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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8.07.24. [충북山行記 203] 충북 괴산 막장봉→장성봉

by 사천거사 2018. 7. 24.

막장봉-장성봉 산행기

◈ 일시: 2018년 7월 24일 화요일 / 맑음, 폭염 15일째

◈ 장소: 막장봉 887m / 장성봉 915.3m / 충북 괴산

◈ 코스: 제수리재 → 투구봉 → 막장봉 → 장성봉 → 시묘살이계곡 → 살구나무골  절말

◈ 거리: 11km 

◈ 시간: 4시간 7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산경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막장봉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막장봉은 예전에 여러 번 가본 곳인데 오늘은 제수리재에서 산행을 시작해 막장봉에 들른 후 시묘살이계곡을 거쳐 절말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아침부터 어김없이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오늘, 땀을 얼마나 흘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증평나들목에서 고속도로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34번 국도와 517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제수리재를 향해 달려갔다.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바라본 괴강 [08:20]


08:53   제수리재에 버스가 도착했다.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장성봉 정상까지 4.8km라고 적혀 있다.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산길을 걷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벌써 땀이 나면서 옷이 젖기 시작한다. 이 놈의 무더위는 언제 끝이 나려나. 막장봉의 명물인 이빨바위 앞에 도착했다. 언제 보아도 특이한 모양이다. 다시 오르막길 시작, 오늘도 산에는 바람이 없구나.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봐도, 비나 바람이 요즘처럼 귀하게 느껴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산행 들머리가 있는 제수리재에 버스 도착 [08:53]

 

산길에 진입: 장성봉까지 거리는 4.8km [08:53]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08:56]

 

▲ 능선 따라 계속 진행 [09:03]

 

막장봉의 명물 이빨바위 [09:06]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풍경 [09:11]

 

다시 나타난 오르막길 [09:17]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 [09:17]


09:17   장성봉 3.8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전망이 트이는 곳이 있어 오른쪽을 보니 남군자산과 군자산이 함께 눈에 들어온다. 막장봉 1.8km 전 이정표를 지나 투구봉 정상에 도착했다. 암봉으로 되어 있는 투구봉 정상은 전망이 좋은 곳으로 남군자산과 군자산이 보이고, 대야산에서 촛대봉을 거쳐 곰넘이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도 한눈에 들어왔다. 대야산에서 촛대봉 쪽으로 내려오는 직벽 구간, 2007년 12월 백두대간 종주할 때 목숨이 왔다갔다 했던 곳이다.


장성봉 3.8km 전 이정표 [09:17]

 

뒤에 보이는 봉우리: 왼쪽이 남군자산, 오른쪽이 군자산 [09:23]

 

장성봉 3.3km 전 이정표 [09:26]

 

제수리재와 막장봉 딱 중간 지점 [09:30]

 

투구봉으로 올라가는 길 [09:32]

 

남군자산이 보이는 풍경 [09:33]

 

투구봉 조망: 곰넘이봉, 촛대봉, 둔덕산, 대야산, 중대봉이 보인다 [09:33]

 

투구봉 정상부: 장성봉 2.9km 전 이정표가 서 있다 [09:34]

 

능선 따라 계속 진행 [09:39]


09:41   왼쪽으로 쌍곡휴게소에서 노적봉을 거쳐 올라오는 능선길이 보인다. 2017년 12월에 걸었던 코스다. 해발 795m의 삼형제봉에 올랐다. 암봉으로 되어 있는 삼형제봉에는 아름다운 바위가 여러 개 있다. '분화구바위'라고도 하는 백두산 천지바위 뒤로는 대야산 산줄기가 펼쳐져 있어 사진 찍는 명소로 유명하다.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끝에는 아기공룡 둘리바위가 있다. 모양 좋은 바위가 있고 전망도 좋은 곳이라 대부분의 산행객들은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쌍곡휴게소에서 노적봉을 거쳐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09:41]

 

맨 뒤에 있는 봉우리가 막장봉 [09:42]

 

