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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8.03.17. [충북山行記 200] 충북 괴산 칠보산→상자봉

by 사천거사 2018. 3. 17.

 


칠보산-상자봉 산행기

◈ 일시: 2018년 3월 17일 토요일 / 맑음, 화창한 봄날씨

 장소: 칠보산 552m / 쪽지봉 596.3m / 송인산 561.5m / 금봉산 502.7m / 

           귀골문퉁이산 434.5m / 장자봉 601.2m /  상자봉 470m / 충북 괴산 

 코스: 황암마을 입구 → 칠보산 → 쪽지봉 → 송인산 → 금봉산 → 귀골문퉁이산 → 

           황암마을 입구 → 장자봉 → 상자봉 → 문광저수지 → 차도 → 황암마을 입구

◈ 거리: 21.51km

◈ 시간: 7시간 25분


 

 

 


09:20   오늘은 충북 괴산에 있는 산줄기를 답사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청주 아파트 출발, 증평을 거쳐 34번 국도를 따라 괴산 쪽으로 달려가다 신촌교차로에서 우회전, 다시 533번 지방도를 타고 장암3리를 향해 달려갔다. 장암3리 황암마을 갈림길 지점에 도착,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간단히 산행준비를 했다. 이곳에 차를 세운 이유는, 칠보산과 금봉산 산행을 마친 후 이곳으로 돌아와서 다시 장자봉과 상자봉 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점회귀를 해야 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장암3리 황암마을을 향하여 걸음을 옮겼다. 봄햇살이 무척 따사롭다.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도로를 23분 정도 걸어 장암3리 경로당 앞에 도착했다. 자, 이제 슬슬 산으로 올라가 볼까. 일단 도로 왼쪽에 나 있는 길에 들어서서 조금 진행하다 산쪽으로 올라붙었다. 길은 있을 리가 없고 그냥 대충 뚫고 올라간다. 언덕에 올라 뒤를 돌아보니, 나중에 걸을 맞은편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왔다. 오늘은 날씨도 따뜻하고 바람도 없고 산행을 하기에 아주 좋은 날이다.


▲ 533번 지방도 황암마을 입구 도로변에 주차 [10:08]

 

▲ 황암마을 입구에 서 있는 표지석 [10:09]

 

▲ 도로 왼쪽 장암3리(황암마을) 버스 정류장 [10:24]

 

▲ 도로 오른쪽 장암3리 경로당 [10:32]

 

▲ 추측컨대, 예전에 천주교 공소였던 곳 [10:32]

 

▲ 도로 왼쪽으로 나 있는 길에 진입 [10:33]

 

▲ 처음부터 덤불이 길을 막는다 [10:38]

 

▲ 쪽지봉에서 송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10:40]

 

▲ 송인산에서 금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10:41]


10:46   벌목지대가 나타났다. 나무를 모두 잘라놓아 시야가 확 트였다. 바닥의 흙은 조금 푸석거리지만 앞을 가로막는 게 없으니 걷기에 좋다. 그냥 곧바로 치고 올라갔다. 15분 정도 걸어 벌목지대 끝부분에 도착, 뒤를 돌아보니 쪽지봉에서 귀골문퉁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차를 세워둔 황암마을 입구까지도 보였다. 2분 후 뚜렷한 길이 나 있는 한남금북정맥에 올라섰다. 휴, 이제 안심이네. 7분 정도 걸어 해발 552m의 칠보산 정상에 도착했다. 네모난 표지석이 서 있는 정상에서는 청안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 벌목지대 아래에 도착 [10:46]

 

▲ 벌목지대를 곧장 치고 올라간다 [10:54]

 

▲ 벌목지대 끝부분 조망: 멀리 황암마을 입구가 보인다 [11:00]

 

▲ 벌목지대 끝부분 조망: 앞으로 걸어야 할 맞은편 산줄기 [11:00]

 

▲ 한남금북정맥 길에 진입 [11:02]

 

