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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9.06.15. [강원山行記 104] 강원 양양 설악산

by 사천거사 2019. 6. 15.

설악산 산행기

◈ 일시: 2019년 6월 15일 토요일 / 맑음 흐림 비

◈ 장소: 설악산 대청봉 1708m / 강원 양양

◈ 코스: 한계령휴게소 → 한계령삼거리 → 서북능선 → 끝청봉 → 중청대피소 → 대청봉 → 

           남설악탐방지원센터

◈ 거리: 13.3km

◈ 시간: 5시간 13분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5:00   오늘은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설악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가장 최근에 설악산에 다녀온 게 2016년 6월이니 3년 만에 다시 설악을 찾게 된 셈이다. 설악산은 워낙 큰 산이라 산행 코스가 다양하다. 오늘은 한계령에서 산행을 시작해 대청봉을 거쳐 오색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설악산의 산행 코스는 이미 다 걸어보았고 오른 예정된 코스도 이전에 몇 번 걸은 적이 있지만 설악산 가본 지가 꽤 오래되어 오늘 다시 찾게 되었다.

 

주의료원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이 토요일로 주말이지만 청주에서 5시에 출발한 까닭에 도로에 차들이 별로 없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한 탓에 버스 안에서 졸며 깨며 시간을 보냈다. 버스는 거침없이 달려간다. 원주휴게소에 한번 들른 버스가 홍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44번 국도에 진입했다. 산행 들머리가 있는 한계령 휴게소까지는 44번 국도만 따라가면 된다.


▲ 중앙고속도로 원주휴게소 [06:57]


08:45   한계령 휴게소 앞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토요일인데도 사람이 별로 없다. 설악산은 지금이 비수기인 모양이다. 휴게소 건물 왼쪽으로 나 있는 계단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갔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설악루와 위령비를 만난다. 한계령 위령비는 한계령길을 개척하다가 희생당한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1973년 김재규 장군이 세운 비석이다. 한계령탐방지원센터 옆을 지나면서 산길이 시작되었다. 어? 산목련이 피었네?


▲ 한계령휴게소 옆 도로변에 버스 정차 [08:45]


한계령과 오색령

 

높이 1,004m. 대청봉과 그 남쪽의 점봉산을 잇는 설악산 주 능선의 안부이며, 영동지방과 영서지방의 분수령을 이룬다. 과거에는 양양군에 해당하는 산을 설악산이라 하고 인제군에 해당하는 산을 한계산이라 했다. 고개의 이름은 한계산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양양군에서는 오색령. 소동라령(所東羅嶺)이라고도 했으며, 양양군 사람들이 설악산을 넘어서 인제군이나 서울로 갈 때 주로 이용되던 험한 산길이었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이곳에는 산도둑이 들끓어, 해가 지면 이 고개를 넘지 말라는 뜻으로 고개의 길목인 양양군 서면 오가리의 길 옆 바위에 금표라고 새겨두었다. 지금도 그곳에 바위가 있으며, 한계령에 오르는 길에는 금표교가 있다.


▲ 백두대간 오색령 표지석: 양양군에서는 한계령을 오색령이라고 부른다 [08:45]

 

▲ 정면으로 보이는 계단이 산행 들머리 [08:46]

 

▲ 가파른 계단을 다 오르면 만나는 설악루 [08:48]

 

▲ 한계령 위령비 [08:48]

 

▲ 한계령탐방지원센터 건물 [08:49]

 

▲ 한계령 건너편으로 보이는 풍경 [08:52]

 

▲ 여기는 가벼운 오르막길 [08:56]


함박꽃나무

 

목련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소교목. 학명은 Magnolia sieboldii K.Koch이다. 산에서 피는 목련이라 하여 산목련이라고도 하고, 지방에 따라서는 함백이라고도 한다. 혹은 조금 격을 낮추어 개목련이라고도 부른다. 한자이름으로는 천녀화(天女化)라고 하여 ‘천상의 여인’에 비유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목란(木蘭)이라고 부르는데, 나무에 피는 난초 같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목란은 북한의 국화로 지정되어 있다. 배수가 잘 되고 비옥한 토양의 높은 곳에서 자란다. 해발 50~1,400m의 지역에서 자라며 한국 전역의 어느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다.


