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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9.01.15. [강원山行記 101] 강원 태백 함백산

by 사천거사 2019. 1. 15.


함백산 산행기

 

일시: 2019 1 15일 화요일 / 흐림 정상 센 바람 미세번지 매우 나쁨

장소: 함백 1573/ 강원 태백

 코스: 만항재 → 함백산 → 중함백 → 적조암 사거리  은대봉 → 두문동재 → 차도  두문동재 입구 삼거리

 거리: 10.16km

 시간: 2시간 53

 회원: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산경산악회에서 안내하는 함백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태백산과 마주하고 있는 함백산은 해발고도가 1573m나 되는 고산이기 때문에 겨울 눈 산행지으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함백산은 2007년 6월, 정선에 있는 백운산에 들렀다 차도를 이용해 올라온 적이 있고 2008년 10월, 화방재에서 피재까지 백두대간 종주산행을 할 때 들른 적이 있다. 오늘은 만항재에서 산행을 시작해 함백산 정상을 거친 후 두문동재에서 산행을 마감하는 코스가 잡혀 있다. 오롯이 백두대간 길만 걷는 코스라고 보아야 한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예전에는 국도를 이용해 태백까지 가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제천까지 고속도로가 뚫려 있어 일단 제천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제천부터 태백까지는 국도를 이용하는 게 보통이다. 버스가 금왕휴게소에 들렀다. 날은 흐려 있고 공기는 차가운 편이다. 38번 국도를 따라 달리던 버스가 정선군 고한읍에 있는 상갈래교차로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414번 지방도에 진입했다. 414번 지방도는 정암사를 거쳐 만항재로 올라가는 도로다.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8:23]


10:44   우리나라에서 차도가 지나가는 고개 중에서 가장 높은 고개인 만항재에 버스가 섰다. 만항재의 해발고도는 무려 1330m에 달한다. 따라서 함백산의 높이가 1573m나 되지만 만항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실제로 높여야 할 고도는 243m에 불과한 셈이다. 만항재에서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자 산행 들머리가 나타났다. 함백산의 인기를 반영하듯, 들머리에는 관광버스에서 내린 많은 산행객들이 한창 산행 준비를 하고 있었다.


눈이 조금 덮여 있는 산길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함백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만항재에서 두문동재까지는 백두대간이라 원래부터 길이 잘 나 있는 편이었지만, 2016년 8월 22일 우리나라에서 22번째로 지정된 태백산국립공원에 포함이 되면서 이 길의 정비가 한층 더 잘 되어 있었다. 길 왼쪽에 있는 함백산 기원단이 보인다. 태백산에 있는 천제단은 왕이 하늘에 천제를 지내던 곳인데 비하여 이곳 함백산 기원단은 옛날 백성들이 하늘에 제를 올리며 소원을 빌던 곳이라고 한다.  


▲ 해발 1330m 만항재 표지석 [10:44]


▲ 만항재에 서 있는 이정표: 함백산 쪽으로 진행 [10:45]


▲ 산행 들머리에서 많은 산행객들이 산행 준비를 하고 있다 [10:48]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0:48]


▲ 산길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 [10:53]


▲ 해발 1370m 창옥봉으로 올라가는 길 [10:59]


▲ 널찍한 길이 걷기에 좋다 [11:04]


▲ 멀리 그로테스크한 함백산 정상부가 보인다 [11:08]


▲ 함백산 기원단 안내문 [11:10]


▲ 길 왼쪽에 있는 함백산 기원단 [11:11]


11:12   도로에 내려섰다. 오른쪽은 대한체육회 태백선수촌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만항재로 가는 길이다. 도로를 건너면 이동통신 및 방송국 통신탑 기지국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가 시작된다. 이 도로를 따라가면 승용차로 함백산 정상 바로 아래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2007년 6월에 이용한 적이 있다. 지금은 겨울철이라 그런지 철문을 닫아 차량의 출입으로 통제하고 있었다.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걸어가다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들어섰다. 2008년 10월 백두대간 종주를 할 때 걸었던 길인데 태백산국립공원에 포함이 되면서 길도 넓어지고 정비도 잘 되어 있어 걷기에 아주 좋다. 해발고도가 높아지면서 조금 빈약한 상고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 차도를 건너간다 [11:12]


▲ 도로를 건너면 만나는 이정표 [11:13]


▲ 통신탑 기지국으로 올라가는 차도는 현재 통제 중 [11:13]


▲ 차도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11:15]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돌계단길 [11:17]


▲ 평상이 놓여 있는 쉼터 [11:21]


▲ 다시 이어지는 돌계단길 [11:26]


▲ 해발고도가 높아지면서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 [11:32]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상고대 [11:33]


▲ 야자 매트가 깔려 있는 길 [11:34]


11:36   길 오른쪽에 예전에 없던 함백산 안내문이 서 있다. 예쁘다. 커다란 돌탑과 표지석이 서 있는 함백산 정상은 찬바람 아니, 칼바람이 불어대고 있었다. 장갑을 벗고 두 사람의 정상 사진을 연달아 찍어주고 나니 손이 떨어져 나갈 것 같다. 함백산 정상은 전망이 좋은 곳이지만 오늘은 날씨와 미세먼지 때문에 멀리 떨어진 곳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헬기장에 내려섰다. 오른쪽으로 방송사와 이동통신의 통신탑들이 흐릿한 모습을 서 있는 게 보인다.


