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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8.03.13. [충북山行記 199] 충북 증평 이성산→대봉산

by 사천거사 2018. 3. 13.

이성산-대봉산 산행기

◈ 일시: 2018년 3월 13일 화요일 / 맑음 화창한 봄날씨

◈ 장소: 이성산 259.3m / 대봉산 353.8m / 충북 증평 

◈ 코스: 형석고 앞 → 윤모아파트 → 이성산 → 성 요셉공원 → 대지랭이 → 주능선 → 대봉산 → 

           삽사리 → 증평버스정류장

◈ 거리: 14.44km

◈ 시간: 4시간 7분


 

 


08:50   오늘은 제주도에서 온 아들이 차를 사용할 일이 생겨 장거리 산행이 어려워 버스로 갈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증평에 있는 이성산과 대봉산을 답사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이성산과 대봉산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서로 떨어져 있는 산이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면 연계 산행이 가능하다. 청주 아파트 출발, 청주문화산업단지 앞에서 시내버스를 환승해 증평을 향했다. 마침 증평 형석고 입구까지 운행하는 105번 버스를 타게 되어 도로를 걷는 수고를 조금 덜 수 있게 되었다.

 

형석고 입구에 있는 시내버스 종점에서 하차 36번 국도 왼쪽을 따라 도안면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잠시 후 차도에서 벗어나 왼쪽에 있는 간선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화성리 윤모아파트 앞에서 왼쪽 길에 들어섰다. 윤모아파트는 92년 5월 초 사업승인이 이뤄져 공사가 진행되다 공정 85% 상태인 지난 96년 7월 말 사업주체인 윤모건설 부도로 현재 페허가 되어 있는 상태다. 포장이 되어 있는 마을길을 따라 작은 고개를 하나 넘었는데 들머리를 찾기가 어렵다. 지도를 살펴보면서 대충 길을 만들어가며 올라가야겠다.


▲ 형석고 입구에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하차 [09:44]

 

▲ 36번 국도 왼쪽 예전 도로를 따라 진행 [09:53]

 

▲ 36번 국도에서 왼쪽 마을길에 진입 [10:12]

 

▲ 폐허가 된 윤모아파트 [10:13]

 

▲ 길 왼쪽 남촌경로당 [10:15]

 

▲ 작은 고개를 하나 넘어 간다 [10:19]

 

▲ 노인복지시설 효인원 [10:23]


10:26   도로 왼쪽으로 나 있는 희미한 길에 들어섰다. 그런대로 나 있는 길을 따라 5분 정도 진행한 후 사면을 가로질러 왼쪽에 있는 능선으로 올라갔더니, 능선에는 제법 뚜렷한 길이 나 있었다. 능선을 따라 5분 가까이 올라가자 이정표가 보였다. 울어바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었는데 조금 떨어진 곳에 '연부자마을 선비길'이란 표지판이 서 있는 것도 보였다. 세상에, 이젠 별의 별 놈의 길이 다 생겨나는 구나. 대한민국은 둘레길 천국의 나라다.  


▲ 도로 왼쪽에 나 있는 희미한 길에 진입 [10:26]

 

▲ 그런대로 길이 나 있다 [10:29]

 

▲ 사면을 가로질러 왼쪽 능선에 진입 [10:32]

 

▲ 능선에 올라 내려다본 증평읍 미암리 방면 [10:34]

 

▲ 뚜렷한 능선길을 따라 진행 [10:35]

 

▲ 길 오른쪽 소나무 재배 단지 [10:39]


연부자마을과 선비길

 

증평군이 '곡산(谷山) 연씨(延氏)' 집성촌인 도안면에 '연부자 마을'을 조성키로 했다. 군은 전국에서 곡산 연씨가 가장 많이 사는 도안면에 집성촌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지역 명소로 개발키 위해 도안면 노암리와 화성리 일대 456.7㏊에 '연부자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군은 35억7천만원(지역발전특별회계 70%, 도비 9%, 군비 21%)을 투입해 △우물터 복원 △선비길 조성 △선바위공원 조성 △연부자마을 브랜드 개발 등을 오는 3월 착공 12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우물터 복원사업은 노암1리 일대에 기존 우물터를 복원하고 연못을 정비해 우물물을 활용한 세족장과 쉼터를 제공한다.

선비길 조성사업은 예부터 과거 급제자가 많아 선비마을로 일컬었던 상작마을에서 행갈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인 선비길을 복원해 연부자마을, 추성산성과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화성리 일대 865.08㎡에 소폭포와 목교, 돌담, 전망데크 등을 설치 선바위공원을 조성해 전설을 바탕으로 마을의 이야깃거리를 재생하고, 방문객과 마을사람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키로 했다. 김배경 증평군 농촌개발팀장은 "지역주민이 스스로 지역 고유자원을 발굴해 보존·발전하도록 하고 지역 발전 기반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돼 민·관이 함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창조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16.01.24.]


