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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9.04.11. [전남山行記 79] 전남 완도 청산도 오산→보적산

by 사천거사 2019. 4. 11.

청산도 오산-대봉산-대성산-고성산-보적산 산행기

◈ 일시: 2019년 4월 11일 목요일 / 흐림

◈ 장소: 오산 268.1m / 대봉산 379m / 대성산 346m / 고성산 225m /

           보적산 330m / 전남 완도 청산도

◈ 코스: 신흥 보리마당 오산 대봉산 대성산 대선산 고성산

           보적산 범바위 말탄바위 도청항

◈ 거리: 17.09km

◈ 시간: 5시간 29분

◈ 회원: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3:0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청산도 산줄기 답사에 참가하는 날이다. 청산도는 2013년 1월 백만사 회원들과 1박 2일 여행을 한 곳으로 그때에는 슬로길 1, 2코스와 오산에서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걸었었다. 오늘은 오산에서 보적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답사가 계획되어 있어, 별 다른 문제만 없다면, 매봉산 쪽 산줄기는 제외하고 청산도의 큰 산줄기를 다 걸어보게 된다. 시간적 여유가 되면 여기에 덤으로 경치 좋은 슬로길을 걷는 호사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완도에서 청산도로 출발하는 여객선 출항시간 때문에 부득이 새벽 3시에 회원들을 가득 실은 버스가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했다. 청주에서 완도까지는 먼 거리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달리는 버스 안은 잠에 취한 회원들의 숨소리만 간간이 들릴 뿐 아주 조용하다. 백양사 휴게소에 들렀다. 새벽 공기가 제법 차다. 버스가 완도대교를 건너간다. 얼마 만에 와보는 완도인가. 2016년 5월 상황봉 산행을 하러 왔었으니 거의 3년이 다 되어가네. 세월 참 빠르다.


▲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휴게소 [05:04]

 

▲ 동화나라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백양사 휴게소 화장실 [05:07]


07:10   완도 여객선 터미널 앞 도로변에 차가 섰다. 아침 먹을 장소가 마땅치 않아 도로변에 상을 차리고 올갱이국에 밥을 말아먹었다. 맛이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완도 여객선 터미널은 섬으로 떠나려는 승객들로 많이 붐비고 있었다. 완도와 청산도를 오가는 퀸청산호에 탑승한 후 넓은 선실 한 자리를 차지하고 출항을 기다렸다. 청산도 가는 사람 정말 많다. 8시 30분 여객선 출발, 해가 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미세먼지가 없어 바다 풍경은 잘 보이는 편이었다.


▲ 완도 여객선 터미널 앞 도로변에서 아침 식사 [07:19]

 

▲ 완도 여객선 터미널 도착 [07:34]

 

▲ 지금은 2019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기간이다 [08:01]

 

▲ 여객선 터미널 내부 풍경 [08:07]

 

▲ 완도와 청산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보인다 [08:10]

 

▲ 청산도로 가는 퀸청산호에 탑승 [08:13]

 

▲ 완도항에 떠 있는 섬 주도 [08:17]

 

▲ 객실을 가득 채운 여행객들 [08:48]

 

▲ 청산도 도청항에 여객선 도착 [09:23]


09:25   55분 정도 바다를 달린 여객선이 청산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여객선 안에서 꾸역꾸역 밀려 나온 여행객들은 각자 제 갈 길을 찾아 뿔뿔이 흩어진다. 산행을 하는 팀은 신흥리로 가는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요금은 1,000원.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차도를 거침없이 달려 신흥해수욕장 앞에 도착했다. 하차. 오산 산행 들머리가 있는 보리마당까지는 차도를 따라 15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도청항에서 직접 보리마당으로 가는 버스가 없기 때문이다.

 

보리마당에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가장 가까운 오산 정상까지 거리가 1.2km라고 적혀 있다. 산길에 들어서자 제 철을 만난 봄꽃들이 다투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어라, 옥녀꽃대도 보이네. 참고로, 옥녀꽃대와 비슷한 모양을 가진 홀아비꽃대가 북쪽 지역에 자생하는데 비해 옥녀꽃대는 남쪽 지역에서 자란다. 진달래꽃이 보인다. 철쭉도 보인다. 예전에는 꽃이 피는 시기에 차이가 있었지만 지금은 진달래꽃과 철쭉꽃이 함께 핀다. 모두가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 마을버스가 신흥해수욕장 앞에 도착 [09:46]

 

▲ 청산도 슬로길 8구간 이정표 [09:47]

 

▲ 썰물 때라 그런지 물이 많이 빠져 있다 [09:50]

 

▲ 보리마당으로 가는 차도 [09:51]