▲ 함박꽃나무가 제 철을 만났다 [08:58]


09:01   한계령삼거리 1.8km 전 이정표를 만났다. 거리를 계산해 보니, 한계령에서 대청봉까지 거리는 8.3km, 대청봉에서 오색 입구까지 거리가 5km, 따라서 오늘 총 산행 거리는 13.3km가 되겠다. 지난번 걸을 때에는 6시간이 걸렸는데 오늘은 시간을 좀 단축시켜 볼까? 앞서 가는 산행객을 만났다. 추월. 또 만났다. 또 추월.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함박꽃나무와 개다래나무가 반겨주는 길이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는 법, 다시 오르막 계단길이 나타났다.


▲ 한계령삼거리 1.8km 전 이정표 [09:01]

 

▲ 앞서 가는 산행객 [09:05]

 

▲ 돌이 깔려 있는 오르막길 [09:11]

 

▲ 계속 이어지는 돌길 [09:16]

 

▲ 한계령삼거리 1.3km 전 이정표 [09:20]

 

▲ 내리막길 시작 [09:26]


개다래

 

전국의 산 숲 속에 흔하게 자라는 낙엽 덩굴나무다. 줄기는 길이 4-6m이며, 골속은 흰색이며 꽉 차 있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 10-15cm, 폭 7-10cm이다. 꽃은 6-7월에 암수딴그루로 피며, 어린 가지의 중간에 있는 잎겨드랑이에서 1-3개씩 달리고, 흰색, 지름 2.0-2.5cm다.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5장이다. 열매는 끝이 뾰족한 난상 타원형으로 노란색이며, 먹을 수 없다. 잎에는 종종 흰색 물감이 묻은 것처럼 보이는 얼룩이 있다. 수정을 위해 벌이나 나비를 불러들이기 위한 방책이다.


▲ 열매를 맺기 위해 잎이 하얀색으로 변하는 개다래 [09:28]

 

▲ 쓰러진 나무 때문에 몸을 숙여야 하는 곳 [09:31]

 

▲ 오르막 계단길 [09:34]


09:38   한계령삼거리 600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야생화가 반겨주는 오르막길을 12분 정도 걸어 서북능선이 지나가는 한계령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왼쪽은 귀때기청봉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대청봉으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에는 여러 명의 산행객들이 모여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대청봉 쪽으로 간다. 오늘은 날도 흐리고 운무까지 끼어 있어 조망은 영 형편없다. 꼭 아름다운 풍광을 보러 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은 금할 수 없다.


▲ 한계령삼거리 600m 전 이정표 [09:38]

 

▲ 산목련이 예쁘게 피었다 [09:40]

 

▲ 길게 이어지는 계단길 [09:43]

 

▲ 야생화가 만발했고 [09:45]

 

▲ 해발 1353m 한계령삼거리에 도착: 대청봉 쪽으로 진행 [09:50]

 

▲ 한계령삼거리에 모여 있는 산행객들 [09:50]

 

▲ 구상나무 옆으로 나 있는 길 [09:51]

 

▲ 운무는 계속 피어 오르고 [09:55]

 

▲ 귀때기청봉 쪽 서북능선 [09:56]

 

▲ 공룡능선 쪽도 잘 보이지 않는다 [09:57]


09:57   정면으로 앞으로 가야 할 능선이 보이는데 오른쪽에서 바람에 밀려오는 안개가 능선에 부딪쳐 하늘 위로 솟아오르고 있다.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대부분이 돌길이라 걷는데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자칫 발을 잘못 디뎌 발목을 삐거나 하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최악의 상황에는 헬기를 부르게 될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런 돌길에서는 한 발 한 발 천천히 확실하게 밟으며 걸어야 한다. 특히 비가 와서 바닥이 미끄러울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 앞으로 가야 할 능선이 보인다 [09:57]

 

▲ 대청봉 5.2km 전 이정표 [10:02]

 

▲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풍경 [10:04]

 

▲ 경사가 별로 없는 길 [10:08]

 

▲ 오르막 계단길 [10:12]

 

▲ 커다란 돌이 널려 있는 길 [10:16]

 

▲ 돌길을 넘어서 가야 하는 곳 [10:22]

 

▲ 뒤돌아서서 바라본 지나온 산줄기 [10:25]

 

▲ 암릉과 암봉이 그저 희미하게 보일 뿐 [10:29]


