노 오른쪽에 작년에 없던 카페가 생겼다. 아침을 먹고 가기로 하고 들어가 주문을 했다. 바게트 빵, 오렌지주스, 카페콘레체의 양이 장난이 아니다.


▲ 아르수아에 있는 공립알베르게 출발 [06:00]

 

▲ 가로등 불빛을 따라 걷는 아르수아 거리 [06:02]

 

▲ 어두운 숲길 [06:14]

 

▲ 날이 언제 밝으려나 [06:24]

 

▲ 작년에 없던 카페가 생겼다 [06:31]

 

▲ 아침을 먹기 위해 카페에 들렀다 [06:35]

 

▲ 바게트빵, 커피, 오렌지주스 등 [06:43]

 

▲ 아침을 먹은 카페 뒤로 해가 뜨고 있다 [06:55]

 

▲ N-547 도로 아래를 통과 [06:58]

 

▲ 하늘에 붉은 기운이 많이 퍼졌다 [07:03]


07:08   아 페로샤(A Peroxa) 마을에 들어섰다. 날이 많이 밝았다. 까미노를 걷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앞을 봐도 순례자, 뒤를 봐도 순례자다. 도대체 밤에 어디들 있다가 날만 새면 이렇게 나타나는 것일까? 북쪽 길을 걸을 때에는 순례자 보기가 가뭄에 콩 나듯 했는데 프랑스 길에서는 들어서니 길에 널린 게 순례자다. 작년에 보았던 '지혜의 벽'이 그대로 남아 있다. 명언들을 적은 종이를 코팅을 해서 벽에 걸어놓았다.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도로 위를 육교를 이용해 지나간다.


▲ 아 페로샤 마을에 진입 [07:08]

 

▲ 주택 옆에 있는 특이한 이정표: 산티아고 까지 남은 거리는 34.5km [07:10]

 

▲ 비포장 숲길 [07:14]

 

▲ 어느 순례자의 추모비 [07:22]

 

▲ 폰텔라스 마을에 진입 [07:26]

 

▲ 비포장 마을길을 따라 진행 [07:30]

 

▲ Casa de Andaspain 안내 광고판 [07:33]

 

▲ 아스 퀸타스 마을에 있는 지혜의 벽(The Wall of Wisdom) [07:34]

 

▲ 육교 위에서 바라본 도로 공사 현장 [07:36]

 

▲ 아 칼사다(A Calzada) 마을에 진입 [07:41]


07:45   마을길, 임도, 도로를 따라 계속 이어지는 까미노, 불과 일 년 전에 걸었던 길인데 생각이 나는 곳보다 나지 않는 곳이 더 많다. 살아가는 데 있어 망각은 좋은 역할을 하지만 또한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한국인 학생을 두 명 만났다. 그들은 무엇을 얻고자 이곳에 왔을까. 오늘 산티아고에 들어가면 알게 될까. 오 피노 지역에 들어섰다. 이어서 만난 산티아고 30km 전 이정표, 바욘에서 북쪽 길을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내일 하루만 더 걸으면 산티아고에 입성하게 된다.


▲ 알 카사다 마을에 있는 카페 [07:45]

 

▲ 프랑스 길에는 순례자들이 많다 [07:53]

 

▲ 길 옆에 무리지어 피어 있는 야생화 [07:53]

 

▲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08:02]

 

▲ 오 피노(O Pino) 지역 까미노 안내판 [08:07]

 

▲ 돌담 사이로 나 있는 길 [08:08]

 

▲ 산티아고 30km 전 이정표 [08:10]

 

▲ 분위기 좋은 카페 [08:10]

 

▲ 빈 맥주병으로 조형물을 만들었다 [08:10]

 

▲ 등산화에 꽃이 피었네 [08:11]


08:16   포장도로를 건너 다시 비포장 도로에 들어섰다. 마을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가는 길, 왼쪽에 5월의 여왕이라는 장미꽃이 활짝 피어 반겨준다. N-547 도로가 지나가는 살세다 마을에 진입했다. 5분 후 차도와 나란히 가던 까미노가 차도와 멀어지고 이어 언덕길로 올라가면 순례자 기예르모 와트(Gillermo Watt)를 기리는 기념물이 나온다. 그는 1993년 산티아고에 도착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사망했다. 움푹 파인 벽 안에 청동으로 만든 트레킹화가 놓여 있다. 순례자들은 이곳에 야생화와 기념품 등을 놓고 간다.