 

▲ 차도에서 내려다본 성산포 신흥항 [09:57]

 

▲ 신행 들머리 보리마당에 서 있는 이정표 [10:01]

 

▲ 길이 좁기는 하지만 아주 뚜렷하다 [10:04]

 

▲ 옥녀꽃대가 꽃을 피웠네 [10:05]

 

▲ 줄을 지어 걷고 있는 회원들 [10:10]

 

▲ 오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18]


10:24   보리마당에서 23분 정도 걸어 오산 정상부에 도착했다. 정상에 별 다른 표지는 없고 대신 작은 돌탑 하나가 이곳이 정상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오산 정상은 전망이 좋은 곳이었다. 정면으로 청산도에서 가장 높은 매봉산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앞으로 가야 할 보적산과 범바위가 한눈에 들어왔다. 오늘은 날이 흐리기는 하지만 미세먼지가 없어 조망이 아주 좋은 편이었다. 바람이 조금 불기는 하지만 날은 따뜻하다. 오산 정상을 떠나 대봉산으로 간다.


▲ 오산 정상부에서 바라본 매봉산 능선 [10:24]

 

▲ 오산 정상부에서 바라본 보적산과 범바위 [10:24]

 

▲ 양지마을 갈림길 이정표: 청산 도청항 쪽으로 진행 [10:26]

 

▲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이다 [10:28]

 

▲ 그야말로 산벚꽃이 활짝 피었다 [10:34]

 

▲ 진달래꽃 색깔도 환상적이고 [10:38]

 

▲ 철쭉도 뒤질세라 꽃망울을 터트렸다 [10:41]

 

▲ 대봉산 오르기 전에 바라본 보적산과 범바위 [10:42]

 

▲ 대봉산 오르기 전에 바라본 진산리갯돌해변이 있는 진산리마을 [10:42]


10:45   해발 379m의 대봉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사각형의 멋진 표지석이 자리하고 있어 보기에 좋았다. 어떤 사람들은 산에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자연훼손이니 어쩌니 말들이 많은데 꼭 그렇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인간과 공존해야 할 자연이라면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타협하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대봉산 정상 출발, 23분 후 해발 346m의 대성산 정상에 올랐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정상부에는 표지석이 없고 대신 여러 개의 표지기가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 대봉산 정상에 오른 회원들 [10:45]

 

▲ 해발 379m 대봉산 정상 표지석 [10:45]

 

▲ 엉터리 부흥리마을 갈림길 이정표: 도청항 쪽으로 진행 [10:52]

 

▲ 봄 야생화 현호색 [11:00]

 

▲ 대성산 정상으로 가는 길 [11:02]

 

▲ 대성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08]

 

▲ 해발 346m 대성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09]

 

▲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은 내리막길 [11:15]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1:18]


11:20   고성산 1.61km 전 이정표를 만났다. 방향을 맞는데 거리는 잘못된 것 같다. 철 모르게 남아 있는 빨간 동백꽃의 환영을 받으며 올라가는 길, 마치 원시림을 지나가는 기분이다. 10분 후 대선산 삼거리에 도착, 200m 떨어져 있는 해발 343m의 대선산 정상을 다녀온 후 삼거리 공터에 점심상을 차렸다. 오늘 점심 메뉴는 김밥 한 줄과 물,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정말 소박하면서도 충분한 점심거리다. 산에는 밥을 먹으러 가는 게 아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고성산 가는 길에 올해 처음 각시붓꽃을 만났다.


▲ 고성산 쪽으로 진행 [11:20]

 

▲ 봄 야생화 괴불주머니 [11:23]

 

▲ 제 철을 잊은 동백꽃이 아직 남아 있다 [11:25]

 

▲ 원시림을 지나가고 있는 분위기 [11:26]

 

▲ 대선산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1:30]

 

▲ 해발 343m 대선산 정상 표지석 [11:32]

 

▲ 해발 343m 대선산 정상에서 [11:32]

 

▲ 대선산 삼거리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간다 [11:36]

 

▲ 대선산에서 고성산으로 가는 길 [11:52]

 

▲ 각시붓꽃이 꽃을 피웠다 [11:56]


11:57   앞이 확 트인 전망대가 있어 잠시 들렀다. 암반으로 되어 있는 전망대 바닥 패인 곳에는 물이 고여 있었다. 전망대에서는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과 신흥리 방면, 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보적산 방향이 잘 보였다. 15분 정도 걸어 고성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부에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는데 높이가 310m로 적혀 있다. 틀렸다.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225m가 맞다. 산 높이 하나 제대로 확실하게 정립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아직도 선진국과는 거리가 멀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 [11:57]

