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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북쪽 길

2018.05.21. [산티아고 북쪽 길 28] 카다베도→피녜라

by 사천거사 2018. 5. 21.


산티아고 북쪽 길 트레킹 28

 

일시: 2018년 5 21일 월요일 / 화창한 날씨 더움

장소: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 길 / 스페인

 코스: 카다베도 → 케루아스  카네로 → 바르시아 → 루아르카 → 오투르 비야페드레  피녜라

 거리: 30.56km / 걸은 거리 656.67km / 걸을 거리 341.03km

 시간: 8시간 11

 회원: 2









06:00   오늘 걸을 거리는 30km 정도, 어제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만한 거리가 아니다. 6시에 일어나 배낭을 꾸린 후 출발, 오늘도 도로, 마을길, 포장도로, 비포장도로가 무작위로 번갈아가며 이어졌다. 길 오른쪽으로 아순시온 예배당이 보인다. 최근에 지었는지 외관이 깨끗하다. N-632 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다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비포장 도로에 들어섰다. 산 크리스토발 마을로 이어지는 그 도로는 어쩐 일인지 계속 비포장이었다. 스페인은 새마을운동도 안 하나?


▲ 비야모로스에 있는 알베르게 카사 카린 출발 [06:34]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아순시온 예배당(Ermita de la Asunción) [06:38]


▲ N-632 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 [06:39]


▲ 해가 뜨려나 보다 [06:40]


▲ N-632 도로에서 벗어나 오른쪽 비포장 도로에 진입 [06:42]


▲ 앞서 가는 순례자들이 보인다 [06:44]


▲ 비포장 도로를 따라 계속 간다 [06:50]


▲ 붉은색이 점점 짙어져 가고 있다 [06:52]


▲ 퀸타나(Quintana) 마을 입구에 서 있는 까미노 안내판 [06:56]


▲ 산 크리스토발(San Cristobal) 마을로 가는 길 [07:02]


07:03   해가 떠오르고 있다. 어제도 일출을 보았는데 오늘도 또 보네. 태양 하나에 하늘 색깔이 저렇게 변할 수 있다니 자연의 신비로움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산 크리스토발(San Cristobal) 마을을 벗어나면서 다시 숲으로 이어지는 비포장 도로가 시작되었다. 아침 햇살을 받아 붉은 기운을 띄고 있는 소나무들이 보인다. 역시 소나무는 어디에 있어도 아름답다. 비포장 도로를 마감하고 N-632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가다 다시 오른쪽 마을길로 들어섰다. 케루아스 마을에 도착, 인디아노풍의 산타 아나(Santa Ana) 예배당이 보인다.


▲ 동쪽에서 해가 떠오르고 있다 [07:03]


▲ 환상적인 하늘 색깔 [07:05]


▲ 산 크리스토발 마을을 벗어나면서 비포장 숲길에 진입 [07:08]


▲ 소나무 군락지 아래에는 고사리가 자란다 [07:16]


▲ 앞서 가는 순례자가 보인다 [07:24]


▲ N-632 도로를 따라 진행 [07:29]


▲ N-632 도로를 따라 진행 [07:34]


▲ 케루아스(Queruas) 마을에 있는 산타 아나 예배당(Santa Ana Chapel) [07:36]


▲ 주택이 보이는 곳에서 왼쪽으로 진행 [07:41]


▲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07:46]


07:46   까미노 표지석 위에 놓인 예쁜 모양의 돌멩이들, 그중 하나에 적어 놓은 '부엔 까미노(Buen Camino)'란 말이 가슴을 때린다. 목장 사이로 나 있는 차노 데 카네로(Chano de Canero) 가는 길을 따라 진행한 후 A-8 도로 아래를 지나 N-632a 도로까지 간다. 이어 풀밭 길을 걸어 도착한 곳은 공동묘지 옆에 있는 산 미겔 데 카네로 교회, 여기서 잠깐 숲길을 걸은 후 N-632a 도로에 진입, 두 개의 원형교차로가 있는 곳에서 N-634 도로에 들어선 후 에스바(Esva) 강을 건넌 후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갔다. 


