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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북쪽 길

2018.05.19. [산티아고 북쪽 길 26] 아빌레스→엘 피투

by 사천거사 2018. 5. 19.


산티아고 북쪽 길 트레킹 26

 

일시: 2018년 5 19일 토요일 / 화창한 날씨 더움

장소: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 길 / 스페인

 코스: 아빌레스 → 살리나스  산 마르티 데 라스프라 → 산티아고 델 몬테 → 엘 카스티요 → 무로스 데 날론  엘 피투

 거리: 26.94km / 걸은 거리 589.93km / 걸을 거리 407.77 km

 시간: 7시간 33

 회원: 2









06:00   6시에 일어나 배낭을 꾸린 후 알베르게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출발, 하늘을 보니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시청사 앞 에스파냐 광장에 도착했다. 청소부들이 고압 물 호스로 길과 광장을 청소하는 게 보인다. 대단하다. 스페인 거리가 그냥 깨끗한 게 아니었구나. 두 개의 첨탑이 아름다운 산토 토마스 교구 교회를 구경한 후 언덕으로 올라간다. 길 오른쪽으로 초원이 펼쳐져 있다. 이제 아빌레스 도심지를 벗어났나 보다.


▲ 알베르게 식당에서 빵, 오렌지 주스, 사과로 아침을 먹고 [06:27]


▲ 알베르게 식당 풍경 [06:37]


▲ 알베르게 사무실 풍경 [06:39]


▲ 아빌레스에 있는 페드로 솔리스 알베르게 출발 [06:43]


▲ 아빌레스 시내 거리 [06:46]


▲ 산 페드로 성당(Capilla de San Pedro) [06:49]


▲ 역사적 명소(Fuente de los Caños de Rivero): 로스 카뇨스 데 리베로 샘 [06:49]


▲ 에스파냐 광장에 있는 시청사: 고압 호스로 청사 앞 광장 청소를 하고 있다 [06:52]


▲ 산토 토마스 교구 교회(Parroquia Santo Tomás de Canterbury): 신 사부고 교회(Iglesia Sabugo) [06:59]


▲ 산토 토마스 교구 교회(Parroquia Santo Tomás de Canterbury) [07:01]


▲ 아빌레스 도심지를 벗어나고 있다 [07:07]


07:15   아빌레스 도심지를 벗어나면서 언덕으로 올라간다. 길 오른쪽으로는 초원이 펼쳐져 있다. 라 사블레라(La Sablera), 캄포 콘데(Campo Conde), 엘 캄포(El Campo)를 지나 갈림길 지점에서 오른쪽 길로 걸어간다. 왼쪽으로 살리나스 해변에 있는 아파트 건물들이 보였다. 공장지대를 지나 루고(Lugo) 거리에 들어섰다. 오른쪽으로 라이세스(Raices) 역으로 가는 길을 갈라진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보인다. 루고 대로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갔다. 


▲ 언덕에 올라섰다 [07:15]


▲ 길 오른쪽으로 펼쳐져 있는 초원 [07:20]


▲ 라 사블레라(La Sablera) 버스 정류장 [07:23]


▲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 [07:31]


▲ 엘 캄포(El Campo) 버스 정류장 [07:45]


▲ 갈림길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07:51]


▲ 왼쪽으로 살리나스 해변에 있는 아파트 건물이 보인다 [08:01]


▲ 마을길을 따라 진행 [08:04]


▲ 지붕 위에 설치되어 있는 조형물 [08:13]


08:22   루고 대로 오른쪽 길을 걸어 철로 아래를 통과했다. 살리나스(Salinas) 마을에 진입, 물이 흐르고 있는 라이세스(Raices) 강을 건넌 후 간선도로를 따라 걸어가다 2차로 차도를 건넜다. 까미노는 다시 간선도로로 이어졌다. 길 왼쪽에 있는 주택 앞에 5월의 여왕인 장미꽃이 활짝 피었다. 한국에서도 지금 장미꽃이 한창이겠지. 살리나스 도심지를 벗어나면서 길 주변으로 다시 풀밭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산 마르틴 데 라스프라에 있는 알베르게가 보인다.