▲ 군부대 훈련용 표지기가 보인다 [11:06]

 

▲ 칠보산 정상 표지석 [11:09]

 

▲ 칠보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왼쪽은 청안으로 내려가는 길, 쪽지봉 쪽으로 진행 [11:10]


11:11   칠보산 정상에서 한남금북정맥길을 따라 쪽지봉 쪽으로 간다. 지금부터 10년 전인 2008년 3월 한남금북정맥 종주를 할 때 걸었던 길인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세월 참 빠르다. 10년이 금방이네. 10분 정도 걸어가자 황암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고만고만한 산길을 23분 정도 걸어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를 만났다. 왼쪽은 한남금북정맥길로 사리로 내려가는 길고 오른쪽이 쪽지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정맥길에서 30m 정도 떨어져 있었다.  


▲ 칠보산 정상에 있는 표지기들 [11:11]

 

▲ 한남금북정맥길을 따라 진행 [11:15]

 

▲ 황암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쪽지봉 쪽으로 진행 [11:21]

 

▲ 해발 425m 너덕재 표지판 [11:24]

 

▲ 걷기 좋은 길 [11:30]

 

▲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길 [11:33]

 

▲ 작은 바위가 널려 있는 곳 [11:39]

 

▲ 쪽지봉 30m 전 이정표: 왼쪽 사리로 가는 길이 한남금북정맥 [11:44]


11:45   해발 597m의 쪽지봉 정상에 도착했다. 원형 삼각점이 박혀 있는 정상에는 표지판과 많은 표지기들이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이제 한남금북정맥에서 벗어나 금봉산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을 걸어가야 한다.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길을 10분 가까이 걸어 해발 595m의 송인산 정상에 도착했는데 표지기가 몇 개 매달려 있을 뿐 별 다른 표지는 없었다.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은 황암봉 정상을 지나자마자 점심을 먹고 가기 위해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빵과 삶은 달걀, 커피가 오늘의 점심 메뉴.


▲ 쪽지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45]

 

▲ 해발 597m 쪽지봉 정상 표지판과 표지기들 [11:45]

 

▲ 나무에 부착되어 있는 군부대 훈련용 표지판 [11:47]

 

▲ 해발 595m 송인산 정상에 있는 표지기들 [11:54]

 

▲ 봄을 맞아 생강나무가 꽃을 피웠다 [11:59]

 

▲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곳 [12:01]

 

▲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은 해발 561.5m 황암봉 정상 표지판 [12:10]

 

▲ 빵과 삶은 달걀, 커피로 점심을 먹고 [12:13]


12:29   점심 먹고 출발, 잠시 동안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어? 저게 뭐지? 새로 만든 무덤에 울타리를 만들어놓았네. 손발 꽁꽁 묶어 관 속에 넣은 후 못질을 하고 그 위에 흙을 덮은 것도 모자라 울타리까지 쳐놓았으니 얼마나 답답할까. 해발 502.6m의 금봉산 정상을 지나 10분 가까이 내려가자 해발 434.5m의 귀골문퉁이산 정상이다. 귀골문퉁이산 정상에서 도로로 내려가는 길은 제대로 나 있지 않아 대충 개척을 하며 진행을 해야 했다. 도로에 내려서서 도로를 따라 차를 세워둔 곳으로 걸어갔다.


▲ 점심 후 출발, 내리막길 시작 [12:29]

 

▲ 울타리가 쳐져 있는 무덤 [12:37]

 

▲ 금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44]

 

▲ 해발 502.6m 금봉산 정상(네이버 지도) 표지판 [12:47]

 

▲ 금봉산에서 귀골문퉁이산으로 가는 길 [12:52]

 

▲ 해발 434.5m 귀골문퉁이산 정상(다음 지도) 표지판 [12:56]

 

▲ 귀골문퉁이산에서 내려가는 길: 대충 길을 개척하며 진행 [13:00]

 

▲ 주택 뒤로 도로가 보인다 [13:07]

 