▲ 함백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안내문 [11:36]


▲ 돌탑과 표지석이 보이는 함백산 정상부 [11:37]


▲ 해발 1572.9m의 함백산 정상 표지석 [11:37]


▲ 함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통신탑들 [11:39]


▲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함백산 정상부 [11:39]


▲ 함백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헬기장 [11:41]


▲ 헬기장에서 바라본 통신탑들 [11:42]


▲ 중함백에서 은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어렴풋이 보인다 [11:42]


▲ 헬기장에서 내려가는 길 [11:43]


11:49   두문동재 5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길은 봉우리 왼쪽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었다. 오래된 주목들이 서 있는 곳을 지나자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해발 1505m의 중함백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중함백 정상부에 피어 있는 상고대가 보인다. 그런데 그 모습이 영 별로다. 날이 건조하고 그리 춥지도 않아 상고대가 만들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중함백 정상을 떠나 은대봉 쪽으로 가는 길, 응달지역이라 그런지 바닥에 쌓인 눈이 꽤 많다. 길 양쪽으로 자작나무가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 두문동재 5km 전 이정표 [11:49]


▲ 왼쪽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 [11:53]


▲ 주목이 서 있는 평지에 내려섰다 [11:5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돌계단길 [11:58]


▲ 중함백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00]


▲ 해발 1505m의 중함백 정상 표지판 [12:01]


▲ 제법 눈이 많이 쌓여 있는 길 [12:06]


▲ 응달이라 그런지 계속 눈이 많다 [12:12]


▲ 자작나무가 많이 보인다 [12:14]


12:18   적조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했다. 왼쪽으로 가면 적조암을 거쳐 정암사로 내려갈 수 있다. 적조암 사거리에서 은대봉으로 가는 길은 모습이 참 다양했다. 나무 사이로 나 있는 그림 같은 눈길,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오르막길,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눈이 녹아 흙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길 등등. 해발 1442.3m의 은대봉 정상부는 헬기장을 겸하고 있어 아주 널찍하다. 정상부 한쪽에 자리 잡고 있는 아담한 정상 표지석은 10년 전과 여전했다.


▲ 적조암 사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2:18]


▲ 나무 사이로 나 있는 오솔길 [12:22]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2:3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2:34]


▲ 눈이 녹아 흙이 드러난 길 [12:39]


▲ 커다란 돌이 깔려 있는 길 [12:42]


▲ 은대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47]


▲ 은대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2:53]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널찍한 은대봉 정상부 [12:53]


▲ 해발 1442.3m의 은대봉 정상 표지석 [12:53]


12:55   은대봉 정상을 떠나 두문동재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눈이 적당히 쌓여 있는 호젓한 산길이 걷기에 아주 좋다. 5분 후, 전망이 트이면서 정면으로 금대봉이 보이고 38번 국도에서 갈라져 나와 두문동재를 거쳐가는 차도가 하얀색으로 산사면에 수를 놓은 모습도 보였다. 길이 좋아졌다. 임도 수준이다. 정선군과 태백시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1268m의 두문동재에 내려섰다. 아무도 없다. 커다란 두문동재 표지석 옆으로 금대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손짓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미안하네, 오늘은 그리로 가지 않는다네.


▲ 은대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2:55]


▲ 걷기에 아주 좋은 길 [12:58]


▲ 정면으로 금대봉이 보인다 [13:00]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3:03]


▲ 계속 이어지는 걷기 좋은 길 [13:06]


▲ 두문동재에 서 있는 이정표 [13:08]


▲ 두문동재는 삼척시와 정선군의 경계이기도 하다 [13:08]


▲ 두문동재에서 금대봉으로 가는 길 들머리 [13:08]


▲ 백두대간 두문동재 표지석 [13:08]


13:09   두문동재에 서 있어야 할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 이유는 한 가지, 도로에 눈에 덮여 있는 관계로 차량 통행이 어려워져 두문동재까지 버스가 올라올 수 없다는 것. 별수 있나? 차도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차도를 한 굽이 돌아가자 지그재그로 나 있는 차도와 차도를 가로지르는 지름길이 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오호, 이런 길이 있었구나. 덕분에 쉽게 차도를 내려와 두문동재 입구 삼거리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후미가 오기를 기다렸다.


2시 50분 버스 출발, 오늘의 뒤풀이 장소는 민둥산역 근처에 있는 '부길한식당', 이 지역에서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오늘 뒤풀이 음식은 얼큰한 동태탕, 밑반찬도 깔끔하고 음식 맛이 대체로 괜찮은 편이었다. 그렇게 뒤풀이를 마치고 3시 54분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하는 것으로 만항재에서 두문동재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함백산에 눈이 많지 않아 조금 아쉬웠지만 정상에서 불어대는 칼바람이 깊은 인상을 남겨준 그런 산행이었다.


▲ 두문동재 마루에서 만항재 쪽으로 내려간다 [13:09]


▲ 눈이 쌓여 있는 차도 [13:10]


▲ 지그재그로 나 있는 차도 [13:17]


▲ 차도와 차도를 가로지르는 길 [13:25]


▲ 두문동재 입구 마을에 도착 [13:31]


▲ 두문동재 삼거리 입구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35]


▲ 오늘의 뒤풀이 음식 메뉴는 동태탕 [15:13]


▲ 민둥산역 근처에 있는 맛집 '부길한식당' [15:41]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