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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9.04.02. [충남山行記 119] 충남 아산 방미산→봉수산

by 사천거사 2019. 4. 2.

방미산-긴골산-황산-장군봉-갈매봉-봉수산 산행기

◈ 일시: 2019년 4월 2일 화요일 / 맑음, 찬 바람

◈ 장소: 방미산 199m / 긴골산 206m / 황산 262m / 장군봉 316m / 갈매봉 392m / 

           봉수산 536m / 충남 아산

◈ 코스: 송남휴게소 → 방미산 → 송남휴게소 → 긴골산 → 황산 → 장군봉 → 갈매봉 → 

           봉수산 → 유곡리 → 송남휴게소

◈ 거리: 17.31km

◈ 시간: 5시간 12분 


 

 

 

 


09:20   오늘은 충남 아산에 있는 산줄기를 걸어 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아산 천년의 숲길과 그 주변에 뻗어 있는 이 산줄기에서 답사할 산은 방미산, 긴골산, 황산, 장군봉, 갈매봉, 봉수산 등이다. 청주 아파트 출발, 병천과 천안을 거쳐 39번 국도변에 있는 궁평관광농원휴게소 공터에 차를 세웠다. 지난 2월 백만사 회원들과 이곳에 왔을 때 천년의 숲길에 솟아 있는 방미산과 긴골산은 들른 적이 있다. 평일이라 그런지 휴게소가 무척 한산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송남휴게소는 건물에 '궁평관광농원 휴게소'라는 간판을 달고 있었다.

 

커다란 천년의 숲길 안내도에 눈길을 한번 주고 송악저수지 쪽에 내려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줄기 걷기에 들어갔다. 저수지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과 마을길을 15분 가까이 걸어 도착한 곳은 삼거리 갈림길 지점, 어느 쪽을 선택해도 이곳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지난번에는 시계 방향으로 돌았기 때문에 오늘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보기로 했다. 널찍한 길을 따라 올라간다. 호숫가라 그런지 불어오는 바람이 차다. 어? 길이 없어졌다. 왼쪽으로 갈라지는 제길을 놓쳤다 보다. 능선까지 짧은 거리라 그냥 치고 올라갔다.


▲ 39번 국도변에 있는 궁평관광농원 휴게소 공터에 주차 [10:29]

 

▲ 휴게소 공터에 서 있는 천년의 숲길 안내도 [10:30]

 

▲ 천년의 숲길 이정표: 궁평리 마을 쪽으로 진행 [10:30]

 

▲ 송악저수지: '궁평저수지'라고도 한다 [10:38]

 

▲ 삼거리 갈림길 지점: 어느 쪽으로 가더라도 원점 회귀가 가능하다 [10:44]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방미산 쪽으로 진행 [10:44]

 

▲ 길이 널찍하다 [10:49]

 

▲ 길이 없어져 그냥 치고 올라간다 [10:53]

 

▲ 여기도 진달래꽃이 피었네 [10:56]


10:59   방미산에서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올라섰다. 잠시 후 도착한 해발 199m의 방미산 정상, 쉬어갈 수 있는 평상이 하나 놓여 있을 뿐 아무런 표지도 없다. 그래도 천년의 숲길이 지나가는 곳인데 표지판 하나라도 매달아 놓으면 어디가 덧나나. 천년물결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을 걸어 송악저수지 호반길에 도착했다. 저수지 왼쪽을 따라 잔물결이 이는 저수지를 바라보며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내 발걸음 소리에 놀란 물오리들이 물을 박차고 날아오른다. 미안하다. 평온하게 쉬고 있는 너희들을 내가 방해했구나.