▲ 차를 세워둔 황암마을 입구에 도착 [13:15]


13:15   황암마을 입구에서 산사면에 올라붙었다. 어딘가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올라가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르막길의 경사가 무척 급하다. 나뭇가지를 붙잡고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10분 넘게 힘을 쓴 끝에 마침내 능선 위에 올라섰다. 길은? 없다. 지도를 보면서 나무 사이를 헤치고 걸어가는데 '사유지 출입금지' 표지판이 계속 보였다. 사람들이 이쪽으로 다니기는 다니는 모양이다. 오른쪽에 있는 능선으로 올라섰다. 희미한 길이 나타났다. 산행로에 들어선 모양이다.


▲ 533번 지방도 황암마을 입구에서 곧바로 산사면에 진입 [13:15]

 

▲ 급경사 오르막길 개척 [13:17]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3:20]

 

▲ 마침내 능선 위에 올락섰다 [13:26]

 

▲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33]

 

▲ 사유지 출입금지 표지판 [13:39]

 

▲ 오른쪽 능선에 올라서자 길이 나타났다 [13:47]

 

▲ 능선 따라 진행 [13:52]

 

▲ 그런대로 길이 나 있다 [13:56]


14:01   산에서 자주 보는 표지기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반갑네. 표지기는 지금 걷는 길이 확실한 산행로라는 것을 알려주는 증거물이다.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은 장척봉을 지나 10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벌목지대가 보여 잠시 나가보았다. 전망이 트이면서 앞으로 가야 할 장자봉 정상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멀리 문광저수지가 보였다. 다시 능선으로 돌아와 10분 정도 진행하자 네이버 지도에 나와 있는 해발 601.2m의 장자봉 정상이다. 그런데 표지판에는 뜬금없이 '상촌봉'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산 이름을 마음대로 만들어도 되는지 모르겠네.


▲ 산길에서 자주 만나는 표지기 [14:01]

 

▲ 쓰러진 나무를 넘어가기도 하고 [14:09]

 

▲ 지도에 나와 있지 않은 장척봉 표지판 [14:17]

 

▲ 걷기 좋은 길 [14:25]

 

▲ 오른쪽 벌목지대 뒤로 보이는 장자봉 정상 [14:27]

 

▲ 벌목지대에서 내려다본 문광저수지 [14:27]

 

▲ 장자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33]

 

▲ 해발 601.2m 장자봉 정상(네이버 지도): 상촌봉은 뭐지? [14:37]

 

▲ 짧은 암릉 구간 [14:42]


14:43   그리 길지 않은 암릉 구간을 지난 후 완만한 내리막길을 25분 가까이 걸어가자 해발 470.8m의 상자봉 정상이다. 그런데 문제는, 네이버 지도에는 이곳이 '상자봉'으로 나와 있는데 다음 지도에는 '장자봉'으로 표기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한 봉우리에 서로 다른 이름이 붙여져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다. 이제 상자봉 정상에서 양곡리 마을로 내려가야 하는데 다시 길을 개척해야 할 것 같다. 나무 사이를 헤치며 8분 정도 내려가자 벌목지대가 나타났다. 아래로 양곡마을과 문광저수지가 보인다. 벌목지대는 나무가 없는 훤한 개활지라 진행하기가 아주 수월했다.


▲ 바위와 소나무가 잘 어울렸네 [14:43]

 

▲ 완만한 내리막길 [14:5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57]

 

▲ 상자봉 정상으로 가는 길 [13:04]

 

▲ 상자봉 정상에서 바람에 날리고 있는 표지기들 [13:07]

 

▲ 해발 470.8m 상자봉 정상(네이버 지도) 표지판: 다음 지도에는 '장자봉'으로 표기  [13:08]

 

▲ 상자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3:10]

 

▲ 벌목지대 아래로 멀리 문광저수지가 보인다 [13:16]

 

▲ 벌목지대 끝부분에 도착 [13:25]

 

