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8.02.19. [충북山行記 195] 충북 청주 학당산→미동산

by 사천거사 2018. 2. 19.

학당산-미동산 산행기

◈ 일시: 2018년 2월 19일 월요일 / 대체로 맑음 포근한 날씨 

◈ 장소: 학당산 595.6m / 미동산 557.6m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 코스: 청천 버스터미널 → 위령탑 → 도로 → 학당산 → 미동산 임도 → 미동산 → 미동산수목원 → 

           미원 시내버스정류장

◈ 거리: 12.52km

◈ 시간: 4시간 33분


 

 

 

 

 

 


08:20   오늘은 괴산에 있는 학당산과 청주에 있는 미동산을 연계하는 산행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미동산수목원 뒤에 솟아 있는 미동산은 몇 번 가보았지만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과 괴산군 청천면 경계지점에 있는 학당산은 오늘이 처음이다. 아파트 앞에서 시내버스에 오른 후 청주문화산업단지 앞에서 증평행 시내버스로 환승을 했다. 9시 10분에 증평에서 청천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있는데 증평에 도착해 보니 9시 20분이다. 시간 예측을 잘못한 결과였다. 다음 버스는 한 시간 후인 10시 10분에 있어 남는 시간을 보낼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래, 증평읍내를 흘러가는 보강천 둔치에서 시간을 보내면 되겠구나. 대부분의 자자체에서는 하천 둔치에 주민들을 위한 산책로나 쉼터를 만들어 놓는데 증평읍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에 소홀하면 다음 선거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자체장들은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보강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둔치로 올라갔다. 산책로와 함께 잔디밭, 벤치, 흔들의자, 풍차, 게이트볼장 등을 조성해 놓았다. 배낭을 메고 휴식공간을 돌아다니자니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바라본 우리 아파트 [08:22]

 

▲ 증평우체국 앞 버스정류장 시간표: 청천행 버스는 10시 10분 [09:20]


보강천

 

충청북도 괴산군 청안면과 사리면의 보강산(寶崗山)에서 발원하여 증평을 지나 청원군 북이면과 진천군 초평면과의 경계를 이루며 서류하다가 청원군 오창읍 여천리(呂川里) 동쪽에서 미호천(美湖川)으로 흘러든다. 진천 쪽에서 흘러오는 미호천이 여암교(呂岩橋)를 지나고, 증평 쪽에서 흘러오는 보강천이 석성교(石城橋)를 지나 여천리 앞에서 합수하지만, 수량이 많지 않아 예전에는 농사짓기가 몹시 어려웠다고 한다. 그 후 대강매기 자리에 돌로 보를 막은 뒤부터 그나마 농사짓기가 쉬어졌다고 한다. 보강천은 길이 30㎞의 지방 하천으로, 석성들의 농업용수로 이용된다. 초평면 남단의 보강천 유역에는 상당히 넓은 퇴적평야가 형성되어 있고, 용정리·용대리·사곡리 등의 마을이 들어서 있다.


▲ 증평읍내를 흘러가는 보강천 [09:27]

 

▲ 보강천 위에 놓여 있는 오작교 [09:28]

 

▲ 증평읍을 가로지르는 보강천 [09:29]

 

▲ 증평 보강천 미루나무숲 [09:31]

 

▲ 증평 보강천 미루나무숲 안내도 [09:32]

 

▲ 보강천 미루나무숲에 있는 풍차 [09:33]

 

▲ 보강천 미루나무 숲에 있는 산책로 [09:35]


09:36   아침나절이라 사람이 별로 없는 보강천 미루나무숲 주변을 돌아다니다 다시 다리를 건너 시내로 들어왔다. 증평은 우리 가족이 1981년 3월부터 1991년 2월까지 무려 10년 동안이나 살았던 곳이다. 시간도 있고 그래서 그 당시에 거주했던 증평연립을 찾아가 보았다. 2층 짜리 연립주택의 모습이 37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았다. 왜 재개발을 안 한는지 모르겠네. 청천행 버스가 떠나는 증평우체국 앞 승강장에 도착, 10시 10분에 출발하는 버스에 올랐다. 증평에서 청천까지 가는 데에는 40분이 조금 넘게 걸렸다.