▲ 방미산에서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0:59]

 

▲ 천년물결길 이정표 [11:01]

 

▲ 해발 199m 방미산 정상 [11:03]

 

▲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 송남휴게소 쪽으로 진행 [11:08]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1:12]

 

▲ 송악저수지 호반길에 도착 [11:14]

 

▲ 송남휴게소 1550m 전 이정표 [11:17]

 

▲ 송악저수지 호반을 따라 나 있는 길 [11:20]

 

▲ 송악저수지 호반을 따라 나 있는 길 [11:22]

 

▲ 잔물결이 일고 있는 송악저수지 [11:25]


11:27   삼거리 갈림길 지점에 다시 돌아왔다. 한 바퀴 돌아오는데 43분이 걸렸네. 마을길을 따라 송남휴게소에 귀환, 이번에는 궁평다리를 건너 천년비손길 임도 산책로에 들어섰다. 낚시가 잘 되는 곳인지 호숫가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겨울 동안 바짝 말라 있던 나무들에 물이 흐르고 새순이 돋아 파릇파릇하다. 신록이 계절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준비를 서서히 시작하고 있는 그런 봄날이다.


▲ 방미산 정상을 거쳐 다시 삼거리에 귀환 [11:27]

 

▲ 저수지 건너편으로 보이는 긴골산 능선 [11:33]

 

▲ 다시 돌아온 송악휴게소 [11:39]

 

▲ 궁평다리를 건너 천년비손길로 [11:41]

 

▲ 임도 산책로에서 바라본 송악저수지 [11:44]

 

▲ 임도 산책로에서 긴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들머리 [11:46]

 

▲ 호숫가에 논이 만들어져 있다 [11:48]

 

▲ 송악저수지 뒤로 보이는 방미산 [11:50]

 

▲ 봄기운이 가득 찬 송악저수지 [11:57]


11:27   삼거리 갈림길 지점에 다시 돌아왔다. 한 바퀴 돌아오는데 43분이 걸렸네. 마을길을 따라 송남휴게소에 귀환, 이번에는 궁평다리를 건너 천년비손길 임도 산책로에 들어섰다. 낚시가 잘 되는 곳인지 호숫가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겨울 동안 바짝 말라 있던 나무들에 물이 흐르고 새순이 돋아 파릇파릇하다. 신록이 계절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준비를 서서히 시작하고 있는 그런 봄날이다.


▲ 임도 산책로에서 긴골산으로 올라가는 길 두 번째 들머리 [12:0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2:04]

 

▲ 걷기 좋은 능선길 [12:07]

 

▲ 오르막 나무계단길 [12:09]

 

▲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다 [12:16]

 

▲ 해발 206m 긴골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황산 쪽으로 진행 [12:20]

 

▲ 걷기 좋은 능선길 [12:28]

 

▲ 황산 정상에 설치되어 있는 벤치 [12:33]

 

▲ 해발 262m 황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2:34]


12:35   황산 정상을 떠나 산줄기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내려쬐는 햇볕은 따뜻한데 불어오는 바람은 차다. 몸에서는 땀이 나는데 손은 시리다.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묘지를 만났다. 시간도 그렇고 바람도 없고 해가 비치는 곳이라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무덤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오늘 점심 메뉴는 빵, 삶은 달걀, 우유, 천혜향, 그리고 커피. 푸짐하다. 문득, 내 옆에 있는 이 무덤에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았던 사람이 묻혀 있을까라는 부질없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을 15분 정도 걸어 긴골재길과 헤어져야 할 지점에 도착했다. 천년의 숲길 대신 장군봉과 갈매봉을 거쳐 봉수산으로 가려면 왼쪽에 있는 차도를 건너 다시 산길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유곡리와 강정리를 이어주는 차도를 건너 해명사 왼쪽에 있는 산으로 올라붙었다. 물론 길은 없다. 지도를 확인하며 대충 뚫고 올라간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의 거리가 그리 길지 않고 또 가시덤불도 없어 그냥저냥 올라갈만했다.