▲ 까미노 표지석 위에 놓인 예쁜 돌맹이들 [07:46]


▲ A-8 도로 아래를 통과 [07:53]


▲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07:58]


▲ 공동묘지로 올라가는 풀밭길 [08:03]


▲ 카네로에 있는 산 미겔 교회(Parroquia de San Miguel de Canero) [08:07]


▲ 유칼립투스 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8:11]


▲ 원형교차로가 있는 곳에서 왼쪽 N-634 도로에 진입 [08:18]


▲ N-634 도로를 따라 진행 [08:20]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에스바(Esva) 강 [08:21]


▲ A-8 도로가 보인다 [08:26]


08:28   마침 문을 연 식당이 있어 아침을 먹으러 들어갔다. 샌드위치와 오렌지 주스를 주문해 간단히 아침으로 먹고 출발, 까미노는 호텔 뒤를 통해서 숲으로 들어간다. 매우 힘든 오르막길을 오르면 N-634 도로가 나오고 이 도로를 건너 잠시 진행하다 다시 N-634 도로와 접속했다. 스페인의 시골 지역을 지나는 차도는 국도라 하더라도 다니는 차들이 별로 없어 걷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더 좋은 것은 스페인 운전자들이 보행자를 끔찍이 위한다는 사실이다.


▲ 아침 식사 메뉴는 샌드위치와 오렌지 주스 [08:34]


▲ 호텔을 겸하고 있는 카네라 식당 [08:46]


▲ 비가 내려 길이 엉망진창이다 [08:50]


▲ N-634 도로에서 벗어나 오른쪽 산길에 진입 [08:56]


▲ A-8 도로 왼쪽을 따라 진행 [09:02]


▲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09:07]


▲ 길 왼쪽 소나무 군락지 [09:12]


▲ 육교를 이용해 A-8 도로를 건너간다 [09:15]


▲ 마을길에서 벗어나 숲길로 [09:19]


▲ N-634 도로를 따라 진행 [09:25]


09:31   N-634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오른쪽으로 도로를 벗어난 후 곧바로 왼쪽으로 갈라지는 비포장 도로에 들어섰다. 초원 뒤로 멀리 바르시아의 주택들이 보인다. 바르시아 교구의 여러 마을을 지나간다. 이 마을에는 산티아고 교단 소속의 순례자 숙소와 학교들이 있었다고 한다. 바르시아에 있는 산 세바스티안 교구 교회 앞에 도착했다. 규모가 꽤 큰 교회다. 바르세이나 버스 정류장에 도착, VA-1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차도 옆에 보행자 도로가 설치되어 있어 걷기에 좋다. 


▲ N-634 도로를 따라 진행 [09:31]


▲ 포장 도로에서 벗어나 왼쪽 비포장 도로에 진입 [09:34]


▲ 멀리 바르시아(Barcia) 마을이 보인다 [09:37]


▲ 비포장 도로를 따라 계속 간다 [09:41]


▲ 바르시아 교구의 라스 에스큐에라스 마을에 진입 [09:46]


▲ 바르시아(Barcia)에 있는 산 세바스티안 교회(San Sebastian Church) [09:54]


▲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10:05]


▲ 바르세이나(Barcellina) 버스 정류장 [10:15]


▲ VA-1 도로를 따라 진행 [10:24]


▲ VA-1 도로를 따라 진행 [10:30]


10:36   알무냐(Almuna)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까미노 표지가 보이지 않는다. 길을 잃었나 보다. 방법은? 루아르카까지 N-634 도로를 따라가는 수밖에 없다. 보행자 도로가 없는 차도를 계속 걸어간다. 30분 가까이 차도를 걸어 루아르카 시내에 진입했다. 없어졌던 까미노 표지도 다시 나타났다. 잠깐 동안 헤어져 있었지만 다시 만난 까미노 표지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루아르카는 고래잡이로 유명했던 항구 도시다.