 

▲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흥리 방면 [11:57]

 

▲ 전망대에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 할 능선 [11:57]

 

▲ 진달래꽃이 반겨주는 길 [12:05]

 

▲ 고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09]

 

▲ 해발 225m 고성산 정상 표지석 [12:12]

 

▲ 해발 225m 고성산 정상에서 [12:12]

 

▲ 고성산 산성의 흔적 [12:13]

 

▲ 고성산에서 읍리큰재로 내려가는 길 [12:16]

 

▲ 차도가 지나가는 읍리큰재로 내려가는 길 [12:20]


12:21   차도가 지나가는 읍리큰재에 내려선 후 다시 보적산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좁지만 뚜렷이 나 있는 길을 따라 20분 정도 걸어가자 바닥에 뉘어져 있는 이정표가 보였다. 완도군수님과 청산면장님, 슬로길에만 신경 쓰지 말고 산행로에도 신경 좀 씁시다. 거리가 제대로 안 맞는 이정표와 높이가 틀린 정상 표지석을 어떻게 좀 하면 안 될까요? 청산도의 좋은 이미지가 다 망가지고 있습니다. 잠시 후 암봉으로 이루어진 보적산 정상부가 보였다. 보적산 정상이 말한다. 아, 높이가 얼마면 어때요. 저는 괜찮으니 그냥 올라오기나 하세요.


▲ 웁리큰재에 서 있는 이정표 [12:21]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2:31]

 

▲ 어찌하여 바닥에 누워 있는가 [12:41]

 

▲ 편백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41]

 

▲ 오르막 돌계단길 [12:47]

 

▲ 보적산 정상으로 가는 돌계단길 [12:51]

 

▲ 암봉으로 이루어진 보적산 정상 [12:54]

 

▲ 보적산을 오르다 바라본 매봉산 [12:57]

 

▲ 보덕산 정상부에서 바라본 도청항 방면 [12:59]


13:01   해발 330m의 보적산 정상에 올랐다. 이곳도 전망이 좋은 곳이라 사방이 잘 보인다. 원래 섬 산행의 백미는 역시 확 트인 바다를 보며 걷는 것이 아니겠는가. 15분 정도 걸어 범바위 주차장에 도착했다. 일단 왼쪽에 있는 작은범바위를 거쳐 범바위로 내려가기로 하고 왼쪽으로 나 있는 계단길에 올라섰다. 커다란 바위 하나가 덩그러니 자리 잡고 있는 작은범바위를 지나 전망대를 거쳐 범바위가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아무리 눈여겨봐도 범의 모습을 찾아낼 수가 없었다. 내 눈에는 범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 보적산 정상에 오른 회원들 [13:01]

 

▲ 해발 330m 보적산 정상 표지석 [13:02]

 

▲ 해발 330m 보적산 정상에서 [13:02]

 

▲ 보적산 정상에서 바라본 도청항 [13:02]

 

▲ 보적산 정상에서 바라본 작은범바위와 범바위 [13:03]

 

▲ 작은범바위와 범바위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13:13]

 

▲ 범바위 주차장에 도착 [13:18]

 

▲ 작은범바위 아래에 도착한 회원들 [13:22]

 

▲ 암봉으로 이루어진 범바위 [13:25]

 

▲ 범은 어디에 있지? [13:27]


13:28   범바위 오른쪽으로 아래로 나 있는 길을 따라 10분 정도 내려가자 이정표가 서 있는 4거리 안부다. 여기서 곧바로 권덕리로 내려가도 되지만 말탄바위를 거쳐 내려갈 수도 있다. 말탄바위는 전망대였다. 바위와 해안선이 만들어낸 풍광이 무척 아름답다. 말탄바위에서 해변길을 따라 권덕리 마을로 내려간다. 권덕리 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해 보니 4시에 도청항으로 가는 버스가 있단다. 아이고, 2시간 넘게 뭐 하면서 기다려.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연습도 할 겸 그냥 걸어가자.


