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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8.10.23. [충북山行記 205] 충북 제천 월악산

by 사천거사 2018. 10. 23.

월악산 산행기

◈ 일시: 2018년 10월 23일 화요일 / 흐림, 비, 맑음

◈ 장소: 월악산 영봉 1097m / 충북 제천

◈ 코스: 덕주골 입구 → 덕주사 마애여래입상 마애봉 신륵사 삼거리 영봉

           중봉 하봉 보덕암 수산교

◈ 거리: 10.67km

◈ 시간: 4시간 33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산경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월악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이미 여러 번 다녀온 월악산의 가장 최근 산행은 2014년 9월 하봉, 중봉을 거쳐 영봉에 오른 후 동창교로 내려온 코스였다. 오늘은 덕주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해 영봉, 중봉, 하봉을 지난 후 수산교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34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달천 옆에 있는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 들어갔다. 달천 건너로 보이는 산 아래 집들이 무척 평화롭게 보인다.


▲ 괴강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바라본 달천 [08:13]

 

▲ 산 아래 집들이 달천에 잠겨 있다 [08:13]


09:07   508번 도로변에 있는 덕주골 입구에 버스가 섰다. 도로 옆에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영봉까지 거리가 6.3km나 된다. 만만한 거리가 아니네. 덕주골 입구에 있는 음식점과 펜션 지대를 지나 덕주 역사 자연관찰로에 들어섰다. 이 길은 그리 길지 않은 계곡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였다. 덕주골을 따라 걷는 길의 단풍이 곱다. 경순왕의 장녀인 덕주공주가 쌓았다는 덕주산성을 지나 조금 걸어가자 왼쪽으로 덕주사 대웅전이 보였다. 앞으로 찾아갈 마애여래입상이 있는 곳을 상덕주사로 부르고 이곳은 하덕주사라고 부른다.


▲ 덕주골 입구 508번 도로변에 서 있는 이정표 [09:07]

 

▲ 탁족 쉼터에 서 있는 이정표: 영봉까지는 6.8km 거리 [09:10]

 

▲ 덕주 역사 자연관찰 입구 [09:12]

 

▲ 덕주골의 단풍 [09:14]


제천 덕주산성

 

월악산 남쪽 자락 일대는 남과 북을 잇는 도로의 길목으로 예로부터 전략적, 군사적 요충지였다. 신라 경순왕의 제 1공주 덕주공주가 이곳 월악산에 머물면서 지세를 이용하여 이 산에 성을 쌓고 훗날을 기약하였다. 그 후 이 성을 덕주공주가 쌓은 성이라 하여 덕주산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덕주골로 들어가서 처음 만나는 성벽이 외성이고 하덕주사에서 마애불을 향해 올라가다가 도중에 보이는 성벽이 내성이다. 이 산성은 고려 때 몽고의 침입과 조선조 임진왜란, 병자호란으로 인해 수차례 파괴되어 현재는 홍문관만 남아있다. 누각이 없어진 석문에는 담쟁이넝쿨이 둘러져 있는데 조국을 지키고 나라에 충성을 다한 옛조상의 얼과 넋이 고이 잠들어 있는 듯하다. 제천시에서는 문화재 복원사업으로 성곽 2,560m, 초루 3동을 복원하였다.


▲ 덕주공주가 쌓았다는 덕주산성 [09:18]

 

▲ 덕주골의 단풍 [09:20]


덕주사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 법주사(法住寺)의 말사이다. 587년(진평왕 9)에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창건자 및 창건연대는 미상이다. 다만, 신라의 마지막 공주 덕주공주(德周公主)가 마의태자(麻衣太子)와 함께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 마애불이 있는 이곳에 머물러 절을 세우고, 금강산으로 떠난 마의태자를 그리며 여생을 보냈다는 전설이 전한다.