▲ 증평 보강천 미루나무숲 [09:36]

 

▲ 증평 보강천 미루나무숲 [09:38]

 

▲ 증평 보강천 미루나무숲에서 바라본 두타산 능선 [09:39]

 

▲ 1981년부터 1991년까지 10년 동안 살았던 증평연립 [09:43]

 

▲ 증평연립 A동에 살았었다 [09:44]

 

▲ 과거 10년 동안 지나다녔던 길 [09:45]

 

▲ 청천행 버스가 떠나는 증평우체국 앞에 도착 [09:58]

 

▲ 증평우체국 앞 시내버스 승강장 [09:58]


10:47   청천 버스터미널에 도착, 버스에서 내려 청천 푸른내 시장을 통과한 후 청천중학교 쪽으로 걸어갔다. 설을 갓 지난 시장은 썰렁했다. 청천중학교 오른쪽 길을 따라 향토방위전몰용사 위령탑에 도착, 잠시 위령탑을 둘러본 후 왼쪽에 있는 575번 지방도에 들어섰다. 도로를 따라 5분 정도 진행하자 오른쪽으로 지난 가을 수확을 하지 않은 배추밭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서 차도를 따라 계속 진행하면 나오는 학당재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도 있는데 오늘은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 청천면 버스 터미널 [10:48]

 

▲ 청천 푸른내 시장 [10:49]

 

▲ 청천중학교 오른쪽 도로를 따라 진행 [10:54]

 

▲ 향토방위전몰용사 위령탑으로 올라가는 길 [10:56]

 

▲ 길 오른쪽 청천상수도정수장 [10:58]

 

▲ 향토방위전몰용사 위령탑 전경 [11:03]

 

▲ 향토방위전몰용사 위령탑 [11:04]

 

▲ 575번 지방도를 따라 진행 [11:05]

 

▲ 지난 가을에 수확하지 않은 배추가 그대로 남아 있다 [11:11]


11:12   밭이 끝나는 지점에 오른쪽으로 제법 널찍한 길이 나 있어 들어섰다. 꽤 널찍했던 길은 곧 좁은 산길로 바뀌었는데 그런대로 길은 잘 나 있는 편이었다. 고도가 조금씩 높아지기는 하지만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걷는데 크게 힘이 들지는 않는다. 지난 번에 내린 눈이 녹지 않고 남아 있는 곳도 있지만 신경을 써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 포근한 날씨 탓인지 봄이 성큼 다가온 기분이다. 머지 않아 앙상한 나무줄기마다 새 잎이 돋아나고 땅을 비집고 새싹들이 머리를 내밀기 시작하겠지.


▲ 배추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진입 [11:12]

 

▲ 그런대로 나 있는 산길 [11:16]

 

▲ 능선에 올라섰다 [11:22]

 

▲ 바위가 널려 있는 곳 [11:26]

 

▲ 경주 김씨 합장묘 [11:32]

 

▲ 걷기 좋은 능선길 [11:38]

 

▲ 지난 번에 내린 눈이 녹지 않았다 [11:4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54]

 

▲ 능선 따라 계속 진행 [12:02]

 

▲ 학당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08]


12:13   해발 599m 학당산 표지판이 걸려 있는 곳에 도착했다. 지도상에 학당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곳이다. 그런데 어떤 산행지도에는 이곳을 학동산 동봉이라고 칭하고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봉우리를 학당산으로 표기해 놓았다. 어느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식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게 정확하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나라 산 이름이 제멋대로 다르게 불리는 곳이 많은데 정부 당국이 나서서 통일을 시키는 작업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학당산 정상에서 다시 왔던 길로 조금 되돌아나와 청산산악회 표지기가 붙어 있는 곳에서 왼쪽 산줄기로 발걸음을 옮겼다. 독도에 주의해야 할 지점인데, 상당산성 둘레길 표지기를 만나면 제 길에 들어선 것이다. 20분 조금 넘게 걸어 다시 학당산 표지판이 걸려 있는 596봉에 도착했다. 삼거리봉으로 미동산에 가려면 왼쪽 능선을 따라야 한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을 조금 지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빵과 커피, 사과를 점심으로 먹었다. 오늘은 바람도 없고 포근한 날씨다.


