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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8.02.26. [충북山行記 196] 충북 증평 귀석산→좌구산

by 사천거사 2018. 2. 26.

귀석산-구석산-새작골산-좌구산 산행기  

◈ 일시: 2018년 2월 26일 월요일 / 대체로 맑음 포근한 날씨 

 장소: 귀석산 452m / 구석산 460m / 새작골산 613m / 좌구산 657.8m / 충북 증평 

 코스: 율리휴양촌 → 귀석산 → 구석산  질마재 → 새작골산  좌구산 → 밤고개 → 분젓치 → 

           삼기저수지  율리휴양촌

◈ 거리: 13.62km

◈ 시간: 5시간 6분


 

 

 


10:20   오늘은 증평읍 율리를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를 걸어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좌구산 MTB 코스 일부와 한남금북정맥길 일부, 그리고 증평둘레길 중 하나인 비나리길을 엮어서 걸을 수 있는 오늘 코스는 '율리둘레숲길'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청주 아파트 출발, 내수와 초정을 거쳐 산행 들머리가 있는 율리휴양촌으로 달려갔다. 좌구산 휴양랜드의 부속시설인 율리휴양촌은 2007년 8월 개장한 휴양시설이다.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차에서 내려 휴양촌 사무실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정자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간 후 왼쪽으로 진행을 했다. 길은 널찍하게 잘 나 있었다. 그런데 그 길은 무덤으로 이어졌고 무덤에서 길은 끊어졌다. 지도로 확인해 보니, 왼쪽 계곡 건너편에 있는 임도나 그 왼쪽에 있는 능선길을 이용해야 했다.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냥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진행하기로 했다. 20분 정도 덤불을 헤쳐나간 후에 휴양촌 왼쪽에서 시작되는 임도에 올라섰다. 휴! 일단 임도를 따라 걸어 올라갔다. 


율리휴양촌

 

증평군 증평읍 율리 일대의 청정자원을 활용한 웰빙타운으로 조성 중인 율리휴양촌은 2006년 8월 착공하여 총 23억 6,200만원이 투입된 가운데 11,638㎡ 규모의 휴게공간과 945.9㎡ 규모의 체험관 3동이 건립되어 2007년 8월 개장한 휴양시설이다. 실내 활동 시설로는 370㎡ 규모(2층) 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농ㆍ특산품 판매장 및 식당시설을 비롯해, 취사와 단체 숙박이 가능한 팬션형 숙박시설, 세미나와 레크레이션 등 문화체험관으로 활용될 강당시설 마련되어 있으며 야외활동 시설로는 야생화단지 및 휴식공간, 운동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 율리휴양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50]

 

▲ 율리휴양촌 표지석 [10:51]

 

▲ 휴양촌 사무실 뒤에 있는 정자 [10:53]

 

▲ 정자 왼쪽 밭둑길을 따라 진행 [10:55]

 

▲ 길이 사라져 개척하는 중 [10:59]

 

▲ 길이 사라져 개척하는 중 [11:09]

 

▲ 임도가 보이기 시작 [11:14]

 

▲ 임도에 올라섰다 [11:17]


11:21   임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물론 등산로 이정표가 아니라 MTB길 이정표다. 지도를 보니, 이정표 뒤에 있는 능선으로 올라가야 하기에 주변에 살펴보았다. 마침, 이정표 뒤로 희미한 길의 흔적이 보여 올라붙었다. 예전에 임도였던 길을 따라 15분 정도 걸어 마침내 왼쪽 능선에 올라서자 번듯한 길이 모습을 드러냈다. 휴, 이제 안심이다.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은 즐겁다. 임도를 건너 다시 잠시 산길을 걸어 해발 452m의 귀석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고 트랭글이 정상이라는 것을 알려줄 뿐이었다.


