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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9.02.25. [충북山行記 205] 충북 괴산 옥답산→긴별산

by 사천거사 2019. 2. 25.

옥답산-옥녀봉-약사리봉-긴별산 산행기 

◈ 일시: 2019년 2월 25일 월요일 / 맑음 미세먼지 나쁨 

◈ 장소: 옥답산 511.2m / 옥녀봉 467.4m / 약사리봉 383m / 긴별산 404m / 충북 괴산

◈ 코스: 앵골 입구 → 옥답산 → 옥녀봉 → 약사리봉 → 도로 횡단 → 긴별산 → 

           중부내륙고속도로 지하도 → 앵골 입구

◈ 거리: 10.52km

◈ 시간: 5시간 32분


 

 


09:35   오늘은 지난 토요일에 하지 못한 산행을 보충하기 위해 괴산에 있는 산줄기를 답사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괴산군 장연면에 있는 이 산줄기에는 380m에서 510m에 이르는 옥답산, 옥녀봉, 약사리봉, 긴별산 등의 봉우리가 솟아 있다. 사천동 아파트 출발, 증평과 괴산을 거쳐 장연면 방곡리를 향해 달려가는데 어? 느릅재 아래로 터널이 뚫렸네. 그렇다면 박달산이나 주월산 산행 기점인 느릅재로 가려면 구도로를 이용해야겠구나. 방곡서거리에서 좌회전, 다시 광진삼거리에서 좌회전해 산행 들머리가 있는 앵골 입구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앵골로 들어가는 마을길에 올라섰다. 개 두 마리가 죽어라고 짖어대는 두 번째 가옥 앞에서 왼쪽에 있는 능선을 바라보니 완만한 사면이 올라가기에 괜찮을 것 같다. 망설이지 않고 들어섰다. 좁은 길과 조금 넓은 길을 따라 능선에 올라섰다. 벌목을 하고 소나무를 식재한 능선에는 그런대로 뚜렷한 길이 나 있었다. 오른쪽으로 앵골을 따라 나 있는 마을길이 보이고 정면으로는 옥답산 정상이 보인다. 길 왼쪽에 철망이 설치되어 있다. 고려대학교 괴산학술림 구역인가? 


▲ 아파트 출발 [09:35]

 

▲ 산행 들머리가 있는 앵골 입구 도로변에 주차 [10:51]

 

▲ 일단 마을길을 따라 앵골 안으로 들어간다 [10:53]

 

▲ 왼쪽으로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을 것 같아 올라붙었다 [10:58]

 

▲ 소나무 조림지역인 능선에 올라섰다 [11:02]

 

▲ 능선 왼쪽으로 보이는 중부내륙고속도로 [11:02]

 

▲ 오른쪽 마을길 뒤로 옥답산이 보인다 [11:06]

 

▲ 정면으로 보이는 옥답산 정상 [11:10]

 

▲ 참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13]

 

▲ 길 왼쪽 철망: 고려대학교 괴산학술림 구역인가? [11:15]


11:18   산에 가면 자주 보는 배창랑 님의 표지기를 만났다. 사실, 여기서부터 옥답산, 옥녀봉, 약사리봉을 거쳐 조곡리 차도로 내려가는 코스는 이 노란색 표지기만 계속 따라가면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해발 472m의 옥답산 전위봉에 올랐다. 봉우리 이름 짓기의 달인인 박건석 님은 이곳을 '작은옥탑산'이라고 이름 지어 놓았다. 잠시 후 도착한 해발 511.2m의 옥답산 정상, 정상에는 청산수산악회에서 나무에 매어놓은 표지판이 있고 삼각점도 하나 박혀 있었다. 