▲ 포장도로를 건너 다시 비포장 도로에 진입 [08:16]

 

▲ 수소(Suso) 마을에 진입 [08:23]

 

▲ 5월은 장미의 계절 [08:34]

 

▲ 5월은 장미의 계절 [08:35]

 

▲ 길 옆에 있는 바 [08:44]

 

▲ N-547 도로가 지나가는 살세다 마을에 진입 [08:49]

 

▲ N-547 도로에서 벗어나 오른쪽 길로 진행 [08:54]

 

▲ 순례자 기예르모 와트 추모 기념물 [08:57]

 

▲ 자전거 순례자들을 만났다 [08:59]


09:02   오 피노 지역 까미노 안내판을 또 만났다. 이어서 N-547 도로를 건넌 후 다시 숲으로 들어갔다. 오늘 걷는 까미노는 N-547 도로를 가운데에 두고 도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 있는 숲길, 마을길, 마을 도로 등으로 이어져 있는 게 특징이었다. 아침보다는 기온이 조금 올라갔지만 아직까지는 걷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 순례자들이 나타날 때마다 걸음이 조금 빠른 우리가 계속 추월을 하는 데도 또 다른 순례자들이 계속 나타난다. 역시 프랑스 길을 걷는 순례자들이 다른 곳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 오 피노 지역 까미노 안내판 [09:02]

 

▲ 널찍한 숲길 [09:05]

 

▲ 좁은 숲길 [09:14]

 

▲ 주택 사이로 나 있는 길 [09:21]

 

▲ 여전히 순례자들은 많다 [09:23]

 

▲ N-547 도로 오른쪽을 따라 진행 [09:28]

 

▲ 까미노 옆에 있는 급수대 [09:36]

 

▲ N-547 도로 왼쪽을 따라 진행 [09:40]

 

▲ 유칼립투스 사이로 나 있는 길 [09:47]

 

▲ N-547 도로 오른쪽을 따라 진행 [09:50]


09:54   산타 이레네(Santa Irene) 마을 입구에 안내판이 서 있다. 도로 건너에 있는 마을을 들르지 말고 그냥 도로를 따라가는 것을 권장한다는 안내판이었다. N-547 도로를 따라 6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에 있는 산타 이레네(Santa Irene) 마을의 공립알베르게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서 잠시 숲길을 걸은 후 다시 N-547 도로 아래를 지나 숲길과 마을길을 걸었다. 산티아고가 가까워짐에 따라 거리에 반비례해서 순례자들의 숫자는 점점 늘어났다.


▲ 산타 이레네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안내판 [09:54]

 

▲ 무슨 나무인지 꽃이 만발했다 [09:59]

 

▲ 산타 이레네에 있는 공립알베르게 [10:00]

 

▲ 유칼립투스가 서 있는 숲길 [10:04]

 

▲ N-547 도로 아래를 통과 [10:08]

 

▲ 다시 숲길에 들어섰다: 순례자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 [10:12]

 

▲ 까미노 순례자들의 흔적 [10:15]

 

▲ 장미꽃은 어디에 피어도 아름답다 [10:17]

 

▲ 포장이 된 마을길을 따라 진행 [10:21]

 

▲ 야생화가 피어 있는 초원 [10:23]


10:25   N-547 도로를 건너 다시 숲으로 들어갔다. 숲길은 그늘이라 시원했다. 10분 후 오 페드로우소 마을에 들어섰다. 이곳에도 공립알베르게가 있어 머무를 수도 있지만 될 수 있으면 산티아고에서 가까운 곳에 머무르고 싶은 순례자들은 사립알베르게가 있는 라바코야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라바코야까지 가기로 했다. 마침 도로 옆에 문을 바가 있어 맥주를 한 잔 마시며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숲을 들어갔다. 유칼립투스 사이로 나 있는 비포장길이 계속 이어졌다.


▲ N-547 도로를 건너 다시 숲길로 [10:25]

 

▲ 비포장 숲길을 따라 진행 [10:29]

 

▲ 돌에 조각이 되어 있는 문양 [10:29]

 

▲ 오 페드로우소(O Pedrouzo) 마을에 진입 [10:35]

 

▲ 오 페드로우소에 있는 바에 들렀다 [10:38]

 

▲ 바에서 맥주 한 잔 [10:40]

 

▲ 유칼립투스 사이로 나 있는 숲길 [10:47]

 

▲ 유칼립투스 사이로 나 있는 숲길 [10:50]

 

▲ 유칼립투스 사이로 나 있는 숲길 [10:57]

 

▲ 신발을 머리에 이고 있는 까미노 이정표 [11:01]


11:06   비포장 도로에서 벗어나 포장도로에 들어섰다. 야생화가 피어 있는 풀밭 위로 농촌 주택이 몇 채 보이고 그 위로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거대한 솜뭉치처럼 떠 있는 풍경,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아메날 개울을 건너자 호텔을 겸한 파리야다 카페가 모습을 드러냈다. 작년 프랑스 길을 걸을 때 들었던 곳인데 그때는 비가 많이 내렸던 생각이 난다. 카페를 지나자 다시 비포장 숲길이 나타났다. 펑크가 난 자전거를 수리하고 있는 자전거 순례자들이 보인다.