▲ 연부자마을 선비길 안내도

 

▲ 울어바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0:40]

 

▲ 연부자마을 선비길 표지판 뒤로 삼봉 정상이 보인다 [10:41]


10:41   산불감시초소와 전망대 정자가 있는 삼봉 정상에 올랐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188m의 삼봉 정상에서는 도안면 도당리 방면, 증평읍내 방면, 앞으로 가야 할 능선이 잘 보였다. 정상을 떠나 5분 정도 걸어가자 도안면사무소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실제로, 이성산 산행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도안면사무소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다 보니 지자체에서 신경을 많이 쓴 모양이다. 아주 널찍하게 길을 잘 정비해놓았다.


▲ 해발 188m 삼봉 정상에 있는 정자 [10:41]

 

▲ 삼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0:42]

 

▲ 삼봉 정상 조망: 보강천 뒤로 도당리 전답이 보인다 [10:42]

 

▲ 삼봉 정상 조망: 증평읍내 방면 [10:42]

 

▲ 삼봉 정상 조망: 앞으로 가야 할 능선 [10:43]

 

▲ 선비길 갈림길 이정표: 이성산성 쪽으로 진행 [10:45]

 

▲ 도안면사무소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0:48]

 

▲ 널찍하면서도 걷기에 좋은 길 [10:4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짧은 오르막 구간 [10:54]


10:55   추성산성에 올라섰다. 원래 이름은 이성산성이었는데 2014년 1월 23일 대한민국 사적 제527호로 승격이 되면서 추성산성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추성산성은 남성과 북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토성이기 때문에 성돌은 찾아볼 수 없다. 지금 올라선 곳은 남성 성벽길이다. 성벽길을 따라 북성 쪽으로 가는 길,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걷기에 큰 문제는 없다. 이성산 정상이 자리잡고 있는 이성산성 북성에 도착했다. 표지석이 있어 북성인지 알 수 있지 성에 관해 문외한인 나로서는 어디가 성벽인지 통 알 수가 없었다.


증평 추성산성

 

이성산성(추성산성)은 충북 증평군 미암리와 도안면 노암리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259.1m의 이성산 정상부와 해발 242m인 남쪽 봉우리에 축조된 토축산성이다. 남성과 북성 두 개의 산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성의 전체 둘레는 내성 219m, 외성이 310m로 내외성의 공유벽 100m를 포함하여 전체 둘레는 429m이며, 남성은 이성산 봉우리의 정상부를 중심으로 7부에서 9부 능선에 축조되어 있다. 정상부를 에워싼 테뫼식 산성에 계곡을 포함하여 가지능선을 연결하는 포곡식산성이 덧붙여진 복합식 산성이다. 테뫼식 산성의 둘레는 741m이고, 포곡식의 외성은 1,052m으로 내, 외성 공유벽 191m를 제외하면 전체 둘레는 1,411m에 달한다. 이성산성이 입지하고 있는 증평지역은 대동여지도에 의하면 청주-괴산-충주로 통하는 도로와, 보은-진천으로 통하는 도로가 교차해서 지나가고 있는데, 이 산성의 축조는 백제의 한강 중상류지역과 금강중류유역 진출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증평 추성산성은 4~5세기 백제 토축(土築) 산성으로는 도성 이외의 지방에 존재하는 최대 규모의 성곽이며, 내성(內城)과 외성(外城)의 중첩구조로 남성(南城)․북성(北城)이 배치된 구조는 추성산성만이 가지는 특별한 평면구조로서 백제 성곽사 연구에 가치가 높다. 증평 추성산성(曾坪 杻城山城)은 4~5세기 백제 토축(土築) 산성으로는 도성 이외의 지방에 존재하는 최대 규모의 성곽이다. 2006년 12월 15일 충청북도의 기념물 제527호로 지정되었다가, 2014년 1월 23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527호로 승격되었다. 조선시대 전 시기에 있어서 ‘추성산’이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던 점 등을 고려하여 지정명칭은 ‘증평 추성산성’으로 하였다.


▲ 이성산성 둘레길 이정표 [10:55]

 

▲ 성벽 위를 따라 나 있는 둘레길 [10:56]

 

▲ 단지바우 갈림길 이정표 [10:57]

 

▲ 산업단지 갈림길 이정표 [10:57]

 

▲ 잠시 길을 우회하지 않고 가로질렀다 [11:02]

 

▲ 증평 추성산성 북성 쪽으로 진행 [11:0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08]

 

▲ 증평 추성산성(이성산성) 북성 표지석 [11:09]

 

▲ 추성산성 북성 모습 [11:10]


11:11   해발 259.3m의 이성산 정상으로 추측되는 곳에 도착했다. 참으로 특이한 점은, 정상에 그 흔한 표지기 하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이곳이 정말 정상인지도 잘 모르겠다. 하여튼 근처에서 가장 높은 부분이라고 생각되어 정상으로 본 것이다. 이성산 정상이 있는 추성산성 북성을 떠나 성 요셉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완만해 걷기에 아주 좋았다. 천주교 묘원인 성 요셉공원을 거쳐 508번 지방도에 내려선 후 자양마을 입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해발 259.3m의 이성산 정상 [11:11]

 

▲ 이성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1:15]

 

▲ 걷기 좋은 길이 계속 이어지고 [11:19]

 