▲ 임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1:21]

 

▲ 임도 뒤 산길에 진입 [11:23]

 

▲ 예전에 임도로 사용되었던 길인 듯 [11:28]

 

▲ 오른쪽으로 MTB길로 이용되는 임도가 보인다 [11:29]

 

▲ 낙엽송 사이를 뚫고 진행 [11:32]

 

▲ 마침내 왼쪽 능선에 올라섰다 [11:37]

 

▲ 임도를 건너 산길에 진입 [11:42]

 

▲ 귀석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46]

 

▲ 낡은 표지기가 보이고 [11:51]

 

▲ 그런대로 길이 잘 나 있는 편이다 [11:54]


12:01   폐쇄된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전망대가 있어 들렀더니 멀리 증평읍내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편안한 능선길을 10분 정도 걸어 해발 460m의 구석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 별 다른 표지석이나 표지판은 없고 표지기 하나가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정상을 떠나 10분 정도 걸어 다시 임도에 내려섰다. 임도에서 다시 산길에 들어섰는데 MTB길로 다듬어놓아 그런지 널찍하게 정비가 잘 되어 있어 걷기에 아주 좋았다. 걷기 좋은 길은 질마재까지 계속 이어졌다.


▲ 길 왼쪽 폐쇄된 산불감시초소 [12:01]

 

▲ 전망대에서 바라본 증평읍내 방면 [12:01]

 

▲ 짧은 암릉 구간 [12:04]

 

▲ 해발 460m 구석산 정상 [12:10]

 

▲ 임도로 내려가는 길 [12:16]

 

▲ 임도가 보인다 [12:19]

 

▲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12:21]

 

▲ MTB 길이라 걷기에 아주 좋다 [12:25]

 

▲ 고압선 철탑 옆을 통과 [12:32]

 

▲ 계속 이어지는 MTB 길 [12:39]


12:44   질마재 위에 놓여 있는 육교를 건넜다. 여기서부터 좌구정이 있는 분젓치까지는 2017년 8월 8일에 걸었던 길이다.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을 15분 정도 걸어 한남금북정맥길과 만났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7분 정도 다시 올라가자 해발 613m의 새작골산 정상이다. 이정표가 표지판을 대신하고 있는 정상에서는 청안 오리목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좌구산을 향해 출발, 해가 비치지 않는 응달지역에는 녹지 않은 눈이 남아 있는 게 보였다.


▲ 질마재 위에 놓여 있는 육교 [12:44]

 

▲ 임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새작골산 쪽으로 진행 [12:47]

 

▲ 낙엽송 군락지 옆으로 나 있는 길 [12:49]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2:54]

 

▲ 한남금북정맥과 만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좌구산 정상 쪽으로 진행 [13:00]

 

▲ 새작골산으로 올라가는 길 [13:03]

 

▲ 해발 613m 새작골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3:07]

 

▲ 응달 지역에는 녹지 않은 눈이 남아 있다 [13:15]

 

▲ 멀리 좌구산 정상이 보인다 [13:19]


13:24   이정표를 만났다. 나무에 매달린 군사훈련용 표지도 만났다. 어,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네. 길 옆에 앉아 빵과 물로 조금 늦은 점심을 먹었다. 오늘은 봄인 듯 하기도 하고 봄이 아닌 것 같기도 한 날씨다. 봄이 썸을 타고 있나 보다. 눈이 덮여 있는 오르막길을 걸어 해발 657.6m의 좌구산 정상에 올랐다. 좌구산은 한남금북정맥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바람소리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 다시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오르막의 끝은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있는 돌탑봉 정상이었다.


▲ 좌구산 정상 가는 길 이정표 [13:24]

 

▲ 나무에 매달려 있는 군사훈련용 표지 [13:28]

 

▲ 빵과 물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13:34]

 

▲ 점심 먹고 출발 [13:39]

 

▲ 눈이 덮여 있는 오르막길 [13:44]

 

▲ 해발 657.8m 좌구산 정상 표지석 [13:49]

 

▲ 바람소리길 갈라지는 곳 이정표: 좌구산천문대 쪽으로 진행 [13:5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3:53]

 

▲ 휴식용 벤치가 있는 돌탑봉 [13:54]


13:59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이 길게 이어졌다. 다시 오르막길,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제2쉼터로 가는 길이다. 제2쉼터에서는 내려가는 길과 올라가는 길이 또 이어지는데 오르막의 끝은 제1쉼터, 여기서도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제1쉼터에서 밤고개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이정표에 보면 방고개와 밤고개가 섞여서 적혀 있는데 밤고개가 맞는 말이다. 아래에 있는 동네 이름이 '율리'가 아닌가. 밤고개에는 좌구산 천문대가 자리잡고 있다.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59]