▲ 오늘 처음 만난 배창랑 님의 표지기 [11:18]

 

▲ 길은 그런대로 나 있는 편 [11:22]

 

▲ 걷기 좋은 능선길 [11:24]

 

▲ 배창랑 님의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1:28]

 

▲ 걷기 좋은 능선길 [11:37]

 

▲ 옥답산 전위봉: 박건석 님은 '작은옥탑산'이란 이름을 지어놓았다 [11:41]

 

▲ 옥답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45]

 

▲ 해발 511.2m의 옥답산 정상 표지판 [11:50]

 

▲ 옥답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50]


11:54   옥답산 정상을 떠나 옥녀봉으로 가는 길, 가끔 능선이 갈라지는 지점이 나타나지만 이런 곳에는 어김없이 배창랑 님의 표지기가 길을 안내해 준다.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어? 사냥에 사용된 탄환의 껍질이 보이네. 지금이 사냥철인가? 그런데 저 탄피는 왜 저렇게 땅 위에 흩어져 있는 거지? 총을 쏜 사람이 주워가야 하는 거 아닌가? 자작나무 군락지 옆을 지나자 복분자딸기 줄기가 엉클어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제철에 오면 복분자깨나 딸 것 같다. 


▲ 길을 안내해 주는 배창랑 님의 표지기 [11:54]

 

▲ 커다란 바위 왼쪽으로 우회 [12:00]

 

▲ 고사목 한 그루가 반겨준다 [12:06]

 

▲ 사냥에 사용된 탄환의 껍질들 [12:10]

 

▲ 커다란 바위가 등장했다 [12:13]

 

▲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2:1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18]

 

▲ 길 오른쪽 자작나무 군락지 [12:21]

 

▲ 길 왼쪽 복분자딸기 줄기 [12:22]

 

▲ 길 오른쪽으로 철조망이 쳐져 있다 [12:31]


12:33   뜬금없는 삼각점 하나를 만났다. 이름이 없는 봉우리이지만 측량을 하는 데에는 지형적으로 중요한 위치인 것 같다. 옥녀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조금 만만치가 않았다.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고 또 바위를 올라가야 했다. 해발 467.4m의 옥녀봉 정상에 도착, 정상에는 옥답산과 마찬가지로 청산수산악회에서 부착해 놓은 표지판이 있었다. 옥녀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매우 가팔랐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네. 길 옆에 있는 나무에 걸터앉아 조금 늦은 점심을 먹었다.


▲ 뜬금없는 삼각점을 하나 만나고 [12:33]

 

▲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옥녀봉 [12:39]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2:44]

 

▲ 옥녀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46]

 

▲ 해발 467.4m 옥녀봉 정상 표지판 [12:51]

 

▲ 옥녀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2:54]

 

▲ 내리막 경사가 꽤 가파르다 [12:5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04]

 

▲ 길 옆에 있는 나무에 앉아 점심을 먹고 [13:08]


13:20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길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진 봉우리가 지도에 약사리봉으로 표기되어 있어 올라갔더니 아무런 표지도 없다. 다시 길을 따라 조금 진행하자 나타난 봉우리에서 약사리봉 표지판을 발견했다. 약사리봉 정상에서 조곡리 차도로 내려가는 길, 곧 꽃망울을 터뜨릴 완벽한 준비를 갖춘 생강나무들이 계속 보인다. 묵밭에 내려섰다. 앞으로 올라가야 할 긴별산 정상이 그로테스크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길은 없을 테고 어떻게 올라가야 하나.


▲ 점심 먹고 출발 [13:20]

 

▲ 지도상에 표기된 약사리봉 정상 [13:22]

 

▲ 멋진 바위 하나를 만나고 [13:23]

 

▲ 해발 381m 약사리봉 정상 표지판 [13:25]

 

▲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13:28]

 

▲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는 생강나무 [13:33]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39]

 

▲ 길은 없어도 그런대로 내려갈만하다 [13:45]

 

▲ 묵밭에 내려섰다 [13:49]


13:51   광진삼거리에서 조곡리로 이어지는 도로에 내려섰다. 정면으로 긴별산 정상이 보이는데 올라가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는? 그냥 치고 올라가는 게 최선의 상책이다. 차도와 차도 옆에 있는 개울을 건너고 사과나무 과수원을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 긴별산 쪽으로 나 있는 임도에 들어섰다.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할까 하다 긴별산 정상에서 왼쪽으로 멀어지는 것 같아 잠시 후 임도에서 벗어나 긴별산 정상부를 겨냥하고 오른쪽 사면으로 올라붙었다.