 

원래의 덕주사는 보물 제406호인 덕주사마애불(德周寺磨崖佛) 앞에 있었는데, 1951년 군의 작전상 이유로 소각하였다. 창건 당시의 절을 상덕주사, 지금의 절을 하덕주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상덕주사는 지금의 덕주사에서 1.7㎞ 지점에 있었는데, 1951년 무렵 까지만 해도 고색창연한 기도사찰이었으나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었다.

 

상덕주사는 1622년(광해군 15)에 중수되었음이 옛 극락전 자리에서 발견된 명문기와를 통하여 확인되었다. 지금의 덕주사에서는 1206년(희종 2)에 조성된 금구(禁口)가 발견되어 고려시대 덕주사의 정황을 짐작할 수 있다. 1963년에 중창되었고, 1970년과 1985년에 각각 중건하였다. 덕주사에는 어느 때 것인지 확실하지 않은 우탑(牛塔) 1기와 조선시대의 부도(浮屠) 4기가 있다. 부도에는 환적당(幻寂堂)·부유당(浮遊堂)·용곡당(龍谷堂)·홍파당(洪波堂)이라고 음각된 명문이 기록되어 있다.

 

1985년 중창 당시에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는 한수면 역리에 있던 고려시대 석조 약사여래 입상을 덕주사로 옮겨 봉안하였다. 이밖에도 덕주사 전방 약 2㎞ 지점에 있는 빈 신사 터에는 보물 제94호로 지정된 사자빈신사지석탑(獅子頻迅寺址石塔)이 있으며, 덕주사 주변의 덕주계곡·송계계곡(松界溪谷)·월악계곡(月岳溪谷) 등은 풍치가 좋다.


▲ 덕주공주가 세웠다는 덕주사 [09:22]

 

▲ 덕주골의 단풍 [09:22]


09:23   덕주사 앞에 있는 월악산 영봉 표지석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이곳에서부터 덕주사 마애여래입상이 있는 곳까지는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들머리에서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던 단풍들이 덕주산성 성벽을 지나면서 점점 짙어졌다. 오로지 푸르기만 하던 잎들이 빨갛고 노란색으로 바뀐다는 게 참 신비롭기만 하다. 더 신기한 것은, 왜 검은색이나 하얀색이나 파란색으로 바뀌지 않고 저렇게 예쁜 색으로 바뀌느냐 이다. 


▲ 월악산 영봉 표지석 [09:23]

 

▲ 영봉 4.9km 전 이정표 [09:23]

 

▲ 아직은 길이 좋은 편이다 [09:26]

 

▲ 단풍이 반겨주는 돌계단길 [09:30]

 

▲ 단풍이 반겨주는 돌계단길 [09:37]

 

▲ 덕주산성 사이로 나 있는 길 [09:40]

 

▲ 영봉 3.9km 전 이정표 [09:42]

 

▲ 단풍이 반겨주는 돌계단길 [09:43]

 

▲ 화려한 월악산의 단풍 [09:46]

 

▲ 화려한 월악산의 단풍 [09:50]


09:51   영봉 3.4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잠시 후 모습을 드러낸 덕주사 마애여래입상, 보물 제406호로 지정되어 있는 역사적 유물이다. 이 지역은 상덕주사가 있던 곳으로 지금은 극락보전이 터를 지키고 있다. 마애여래입상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급경사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월악산 산행을 힘들다고 하는데 바로 여기서 마애봉까지 올라가는 길의 경사가 무척 심하기 때문이다. 물론 산행로 대부분이 철계단과 돌계단으로 되어 있어 위험하지는 않다. 오로지 필요한 것은 다리의 힘이다.