▲ 루고 대로 오른쪽 길을 따라 철로 아래를 통과 [08:22]


▲ 길 오른쪽에 있는 조형물 [08:24]


▲ 살리나스(Salinas) 마을에 진입 [08:25]


▲ 라이세스(Raices) 강을 건너간다 [08:29]


▲ 간선도로를 따라 진행 [08:33]


▲ 갈림길 지점에서 왼쪽으로 진행 [08:39]


▲ 오월의 여왕인 장미꽃이 만발했다 [08:40]


▲ 좁은 길을 따라 진행 [08:53]


▲ 초원 뒤로 보이는 건물들 [08:56]


▲ 산 마르틴 데 라스프라 알베르게(Albergue de peregrinos San Martín de Laspra) [09:01]


09:02   산 마르틴 데 라스프라 교회를 둘러보았다. 교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라스프라의 공동묘지도 자리 잡고 있었다. 교회를 떠나 산 마르틴 데 라스프라(San Martin de Laspra) 마을 중심지로 걸어간다. 이 마을에서는 최근에 지은 대규모 주택단지가 많이 눈에 띄었다. 마을을 지나가는 CT-1 도로를 건너 다시 마을길에 들어섰다. 주택단지 옆을 지나 계속 걸어가는 길, 산책을 하는 주민들이 종종 보인다. 스페인 시골 지역에서는 사람들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데 여기는 그렇지 않다. 아하, 오늘이 토요일이구나.


▲ 산 마르틴 데 라스프라 교회 안내문 [09:02]


▲ 산 마르틴 데 라스프라 교회(Iglesia de San Martín de Laspra) [09:03]


▲ 교회 옆에 있는 산 마르틴 공동묘지 [09:03]


▲ 산 마르틴 데 라스프라 마을이 보인다 [09:05]


▲ 얘들아, 지금 뭐 하니? [09:10]


▲ CT-1 도로를 건너간다 [09:15]


▲ 아카시아 꽃이 활짝 피었다 [09:18]


▲ 주인은 어디 가셨나? [09:29]


▲ 혼자 있던 개가 주인과 만났다 [09:32]


▲ 이 길에는 산책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09:38]


09:44   편안하게 앉아 되새김질에 열중하고 있는 소들이 보인다. 쟤들의 걱정거리는 뭘까? 엘 코르델(El Cordel) 마을에 있는 주택을 지나면서 길은 숲 속으로 들어갔다. 비록 흙길은 아니지만 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걷는 것은 그런대로 괜찮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온이 점점 올라가고 몸도 점점 더워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숲길과 마을길을 37분 정도 걸어 산티아고 델 몬테에 있는 비르헨 데 로스 레메디오스 예배당이 있는 곳에 도착했고 이어서 마을을 지나가는 CT-1 도로를 건넜다. 


▲ 세상 부러울 게 없는 소들 [09:44]


▲ 야생화가 피어 있는 목가적 풍경 [09:45]


▲ 엘 코르델(El Cordel) 마을에 진입 [09:48]


▲ 숲속으로 나 있는 마을길 [09:55]


▲ 유칼립투스와 고사리 [10:02]


▲ 산티아고 가는 길 표지 [10:12]


▲ 길에서 바라본 산티아고 델 몬테 마을 [10:15]


▲ 수국이 꽃을 활짝 피웠다 [10:24]


▲ 산티아고 델 몬테에 있는 비르헨 데 로스 레메디오스(Virgen de los Remedios)  예배당 [10:25]


▲ 향기가 아주 좋은 꽃 [10:30]


10:34   산티아고 델 몬테 교회를 만났다. 다른 마을에서도 그렇듯이 이 교회 옆에도 공동묘지가 자리 잡고 있었다. 아스투리아스 공항으로 가는 N-643 도로를 건너 AS-318 도로에 진입, 라논(Ranon)과 아레나(Arena) 방면으로 걸어간다. 10분 정도 AS-318 도로를 걸은 후 A-81 도로 아래를 지났고 잠시 후 비포장 숲길에 들어섰다. 유칼립투스 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에서는 물웅덩이가 보이고 질척거리는 곳도 있다. 그래도 포장도로보다는 숲 사이로 나 있는 흙길이 좋다.


