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독수리봉 전망대 트레킹
◈ 일시: 2019년 3월 9일 토요일 / 맑음 봄날씨
◈ 장소: 독수리봉 전망대
◈ 코스: 분저리 분저실 마을 → 박쥐동굴 → 능선 → 독수리봉 전망대 → 능선 → 도로 → 능선 → 분저리 분저실 마을
◈ 거리: 3.58km
◈ 시간: 1시간 40분
◈ 회원: 백만사 회원 9명
12:00 오늘은 백만사에서 3월 봄나들이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요즘 미세먼지가 장난이 아니라서 멀리 떠나 길게 걷는 것을 지양하고 청주에서 가까운 대청호에 들러 봄기운을 느껴 보기로 했다. 12시에 9명의 회원이 사천동에 있는 중국음식점 감녹관에 모여 짜장면으로 점심을 먹고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탄 후 보은군 회남면 분저리를 향해 출발했다. 오늘도 날은 화창하다. 가덕을 거쳐 해발 360m의 피반령을 넘은 후 회인에서 갈라지는 571번, 이어서 502번 지방도를 타고 분저리로 향했다.
▲ 사천동에 있는 중국음식점 감녹관에서 짜장면으로 점심을 먹고 [12:08]
▲ 청주 사천동 출발 [12:34]
13:51 분저리 분저실 마을에 있는 대청호 오백리길 쉼터용 정자 앞에 차를 세웠다. 고개 넘어 은운리에서 회남면사무소까지는 대청호 오백리길 15구간인 구름고개길로 2014년 2월에 걸은 적이 있다. 정자 왼쪽으로 나 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대청호 쪽으로 내려간다. 사각정자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정자 옆에 매봉으로 가는 이정표가 서 있는 게 보인다. 매봉? 언제 한번 가봐야겠네. 사각정자에는 등산로 표지판도 붙어 있었다. 독수리봉으로 가는 길을 말한다. 길 왼쪽으로 박쥐동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실제로 박쥐가 사는지는 모르겠는데 동굴 앞에 어엿이 팻말도 붙어 있다.
분저리
분저리는 충청북도 보은군 회남면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을 산이 둘러 싸고 대청호가 위치해 있어 경관이 빼어나다. 자연마을로는 분저실(분저곡), 아랫말, 염성골, 웃말 등이 있다. 분저실은 고려때 최영장군이 군량을 모아서 가루로 만들어 군사에게 주었던 곳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아랫말, 웃말은 각각 분저실 아래쪽, 위쪽에 위치한다. 염성골은 대청댐 담수로 일부가 수몰되었다. 분저리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널리 알려진 대청호변 일주도로를 지나 비포장 도로를 따라 한참을 더 달려야 도달할 수 있는 마을로 바쁜 일상으로 찌든 도시와는 동떨어진 한적한 곳이다.
▲ 분저리 분저실 마을 앞 공터에 주차 [13:51]
▲ 대청호 오백리길 쉼터용 정자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진행 [13:52]
▲ 대청호반 쪽으로 가는 길 [13:52]
▲ 왼쪽 언덕에 서 있는 소나무 두 그루 [13:56]
▲ 사각정자가 있는 곳에 도착 [13:58]
▲ 매봉이 어디에 있는 거지? [13:58]
▲ 독수리봉으로 가는 등산로 표지판 [13:59]
▲ 길 왼쪽에 있는 동굴 [14:00]
▲ 박쥐동굴 표지판이 매달려 있네 [14:00]
14:01 박쥐동굴을 지나 호반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잠시 후 전망이 좋은 곳에 도착했다. 대청호 건너 서탄봉이 단정하게 양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요즘은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서 저수지의 물을 빼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대청호에도 물이 가득했다. 대청호의 봄은 어디에 와 있는가? 그렇다. 호수에서 햇살을 받으며 잔잔하게 일렁이는 물살에도, 이제나 저제나 터트릴 순간만 기다리며 숨을 죽이고 있는 분홍빛 진달래 꽃봉오리에도 봄이 가득했다. 호반에 서서 호수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가슴 가득히 봄기운이 밀려온다.
▲ 널찍한 호반길을 따라 진행 [14:01]
▲ 전망 좋은 곳을 향하여 [14:02]
▲ 왼쪽으로 보이는 작은 동굴: 광산이었던 것 같다 [14:04]
▲ 대청호 뒤로 보이는 서탄봉 [14:05]
▲ 대청호 앞에서 여성회원들 [14:06]
▲ 대청호 뒤로 보이는 산줄기 [14:07]
▲ 물이 가득 들어 차 있는 대청호 [14:07]
▲ 봄기운이 가득한 대청호 [14:08]
▲ 산행 들머리로 돌아가는 중 [14:13]
14:14 호반길에서 독수리봉으로 올라가는 산길에 들어섰다. 조금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이 소나무 사이로 한동안 계속 이어졌다. 천천히 15분 남짓 걸어 도착한 곳은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독수리봉 전망대, 올라 보니 3명의 남자 산행객이 여기서 오늘 밤을 보내려는지 커다란 배낭을 내려놓고 접이식 의자에 앉아 있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청호의 풍경은 소문대로 일품이었다. 대청호에 뻗어 내린 산줄기가 독수리 머리 같기도 하고 독사 대가리 같기도 하다. 아무리 보아도 장관이다.