10:32   대청봉 4.2km 전 이정표를 만났다. 거리상으로 보면 대청봉까지 총거리의 반 정도를 걸어온 셈이다. 조금 지루한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그나마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산목련 꽃, 가끔씩 보이는 철쭉꽃이 눈을 즐겁게 해 준다.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이 뜸해졌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지금이 정말 설악산의 비수기인 모양이다. 산행로에 줄을 지어 오가던 사람들이 통 보이지 않는다. 오늘 대청봉에 올라가면 표지석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대청봉 4.2km 전 이정표 [10:32]

 

▲ 산목련이라고도 하는 함박꽃나무 [10:34]

 

▲ 대청봉 3.7km 전 이정표 [10:39]

 

▲ 돌길이 끝나고 흙길 시작 [10:44]


눈개승마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고산지대에서 자란다. 근경은 목질화되어 굵어지고 밑부분에 떨어지는 인편이 몇 개 붙어 있다. 어긋나고 잎자루가 긴 2~3회 우상복엽의 소엽은 길이 3~10cm, 너비 1~6cm 정도의 난형으로 가장자리에 결각의 톱니가 있다. 6~8월에 개화하며 원추꽃차례에 달리는 2가화인 꽃은 황록색이다. 골돌과는 밑을 향하며 익을 때에 윤기가 있고 길이 2.5mm 정도로서 긴 타원형이며 암술대가 짧다.

 

‘한라개승마’와 달리 잎이 2~3회 우상복엽이나 깊게 갈라지지 않으며 외관은 ‘숙은노루오줌’에 유사하나 잎이 호생한다. 관상용으로 이용된다. 울릉도에서 ‘삼나물’이라 하여 식용으로 재배하고 있다. 봄에 잎이 다 벌어지기 전에 채취해 밑동의 질긴 부분을 제거한 후 데쳐서 물에 우려내고 무침으로 먹거나 튀김, 볶음으로 먹는다.


▲ 삼나물이라고도 하는 눈개승마 [10:47]

 

▲ 대청봉 3.2km 전 이정표 [10:52]

 

▲ 야생화는 계속 나타나고 [10:56]

 

▲ 해발고도 1452m 표지판 [11:01]

 

▲ 계속 이어지는 흙길 [11:05]


11:10   대청봉 1.9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10분 후 도착한 곳은 해발 1610m의 끝청봉, 전망이 좋은 곳이라 가리봉, 주걱봉, 귀때기청봉 등이 잘 보이는 곳인데 오늘은 운무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사실 산행을 하면서 멋진 경치를 보는 것은 하나의 덤이라고 보아야 한다. 물론 산행에 대한 관점이 사람마다 다르기에 어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 생각으로는 그렇다. 날씨에 관계없이, 주변 풍경에 관계없이 산길은 늘 거기에 있고 사람은 늘 같은 길을 걷는 것이다. 중청봉 아래를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에 들어섰다. 현재 중청봉의 정상부는 군사 시설 보호 구역으로써 진입이 허가되지 않는다. 그저 멀리서 바라볼 수 있을 뿐이다.


▲ 대청봉 1.9km 전 이정표 [11:10]

 

▲ 끝청봉으로 올라가는 길 [11:14]

 

▲ 해발고도 1610m의 끝청봉 정상에 있는 경관 안내판 [11:20]

 

▲ 끝청봉 정상에 서 있는 탐방로 안내도 [11:21]

 

▲ 바위 틈에서 꽃을 피운 야생화 [11:26]

 

▲ 뒤돌아서서 바라본 끝청봉 [11:28]

 

▲ 대청봉 1.1km 전 이정표 [11:35]

 

▲ 중청봉으로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에 진입 [11:41]

 

▲ 여기는 지금 철쭉이 한창이네 [11:44]


11:46   소청봉 가는 길과 대청봉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중청대피소 근처는 운무가 잔뜩 내려앉아 시야가 흐릿할 정도였다. 대피소 왼쪽으로 펼쳐져 있는 멋진 설악의 모습도 안갯속에 잠겨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쉽지만 하늘이 하는 일이니 어쩔 수가 없다. 대청봉으로 올라가는 길, 바람이 조금 차다. 해발 1708m의 대청봉 정상에 올랐다. 여나믄 명의 사람들이 주변에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점심을 먹고 있었다. 어라? 정상 표지석이 놀고 있네. 세상에 이런 일이. 평소 사진을 잘 안 찍는 편이지만 그래도 설악산 대청봉에 왔으니 기념사진 한 장은 찍어야지.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부 한쪽에 앉아 빵을 점심으로 먹었다.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왼쪽은 소청봉, 오른쪽은 대청봉으로 가는 길 [11:46]

