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9.01.17. [강원山行記 102] 강원 횡성 매화산

by 사천거사 2019. 1. 17.


매화산 산행기

 

일시: 2019 1 17일 목요일 / 맑음 평범한 겨울 날씨

장소: 매화산 1085m / 강원 횡성 

 코스: 전재 → 헬기장  매화산 → 헬기장  수레너미재 → 치악산 둘레길  강원도치악청소년수련원

 거리: 10.12km

 시간: 3시간 33

 회원: 천봉산악안내 산행





매화산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과 횡성군 우천면·안흥면과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 1,084m. 주위에 풍취산·치악산·향로봉·봉화산 등이 있다. 동쪽 사면을 제외한 전 사면이 대체로 급경사를 이루며, 산릉이 남서쪽에 있는 치악산과 연결된다. 북쪽과 남쪽 사면에서 발원한 계류가 주천강으로 흘러들며, 북쪽 기슭에는 오원저수지가 있어 높이 850m까지 밭농사가 행해진다.


소나무·참나무 숲이 울창하며, 특히 봄의 철쭉, 겨울의 설경이 아름답다. 전재골의 즌재고개에서 음달말 마원교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9월의 치악문화제 등 민속축제가 열리고 치악산국립공원에 속하여 관광객이 많다. 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복추어탕·산채비빔밥 등이 유명하다. 원주에서 안흥리까지 시내 버스가 운행되며, 북쪽 기슭에는 영동고속도로, 동북쪽 기슭에는 서울-강릉을 연결하는 국도가 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매화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는 매화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여러 개 있다. 그중에서 합천에 있는 매화산과 횡성에 있는 매화산이 유명한데 오늘 찾아갈 곳은 치악산 옆에 있는 횡성 매화산이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금왕휴게소에 한번 들른 버스가 동충주나들목에서 평택제천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19번, 5번, 42번 국도를 타고 산행 들머리가 있는 전재를 향해 달려갔다.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8:24]


09:41   산행 들머리가 있는 해발 540m의 전재 정상에 버스가 섰다. 그런데 정상 부근에서 우천면으로 넘어가는 도로가 차단되어 있었다. 뭐지? 나중에 알아 보니, 42번 국도가 새로 개통됨으로써 예전에 사용하던 도로의 일부 구간을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버린 것이었다. 그게 가능해? 가능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차단된 도로 구간에는 주택이나 논밭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 답사하게 될 매화산은 치악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비탐구역이다. 버스에서 내리자 센서가 인지를 했는지 스피커에서 산행 금지를 알리는 멘트가 울려나왔다.


차마 출입금지용 철조망은 넘지 못하고 왼쪽으로 돌아 능선으로 올라갔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지 길은 번듯하게 잘 나 있었다. 치악산국립공원에서는 매화산 등산로를 영구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놓았는데 도무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특별히 보호해야 할 동식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경사가 별로 없는 능선길이 계속 이어졌다. 그런데 눈은 없다. 강원도 산인데도 눈이 없다. 오늘은 날씨도 별로 춥지 않아 산행하기에 아주 좋을 것 같다.


▲ 산행 들머리가 있는 전재에 도착 [09:41]


▲ 산행 들머리가 있는 전재 [09:43]


▲ 왼쪽으로 조금 이동을 한 후 능선에 진입 [09:44]


▲ 출입금지구역 공고판 [09:45]


▲ 걷기 좋은 능선길 [09:50]


▲ 겨울인데 눈이 없다 [09:55]


▲ 낙엽송 사이로 나 있는 길 [09:5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03]


▲ 가을 분위기가 나는 길 [10:08]


10:09   왼쪽으로 설치되어 있는 철조망이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추축컨대, 왼쪽에 자리 잡고 있는 대규모 축사에서 설치한 것 같다.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바닥에 눈이 조금 깔려 있지만 미끄러울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 더 미끄러운 상황이다. 경사가 거의 없는 길과 오르막길이 번갈아 나타나면서 해발고도가 조금씩 높아지기 시작한다. 별 다른  특징이 없는 평범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날은 계속 화창하다.


▲ 길 왼쪽으로 계속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10:09]


▲ 오르막길에 들어선 회원들 [10:14]


▲ 오르막길에 들어선 회원들 [10:1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19]


▲ 겨울인데 눈은 어디로 가고 낙엽만이 [10:26]


▲ 경사가 없는 걷기 좋은 길 [10:33]


▲ 여기도 걷기에 좋은 길 [10:39]


▲ 여기는 오르막 구간 [10:41]


▲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 [10:46]


10:48   정비가 잘 되어 있는 헬기장에 도착했다. 헬기장에서는 오늘 산행의 포인트인 매화산이 잘 보이는데 와, 정상부가 온통 하얀색이다. 그렇다면 눈꽃은 아닐 테고 상고대가 피어 있다는 말인데... 오늘 이거 횡재했네. 여기서 상고대를 만나다니. 매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만만치 않았지만 길 주변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상고대 덕분인지 조금도 힘이 들지 않았다. 눈을 들어 보니 나뭇가지에 하얗게 핀 상고대가 파란 하늘에 제멋대로 수를 놓아 우리의 눈을 황홀경으로 안내하고 있다. 장관이다.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헬기장 [10:48]


▲ 헬기장에서 바라본 매화산 [10:49]