▲ 해발 599m 학당산 정상 표지판 [12:13]

 

▲ 청산산악회 표지기가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진행 [12:15]

 

▲ 상당산성 둘레길 표지기 [12:17]

 

▲ 능선 따라 진행 [12:27]

 

▲ 학당산 표지판이 걸려 있는 해발 596m 삼거리봉 [12:35]

 

▲ 삼거리봉 아래서 점심을 먹고 [12:38]

 

▲ 점심 후 출발 [12:52]

 

▲ 걷기 좋은 능선길 [13:00]

 

▲ 여기는 내리막길 [13:10]


13:13   상당산성 백오십리길 표지기를 만났다. '상당산성 둘레길', '상당산성 백오십리길' 등은 2000년에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산악인 김웅식 씨의 작품이다. 그는 히말라야의 8000m급 봉우리를 여러 개 오른 전문 산악인이지만 청주 인근의 산줄기에도 관심이 많아 여러 개의 산행 코스를 개척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미동산 임도에 내려섰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진행을 하면 정식 산행 코스가 나오는데 오늘은 사면을 따라 곧장 미동산 정상으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 상당산성 백오십리길 표지기 [13:13]

 

▲ 능선 따라 계속 진행 [13:23]

 

▲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미동산 [13:2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34]

 

▲ 가끔 표지기가 보이기도 하고 [13:39]

 

▲ 미동산 임도로 내려가는 길 [13:44]

 

▲ 미동산 임도가 보인다 [13:46]

 

▲ 미동산 임도에 서 있는 안내판 [13:47]


13:48   임도에서 벗어나 오른쪽 사면을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비록 길은 없었지만, 경사가 별로 심하지 않아 올라가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경사가 심하고 바닥에 눈이 쌓여 있어 올라가는데 많은 애를 먹었다. 15분 넘게 힘을 쓴 후 정식 산행로와 만났고 곧 미동산 정상에 올라섰다.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사방을 조망할 수 있다. 지난 번에 왔을 때에는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그런대로 주변이 보이는 편이다.


▲ 임도에서 오른쪽 사면에 올라붙었다 [13:48]

 

▲ 눈이 쌓여 있는 오르막 사면길 [13:57]

 

▲ 정식 산행 코스와 만났다 [14:03]

 

▲ 미동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 [14:05]

 

▲ 해발 557.5m 미동산 정상 표지석 [14:05]

 

▲ 전망대 조망: 미원면 쌍이리 방면 [14:06]

 

▲ 전망대 조망: 미원면 미원리 방면 [14:06]

 

▲ 전망대 조망: 앞으로 가야 할 봉우리들 [14:07]

 

▲ 미동산 정상을 떠나 다시 능선에 진입 [14:10]


14:16   쉼터용 벤치가 있는 곳을 지나 5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고라니 쉼터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능선 오른쪽 사면을 따라 나 있는 길을 통과한 후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계단길을 걸어 이름 없는 봉우리에 올라섰다. 왼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운암리 쪽이 보인다. 봉우리에서 미동산 임도로 내려가는 길, 하늘을 향해 직선으로 쭉쭉 뻗은 리키다소나무가 많이 보인다. 소나무의 종류도 많지만 그래도 소나무 하면 우리나라의 육송, 제멋대로 구부러진 육송이 최고다.


▲ 쉼터용 벤치가 보인다 [14:16]

 

▲ 고라니 쉼터 갈림길 지점 [14:21]

 

▲ 능선 오른쪽 사면을 따라 진행 [14:2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31]

 

▲ 봉우리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길 [14:39]

 

▲ 길 왼쪽으로 보이는 풍경 [14:42]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47]

 

▲ 내리막 계단길 [14:50]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54]

 

▲ 데크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길 [14:56]


14:59   산길을 마감하고 미동산 수목원 임도에 내려섰다. 수목원 정문을 지나 시내버스 승강장에 가보니 3시 44분에 청주로 가는 버스가 있었다. 40분 정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미원면소재지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타기로 하고 마을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예전에 버스정류장이었던 곳에서 버스를 기다렸으니 영 오지 않아 주민에게 물어보았더니 안쪽으로 이동을 했단다. 이런! 시내버스 승강장에 도착해 시간표를 보니 결국 미동산수목원에서 3시 44분에 떠나는 버스를 타야 했다. 정시에 도착한 버스에 올라 청주 아파트 앞에 도착한 시각이 5시, 이렇게 해서 학당산과 미동산을 이어주는 산줄기 답사는 무사히 끝이 났다. 


▲ 미동산 수목원 임도에 도착 [14:59]

 

▲ 임도에 서 있는 미동산 등산로 갈림길 이정표 [15:00]

 

▲ 미동산 임도 갈림길 이정표 [15:02]

 

▲ 미동산 수목원 표지석 [15:03]

 

▲ 미동산 수목원 정문 [15:04]

 

▲ 충청북도 산림환경연구소 표지석 [15:10]

 

▲ 도로 왼쪽 약수정문화생활관 [15:17]

 

▲ 예전에 미원 버스 정류장이었던 곳 [15:27]

 

▲ 미원 시외버스 승강장 [15:33]

 

▲ 미원 시내버스 승강장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