 

▲ 안개에 싸여 있는 중청대피소 [11:47]

 

▲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을 향하여 [11:48]

 

▲ 대청봉으로 올라가는 길 [11:51]

 

▲ 대청봉으로 올라가는 길 [11:57]

 

▲ 대청봉 정상부의 모습 [12:02]

 

▲ 해발 1708m의 대청봉 정상에서 [12:04]

 

▲ 해발 1708m의 대청봉 정상에서 [12:04]


12:11   대청봉에 서 있는 이정표에 눈길을 한번 주고 하산길에 들어섰다. 이제부터 장장 5km를 계속 내려가야 한다. 산행 날머리의 해발고도가 450m 정도 되니 해발고도도 1250m 이상 낮추어야 하고. 내려가는 길은 정비가 잘 되어 있는 구간도 있고 그냥 돌을 박아 놓은 구간도 있다. 문제는 내리막 경사가 무척 심한 구간이 많다는 것, 비가 내린 후나 비가 오고 있을 때에는 길이 미끄러워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오색에서 올라오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내리막 경사가 심하면 당연히 오르막 경사도 심한 법, 올라오는 사람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온다.


▲ 대청봉에 서 있는 이정표: 오색까지 5km를 내려가야 한다 [12:11]

 

▲ 여기는 지금 철쭉꽃이 한창이다 [12:12]

 

▲ 돌이 깔려 있는 구간 [12:18]

 

▲ 해발고도 1573m 표지판 [12:21]

 

▲ 여기도 함박꽃나무가 꽃을 피웠다 [12:26]

 

▲ 해발고도 1492m 표지판 [12:29]

 

▲ 바위 위에 앉아 뿌리를 내린 나무들 [12:33]

 

▲ 통나무가 계단식으로 설치되어 있는 구간 [12:37]

 

▲ 산행로에 안개가 자욱하다 [12:44]

 

▲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2:48]


12:52   오색 3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잠시 후 계곡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넜다. 계곡에 흐르는 물은 그리 많지 않았다. 잠시 계곡을 따라가던 산행로는 약간의 오르내림을 거치며 계속 아래로 내려갔다. 주변에 옅은 안개가 깔려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가 든다. 오늘 오후에 내린다는 비는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오후 한 시가 넘었는데 지금 대청봉을 향해 올라가는 사람도 있다. 지금 올라가면 어디로 내려오려고 하나. 하여튼 대단한 사람들 참 많다.


▲ 오색 3km 전 이정표 [12:52]

 

▲ 계곡에 놓여 있는 다리 [12:57]

 

▲ 계곡에 흐르는 물은 별로 많지 않다 [12:57]

 

▲ 길 왼쪽 계곡에 흘러가는 물 [13:01]

 

▲ 오색 2.3km 전 이정표 [13:06]

 

▲ 안개가 많이 끼어 있는 구간 [13:11]

 

▲ 너덜지대 통과 [13:13]

 

▲ 해발고도 903m 표지판 [13:16]

 

▲ 오색 1.7km 전 이정표 [13:23]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길 [13:29]


13:32   쉬어갈 수 있는 벤치 3개가 길 오른쪽 언덕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오색 1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이제 내리막길도 막바지다. 다시 한번 계곡을 건넌 후 마침내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앞에 도착했다. 산행 끝. 해발 920m의 한계령에서 산행을 시작해 해발 1708m의 대청봉에서 정점을 찍은 후 해발 450m의 오색까지 13.3km 거리를 5시간 13분에 걸쳐 걸었다. 5시간 안에 한번 걸어볼 마음이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뭐 이 정도면 대만족이다.