곰넘이봉, 촛대봉, 둔덕산, 대야산, 중대봉이 보인다 [09:46]

 

삼형제봉으로 올라가는 길 [09:48]

 

해발 807m의 삼형제봉 정상부 [09:51]

 

삼형제봉에 있는 바위 [09:51]

 

백두산 천지바위: 분화구바위라고도 한다: 뒤로 보이는 것은 대야산 [09:51]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09:51]

 

아기공룡 둘리바위 [09:52]


09:57   정면으로 막장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눈에 들어왔다. 밧줄을 잡고 암벽구간을 내려가자 막장봉 1km 전 이정표가 보인다. 이어서 나타난 암벽구간, 굵은 밧줄이 두 군데나 설치되어 있어 조금만 신경을 쓰면 무난하게 내려갈 수 있다. 다시 나타난 암벽, 이번에는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구간이다. 봉우리에 올라서서 뒤를 돌아보니 멀리 삼형제봉에서 사진 찍기에 바쁜 회원들이 보인다. 봉우리에서 조금 진행하자 이번에는 대슬랩으로 이루어진 댐바위 뒤에 솟아 있는 막장봉이 잘 보였다.


막장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09:57]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구간 [09:58]

 

막장봉 1km 전 이정표 [10:04]

 

밧줄을 잡고 내려와야 하는 암벽 구간 [10:08]

 

다시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암벽 구간 [10:09]

 

멀리 삼형제봉에 서 있는 회원들이 보인다 [10:11]

 

대슬랩으로 이루어진 댐바위 뒤로 보이는 막장봉 정상 [10:15]

 

막장봉 100m 전 이정표: 거리가 잘못 된 것 같다 [10:19]


10:23   대슬랩으로 이루어진 댐바위에 도착,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바람이 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무그늘 아래에 들어가면 훨씬 시원하다. 자, 이제 슬슬 막장봉 정상으로 올라가 보자.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나 있는 좁은 길, 이른바 통천문을 통과하자 코끼리바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7분 후에 도착한 막장봉 정상, 이정표가 서 있고 아담하게 생긴 표지석 하나도 정상 한쪽을 자리잡고 있었다. 막장봉 정상에서 안부 삼거리까지는 200m, 거리는 짧지만 만만찮은 길이다.


댐바위에서 바라본 투구봉 [10:23]

 

댐바위 조망: 곰넘이봉, 촛대봉, 둔덕산, 대야산, 중대봉 [10:23]

 

휴식 후 댐바위를 떠나고 있는 회원들 [10:28]

 

통천문 통과 중 [10:29]

 

통천문 통과 중 [10:29]

 

정면에서 바라본 코끼리바위 [10:31]

 

옆에서 바라본 코끼리바위 [10:32]

 

왼쪽으로 군자산과 칠보산이 보인다 [10:34]

 

막장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0:39]

 

해발 887m 막장봉 정상 표지석 [10:39]


10:43   막장봉 정상에서 삼거리 안부로 내려가는 길은 무척 가파르다. 밧줄도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다. 삼거리 안부 도착, 여기서 장성봉을 다녀올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삼거리 안부에서 1km 떨어진 곳에 있는 장성봉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곳이라 들러볼 가치가 있는 봉우리다. 20분 정도 걸어 해발 915.3m의 장성봉 정상 도착, 오른쪽은 버리미기재로 내려가는 백두대간 길인데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또한 장성봉에서 악휘봉 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도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산줄기인 백두대간 길을 왜 막고 못가게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막장봉 정상에서 삼거리 안부로 내려가는 급경사 내리막길 [10:43]

 

삼거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장성봉까지 거리는 1km  [10:46]

 

장성봉을 향하여 출발 [10:51]

 

장성봉으로 가는 백두대간 길에 진입 [10:55]

 

장성봉 500m 전 이정표 [11:02]

 

장성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버리미기재로 가는 길은 출입금지구역이다 [11:08]

 

해발 915.3m의 장성봉 정상 표지석 [11:09]

 

장성봉을 떠나 제수리재로 가는 중 [11:13]

 