▲ 길 오른쪽 롯데마트 신선가공센터 건물 [11:23]

 

▲ 추성산성 북성 가는 길 이정표 [11:24]

 

▲ 천주교 묘원인 증평 성 요셉공원 [11:26]

 

▲ 천주교 묘원인 증평 성 요셉공원 [11:27]

 

▲ 증평 추성산성 표지석 [11:30]

 

▲ 508번 지방도에서 바라본 대봉산 [11:32]


11:33   508번 지방도에 서 있는 자양마을 표지석 왼쪽으로 마을길이 나 있어 들어섰다. 6분 정도 걸어 '대자양' 마을 표지석이 서 있는 미암4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자 두타산 가는 길 이정표가 보였다. 길을 찾았네. 새로 개설한 임도를 따라 잠시 올라가자 오른쪽으로 두타산 산림공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무슨 공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곳까지 오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나? 산림공원에서 두타산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은 지그재그로 되어 있는 급경사 오르막길, 한 발 두 발 옮길 때마다 종아리가 팽팽해졌다.


▲ 508번 지방도 옆에 서 있는 자양마을 표지석 [11:33]

 

▲ 미암4리에 있는 대자양 마을 표지석 [11:39]

 

▲ 두타산 가는 길 이정표 [11:39]

 

▲ 멀리 두타산 주능선이 보인다 [11:44]

 

▲ 두타산 산림공원 안내판 [11:47]

 

▲ 두타산 산림공원에 있는 팔각정자 [11:49]

 

▲ 두타산 정상 가는 길 이정표 [11:53]

 

▲ 두타산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11:58]

 

▲ 오르막 경사가 무척 심하다 [12:03]

 

▲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철계단 [12:11]


12:12   두타산 주능선에 올라섰다. 오른쪽은 두타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붕어마을로 가는 길인데 대봉산에 가려면 왼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15분 정도 능선길을 걸어가자 삽사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서 능선길을 버리고 삽사리 쪽으로 내려가야 대봉산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삽사리로 내려가는 길의 경사가 보통 심한 게 아니다. 균형을 잡는데 온 신경을 쓰면서 17분 정도 내려가자 다시 이정표가 나왔다. 오른쪽은 삽사리로 내려가는 길, 대봉산 정상으로 가려면 능선을 따라 곧장 가야 한다.


▲ 두타산 주능선에 올라서면서 만난 이정표: 붕어마을 쪽으로 진행 [12:1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18]

 

▲ 두타산 유아숲체험원 갈림길 이정표: 붕어마을 쪽으로 진행 [12:23]

 

▲ 이곳에서 삽사리(11) 쪽으로 진행 [12:27]

 

▲ 내리막 경사가 무척 심하다 [12:32]

 

▲ 내려가는 길에 바라본 대봉산 모습 [12:3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42]

 

▲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직진 [12:44]

 

▲ 대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44]


12:49   해발 353.8m의 대봉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표지판 하나와 표지기 몇 개가 걸려 있을 뿐 삼각점이나 표지석은 없었다. 정상에서의 하산은 다시 삼거리로 돌아가 삽사리로 내려가는 게 일반적인데 오늘은 능선을 따라 한번 내려가보기로 했다. 길 같지도 않은 길이 능선을 따라 계속 이어졌다. 그나마 이게 어디야. 능선을 15분 정도 걸어 묘지 오른쪽으로 나 있는 임도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탄탄대로, 산길을 마감하고 임도나 마을길을 따라 종착지로 갈 때 기분은 경험해 본 사람만 안다.  


▲ 해발 353.8m의 대봉산 정상 표지판 [12:49]

 

▲ 대봉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2:52]

 

▲ 있는 듯 하기도 없는 듯 하기도 한 능선길 [12:56]

 

▲ 능선길도 이제 막바지다 [13:03]

 

▲ 묘지 옆으로 나 있는 임도에 도착 [13:06]

 

▲ 삽사리 마을로 가는 길 [13:10]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두타산 주능선 [13:11]


13:12   송산4리 버스정류장을 지났다. 차도 옆 보도를 따라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 차량통행도 거의 없고 오가는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다. 보강천 둔치에 조성된 미루나무숲 공원을 지나고 보강천에 놓인 다리를 건너 증평읍내에 있는 버스정류장에 도착, 청주로 가는 시내버스에 올라 청주시내 신흥고 앞에서 하차, 아파트까지 걸어서 도착한 시각이 2시 40분, 이렇게 해서 증평에 있는 이성산과 대봉산을 연계한 봄맞이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송산4리 마을회관 앞 버스 승강장 [13:12]

 

▲ 도로 옆 두타산 등산로 안내도와 이정표 [13:13]

 

▲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13:19]

 

▲ 송산1리 버스 승강장 [13:25]

 

▲ 도로 왼쪽 증평인삼상설판매장 [13:32]

 

▲ 보강천 둔치 미루나무숲 공원 [13:41]

 

▲ 많은 물이 흐르고 있는 보강천 [13:45]

 

▲ 오천 자전거길 백로공원 인증센터 [13:47]

 

▲ 증평읍내에 있는 청주행 시내버스 정류장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