▲ 포장이 된 마을길에 진입 [11:06]

 

▲ 마을길을 따라 계속 진행 [11:13]

 

▲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11:14]

 

▲ 마을 길을 따라 계속 진행 [11:16]

 

▲ 아메날(Amenal) 개울을 건너간다 [11:21]

 

▲ 작년 프랑스 길을 걸을 때 들렀던 파리야다(Parrillada) 카페 [11:23]

 

▲ 펑크난 자전거를 수리하고 있는 자전거 순례자들 [11:24]

 

▲ 유칼립투스 사이로 나 있는 비포장 숲길 [11:32]

 

▲ 유칼립투스 사이로 나 있는 비포장 숲길 [11:36]

 

▲ 고색이 창연한 이정표 [11:37]


11:45   비포장 숲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10분 남짓 걸어 A-54 도로 옆에 도착했는데 한 무리의 자전거 순례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라바코야에 있는 산티아고 공항 철책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어간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공항 위에 떠 있는 구름에 무척 아름답다. 이번 까미노 걷기를 마치고 바르셀로나로 갈 때 이용할 공항이다. 산 파이오(San Paio)에 있는 성당 옆을 지나고 A-54 도로 아래를 지나 다시 숲길에 들어섰다. 여전히 순례자들은 많다.


▲ 자전거 순례자들도 많다 [11:45]

 

▲ 유칼립투스 옆으로 나 있는 길 [11:53]

 

▲ A-54 도로 옆에서 만난 자전거 순례객들 [11:57]

 

▲ 산티아고 순례길 조형물 [11:58]

 

▲ 산티아고 공항 철책을 따라 진행 [12:03]

 

▲ 길 왼쪽 산티아고 공항 도로 [12:12]

 

▲ 포르타 도 산티아고 카페가 보인다 [12:15]

 

▲ 산 파이오 성당 [12:16]

 

▲ A-54 도로 아래를 통과 [12:21]

 

▲ 유칼립투스 사이로 나 있는 길 [12:28]


12:32   숲길에서 벗어나 라바코야 마을에 들어가는 포장도로에 진입했다. 15분 후 라바코야에 있는 사립알베르게에 도착했다. 1시 30분에 문을 연다는 안내문이 현관문에 게시되어 있다. 한국사람을 한 명 만났다. 슈퍼에서 맥주 하나 사서 마시면서 접수 시간을 기다렸다. 1시 30분 문이 열리고 접수가 시작되었다. 이용료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12유로, 알베르게 치고는 조금 센 가격이지만 산티아고 입성하기 바로 전에 있는 알베르게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멋진 주방이 있고 정원도 넓어 쉬어가기에 아주 좋은 곳이기도 하다.

 

침대를 배정받고 일단 먼저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이번에도 작년 이곳에서 머무를 때 들렀던 산 파이오 식당으로 갔다. 순례자 메뉴 10유로. 전식은 갈리시안 어쩌고저쩌고 하는 요리로 고기 다진 것을 빵으로 싼 것이었고 본식은 돼지고기와 감자튀김, 후식은 커피, 여기에 비노 틴토를 한 병 곁들였다. 그래 까미노에서는 잘 먹는 게 최선의 상책이다. 사실 까미노를 걸으면 먹는 양은 늘어나는데 체중은 오히려 줄어든다. 그만큼 걷는 게 힘들다는 뜻이다.


▲ 숲길에서 라바코야 마을로 들어가는 포장도로에 진입 [12:32]

 

▲ 라바코야 마을에 진입 [12:39]

 

▲ 알베르게 옆에 있는 라바코야 성당 [12:42]

 

▲ 라바코야에 있는 사립알베르게 [12:46]

 

▲ 알베르게 하늘 위에 떠 있는 멋 있는 구름 [13:21]

 

▲ 알베르게 접수 중 [13:34]

 

▲ 알베르게 옆에 있는 마을 묘지 [14:05]

 

▲ 점심을 먹은 식당 [14:06]

 

▲ 고기 다진 것을 빵으로 싼 요리 [14:19]

 

▲ 돼지고기와 감자튀김 [14:50]


15:47   맛있게 점심을 먹고 샤워하고 빨래하고 휴식. 알베르게는 곧 순례자들로 가득 찼다. 역시 프랑스 길에는 순례자들이 많다.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점심을 먹은 식당에 다시 들렀다. 내일 산티아고에 입성하는 날이라 조금 가격이 나가는 음식을 시켰다. 18유로짜리 문어 요리, 샐러드, 8유로짜리 비노, 물. 커피. 역시 돈을 많이 주면 음식은 그만큼 보답을 한다. 오랜만에 고급 음식을 먹고 알베르게로 돌아와 자리에 누우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 알베르게 도미토리 내부 모습 [15:47]

 

▲ 순례자들의 신발 [19:54]

 

▲ 순례자들의 빨래 [19:55]

 

▲ 마을 중앙에 있는 십자가 [20:00]

 

▲ 기념품 제작 판매기 [20:01]

 

▲ 믹스트 샐러드 [20:21]

 

▲ 8유로짜리 비노 틴토 [20:29]

 

▲ 18유로짜리 문어 요리 [20:36]

 

▲ 18유로짜리 문어 요리 [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