제수리재로 내려가는 급경사 내리막길 [11:25]


11:28   시묘살이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시작되는 안부에 다시 돌아왔다. 장성봉을 다녀오는데 40분이 걸렸네. 살구나무골로 내려가는 시묘살이계곡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하산 시작. 급경사 구간이 끝나면서 조금 완만한 계곡길이 이어졌다. 잠시 후 계곡을 흘러가는 물을 만났다. 만세! 먼저 물통에 계곡물을 담은 후 실컷 마셨다. 갈증이 확 가신다. 조금 거친 계곡길이 계속 이어졌다. 요즘 가뭄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탓인지 계곡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구간이 많았다.


삼거리 안부에 귀환 [11:28]

 

시묘살이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11:30]

 

조금 거친 시묘살이계곡길 [11:37]

 

계곡에 흐르는 물을 만났다 [11:40]

 

웃자란 나뭇가지들이 길을 막고 [11:43]

 

계곡에 물이 흐르지 않는 구간도 많다 [11:49]

 

쌍곡폭포 3.1km 전 이정표 [11:54]

 

물이 흐르고 있는 시묘살이계곡 [11:59]


12:01   쌍곡폭포 2.7km 전 이정표를 지나면서 길이 많이 평탄해지고 좋아졌다. 길 옆 양쪽에 조릿대가 집단으로 말라죽어 있는 게 보인다.  조릿대는 일생에 한 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꽃이 피어 열매를 맺고 나면 조릿대 군락 모두가 말라 죽고 이듬해 다시 씨앗이 떨어져 싹이 나온다. 길고 긴 시묘살이계곡길을 마치고 살구나무골에 도착했다. 오른쪽은 칠보산 가는 길, 왼쪽이 절말로 가는 길이다. 쌍곡폭포가 가까워지자 계속에서 물놀이를 하며 떠드는 사람들의 소리가 계곡 이곳저곳에서 들려왔다.


쌍곡폭포 2.7km 전 이정표 [12:01]

 

걷기 좋은 길 [12:03]

 

절말 주차장까지 2.4km가 남았다 [12:15]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2:22]

 

조릿대가 모두 말라죽었다 [12:29]

 

살구나무골에 도착했다 [12:39]

 

목교를 이용해 살구나무 계류를 건너간다 [12:45]

 

쌍곡폭포 가는 길 이정표 [12:47]


12:48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 옆을 통과했다. 절말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계곡을 건너야 한다. 계곡에는 많은 사람들이 물 속과 물가에서 여유롭게 무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산악회에서 자리를 대여한 칠보산산장민박 주차장에 도착, 버스에 배낭을 내려놓고 옆에 있는 계곡으로 내려가 대충 몸을 씻고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회원들이 어느 정도 모이자 뒤풀이 시작,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삼계탕과 맥주, 막걸리로 이열치열의 자리를 가졌다.

 

야유회를 겸한 산행이기에 회원들끼지 많은 대화를 나누며 느긋한 시간을 보낸 후 4시 8분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5시 20분, 시외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일식집 삿뽀로에서 오랜만에 만난 후배 두 명과 간단한 술자리를 가졌다. 후배 둘 다 산과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대화의 내용은 자연스럽게 그 쪽으로 향했다. 특히 그 두 후배는, 작년과 올 해 내가 다녀온 산티아고 순례길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빠른 시일 내에 다녀오겠다는 의지를 굳히기까지 했다. 날이 무척 더워 산행을 하는 데에 힘이 많이 들었지만 후배 두 명과의 마음에 맞는 진지한 대화 덕분에 오늘 하루가 기분 좋게 마무리되었다.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 [12:48]

 

차량통행 차단기 [12:52]

 

왼쪽이 주차장으로 가는 길 [12:54]

 

살구나무골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사람들 [12:55]

 

절말 주차장에 서 있는 버스들 [12:57]

 

절말에 있는 쌍곡휴게소 표지석 [12:58]

 

▲ 칠보산 산장민박집에 도착 [12:59]

 

칠보산산장민박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