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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9.02.06. [충북山行記 208] 충북 청주 백족산/선두산/선도산/관봉/성무봉

by 사천거사 2019. 2. 6.

백족산-선두산-선도산-관봉-성무봉 산행기

◈ 일시: 2019년 2월 6일 수요일 / 맑은 후 흐림  

◈ 장소: 백족산 413m / 선두산 526.m / 선도산 547.2m / 관봉 403m / 성무봉 432m /

           충북 청주

◈ 코스: 백족산 입구 → 백족사 → 백족산 → 선두산 → 안건이고개 → 선도산 →

           미테재 → 관봉 → 성무봉 → 백족산 입구

◈ 거리: 20.5km

◈ 시간: 6시간 41분


 

 

 

 


 


10:10   어제가 설날이었고 오늘은 연휴 마지막 날이다. 어제 하지 못한 산행을 오늘 하기 위해 장소를 물색하다 가까운 청주 지방에 있는 산줄기를 걸어보기로 했다.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이 산줄기에는 백족산, 선두산, 선도산, 관봉, 성무봉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모두 따로따로, 또는 2개씩 묶어 다녀온 산이지만 아직까지 5개를 한꺼번에 묶어 다녀온 적은 없다. 사천동 아파트 출발, 차를 몰고 산행 들머리가 있는 충청북도자치연수원 앞으로 달려갔다.

 

상당구 가덕면에 있는 연수원 입구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백족산 등산로 안내판 오른쪽으로 백족사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다. 백족사까지는 차량통행이 가능한 포장도로, 하지만 오르막 경사는 꽤 가파른 편이라 처음부터 힘을 좀 쏟아야 한다. 입구에 있는 안내판에는 백족사까지 거리가 2km로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채 1.5km가 되지 않는다. 오르막 시멘트 포장도로를 23분 정도 걸어 백족사 경내에 들어섰다. 개 한 마리가 짖어댈 뿐 아무런 인기척도 없다.


▲ 충청북도자치연수원 입구 도로변에 주차 [10:47]

 

▲ 백족산 등산로 안내판 [10:48]

 

▲ 백족사 가는 길 이정표 [10:4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57]

 

▲ 백족사까지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11:05]

 

▲ 백족산 등산로 이정표 [11:10]

 

▲ 백족사 납골탑공원 표지판 [11:10]

 

▲ 백족사 유래비 [11:11]


백족사

 

백족사(白足寺)는 청주시 상당구의 백족산 정상에서 서쪽 9부 능선에 해당한 곳에 자리 잡은 사찰이다.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경내에 있는 석불과 석탑 등을 통해 볼 때 고려시대 창건된 사찰임을 추정해 볼 수 있다. 현재는 한국불교태고종 소속 사찰이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삼성각, 요사채가 있다. 대웅전 내부에는 고려시대에 조성된 석불이 봉안되어 있으며 삼층석탑은 대웅전과 삼성각 중간에 있다. 대웅전은 1930년대에 중수한 것이며 삼층석탑은 1940년대 주지 김학수가 경내에서 석탑 부재를 발견하여 복원한 것이다. 

 

백족사의 본래 이름은 심진암(尋眞庵)이었으나 백족산의 이름을 따라 지금의 사찰명으로 고쳤다. 백족산의 지명 유래는 조선시대의 세조와 관련이 있다. 이 지역에서 전승되는 설화에 의하면 세조가 속리산으로 행차할 때 이 일대를 지났다고 한다. 이때 세조가 휴식을 취하기 위해 냇가에서 발을 씻었는데 발이 백옥같이 하얗게 변해 백족이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이후 산의 이름을 백족산이라 불렀다. 조선 중기 학자 이안눌(李安訥, 1571~1637)의 문집인 『동악선생집(東岳先生集)』에서도 백족사에 관한 내용이 언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사찰은 고려시대 창건되어 조선 중기까지도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한국불교 태고종 소속의 백족사 [11:12]

 

▲ 백족사 대웅전 [11:12]


11:14   백족사 납골탑공원 오른쪽으로 백족산 정상으로 가는 산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7분 정도 걸어 해발 413m의 백족산 정상에 올랐다. 육각정자와 표지석이 있는 정상을 떠나 한계리 쪽으로 걸어가다 선두산을 겨낭하며 대충 능선을 타고 내려왔더니 계곡이 나오고 이어서 포장도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든 것 같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백족산 정상부에서 한남금북정맥 길로 곧장 가는 능선을 놓치고 그만 한계리로 내려온 것이다.


