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9.03.14. [경북山行記 123] 경북 포항 비학산

by 사천거사 2019. 3. 14.


비학산 산행기


일시: 2019년 3월 14일 목요일 / 맑음 조금 쌀쌀한 날씨 미세먼지 양호

장소: 두륙봉 627m / 비학산 762m / 오봉 636m / 경북 포항 

 코스: 법광사 주차장 → 무제등 → 삼거리 두륙봉 왕복  비학산 → 오봉 → 반곡저수지 → 도로 반곡리마을회관

 거리: 9.21m

 시간: 3시간 1

 회원: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비학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산 이름이 좋아서 그런지 우리나라에는 '비학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꽤 많이 있는데, 오늘 찾아갈 비학산은 포항시 북구 신광면에 있으며 68번 지방도를 가운데에 두고 내연산과 이웃하고 있는 산이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낙동강의성 휴게소에 들렀다. 아, 하늘 한번 파랗다. 그래, 이게 바로 미세먼지 없는 우리나라의 하늘이야. 서포항나들목에서 대구포항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68번 지방도를 타고 포항시 북구 신광면을 향해 달려갔다.


▲ 상주영천고속도로 낙동강의성 휴게소 [08:57]


10:30   산행 들머리가 있는 법광사 주차장 앞에 버스가 섰다. 입산자 신고를 마치고 법광사 쪽으로 걸어가다 비학산 감사나눔 둘레길 안내판이 서 있는 곳에서 왼쪽 길에 들어섰다. 널찍하게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둘레길이 나타났는데 지도에서 확인한 결과 그 길은 주능선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통나무 계단을 따라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노라니 길 옆에 수줍게 피어 있는 진달래꽃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활짝 핀 꽃송이도 보기에 좋지만 막 터트리려고 폼을 잡고 있는 봉오리도 예쁘기가 그지없다.


▲ 법광사 주차장 앞에 버스 정차 [10:30]


▲ 비학산 입산자 신고소 [10:30]


▲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은 다리공사 중 [10:30]


법광사


이 절은 신라 진평왕 때에 원효(元曉)가 왕명에 의해서 창건하였다고 전하나, 창건자를 원효로 볼 때는 진평왕대의 창건 연대에 다소 무리가 생긴다. 창건 당시의 당우로는 대웅전과 2층 금당(金堂), 향화전(香火殿)·5층석탑 등 525칸이 있었다. 828년(흥덕왕 3) 7월향조(香照)와 원적(元寂)이 재산을 희사하여 석가모니불사리탑을 세우고 사리 22과(顆)를 봉안하였으며, 846년(문성왕 8) 이 절로 탑을 옮겼다. 그 뒤 차츰 퇴락하였으나, 1746년(영조 22)명옥(明玉) 등의 비구들이 5층탑을 중수하려고 헐었을 때 맨 아래층에 옥으로 만든 함 속에 22과의 석가모니불 진신사리가 들어 있음을 발견하고, 다시 동함(銅函)을 만들어 사리를 탑 2층에 봉안하였으며, 그 해 가을에 탑 앞에다 법당을 짓고 금강계단(金剛戒壇)이라 하였다.


그 뒤 수십 년이 못 되어 전소되었다가, 1871년(고종 8)규민(圭敏)이 폐허가 된 절을 중창하고자 하여 1876년부터 1886년까지 원통전(圓通殿)을 비롯하여 득수당(得水堂)·상운각(祥雲閣)·산령각(山靈閣)·독성각(獨聖閣) 등을 차례로 중건하였다. 1887년에는 5층 중 3층만 남아 있던 사리탑을 중수하였는데, 보수 후 꿈속에서 탑의 후면에 서 있는 부처님을 보고 다음날 그곳을 파보니 1750년에 건립한 사리탑중수기가 발견되었다. 그 뒤 다시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52년 옛터 위에 새롭게 중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계류 건너로 보이는 법광사 절집들 [10:33]


▲ 비학산 감사나눔 둘레길 안내판 [10:33]


▲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무제등 쪽으로 진행 [10:3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35]


▲ 통나무 계단 오르막길 [10:38]


▲ 여기는 경사가 조금 완만한 구간 [10:44]


▲ 한창 꽃을 피우기에 바쁜 진달래 [10:46]


10:48   계단용 통나무가 설치되어 있는 길을 계속 올라간다. 10분 가까이 경사진 길을 올라가자 도착한 곳은 무제등, 가뭄이 극심하면 기우제를 지내는 곳이란다. 무제는 '무우제(舞雩祭)'의 비표준어로 '예전에, 가뭄이 들었을 때 나라나 민간에서 비가 오기를 기원하여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무제등을 지나자 비학산으로 뻗어 있는 산줄기가 하늘을 가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4거리 안부를 지나 20분 남짓 오르막길을 걸은 후 비학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올라섰다.