▲ 산티아고 델 몬테 교회(Iglesia parroquial de Santiago del Monte) [10:34]


▲ 교회 옆에 자리 잡고 있는 공동묘지 [10:34]


▲ N-643 도로를 건너 AS-318 도로에 진입 [10:37]


▲ 주택들 뒤로 A-81 고속도로가 보인다 [10:37]


▲ A-81 도로 아래를 통과 [10:47]


▲ 유칼립투스 나무 사이로 나 있는 비포장 도로 [10:54]


▲ 물웅덩이를 만났다 [11:02]


▲ 길 옆으로 물이 흘러가고 있는 구간 [11:14]


▲ 유칼립투스 나무 사이로 나 있는 흙길 [11:19]


▲ 앞서 걸어가고 있는 순례자가 보인다 [11:23]


11:30   엘 카스티요(El Castillo)에 있는 산 마르틴 성이 보인다. 이 성에 있는 탑은 알폰소 3세가 노르만족의 공격으로부터 리아를 보호하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신 마르틴 성과 리아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벤치가 있어 간식을 먹으며 잠시 동안 휴식을 취했다. 리아와 주변 풍경이 잘 어울려 한 폭의 그림 같다. 휴식 후 출발, 리아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며 13분 정도 걸어 소토 델 바르코(Soto del Barco) 마을에 있는 중앙 로터리에 도착했는데... 여기서 네덜란드 순례자 할머니를 또 만났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오셨나? 알고 보니, 공업지역도 많고 해서 버스를 타고 왔단다. 우리를 보더니 무척 반가워하신다.


▲ 중세의 성이 보인다 [11:30]


▲ SB-3 도로에서 엘 카스티요(El Castillo) 마을로 올라가는 길에 진입 [11:33]


▲ 엘 카스티요(El Castillo) 마을에 진입 [11:35]


▲ 엘 카스티요 마을에서 바라본 날론(Nalon) 리아 [11:36]


▲ 휴식 후 출발: 중세의 성과 탑이 보인다 [11:57]


▲ 리아와 주변 풍경이 어울려 그려낸 한 폭의 그림 [11:58]


▲ 로스 카르바이네스(Los Carbayines) 마을에 진입 [12:06]


▲ 소토 델 바르코 마을에 진입 [12:08]


▲ 소토 델 바르코 중앙 로터리에 있는 불레바르 카페(Cafe Bar Bulevar) 앞에서 만난 네덜란드 할머니 순례자 [12:11]


12:16   소토 델 바르코 중앙 로터리에서 N-632 도로를 따르지 않고 막달레나 길을 따라간다. 장미꽃과 마가렛꽃이 반겨주는 라 막달레나 마을을 지나 날론(Nalon) 리아 놓인 다리를 건너간다. 다리 아래로 보이는 리아에 이름을 모르는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스페인 사람들은 맛이 없어 먹지 않는다는 물고기들이다. 아무리 맛이 없다고 해도 소금 쳐서 먹으면 안 되나? 다리를 건넌 후 N-632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 라 막달레나 마을에 진입 [12:16]


▲ 빨간 장미꽃이 활짝 피었네 [12:19]


▲ 마가렛꽃도 흐드러졌고 [12:23]


▲ 길 옆에 있는 표지판 [12:33]


▲ 다리 위에서 바라본 날론 리아 [12:35]


▲ N-632 도로가 지나가는 다리 [12:36]


▲ 다리 밑으로 보이는 물고기 떼 [12:37]


▲ N-632 도로와 MU-1 도로가 갈라지는 지점 [12:45]


12:47   N-632 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다 왼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을 거쳐 에라(Era) 마을에 들어섰다. 작은 마을이지만 알베르게가 두 군데나 있는 곳이다. 마을 오른쪽을 지나는 N-632 도로를 건너 짧은 숲길을 거친 후 다시 마을길에 들어섰다. 주택단지 옆을 따라 올라가니 무로스 데 날론의 산타 마리아 교회가 모습을 드러냈다. 교회가 서 있는 마르케스 데 무로스 광장에는 장날인지 장판이 벌어져 있었다. 스페인의 장판은 우리나라의 시골장과 아주 비슷했다. 