▲ 백족사 납골탑공원 [11:14]

 

▲ 짧은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1:19]

 

▲ 백족산 정상에 있는 삼각점 [11:21]

 

▲ 백족산 정상에 있는 육각정자 [11:22]

 

▲ 해발 413m 백족산 정상 표지석 [11:22]

 

▲ 예전에 삼지송 쪽으로 내려간 적이 있다 [11:25]

 

▲ 한계리 가는 길 이정표 [11:30]

 

▲ 내리막 능선길 [11:37]

 

▲ 오른쪽 계곡에 물이 얼어붙었다 [11:42]

 

▲ 마을 급수용 저수조 [11:45]


11:49   포장도로에 내려섰다. 여기가 어디지?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니 가덕면 한계리에 있는 점말 버스정류장이 나왔다. 이에 어디로 가야 하나? 선두산으로 가려면 한남금북정맥 길에 올라서야 하는데... 일단 선두산 쪽을 겨냥하고 묘지가 있는 곳까지는 길을 따라 잘 올라왔는데 그다음부터는 길이 없어져 개척 산행을 해야 했다. 24분 정도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올라가자 뚜렷한 길이 나 있는 능선에 도착했고 다시 17분을 걸어 마침내 한남금북정맥 길과 만나게 되었다.


▲ 포장도로에 내려섰다 [11:49]

 

▲ 가덕면 한계리 점말 버스정류장 [11:51]

 

▲ 사유지 출입금지 안내판 [11:54]

 

▲ 말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 묘지 [11:59]

 

▲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진행 중 [12:05]

 

▲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진행 중 [12:14]

 

▲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진행 중 [12:18]

 

▲ 뚜렷한 길이 나 있는 능선에 도착 [12:24]

 

▲ 능선따라 한남금북정맥 쪽으로 계속 진행 [12:28]

 

▲ 봉우리를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 [12:38]


12:41   천신만고 끝에 만난 한남금북정맥 길, 아이고, 이렇게 반가울 수가 있나. 길도 뚜렷하고 표지기도 연달아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마라'라는 옛말이 있는가 보다. 하지만 산행을 하다 보면 어떻게 정해진 길로만 갈 수 있는가. 없는 길을 만들어가야 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는 법이다. 임도가 지나가는 너문대월고개에 내려섰다. 임도 왼쪽은 한계리, 오른쪽은 낭성으로 가는 길이다. 고개에서 선두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약간 오르막, 표지기가 많이 매달려 있는 봉우리가 정상인 줄 알았는데 정상 표지판은 조금 더 진행을 해야 만날 수 있었다.


▲ 마침내 한남금북정맥 길과 만났다 [12:41]

 

▲ 정맥 길에 들어서자 표지기도 많이 보인다 [12:42]

 

▲ 걷기 좋은 능선길 [12:49]

 

▲ 임도가 지나가는 너문대월고개 [12:54]

 

▲ 너문대월고개: 왼쪽은 한계리, 오른쪽은 낭성으로 간다 [12:55]

 

▲ 걷기 좋은 능선길 [12:59]

 

▲ 선두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05]

 

▲ 표지기가 많이 매달려 있는 봉우리 [13:10]


13:12   해발 526.5m의 선두산 정상에 올랐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선두산은 그다음에 올라야 할 선도산과 혼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선두산 정상에서 안건이고개로 내려가는 길, 벌목지대 왼쪽으로 따라 길이 나 있는데 내리막 경사가 무척 심하다. 게다가 얼어붙은 길바닥의 겉면만 조금 녹아 있어 미끄럽기가 한이 없다. 해발 345m의 안건이고개를 지나 선도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섰다. 오르막 경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크게 가파르지는 않아 힘들이지 않고 고도를 높여 간다.


▲ 선두산 정상에 서 있는 표지석 [13:12]

 

▲ 해발 526.5m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12]

 

▲ 선두산 정상 표지판 [13:12]

 

▲ 벌목지대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3:18]

 

▲ 안건이고개로 내려가는 길 [13:25]

 

▲ 해발 345m의 안건이고개 [13:27]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3:32]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3:37]

 

▲ 길의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3:45]

 

▲ 선도산 남봉으로 올라가는 길 [13:52]


14:00   선도산 남봉에 도착했다. 왼쪽으로 미테재와 성무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이다. 8분 정도 걸어 해발 547.2m의 선도산 정상에 올랐다. 선도산에서는 것대산으로 한남금북정맥 길이 이어진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 한켠에 있는 작은 바위에 앉아 약밥과 부침개, 감귤, 커피로 조금 늦은 점심을 먹었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남봉으로 되돌아와 이번에는 미테재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예전에 내려간 적이 있는 길이기는 하지만 기억에 그리 뚜렷하게 남아 있지는 않다.