▲ 영봉 3.4km 전 이정표 [09:51]


덕주사 마애여래입상

 

덕주사는 신라의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의 누이인 덕주공주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사찰이다. 사찰 내 거대한 암벽에 조각되어 있다. 높이는 무려 13m나 되는데 얼굴부분은 도드라지게 튀어나온데 비해 신체는 선으로만 새겼다. 과장된 얼굴의 표현은 고려시대의 거대한 불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법이다. 선으로 조각한 몸부분은 인체의 조형적 특징을 살리지 않고 왜곡한 표현법이 보인다. 고려 초기의 거대한 불상 조성 추세에 힘입어 만든 것으로 보인다. 살찐 얼굴과 하체로 내려갈수록 간략해진 조형수법과 평면적인 신체는 당시 불상의 주된 특징이다. 덕주사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불교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가까운 곳에 덕주산성과 하늘재, 미륵사지 등 가볼만한 곳이 많이 있다.


▲ 보물 제406호인 덕주사 마애여래입상 [09:56]

 

▲ 덕주사 극락보전 [09:56]

 

▲ 경사가 급한 오르막 계단길 시작 [09:59]

 

▲ 급경사 철계단길 [10:04]

 

▲ 경사가 조금 완만한 돌계단길 [10:08]

 

▲ 여기도 단풍이 곱네 [10:12]

 

▲ 영봉 2.9km 전 이정표 [10:16]

 

▲ 경사가 급한 철계단길 [10:16]


10:21   계단 끝에 서서 잠시 덕주골의 단풍을 내려다보았다. 날이 흐려 조금 흐릿하게 보이는 게 흠이지만 그런대로 화려한 단풍이 계곡을 따라 펼쳐져 있었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바위 사이로 설치되어 있는 쇠 난간을 잡고 15분 정도 올라가자 마침내 충주호와 월악산 남벽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시 10분 가까이 걸어 도착한 해발 960m의 마애봉 정상에는 영봉까지 남은 거리가 2.2km라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 있었다. 여기서부터 신륵사 삼거리까지는 경사가 별로 없는 걷기에 좋은 길이다. 


▲ 길 오른쪽 계곡의 단풍 [10:21]

 

▲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0:24]

 

▲ 쇠 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0:27]

 

▲ 길 오른쪽으로 펼쳐져 있는 암벽 [10:32]

 

▲ 영봉 남벽이 머리를 내밀었다 [10:36]

 

▲ 멀리 충주호가 보인다 [10:36]

 

▲ 해발 960m 마애봉에 서 있는 이정표 [10:45]

 

▲ 고도가 높아 그런지 나뭇잎이 다 떨어졌다 [10:52]


10:54   영봉 남벽이 잘 보이는 헬기장에 도착했다. 영봉 정상에 설치되어 있는 정상 전망대가 보인다. 동창교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송계 삼거리를 지나 남벽 쪽으로 올라가는데 조금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기 시작했다. 우산을 펴 들었다. 남벽 아래 언덕에 올라서는 순간 한 남자 산행객을 만났다. 아이고, 우산을 쓰셨네. 응? 뭔 소리여? 그럼 비가 오는데 우산을 쓰지 비료포대나 가마니를 써야 하나? 물론 나는 그 사람이 한 말의 의미를 잘 안다.

 

남벽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산행로에 들어섰다. 지붕이 있는 데크 길이 신륵사 삼거리로 안내를 한다. 신륵사 코스는 월악산 영봉으로 올라갈 수 있는 최단 코스다. 예전에는 신륵사 삼거리에서 보덕암 삼거리까지 간 후 거의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을 이용해 영봉 정상으로 올라갔었는데 지금은 영봉으로 곧장 올라가는 데크 계단길이 설치되어 있어 영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훨씬 편리하게 되었다. 보덕암 삼거리에서 올라가던 그 긴 철계단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 


▲ 헬기장에서 바라본 영봉 남벽 [10:54]

 

▲ 송계 삼거리에 있는 영봉 공원지킴터 [10:56]

 

▲ 동창교 갈림길이 있는 송계 삼거리 [10:56]

 

▲ 신륵사 삼거리로 내려가는 길 [11:08]

 

▲ 신륵사 삼거리 가는 길에서 만난 단풍 [11:09]

 

▲ 신륵사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1:11]

 

▲ 길 오른쪽으로 펼쳐져 있는 단풍의 향연 [11:13]

 