▲ 잠시 경사가 없는 능선길이 이어지다가 [10:52]


▲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10:56]


▲ 파란 하늘에 수를 놓은 상고대 [11:01]


▲ 파란 하늘에 수를 놓은 상고대 [11:03]


▲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11:10]


▲ 주변이 온통 상고대 천지다 [11:11]


▲ 파란 하늘에 수를 놓은 상고대 [11:14]


▲ 매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16]


11:21   해발 1085m의 매화산 정상에 올랐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정상에는 사각형으로 된 표지석도 설치되어 있었다. 정상에서 수레너미재로 내려가는 길에는 더 멋진 상고대가 피어 있었다. 바람의 방향과 햇빛의 방향이 상고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 같다. 내려가는 길의 상고대는 일품이었지만 대신 내리막길의 경사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거의 두 손과 두 발을 모두 사용해서 조금씩 내려가야 할 정도로 경사가 심했다. 바닥에 눈이나 얼음이 없다는 게 천만다행일 정도였다. 나무에는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 있는데 바닥에서는 흙먼지가 풀풀 날리고 있었다. 


▲ 해발 1085m 매화산 정상 표지석 [11:21]


▲ 해발 1085m 매화산 정상에서 [11:21]


▲ 매화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21]


▲ 매화산 정상부의 상고대 [11:21]


▲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의 경사가 무척 급하다 [11:22]


▲ 정상 바로 아래에서 만난 상고대 [11:23]


▲ 정상 바로 아래에서 만난 상고대 [11:23]


▲ 정상 바로 아래에서 만난 상고대 [11:23]


▲ 정상 바로 아래에서 만난 상고대 [11:23]


▲ 눈꽃보다 더 보기 좋은 상고대 [11:27]


▲ 상고대는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 [11:30]


11:32   길 왼쪽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을 만났다. 점심을 먹기에 좋은 장소이기는 하지만 아직 12시도 안 되었잖아.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경사는 여전히 가파르다. 그렇게 20분 넘게 뒷다리가 팽팽해지도록 힘을 쓰며 내려오자 마침내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걷기에 좋은 길이 이어졌다. 휴, 이제 안심이네. 묵은 헬기장을 거쳐 수레너미재에 내려섰다. 수레너미재에서 천지봉을 거쳐 비로봉으로 가는 길도 비탐 지역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별로 넓지도 않은 국립공원에 무슨 통제 구역이 이렇게 많은 거야.


▲ 길 왼쪽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32]


▲ 상고대는 보기에 좋지만 내리막 경사는 장난이 아니다 [11:37]


▲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길 [11:40]


▲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길 [11:43]


▲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1:50]


▲ 걷기 좋은 능선길 [11:57]


▲ 묵은 헬기장 [12:01]


▲ 철망 너머로 보이는 수레너미재 [12:03]


▲ 수레너미재에 있는 느린 우체통 [12:03]


12:04   수레너미재 출발, 치악산 둘레길을 따라 한다리로 내려간다. 일반적으로 둘레길은 정비를 잘 해 놓기 때문에 걷기에 좋은 편이다. 한겨울이라 그런지 한다리골을 흘러가는 물은 단단하게 얼어 있었다. 치악산 둘레길은 총 3개 코스 23㎞로 원주시와 횡성군,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구간별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각 지자체에서 이름이 난 산의 둘레길을 경쟁적으로 조성하고 있지만 사실 그 길을 찾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한 마디로 말해서, 빛 좋은 개살구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 수레너미재에서 치악산 둘레길을 따라 한다리 쪽으로 진행 [12:04]


▲ 한다리골 3.5km 전 이정표 [12:05]


▲ 내려가는 길이 미끄럽다 [12:06]


▲ 오른쪽에 흐르던 물은 꽝꽝 얼어 있는 상태 [12:09]


▲ 길에도 물이 넘처 얼어붙었다 [12:10]


▲ 한다리골에 놓여 있는 다리 [12:16]


▲ 걷기 좋은 치악산 둘레길 [12:20]


▲ 걷기 좋은 치악산 둘레길 [12:30]


▲ 걷기 좋은 치악산 둘레길 [12:3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41]


12:57   치악산 둘레길의 수레너미길이 끝나고 구룡길이 시작되는 게이트를 통과했다. 한다리마을을 지나 강원도치악청소년수련원 입구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1시 40분 버스 출발, 오늘 뒤풀이 장소는 동청주나들목 근처에 있는 '장수밥상' 한정식 식당, 산에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꽤 알려져 있는 식당이다. 조금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고 출발, 동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4시 40분, 이렇게 해서 뜻하지 않은 상고대로 실컷 눈요기를 한 횡성의 매화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치악산 둘레길 수레너미길이 끝나고 구룡길이 시작되는 지점 [12:57]


▲ 한다리골 시점 이정표 [12:59]


▲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13:00]


▲ 산수유 열매가 나무에 그대로 매달려 있다 [13:05]


▲ 강원도치악청소년수련원 표지판 [13:13]


▲ 청소년수련원 앞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13]


▲ 동청주 나들목 근처에 있는 '장수밥상' 한정식 식당 [14:28]


▲ 충청북도 지정 '밥맛 좋은 집' [14:28]


▲ 저희 집은 밥맛 하나는 끝내줍니다 [14:52]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