▲ 생강나무가 꽃을 피웠다 [13:27]


15:30   널찍한 임도에 내려서는 것으로 실질적인 산행은 모두 끝이 났다. 곧 이어 양곡리 마을길에 진입, 양곡1리 경로당 앞을 지나 8분 정도 걸어가자 차량이 많이 세워져 있는 공터가 나타났다. 웬 차들이 이렇게 많지? 아하, 문광저수지에 낚시를 하러 온 사람들 차량이구나. 날이 풀린 탓인지 많은 낚시꾼들이 문광저수지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문광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은행나무길에 들어섰다.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은 단풍이 드는 가을이면 사진작가들로 붐비는 곳이다. 특히, 아침녘에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노란 은행나무 잎과 어울려 환상적인 풍광을 만들어낼 때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 널찍한 임도 따라 진행 [15:30]

 

▲ 양곡1리 마을길에 진입 [15:33]

 

▲ 양곡1리 경로당 건물 [15:36]

 

▲ 문광저수지에 낚시를 하러 온 사람들의 차량 [15:44]

 

▲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이정표 [15:44]

 

▲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15:45]

 

▲ 문광저수지 [15:46]

 

▲ 문광저수지 [15:48]

 

▲ 문광저수지 [15:50]


15:51   길 오른쪽에 괴산군 소금랜드가 있어 잠시 들러보았다. 바닷가도 아닌 산중에 웬 소금랜드? 빛과 소금을 테마로 한 교육, 체험 및 휴양공간이란다. 둘러본 소감은? 글쎄, 뜻은 좋은데... 괴산에서 미원으로 이어지는 19번 국도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차량통행이 적어서 그런지 국도인데도 왕복 2차로다. 50분 넘게 걸어 지경2삼거리에 도착, 이번에는 장암리로 가는 533번 지방도에 들어섰다.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도로다. 삼거리에서 40분 가까이 걸어 차를 세워둔 황암마을 입구에 도착, 차에 올라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25분, 이렇게 해서 따뜻한 봄날씨 속에 이루어진 괴산의 산줄기 답사는 무사히 끝이 났다.


괴산군 소금랜드

 

빛과 소금을 테마로 한 교육·체험 및 휴양공간으로 조성된 '괴산군 소금랜드'가 2016년 10월 28일 괴산군 문광면 문광저수지 일원에서 지역주민 및 학교관계자들과 함께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괴산군 소금랜드'운영은 지난 8월 '소금랜드'시설물에 대한 관리 수탁자로 모집 공고를 통해 선정된 (사)대한청소년연맹충효단(총재 김영희)이 맡게 된다. 소금랜드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6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은행나무길로 유명한 문광저수지 일원 2만7718㎡ 부지에 소금문화관(지상 2층)과 절임배춧물염전체험·바닷물염전체험·광개토대왕비 모사본·야생화공원·소나무공원·햇살광장·소금창고·놀이터·주차장 등 갖추고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특히, 괴산군 대표 농특산물인 절임배추 작업 후 발생된 폐염수를 재활용한 염전체험으로 환경보호·학생들을 위한 교육·체험의 장 및 휴양공간으로 조성돼 개관 전부터 인근 학교에서 시설물을 탐방하는 등 많은 호응을 받았다.


▲ 괴산군 소금랜드 종합안내도 [15:51]

 

▲ 도로 오른쪽 소금문화관 건물 [16:02]

 

▲ 19번 국도를 따라 진행 [16:08]

 

▲ 해발 308m 굴티재 표지석 [16:35]

 

▲ 양곡3리 마을 표지석 [16:45]

 

▲ 533번 지방도에 진입: 장암교회 쪽으로 진행 [16:54]

 

▲ 장암4리 마을 표지석 [17:02]

 

▲ 왼쪽으로 운곡리 가는 길이 갈라진다 [17:07]

 

▲ 도로 왼쪽 장암1리 마을회관 [17:26]

 

▲ 차를 세워둔 황암마을 입구에 귀환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