 

▲ 제2쉼터로 올라가는 길 [14:04]

 

▲ 좌구산 제2쉼터: 밤고개 쪽으로 진행 [14:07]

 

▲ 백곡 김득신의 설화가 깃들인 충절바위 [14:12]

 

▲ 제1쉼터로 올라가는 길 [14:16]

 

▲ 좌구산 제1쉼터: 밤고개 쪽으로 진행 [14:18]

 

▲ 밤고개로 내려가는 계단길 [14:23]

 

▲ 밤고개에 있는 좌구산천문대 [14:29]

 

▲ 밤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14:30]


14:31   밤고개에서 느림보유아숲으로 올라가자 좌구정 가는 길 이정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에는 경사가 별로 없는 길이 이어지더니 잠시 후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미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 다시 오른쪽 능선을 따라 올라간다. 지금 걷는 길은 한남금북정맥길이라 정비가 잘 되어 있고 걷기에도 좋은 편이다. 증평군에서 매달아 놓은 심마니길 표지기가 보인다. 우리나라에는 둘레길의 천국이다.


▲ 느림보유아숲에 들어서면 만나는 이정표: 좌구정 쪽으로 진행 [14:31]

 

▲ 처음에는 길이 조금 완만한 편이다 [14:3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4:39]

 

▲ 왼쪽으로 우회하는 등산로 표지판 [14:42]

 

▲ 미원 갈림길 이정표: 좌구정 쪽으로 진행 [14:43]

 

▲ 벤치가 있는 쉼터: 좌구정 쪽으로 진행 [14:50]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54]

 

▲ 휴양림 갈림길 이정표: 좌구정 쪽으로 진행 [14:59]

 

▲ 증평 심마니길 표지기 [15:05]


15:10   좌구정 900m 전 이정표를 지나 17분 정도 걸어 분젓치에 도착했다. 분젓치에서는 구녀산 쪽으로 한남금북정맥이 계속 이어지는데 율리휴양촌에서 미원면으로 넘어가는 도로가 생겨나 맥이 끊어진 상태다. 지자체에서는 2020년까지 생태통로를 만들어 끊어진 맥을 잇는 공사를 시행하겠다고 작년 12월에 발표했다. 잘 하는 일이다. 분젓치에는 좌구정이라는 전망정자가 있는데 삼기저수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좌구정 아래에서 삼기저수지로 나 있는 비나리길에 들어섰다. 2014년 2월 아내와 함께 걸었던 길이다.   


▲ 좌구정 900m 전 이정표 [15:10]

 

▲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 [15:15]

 

▲ 분젓치로 내려가는 길 [15:19]

 

▲ 분젓치 도로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5:27]

 

▲ 분젓치에 있는 좌구정 [15:28]

 

▲ 좌구정에서 내려다본 삼기저수지 [15:29]

 

▲ 삼기저수지 내려가는 길이 바로 '비내리길'이다[15:31]

 

▲ 비내리길에 있는 성모 쉼터 [15:33]


15:35   갈림길 이정표를 만났다. 등잔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18분 정도 걸어 임도에 내려섰다. 2014년 2월 아내와 함께 왔을 때와는 달리 주택이 새로 들어서면서 길이 조금 변한 것 같다. 삼기저수지을 지나 삼기천 오른쪽으로 나 있는 둘레길에 들어섰다. 요즘은 어지간한 저수지나 하천에는 어김없이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잠시 후 차를 세워둔 율리휴양촌 주차장에 도착,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4시 25분, 이렇게 해서 증평읍 율리를 들러싸고 있는 산줄기 답사는 무사히 끝이 났다.


▲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에서 등잔길 쪽으로 전행 [15:35]

 

▲ 길 오른쪽 자비쉼터 가는 길 표지판 [15:36]

 

▲ 낙엽송 사이로 나 있는 길 [15:37]

 

▲ 소망이 있는 비나리길 게이트 [15:40]

 

▲ 갈림길 지점에서 삼기저수지 쪽으로 진행 [15:40]

 

▲ 새로운 주택이 들어섰다 [15:43]

 

▲ 삼기저수지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5:47]

 

▲ 삼기천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둘레길 [15:49]

 

▲ 차를 세워둔 율리휴양촌 주차장에 귀환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