▲ N-632 도로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진입 [12:47]


▲ 비포장 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 [12:50]


▲ 마을길에서 바라본 날론 리아 [12:54]


▲ 에라(Era) 마을을 통과하는 중 [13:04]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N-632 도로를 건너 다시 오른쪽 숲길에 진입 [13:06]


▲ 옥수수가 매달려 있는 오레오 [13:10]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3:13]


▲ 무로스 데 날론에 있는 산타 마리아 교회(Church of Santa Maria) [13:18]


▲  마르케스 데 무로스 광장(Plaza Marques de Muros)에 장이 섰다 [13:19]


▲ 길 왼쪽으로 역사적 명소(Palacio de Valdecarzana y Vallehermoso)가 보인다 [13:23]


13:26   철로 위를 지난 후 무로스 데 날론 역 쪽으로 조금 걸어가다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들어섰다. 마을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간 후 철로 위를 지났고 길은 다시 유칼립투스 나무가 서 있는 숲 속으로 들어갔다. 아길라르 개울을 건너고 아름다운 야생화도 보면서 25분 정도 숲길을 걸은 후 철로 아래를 지나자 다시 마을길이 이어졌다. 10분 후, CU-2 도로와 만났고 곧이어 엘 피투(El Pitu)에 있는 알베르게에 도착했다. 호스텔인 이 알베르게는 방 하나에 침대가 4개 놓여 있고 화장실과 샤워룸도 딸려 있었다. 15유로.


▲ 갈림길 지점에서 왼쪽으로 진행 [13:26]


▲ 철로 위를 지나간다 [13:36]


▲ 유칼립투스 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43]


▲ 아길라르(Aguilar) 개을을 건너고 [13:45]


▲ 이름 모를 야생화가 반겨주는 길 [13:50]


▲ 유칼립투스 나무 사이로 나 있는 숲길 [13:56]


▲ 철로 아래를 통과 [14:01]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4:07]


▲ 엘 피투에 있는 고등학교 [14:14]


▲ 엘 피투에 있는 쿠디예로(Cudillero) 알베르게에 도착 [14:16]


14:50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알베르게 바로 옆에 있는 엘 센트로(El Centro) 식당에서 오늘의 메뉴를 주문했다. 전식은 명태 감자요리, 본식은 돼지고기와 감자튀김, 후식은 케이크, 그 외에 비노, 빵, 물 등을 곁들였다. 가격은 12유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알베르게로 돌아와 보니 침대가 모두 동이 났다. 일단 휴식. 알베르게 옆에 있는 헤수스 엘 나사레노 성당을 둘러보았다. 안내문을 보니 이 성당에서는 시간대 별로 지역을 나누어서 미사를 올리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마을마다 성당이 있어 미사를 올렸는데 이제는 스페인도 많이 변한 모양이다. 성당 앞에 가로수로 서 있는 유칼립투스 나무의 줄기 둘레가 두 아름이 넘는다. 정말 큰 나무들이다.

7시 40분경 슈퍼에 가기 위해 위치를 물었더니 여기서 1.5km 정도 떨어져 있는 쿠디예로 마을까지 가야 한단다. 헐~, 그렇다면 왕복 거리가 3km. 그래도 다녀와야지. 왜? 우리는 순례자니까. 질주하는 차들에게 위협을 느끼며 좁은 인도를 걸어 쿠디예로에 있는 슈퍼에 도착,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 거리를 구입했다. 14.77유로. 알베르게 정원에 있는 탁자에서 도넛, 빵, 비노, 체리 주스, 토마토 등으로 저녁을 먹는데 내 위 침대를 사용하는 분이 다가왔다. 대화를 나누어 보니, 캐나다 사람이었으며 피스테라까지 간다고 한다. 캐나다 세인트 캐서린 대학에서 연수받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내일부터 6일 동안은 강행군 구간이 계속 이어진다. 30km 하나, 35km 다섯 개. 6일 만에 200km 이상을 걸어야 한다. 주여, 저에게 무사히 걸을 수 있는 힘을 내려주소서!


▲ 전식: 명태 감자요리 [15:05]


▲ 본식: 돼지고기와 감자튀김 [15:27]


▲ 점심을 먹은  식당 내부 모습 [15:51]


▲ 점심 먹고 돌아가는 길: 성당이 보인다 [16:05]


▲ 알베르게 침실 풍경 [16:37]


▲ 헤수스 엘 나사레노 교회(Iglesia de Jesús Nazareno de Piñera) [19:11]


▲ 유칼립투스 나무 둘레가 두 아름이 넘는다 [19:16]


▲ 쿠디예로 마을에 있는 슈퍼마켓 [20:07]


▲ 알베르게 정원에 있는 탁자에서 저녁 식사 [20:58]


▲ 엘 피투에 있는 쿠디예로 알베르게 건물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