▲ 사각형 나무로 조성한 계단길 [10:4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0:52]


▲ 가뭄이 극심하면 기우제(무제)를 지내는 장소인 무제등 [10:57]


▲ 무제등 표지석 [10:58]


▲ 비학산 정상으로 뻗어 있는 산줄기가 하늘을 가르고 있다 [10:59]


▲ 4거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11:00]


▲ 산허리를 가로질러 가는 길 [11:06]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스크리지대 [11:09]


▲ 생강나무가 꽃을 피웠네 [11:13]


▲ 죽성1리 갈림길 이정표 [11:16]


11:21   능선에 올라서자 다시 이정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서 죽성1리 쪽은 두륙봉으로 가는 길이다. 그리 멀지 않은 길이니 다녀와야겠다. 10분 정도 걸려 해발 627m의 두륙봉 정상에 도착했다. 마침 정상 바로 아래에 전망바위가 있어 들러보았더니 탑정지 방면과 비학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잘 보였다. 발걸음을 돌려 삼거리로 돌아온 후 이번에는 비학산 정상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다시 만난 이정표, 왼쪽으로 비학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었다.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두륙봉은 죽성1리 쪽으로 가야 한다 [11:21]


▲ 나무에 매달려 있는 비학지맥 표지판 [11:25]


▲ 두륙봉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전망바위 [11:30]


▲ 해발 627m 두륙봉 정상 표지판 [11:31]


▲ 나무에 매달려 있는 비학지맥 표지판 [11:31]


▲ 두륙봉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11:31]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비학산 정상 [11:33]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탑정지 [11:33]


▲ 두륙봉 답사를 마치고 삼거리에 귀환 [11:41]


▲ 비학산 자연휴양림 갈림길 지점 이정표 [11:43]


11:46   커다란 철탑 아래에 도착했다. 무슨 용도로 쓰이는지 알 수 없는 특이한 모양의 철탑이다. 12분 정도 오르막길을 걸어 비학산 정상에 올랐다. 여기서 전설 한 가지, 해발이 762m인 비학산 정상에 조상의 묘를 쓰면 후손이 번창한다는 말이 전해져 오고 있단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정상에는 돌탑 2개와 커다란 표지석, 그리고 삼각점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이 보인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나? 나도 한 자리 차지하고 함께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 산행로 오른쪽에 서 있는 거대한 철탑 [11:46]


▲ 통나무 계단 오르막길 [11:49]


▲ 하늘 색깔이 고와서 한 장 [11:50]


▲ 비학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1:56]


▲ 해발 762m 비학산 정상 표지석 [11:58]


▲ 돌탑 2개가 반겨주는 비학산 정상부 [11:59]


▲ 비학산 정상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59]


▲ 비학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10]


▲ 비학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반곡지 쪽으로 진행 [12:10]


12:11   비학산 정상을 떠나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내리막 경사가 꽤 급하다. 정면으로 내연산의 봉우리들이 솟아 있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오봉삼거리에 도착, 오른쪽으로 법광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해발 636m의 오봉 정상을 오른쪽으로 우회한 후 큰재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도 오른쪽으로 법광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는데, 모두 법광사에서 비학산 원점회귀 산행을 할 때 이용하는 길이다. 이제부터 오르막은 없고 계속 내려가는 길만 이어진다.


▲ 비학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2:11]


▲ 정면으로 보이는 내연산 산줄기 [12:13]


▲ 능선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12:17]


▲ 오봉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2:20]


▲ 걷기 좋은 길 [12:25]


▲ 커다란 무덤 옆을 지나고 [12:28]


▲ 길 왼쪽으로 보이는 해발 636m 오봉 정상부 [12:31]


▲ 큰재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2:33]


▲ 걷기 좋은 능선길 [12:38]


▲ 다시 내리막길 시작 [12:41]


12:45   생강나무 꽃을 만났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 나오는 '알싸하고 향긋한 냄새가 나는 노란 동백꽃'이 바로 생강나무 꽃이다. 봄이 오면 산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꽃이 바로 생강나무 꽃이기 때문에 '봄의 전령사'라고 불리기도 한다. 경사가 아주 완만한 하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고도가 낮아지면서 활짝 핀 진달래꽃도 종종 보이기 시작한다. 리키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과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을 거쳐 산길을 마감하고 반곡저수지 앞 도로에 내려섰다. 실질적인 산행이 끝나는 순간이다.


▲ 하산길에 만난 생강나무 꽃 [12:45]


▲ 걷기 좋은 능선길 [12:49]


▲ 걷기 좋은 능선길 [12:5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00]


▲ 진달래꽃이 슬슬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13:0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10]


▲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다 [13:14]


▲ 리키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20]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3:22]


▲ 반곡저수지 앞 도로에 내려섰다 [13:23]


13:23   반곡저수지로 흘러드는 물길 위에 놓인 송운교를 건너 7분 정도 걸어가자 반곡리마을회관 앞에 서 있는 우리 버스가 보였다. 버스 안에서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예상보다 빨리 후미가 도착해 1시 53분 버스 출발, 68번 지방도와 7번 국도를 따라 강구항을 향해 달려갔다. 바닷가에 왔으니 회를 먹고 가야지. 시장에서 횟거리를 구입해 회를 푸짐하게 뜬 후 식당에서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뒤풀이를 마치고 4시 10분 버스 출발, 영덕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청주에 도착한 것은 7시, 이렇게 해서 새봄맞이 포항의 비학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반곡저수지로 흘러드는 물길 위에 놓인 송운교 [13:23]


▲ 산수유 꽃이 활짝 피었네 [13:28]


▲ 산행 날머리에 있는 반곡리마을회관 [13:30]


▲ 마을회관 앞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30]


▲ 물이 가득 차 있는 반곡저수지 [13:31]


▲ 강구항 시장에서 회를 뜨고 있다 [14:40]


▲ 접시에 푸짐하게 쌓여 있는 회 [14:55]


▲ 강구항에 있는 영덕 해파랑공원 [15:57]


▲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송휴게소 [16:43]


▲ 청주상주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