▲ 알무냐 버스 정류장 표지판 [10:36]


▲ 여기는 보행자 도로가 있는데 [10:40]


▲ N-634 도로에 들어서자 보행자 도로가 사라졌다 [10:46]


▲ 알무냐 마을을 벗어나는 지점 [10:51]


▲ 도로 왼쪽으로 바라본 풍경 [10:54]


▲ 다시 까미노 표지를 만났다 [10:59]


▲ 루아르카(Luarca) 마을에 진입 [11:04]


▲ N-634 도로를 따라 진행 [11:07]


▲ 도로 건너로 보이는 알베르게 건물(Albergue Villa de Luarca) [11:11]


▲ 전망이 좋은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 [11:15]


11:18   루아르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언덕에 올랐다. 산 로케 예배당을 지나 전망대로 갔다. 루아르카 해변과 항만이 보이고 멀리 성당(Ermita de Nuestra Señora la Blanca)과 공동묘지도 보인다. 네그로 강이 여러 번 굽이쳐 흘러가는 루아르카 시내의 건물들은 특이하게도 모두 하얀색이었다. 그리스의 산토리니 분위기가 난다. 창살 사이로 산 로케 예배당 내부를 살펴본 후 마을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도로 왼쪽으로 폐허가 된 교회와 공동묘지 유적지가 보인다.


▲ 언덕에 올라 바라본 루아르카 시내 [11:18]


▲ 루아르카(Luarca)에 있는 산 로케 예배당(Ermita de San Roque y San Martín) [11:23]


▲ 전망대에서 바라본 루아르카 해변 [11:26]


▲ 전망대에서 바라본 루아르카 해변 앞 바다 [11:26]


▲ 전망대에서 바라본 루아르카 시내 [11:27]


▲ 루아르카 마을을 흘러가는 네그로(Negro) 강이 보인다 [11:29]


▲ 산 로케 예배당 내부 [11:30]


▲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11:36]


▲ 갈림길 지점에서 왼쪽으로 진행 [11:43]


▲ 교회와 공동묘지 유적지(Ruinas de la Iglesia de Santiago) [11:46]


11:52   마을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육교를 이용해 철로를 건넌 후 마을길을 계속 걸어 만난 N-634 도로를 건너갔다. 가끔씩 주택이 모습을 드러내는 마을길이 계속 이어졌다. 주민들 모습을 보기는 거의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스페인이나 우리나라나 시골 지역이 사람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오늘은 날이 아주 화창하다. 5월 하순에 들어서서 그런지 이제는 한낮에 온도가 많이 올라가 덥다. 지금 우리나라 하늘은 어떤 모습일까? 이곳 스페인의 하늘처럼 파란색일까?


▲ 마을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1:52]


▲ 육교를 이용해 철로를 건너간다 [11:56]


▲ 마을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2:04]


▲ N-634 도로를 건너간다 [12:09]


▲ 마을도로를 따라 진행 [12:16]


▲ 가끔씩 모습을 드러내는 주택 [12:22]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2:26]


▲ 마을길을 따라 계속 진행 [12:30]


▲ 오투르에 있는 교회(Iglesia Parroquial "San Bartolomé" De Otur)가 보인다 [12:37]


12:39   엘 팔라시우(El Palaciu), 라 카소나(L Casona), 엘 레욘(El Rellon), 로스 레메디오스(Los Remedios) 마을을 지나간다. 로스 레메디오스 마을에는 라 비르헨 데 로스 레메디오스(La Virgen de los Remedios) 예배당이 있었다. 포장도로를 건너 까미노가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왼쪽으로 뻗어 있는 A-8 도로 위로 자동차들이 질주하는 모습이 보인다. 널찍하던 산길이 좁아지기 시작했다.


▲ 엘 팔라시우 마을에 진입 [12:39]


▲ 길을 걸으며 바라본 마을 풍경 [12:42]


▲ 마을길을 따라 계속 진행 [12:50]


▲ 로스 레메디오스 마을에 있는 예배당 [12:54]


▲ 풀밭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소들 [12:59]


▲ 포장도로를 가로질러 다시 좁은 길로 [13:04]


▲ 길 왼쪽에 피어 있는 야생화 [13:09]


▲ 왼쪽으로 A-8 도로가 보인다 [13:15]


▲ 임도 수준의 널찍한 도로 [13:24]


▲ 숙박 장소 안내문 [13:29]


13:32   N-634 도로와 다시 만났다. A-8 도로 교각 옆을 지나 왼쪽으로 갈라지는 마을길에 들어서서 조금 진행하자 길 오른쪽으로 산티아고 샘(Fuente de Santiago) 조형물이 보였다. 비포장 마을길이 계속 이어졌다. 멀리 비야페드레 마을의 주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활짝 피어 있는 마가렛 꽃의 환영을 받으며 비야페드레 마을에 들어섰다. 벽에 붙은 표지판에 오늘의 목적지인 피녜라까지 거리가 2km라고 적혀 있다. 이제 오늘 걸을 길도 얼마 남지 않았다.