▲ 영봉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11:19]

 

▲ 영봉 가는 계단길 주의 안내문 [11:20]

 

▲ 새로 설치한 영봉 가는 계단 [11:23]


11:24   계단 위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깊은 계곡을 따라 곱게 물이 든 단풍이 너무나 아름답다. 자연의 그려낸 한 폭의 수채화다. 영봉 300m 전 이정표를 지나 다시 계단을 올라가자 해발 1097m의 영봉 정상이다. 4년 전에 헤어졌던 정상 표지석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그리 뚜렷하지 않은 주변을 둘러보고 중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예전에는 올라왔던 철계단을 따라 다시 보덕암 삼거리로 내려가야 했는데 지금은 암릉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 새로 나 있어 쉽게 중봉 쪽으로 진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 계단을 오르다 내려다본 단풍 [11:24]

 

▲ 영봉 300m 전 이정표 [11:25]

 

▲ 영봉 정상 표지석이 있는 임봉 [11:31]

 

▲ 1097m 영봉 정상 표지석 [11:32]

 

▲ 영봉 건너편에 있는 전망대 암봉  [11:32]

 

▲ 영봉 정상에서 바라본 헬기장 쪽 풍경 [11:33]

 

▲ 영봉 정상에서 중봉 쪽으로 내려가는 길 [11:34]

 

▲ 운무가 퍼지고 있는 중봉 [11:37]

 

▲ 쇠 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41]


11:45   보덕암 3.5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보덕암 삼거리로 간 다음 영봉으로 올라갔었는데 지금은 보덕암 삼거리로 가는 길은 없어졌다. 왼쪽에 있는 암봉을 우회한 후 중봉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올라섰다. 앞서 가는 회원 한 명이 보인다. 빨리도 오셨네. 중봉에 올라섰다. 영봉이 보인다. 하봉 쪽으로 조금 진행하자 눈 앞에 멋진 풍광이 펼쳐졌다. 임봉인 하봉 뒤로 보이는 충주호, 마침 파란 하늘이 드러나면서 주변이 밝아져 풍광이 많이 뚜렷해졌다. 


▲ 보덕암 3.5km 전 이정표 [11:45]

 

▲ 고운 단풍을 만났다 [11:47]

 

▲ 중봉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1:54]

 

▲ 앞서 가는 회원 한 명을 만났다 [11:59]

 

▲ 중봉에 서 있는 이정표 [12:01]

 

▲ 뒤에 보이는 것이 영봉 [12:01]

 

▲ 하봉 뒤로 보이는 충주호 [12:04]

 

▲ 새빨간 단풍나무 한 그루를 만났다 [12:08]


12:10   보덕암 2.4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중봉에서 하봉으로 가려면 암봉 두 개를 지나가야 한다. 두 번째 암봉에 올라서자 하봉 뒤로 펼쳐져 있는 충주호가 한눈에 들어오고 송계계곡 쪽으로 흘러내린 산사면의 단풍이 알록달록한 양탄자를 펼쳐 놓은 것처럼 보였다. 구름다리를 건너 하봉에 오른 후 조금 진행하자 앞을 가로막는 방해물이 모두 사라지고 충주호의 완전한 모습이 드러났다. 어,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수산교도 보이네.


▲ 보덕암 2.4km 전 이정표 [12:10]

 

▲ 암봉으로 올라가는 계단 [12:11]

 

▲ 암봉에서 바라본 중봉과 영봉 [12:14]

 

▲ 암봉에서 바라본 하봉과 충주호 [12:15]

 

▲ 암봉에서 바라본 송계계곡 쪽 단풍 [12:15]

 

▲ 하봉으로 건너가는 구름다리 [12:20]

 

▲ 하봉에서 바라본 중봉: 맨 뒤에 있는 봉우리 [12:21]

 

▲ 하봉에서 내려오다 바라본 충주호 [12:26]

 

▲ 하봉에서 내려오다 바라본 수산리 마을 [12:26]