▲ 벤치 3개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곳 [13:32]

 

▲ 오색 1km 전 이정표: 해발고도 690m [13:36]

 

▲ 내리막 경사가 꽤 있는 돌길 [13:43]

 

▲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3:46]

 

▲ 다시 계곡을 건너간다 [13:51]

 

▲ 해발고도 480m 표지판 [13:52]

 

▲ 오색 공원입구 200m 전 이정표 [13:53]

 

▲ 남설악탐방지원센터 [13:57]


13:57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버스가 서 있는 오색주차장으로 걸어 내려간다. 개별적으로 산행을 와서 한계령에 차를 세워둔 경우에는 지원센터 앞에 늘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관광버스가 몇 대 서 있는 오색주차장에 도착,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족욕체험장에서 발을 씻고 화장실에서 세수를 한 후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었다. 뒤풀이할 장소는 오색온천 식당가에 있는 산촌식당, 4명이 한 조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3시 40분이 되어서야 비로소 식당에 갈 수 있었다.

 

산촌식당 산채비빔밥은 밑반찬도 괜찮고 비빔밥 재료도 푸짐해 아주 먹을만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회원들이 속속 도착을 했는데 산행 마감시간인 5시를 지나서 내려온 회원들도 적지 않았다. 당연하다. 설악산이 어디 그리 만만한 산인가. 회원들이 모두 식사를 마쳐 6시 25분에 버스 출발, 참고 참았던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산행이 끝난 다음에 비가 와서 다행이네.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9시 50분, 이렇게 해서 3년 만에 다시 찾은 설악산 대청봉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탐방지원센터 [13:57]


오색약수

 

설악산 대청봉(1,708m)에서 남서쪽으로 8㎞, 한계령(1,004m)에서 남동쪽으로 5㎞쯤 떨어진 설악산의 주전골 입구에 있다. 오색천(양양남대천의 지류) 아래에 있는 너럭바위 암반의 3군데 구멍에서 약수가 솟아나며, 1일채수량은 1,500ℓ 정도이다. pH 6.6인 알칼리성으로, 유리탄산, 칼슘 이온, 마그네슘 이온, 철 이온, 나트륨 이온 등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으며, 물맛이 특이하다. 위쪽의 약수는 철분의 함량이 많고, 아래쪽 2개의 약수는 탄산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가재나 지렁이를 담그면 바로 죽어버릴 만큼 살충력이 강하고, 밥을 지으면 푸른 빛깔이 도는 특이한 약수로도 유명하다.

 

빈혈·위장병·신경통·기생충구제·신경쇠약·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다. 조선 중기인 1500년경 성국사의 승려가 약수를 발견하고, 성국사 후원에 5가지 색의 꽃이 피는 신비한 나무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도 하며, 약수에서 5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오색약수라 불렀다고도 한다. 약수터에서 서쪽으로 500m 지점에 양양오색리3층석탑(보물 제497호)이 있으며, 북쪽으로 3㎞ 정도 올라간 곳에 오색온천이 있다. 남설악 등반의 주요입구이며, 오색약수를 중심으로 주위 8㎞ 이내에는 물줄기가 끊이지 않는 풍치절경지대이다.


▲ 오색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09]


오색온천

 

높이 800m에 위치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온천이다. 조선 중기인 1500년경 이곳에 있는 성국사(城國寺)의 한 승려가 시냇가의 반석 위에서 솟아나는 약수를 발견하였는데, 오색석사 뜰에 오색화가 피는 특이한 나무가 있어 그 이름을 따서 오색약수라 불렀으며, 이곳에서 3㎞ 정도 떨어진 온천도 오색온천이라고 불렀다고 전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이 고려온천이라 하여 온천장을 운영하였다. 온천맥 방향은 북34°동이며 수온 35∼38℃의 단순천으로 수소이온농도(pH) 7.89이며 1일채수량은 2,150t이다. 유황성분이 많으며 피부병은 물론 신경통에 효과가 좋다.

 

주변의 오색약수를 비롯한 옥녀폭포ㆍ여신폭포와 함께 설악산국립공원의 남설악 지역에 속한다. 이전에는 교통이 불편하였으나 인제-장수대-한계령-오색약수-양양으로 통하는 국도가 확장되어 강원도의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개발계획으로 연간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설악등산촌 집단시설을 건설하여 호텔, 유스호스텔, 여관촌, 민박촌, 산장, 주차장 및 오락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다.


▲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족욕체험장에서 발을 씻고 [14:13]

 

▲ 뒤풀이 장소인 산촌식당에 도착 [15:41]

 

▲ 산촌식당 산채비빔밥 상차림 [15:4]

 

▲ 중앙고속도로 원주휴게소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