▲ N-634 도로에 진입 [13:32]


▲ A-8 도로 교각 아래에 있는 표지석 [13:37]


▲ N-634 도로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진입 [13:40]


▲ 길 오른쪽 아래에 있는 산티아고 샘 조형물 [13:43]


▲ 비포장 마을길을 따라 진행 [13:47]


▲ 피녜라에서 오늘밤을 묵을 공립 알베르게 안내문 [13:49]


▲ 비야페드레 마을이 보이기 시작 [13:51]


▲ 마가렛이 활짝 피었다 [13:55]


▲ 오늘의 목적지 피녜라 2km 전 이정표 [13:59]


▲ N-634 도로 건너 비야페드레 마을이 보인다 [14:02]


14:04   마을 도로를 따라가다 N-634 도로를 건넌 후 산티아고 성당 앞에 도착했다. 이 성당에는 루아르카의 순례자 숙소에서 온 산티아고 조각상이 있다고 한다. 철로 아래를 지나 12분 정도 걸어가자 건물벽에 피녜라에 있는 공립 알베르게까지 남은 거리가 1km라는 것을 알려주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게 보였다. 비야페드레 마을을 벗어나면서 비포장 도로가 시작되었다. 델 몬테 강 위에 놓인 작은 다리를 건너고 N-634 도로를 건너고 철로 위에 놓인 육교를 건넜다.


▲ 비야페드레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14:04]


▲ 비야페드레(Villapedre)에 있는 산티아고 성당(Parroquia de Santiago de Villapedre) [14:09]


▲ 철로 아래를 통과 [14:10]


▲ 피녜라에 있는 공립 알베르게 1km 전을 알리는 안내문 [14:22]


▲ 비포장 도로를 따라 진행 [14:27]


▲ 델 몬테(del Monte) 강을 건너가는 다리 [14:30]


▲ N-634 도로를 건너간다 [14:33]


▲ 재미있는 까미노 표지 [14:35]


▲ NV-5 도로에서 바라본 철로 [14:37]


14:42   산 살바도르 교회 옆을 지나 N-634 도로와 접속한 후 왼쪽으로 돌아서자 공립 알베르게가 모습을 드러냈다. 접수를 받는 여직원이 반갑게 맞아준다. 숙박비 5, 커버 1, 저녁 식사 8, 아침 식사 3, 합이 17유로. 근처에 식당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1km 떨어진 곳에 있다며 식당보다 가까운 곳에 슈퍼마켓이 있다고 알려준다. 침대를 정리하고 점심거리를 사러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슈퍼로 향했다. 빵, 오렌지주스. 비노, 사과, 캔맥주 등을 구입해 알베르게로 돌아와 점심으로 먹고 샤워를 한 후 휴식을 취했다.


7시 20분에 알베르게에서 제공하는 저녁을 먹었다. 크림수프, 채소 샐러드, 스파게티. 요구르트. 음식 맛이 좋아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포식을 했다. 스페인 음식은 대체로 우리 입맛에 잘 맞는 편이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에도 지금까지 까미노를 걷는 동안 쌀 한 톨 먹지 않았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외국 여행을 무리 없이 잘하려면 가는 나라의 음식을 잘 먹어야 한다. 그래서 식상이 까다로운 사람은 해외 여행을 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나는 거의 모든 음식을 잘 먹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 피녜라에 있는 산 살바도르 교회(Parroquia de San Salvador de Piñera) [14:42]


▲ N-634 도로와 만나 왼쪽으로 진행 [14:44]


▲ 피녜라에 있는 공립 알베르게에 도착 [14:45]


▲ 알베르게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있는 슈퍼마켓 [15:41]


▲ 슈퍼에서 사온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15:58]


▲ 알베르게 침실 풍경 [17:11]


▲ 알베르게 식당에서 저녁 식사 [19:19]


▲ 크림 수프[19:22]


▲ 채소 샐러드 [19:30]


▲ 스파게티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