 

▲ 암벽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계단 [12:29]


12:35   보덕암 1.6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계속 내리막길이다. 잠시 후 모습을 드러낸 단풍들, 산꼭대기 부근은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앙상한 나뭇가지뿐이었는데 고도가 낮아지면서 이 지역은 그야말로 화려한 단풍의 경연장으로 변해 있었다. 단풍이 든 숲의 모습을 위에서 넓게 내려다보는 것도 아름답지만 이렇게 직접 숲 속에 들어와 가까이서 보는 모습도 그에 못지않다. 자연은 얼마나 위대한지는 단지 나뭇잎 색깔만 바꾸었는데 사람들이 막 몰려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 보덕암 1.6km 전 이정표 [12:35]

 

▲ 여기는 경사가 별로 없는 길 [12:44]

 

▲ 보덕암 가는 길 단풍 [12:48]

 

▲ 보덕암 가는 길 단풍 [12:48]

 

▲ 책바위인가, 아니면 떡바위인가? [12:50]

 

▲ 경사가 급한 내리막 계단길 [12:54]

 

▲ 보덕암 가는 길 단풍 [12:55]

 

▲ 보덕암 가는 길 단풍 [12:55]

 

▲ 보덕암 가는 길 단풍 [12:56]


12:56   보덕암 500m 전 이정표를 지났다. 단풍은 여전히 화려하다. 4분 정도 내려가자 주변을 화려하게 물들였던 단풍이 갑자기 사라졌다. 붉은색은 온데간데없고 푸른색과 노란색만 보일 뿐이다. 고도에 따라 단풍의 색깔이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나. 자연의 이치는 정말 거스를 수 없나 보다. 산길이 끝나며 왼쪽으로 보덕암 절집이 보였다. 대한불교 조계종 선학원 소속인 보덕암에 들러보니 인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보덕암 입구에서 본 글귀 '가난은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욕심이 많은 것일쎄'가 자꾸 마음에 와 닿는다.


▲ 보덕암 500m 전 이정표 [12:56]

 

▲ 보덕암 가는 길 단풍 [12:57]

 

▲ 보덕암 가는 길 단풍 [12:58]

 

▲ 보덕암 가는 길 단풍 [12:59]

 

▲ 보덕암 가는 길 단풍 [12:59]

 

▲ 빨간색 단풍이 사라졌다 [13:00]

 

▲ 목책을 따라 나 있는 길 [13:07]

 

▲ 조계종 선학원 소속의 보덕암 [13:09]

 

▲ 가난은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욕심이 많은 것일쎄 [13:10]


13:13   보덕암을 벗어나면서 포장도로가 시작되었다. 지금부터 2km 넘게 마을 도로를 따라 수산교까지 걸어가야 한다. 길 옆에 산국이 노랗게 피었다. 예전에 근무하던 학교의 교화가 산국이었던 것이 생각난다. 사과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과수원도 보인다. 이 지역은 사과 과수원이 많은 곳으로 사과 맛도 괜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산교를 건너 버스에 도착, 산행을 마감하고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해가 잠깐 비쳤던 하늘에서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회원들이 어지간히 도착하자 수산교 건너 공터에서 뒤풀이를 한 후 청주로 돌아오는 것으로 화려한 가을 단풍으로 물든 월악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국립공원 특별보호구 안내판 [13:13]

 

▲ 포장도로를 따라 수산교까지 진행 [13:16]

 

▲ 길 옆에 산국이 활짝 피었다 [13:21]

 

▲ 이 지역은 사과 과수원이 많은 곳이다 [13:23]

 

▲ 수산리 마을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3:32]

 

▲ 수산교 건너에 있는 우리 버스가 보인다 [13:37]

 

▲ 36번 국도변에 서 있는 이정표 [13:40]

 

▲ 36번 국도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40]

 

▲ 수산교 건너 공터에서 산행 뒤풀이 [15:39]

 

▲ 36번 도로변에 있는 내사휴게소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