▲ 선도산 남봉에 서 있는 이정표 [14:00]

 

▲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서 있는 선도산 정상부 [14:08]

 

▲ 한남금북정맥 길은 것대산으로 이어진다 [14:08]

 

▲ 선도산 안내문 [14:08]

 

▲ 해발 547.2m의 선도산 정상 표지석 [14:08]

 

▲ 선도산 정상 표지판과 표지기들 [14:09]

 

▲ 정상부 한켠에 있는 작은 바위에 앉아 점심을 먹고 [14:11]

 

▲ 점심 먹고 선도산 정상 출발 [14:28]

 

▲ 선도산 남봉에 다시 돌아왔다 [14:34]

 

▲ 바위가 널려 있는 내리막길 [14:38]


14:49   말구리재를 건넜다. 미테재까지는 계속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오늘이 설날 다음 날이고 지금 걷는 길이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도 아니니 산행 중에 사람을 만나는 일을 거의 없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혼자서 걷는 길이 참 좋다. 사람들 중에는 혼자 걸으면 무섭거나 외롭지 않으냐, 위험하지 않느냐 등의 질문을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것을 느껴본 적이 없다. 그냥 혼자 걷는 게 좋다. 사거리 안부인 미테재에 내려섰다. 미테재는 현재 도로공사 중, 이정표가 가리키는 성무봉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 말구리재를 건너간다 [14:4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56]

 

▲ 봉우리를 왼쪽으로 우회 [15:02]

 

▲ 여기도 우회하는 길 [15:07]

 

▲ 걷기 좋은 능선길 [15:11]

 

▲ 미테재로 내려가는 길 [15:17]

 

▲ 미테재에 서 있는 이정표 [15:20]

 

▲ 미테재는 현재 도로공사 중 [15:21]

 

▲ 고압산 철탑 옆을 통과 [15:25]

 

▲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간다 [15:36]


15:43   등산로에 산악자전거, 오토바이 출입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계속 나타났다. 도대체 좁은 산길에서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뭐가 들어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해발 403m의 관봉 정상에 올랐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관봉 정상에는 벤치 2개와 나무로 된 표지판이 하나 서 있었다. 관봉 정상을 떠나 성무봉 정상으로 가는 길, 계단길을 내려가고 올라가고 평탄한 길도 걷고 하면서 계속 걸어간다. 관봉에서 성무봉까지 가는 데에는 32분 정도가 걸렸다.


▲ 산악자전거, 오토바이 출입금지 현수막 [15:43]

 

▲ 혜은사 갈림길 이정표 [15:43]

 

▲ 쉼터용 벤치가 있는 관봉 정상부 [15:46]

 

▲ 해발 403m의 관봉 정상에 있는 표지판과 삼각점 [15:46]

 

▲ 관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계단길 [15:50]

 

▲ 송암리 갈림길 이정표 [15:52]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6:00]

 

▲ 해발 401m 상봉 표지석 [16:0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6:08]

 

▲ 성무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6:13]


16:18   풍향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는 성무봉 정상부 언덕에 올라섰다. 잘 다듬어진 잔디밭 아래로 공군사관학교가 내려다보인다. 이제 성무봉 정상을 떠나 문주리 마을로 내려가야 한다. 능선으로 물건을 운반하는 케이블카 정류장을 지나 조금 진행하자 암릉지대가 나타났다. 내리막 경사가 있는 곳이라 밧줄이 두 가닥 길게 늘어져 있고 그다음에도 계속 밧줄이 매어져 있었다. 2013년 4월에 성무봉으로 올라갈 때는 없었는데 언제 밧줄을 설치했는지 모르겠네.


▲ 풍향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는 성무봉 정상부 [16:18]

 

▲ 성무봉 정상에서 바라본 공군사관학교 [16:19]

 

▲ 성무봉 정상에서 바라본 시루봉 [16:19]

 

▲ 해발 432m 성무봉 정상 표지석 [16:19]

 

▲ 성무봉 정상을 떠나며 [16:20]

 

▲ 물자운반용 케이블카 정류장 [16:21]

 

▲ 밧줄 두 가닥이 늘어져 있는 암릉 구간 [16:23]

 

▲ 계속 이어지는 암릉 구간 [16:24]


16:29   성무봉 가는 길 이정표를 지나 조금 걸어가자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왕암사 대웅전이 보인다. 평소 같으면 들렀겠지만 오늘은 힘이 들어 통과. 여기서부터 문주리 마을까지는 계속 포장도로, 문주리 마을에서는 차도를 따라 차를 세워둔 충청북도자치연수원 입구까지 걸어갔다. 도로 걷기는 나의 특기. 산행을 시작한 지 6시간 40분 만인 5시 30분에 산행을 모두 마치고 차에 올라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5개의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연계한 상당구 가덕면의 산줄기 답사는 무사히 끝이 났다.


▲ 성무봉 가는 길 이정표 [16:29]

 

▲ 왕암사로 이어지는 걷기 좋은 길 [16:30]

 

▲ 왕암사 대웅전이 보인다 [16:31]

 

▲ 왕암사 아래 도로변에 서 있는 성무봉 등산로 안내판 [16:31]

 

▲ 왕암사에서 문주리로 내려가는 도로 [16:40]

 

▲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6:45]

 

▲ 청주운전면허시험장으로 이어지는 차도 [16:57]

 

▲ 길 왼쪽 청주운전면허시험장 [17:03]

 

▲ 길 건너 가덕초등학교가 보인다 [17:15]

 

▲ 차를 세워둔 연수원 입구에 귀환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