▲ 범바위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진행 [13:28]

 

▲ 범바위에서 내려오다 바라본 말탄바위 [13:35]

 

▲ 4거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말탄바위 쪽으로 진행 [13:38]

 

▲ 말탄바위에서 바라다본 풍경 [13:41]

 

▲ 말탄바위에서 바라다본 풍경 [13:42]

 

▲ 청산도 슬로길 5구간 이정표 [13:48]

 

▲ 권덕리 마을 청보리밭과 유채꽃 [13:53]

 

▲ 권덕리 마을에 서 있는 이정표 [13:54]

 

▲ 권덕리 마을 버스정류장 [13:55]

 

▲ 권덕리 마을 표지석 [13:58]


14:00   차도를 따라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데 규필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권덕리 마을에서 바닷가를 따라 도청항으로 가는 슬로길이 나 있다는 것. 이런, 왜 그것을 몰랐을까. 일단 도로를 따라 한참을 진행하다 왼쪽으로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이 마을길이 있어 들어섰다. 바닷가에 도착해 보니 슬로길 3구간 이정표가 번듯하게 서 있었다. 그것, 참. 슬로길을 따라 서편제 촬영지가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서편제 촬영지는 청산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지역으로 영화 '서편제'에서 유봉, 송화, 그리고 동화 세 사람이 진도 아리랑을 부르며 내려왔던 곳이다.


▲ 권덕리 마을을 떠나 차도를 따라 진행 [14:00]

 

▲ 차도에서 벗어나 왼쪽에 있는 바닷가로 [14:18]

 

▲ 청산도 슬로길 3구간 이정표: 읍리앞개 쪽으로 진행 [14:24]

 

▲ 읍리앞개 갯돌밭 [14:26]

 

▲ 몽돌로 덮여 있는 읍리앞개 갯돌밭 [14:27]

 

▲ 갈림길 지점에서 왼쪽으로 진행 [14:33]

 

▲ 언덕에서 바라본 마을 풍경 [14:44]

 

▲ 멀리 '봄의 왈츠' 촬영 세트가 보인다 [14:47]

 

▲ 영화 '서편제'에서 세 사람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내려가던 길 [14:47]

 

▲ 영화 '서편제'에서 세 사람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내려오던 길 [14:48]


14:49   광주방송에서 한창 바쁘게 방송촬영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잠시 서서 들어 보니, 출연자들은 서편제와 관련된 청산도의 봄 풍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유채꽃 뒤로 보이는 당리마을이 그림 같다. 차도 옆 데크 길을 버리고 왼쪽 도락리 마을로 내려간다. 길 양쪽은 온통 유채꽃 천지다. 누가 뭐래도 역시 꽃은 서로 무리 지어 있어야 보기에 좋다. 담장에 벽화가 그러져 있는 집 사이를 지나 도청항 선착장을 향해 걸어간다.


▲ 광주방송 촬영 현장 [14:49]

 

▲ 청산도 서편제 촬영지 안내판 [14:49]

 

▲ 유채꽃 뒤로 보이는 당리 마을 [14:51]

 

▲ 유채꽃 사이로 보이는 도락리 해안 [14:54]

 

▲ 길 양쪽이 유채꽃 천지 [14:56]

 

▲ 노란 유채꽃이 흐르러지게 피어 있는 곳 [14:57]

 

▲ 벽화가 그러져 있는 담장 [15:02]

 

▲ 고양이 한 마리가 담장 위에서 졸고 있다 [15:04]

 

▲ 잔물결이 일고 있는 도청항 앞 바다 [15:09]


15:11   도청항에 도착했다. 2019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운영본부를 지나 도청항 여객선 터미널 근처에 이르자 먼저 도착한 회원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슈퍼에서 산 캔맥주를 하나 마시며 휴식을 취하다가 4시 30분에 출발하는 완도행 여객선에 승선했다. 올 때보다 사람이 더 많아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인데 그 와중에 선실 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 있는 사람들, 여객선 직원에게 알려 일어나게 만들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려면 아직 멀고도 멀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슬픈 현실이다.

 

청산도 도청항을 떠난 여객선은 아침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50분 조금 넘게 걸려 완도항 선착장에 도착했다. 버스가 서 있는 여객선 터미널 주차장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6시 10분 출발, 청주를 향한 멀 길 여정에 들어섰다. 13번 국도변에 있는 청풍원 휴게소와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를 들른 버스가 청주에 도착한 시각은 10시 10분, 이렇게 해서 무려 19시간이 넘게 걸린 남해의 아름다운 섬 슬로시티 청산도의 봄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2019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운영본부 [15:11]

 

▲ 도청항에 정박해 있는 선박들 [15:12]

 

▲ 청산도 도청항 터미널에 도착 [16:03]

 

▲ 아침에 타고 왔던 퀸청산호에 다시 탑승 [16:13]

 

▲ 50여분 넘게 달린 끝에 완도항에 귀환 [17:21]

 

▲ 청산도에서 우리를 완도로 데려다 준 퀸청산호 [17:23]

 

▲ 여객선 터미널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7:25]

 

▲ 완도 여객선 터미널 주차장에서 뒤풀이 [17:43]

 

▲ 13번 국도변에 있는 청풍원 휴게소 [19:07]

 

▲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