 

길은 없지만 잡목이 우거지지 않아 그런대로 올라갈만하다. 문제는, 얼어 있던 땅이 살짝 녹아 무척 미끄러워 올라가는 데 힘이 많이 들었다는 것. 스틱에 의지하고 나무줄기를 잡으며 한 발 두 발 올라간다. 트랭글이 울렸다. 정상 반경 70m에 들어서면 배지를 발급해 준다고 알려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 70m 거리를 올라가는 데 무려 15분이나 걸렸다. 물론 직선거리가 아니고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기도 했지만 70m에 15분이 말이 되는가.  


▲ 광진삼거리에서 조곡리로 이어지는 차도 [13:51]

 

▲ 작은 개울을 건너 [13:52]

 

▲ 사과나무 과수원을 통과 [13:52]

 

▲ 시멘트 포장도로 건너 임도에 진입 [13:54]

 

▲ 임도에서 벗어나 오른쪽 사면을 따라 긴별산으로 직행 [13:59]

 

▲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진행 [14:05]

 

▲ 그냥 그런대로 올라갈만하다 [14:10]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사면길 [14:17]

 

▲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막고 [14:22]

 

▲ 다시 암벽지대가 나타났다 [14:31]


14:38   천신만고 끝에 해발 404m의 긴별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빛이 바랜 표지판 하나와 작은 돌탑 하나가 반겨줄 뿐 별 다른 표지는 없었다. 죽어라고 힘들여 올라온 노력의 대가로는 참 거시기하지만 산에 오르는 것이 어떤 대가를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냥 정상에 올라 선 것으로 모든 목적은 달성된 것이다. 긴별산 정상을 떠나 능선을 따라가는 길, 길도 뚜렷한 편이고 경사도 별로 없어 걷기에 좋다. 파란색 철망 오른쪽을 따라 계속 길이 이어졌다.


▲ 해발 404m의 긴별산 정상 표지판 [14:38]

 

▲ 긴별산 정상에 있는 작은 돌탑 [14:38]

 

▲ 걷기 좋은 능선길 [14:44]

 

▲ 길은 계속 걷기에 좋다 [14:50]

 

▲ 걷기 좋은 능선길 [14:5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5:05]

 

▲ 걷기 좋은 능선길 [15:08]

 

▲ 길 왼쪽에 철망이 나타났다 [15:14]

 

▲ 철망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5:19]

 

▲ 철망이 끝나는 지점 [15:22]


15:24   능선 왼쪽으로 벌목 지대가 펼쳐져 있고 옥녀봉에서 옥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왔다. 저 산줄기를 내가 걸었던 말인가? 311봉까지 잘 나 있던 능선길이 흐릿해지면서 잔가지가 얼굴을 때려대는 길로 바뀌었다. 산행 막바지에 이게 웬 날벼락이람. 험한 길을 헤쳐가며 287봉에 도착, 이제부터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중부내륙고속도로 지하도까지 가는 일만 남았다. 다행히 내려가는 길에는 가시덤불이나 절벽 구간이 없어 무난히 내려갈 수 있었다. 지하도를 통과해 차를 세워둔 앵골 입구에 도착,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오는 것으로 괴산 장연의 산줄기 답사는 무사히 끝이 났다.


▲ 벌목지대 뒤로 옥녀봉에서 옥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15:24]

 

▲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해발 311m 봉우리 [15:32]

 

▲ 길은 있는데 나뭇가지들이 얼굴을 때려대는 구간 시작 [15:34]

 

▲ 헤치고 나가야 하는 험한 구간 [15:37]

 

▲ 길이 많이 좋아졌다 [15:48]

 

▲ 길 왼쪽으로 옥답산 정상이 보인다 [15:51]

 

▲ 287.3봉에서 내려가는 길 [15:59]

 

▲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16:10]

 

▲ 중부내륙고속도로 지하도 통과 [16:21]

 

▲ 차를 세워둔 앵골 입구에 귀환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