▲ 독수리봉 전망대로 가는 산길에 진입 [14:1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오르막길 [14:19]
▲ 표지기가 달려 있는 봉우리 [14:19]
▲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14:22]
▲ 열심히 걷고 있는 회원들 [14:29]
▲ 독수리봉 전망 데크 [14:31]
▲ 전망 데크에서 조망 중인 회원들 [14:32]
▲ 전망 데크에서 바라본 대청호 [14:33]
▲ 신선이 살고 있는 곳인 듯 [13:34]
▲ 전망 데크에서 대청호를 배경으로 [14:37]
14:37 전망 데크에서 간식 타임을 가졌다. 집집마다 가져온 간식거리가 계속 나온다.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좋다. 전망 데크에서 넉넉한 시간을 보내고 경사가 별로 없는 능선길을 500m 정도 걸어 분저리에서 은운리로 넘어가는 차도에 도착했다, 여기서 여성회원들은 차도를 따라 내려가기로 하고 남성회원들은 차도 오른쪽에 있는 산줄기를 따라 내려가기로 했다. 차도에서 벗어나 산길에 들어섰다. 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고 아주 애매하다. 차도 쪽으로 뻗어 있는 임도 수준의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갔다.
▲ 전망 데크에서 가진 간식 타임 [14:37]
▲ 전망 데크에서 여성회원들 [14:45]
▲ 전망 데크에서 차도로 가는 능선길 [14:48]
▲ 길을 널찍하고 걷기에 좋다 [14:53]
▲ 차도에 도착하면 만나는 독수리봉 가는 길 이정표 [14:58]
▲ 여성회원들은 차도를 따라 내려가고 [15:00]
▲ 승용차 왼쪽으로 나 있는 산길에 진입 [15:01]
▲ 길이 있는 듯 없는 듯 [15:03]
▲ 임도 수준의 길을 따라 차도 쪽으로 진행 [15:10]
15:16 차도에 보이는 곳에 도착하자 오른쪽으로 번듯한 길이 나 있었다. 이제 알았다, 차도를 따라 조금 내려오다 여기서부터 산길에 들어서면 되는 거구나. 낙엽송 군락지 옆을 지나고 묘지를 거쳐 폐교 마당까지 길은 아주 잘 나 있었다. 도로를 따라 내려온 여성회원들은 봄나물을 캐느라고 여념이 없었다. 무슨 봄나물? 그것은 바로 냉이였다. 그럽시다, 한 30분 나물 캐는 시간을 가집시다. 여성회원들이 환호를 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조만간 냉이무침이나 냉잇국을 먹을 확률이 99%로 올라가는구나.
따뜻한 봄볕을 실컷 즐긴 후 차에 올랐다. 대청호의 봄기운을 가득 안고 돌아가는 기분이 무척 상쾌하다. 오늘 낮에 모여서 출발했던 사천동 공터에 귀환, 뒤풀이 회식을 하기 위해 점심을 먹었던 감녹관에 다시 들어갔다. 패밀리 세트 요리를 주문한 후 이야기를 나누며 저녁 시간을 보내는데 이야기의 끝이 언제인지 모를 정도다. 특이 오늘은 여섯 달 동안 캐나다에 있는 딸네 집에서 지내다 지난달에 귀국한 정우종 회원 부부가 참석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회원들은 아쉬운 작별을 했다. 단양에서 가질 1박 2일 동안의 4월 모임을 기대하면서.
▲ 회원들 뒤로 차도가 보인다 [15:16]
▲ 낙엽송 사이로 나 있는 길 [15:20]
▲ 묘지 뒤로 폐교가 보인다 [15:2]
▲ 폐교 마당에 도착 [15:30]
▲ 차를 세워둔 분저실 마을 앞 공터에 귀환 [15:32]
▲ 대청호 오백리길 쉼터용 정자에서 휴식 중 [16:05]
▲ 사천동 출발 장소에 귀환 [17:23]
▲ 점심을 먹었던 감녹관에서 코스 요리로 뒤풀이 회식 [17:50]
▲ 저녁 회식을 마치고 [18:56]
▲ '백만사 화이팅'을 외치는 것을 오늘 일정을 마무리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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