▲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 [12:35]

 

▲ 길 옆에 서 있는 천년의 숲길 이정표 [12:38]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묘지 [12:41]

 

▲ 오늘 점심 메뉴는 빵, 삶은 달걀, 우유, 천혜향, 그리고 커피 [12:43]

 

▲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00]

 

▲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06]

 

▲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10]

 

▲ 천년의 숲길과 헤어지는 지점 이정표 [13:14]

 

▲ 유곡리와 강정리를 연결시켜 주는 차도 [13:16]


13:21   이동통신시설을 만난 후 흐릿한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자 집이 한 채 보이는데 개들이 죽어라고 짖어댄다. 임도를 따라 조금 걸어가다 이정표를 만났고 잠시 후 왼쪽으로 나 있는 산길에 올라섰다. 뚜렷한 길을 따라 10분 가까이 걸어 봉수산 정상 3.14km 전 이정표를 만났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을 걸어 해발 316m의 장군봉 정상을 지나 걸어가는 길, 소나무마다 하얀 종이가 붙어 있어 살펴보니 소나무재선충병 예방 나무주사를 맞은 증명서였다. 세상 참, 소나무도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 이동통신시설을 만났다 [13:21]

 

▲ 무덤을 지나 임도에 진입 [13:24]

 

▲ 임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3:27]

 

▲ 산길이 아주 뚜렷하다 [13:31]

 

▲ 봉수산 정상 3.14km 전 이정표 [13:3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3:38]

 

▲ 해발 316m 장군봉 정상 표지기 [13:40]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4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47]


13:54   해발 392m 갈매봉 정상에 올랐다. 표지석은 없고 이정표와 표지기가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통나무 계단길을 따라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은 후 다시 내리막길을 걸어 도착한 곳은 봉곡사 갈림길 지점, 봉수산 정상까지는 1.9km가 남았단다. 베틀바위에 도착했다. 그 옛날 전쟁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며 한 여인이 베를 짜다 남편이 돌아오지 않아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는데 글쎄, 믿거나 말거나.


▲ 갈매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3:54]

 

▲ 해발 392m 갈매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5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3:57]

 

▲ 해발 395.2m 봉우리 표지기 [14:0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4:04]

 

▲ 봉곡사 갈림길 지점 이정표 [14:05]

 

▲ 베틀바위 안내문 [14:12]

 

▲ 전설이 깃들어 있는 베틀바위 [14:12]

 

▲ 걷기 좋은 능선길 [14:20]


14:23   봉수산 정상 800m 전 이정표를 지난 후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두 번의 오르막길을 15분 정도 걸어 해발 536m 봉수산 정상에 도착했다. 커다란 표지석이 자리 잡고 있는 이곳 봉수산 정상은 2016년 10월 각흘고개에서 올라와 천방산을 거쳐 내려간 적이 있다. 하산을 어디로 할까 잠시 생각하다 유곡리 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차도를 조금 걸어야 하지만 다시 베틀바위로 내려가기가 싫었기 때문이다. 봉수산 정상에서 유곡리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매우 급해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이 꽤 길게 이어졌다.


▲ 봉수산 정상 800m 전 이정표 [14:2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4:29]

 

▲ 봉수산 정상으로 가는 오르막길 [14:35]

 

▲ 해발 536m 봉수산 정상 표지석 [14:39]

 

▲ 봉수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4:39]

 

▲ 삼거리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 [14:4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4:45]

 

▲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있는 봉우리 [14:5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4:51]


14:55   경사가 조금 완만해진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10분 후 산길을 마감하고 이정표가 서 있는 마을도로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도로를 따라 차를 세워둔 휴게소까지 걸어가야 한다. 온양천 위에 놓인 유곡2교 앞에서 제방 위로 나 있는 길을 따라 10분 남짓 걸어 천년의 숲길 이정표를 만났고 다시 10분 남짓 걸어 궁평관광농원 휴게소에 도착했다. 차에 올라 4시 50분에 청주 도착, 이렇게 해서 오는 봄을 시샘하는 찬바람이 부는 날에 이루어진 아산의 산줄기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4:55]

 

▲ 나뭇가지 사이로 마을이 보이기 시작 [14:59]

 

▲ 산길이 끝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15:05]

 

▲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15:11]

 

▲ 온양천 위에 놓인 유곡2교 앞에서 제방길을 따라 진행 [15:24]

 

▲ 산수유가 피어 있는 제방길 [15:28]

 

▲ 천년의 숲길 이정표를 만났다 [15:35]

 

▲ 송악저수지가 보인다 [15:42]

 

▲ 송남휴게소 오른쪽에 서 있는 이정표 [15:44]

 

▲ 차를 세워 둔 송남휴게소 공터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