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웅산-배미산 산행기
◈ 일시: 2018년 2월 14일 수요일 / 대체로 흐림 영상 기온이나 바람 불어 추운 날
◈ 장소: 두웅산 436m / 배미산 544.7m / 충북 괴산
◈ 코스: 갈골마을 입구 → 두웅산 → 삼각점봉 → 임도 → 삼거리봉 → 임도 → 559.6봉 →
배미산 왕복 → 갈골마을 입구
◈ 거리: 10.17km
◈ 시간: 4시간 36분
09:00 오늘은 괴산에 있는 산줄기 하나를 답사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괴산군 문광면 방성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 산줄기에는 두웅산과 배미산이 마주보며 솟아 있고 산줄기 사이에는 덕평저수지가 자리잡고 있다. 청주 아파트 출발, 미원과 부흥을 거쳐 지경삼거리에서 덕평 쪽으로 달려갔다. 오른쪽으로 여사왕교가 보인다. 여사왕교는 지난 2월 6일에 걸었던 대산-주왕산 산행의 들머리다. 사실 오늘 걷는 산줄기는 대산-주왕산 산줄기와 이웃하고 있다.
마을 입구에 서 있는 방성2리 갈골마을 유래비 옆에 차를 세웠다. 밖으로 나오니 쌀쌀한 바람이 반겨준다. 기온은 영상인데 바람은 차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다 첫번 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진행하면 청천면 대전리 마을로 넘어가는 고개가 나오는데 여기가 바로 두웅산 산행의 본격적인 들머리다. 낙엽이 덮여 있는 흐릿한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길은 있는 듯 하기도 하고 없는 듯 하기도 하다. 두웅산 정상이 가까워지자 길이 많이 가팔라졌다. 나뭇가지를 붙잡고 한 발 두 발 올라가는 길, 뒷다리가 팽팽하게 당긴다.
▲ 방성2리 갈골마을 유래비 옆에 주차 [10:13]
▲ 갈골마을 유래비 [10:13]
▲ 주차한 곳에서 보이는 두웅산: 마을 안길을 따라 진행 [10:13]
▲ 청천면 대전리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0:17]
▲ 낙엽이 덮여 있는 사면길 [10:19]
▲ 대충 길을 만들어가며 진행 [10:26]
▲ 길이 제법 뚜렷해졌다 [10:35]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배미산 [10:39]
▲ 꺾어진 나무가 아치를 만들었다 [10:4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47]
10:51 해발 436m의 두웅산 정상에 도착했다. 바람에 날리는 선답자의 표지기 두 개와 나무에 부착되어 있는 표지판이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을 뿐 정상 표지석은 없었다. 두웅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경사가 급한데다 눈까지 쌓여 있어 조금 내려가다 아이젠을 착용했다. 미끄럽기는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훨씬 낫다. 두웅산을 내려와 아이젠을 벗고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었는데 또 눈이 덮인 내리막길이다. 귀찮아서 아이젠 없이 살살 내려갔다.
▲ 해발 436m의 두웅산 정상부 [10:51]
▲ 두웅산 정상에서 바람에 날리고 있는 표지기 [10:52]
▲ 두웅산 정상 표지판 [10:52]
▲ 두웅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눈길이 미끄러워 아이젠 착용 [10:58]
▲ 두웅산에서 내려와 다시 봉우리를 향하여 [11:05]
▲ 봉우리로 올라가는 길 [11:10]
▲ 다시 나타난 내리막 눈길 [11:1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23]
▲ 358.8봉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낡은 표지기 [11:26]
11:29 삼각점이 두 개나 박혀 있는 358.8봉에 도착했다. 무슨 삼각점이기에 두 개나 있지? 삼각점봉에서부터는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능선길이 계속 이어졌다. 그런데 바람은 왜 이렇게 부는 거야? 기온은 영상인데 불어오는 바람은 장난이 아니다. 오른쪽으로 산허리를 따라 임도가 길게 뻗어 있는 게 보인다. 바싹 마른 잎들을 그대로 달고 있는 단풍나무들이 많이 서 있는 곳을 지나 조금 진행하자 임도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 삼각점 두 개가 박혀 있는 358.8봉 [11:2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35]
▲ 이름 없는 봉우리를 넘어 [11:40]
▲ 다시 능선을 따라 진행 [11:45]
▲ 오른쪽으로 눈이 덮여 있는 임도가 보인다 [11:46]
▲ 선답자의 표지기 [11:56]
▲ 마른 잎이 그대로 달려 있는 단풍나무들 [12:01]
▲ 능선 따라 계속 진행 [12:08]
▲ 맥주 캔보다 못한 놈들 [12:19]
▲ 임도로 내려가는 길 [12:24]
12:28 임도 삼거리에 내려섰다. 왼쪽은 신기리, 가운데는 광덕리, 오른쪽은 방성리로 이어지는 임도다. 가운데 길에 들어서자마자 곧 만나는 갈림길, 오른쪽이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묘지 사이로 나 있는 널찍한 길을 따라 걷다 벌목지대를 거쳐 다시 능선으로 올라갔다. 전망이 트였다. 오른쪽으로 벌목지대가 보이고 그 뒤로 멀리 두웅산과 대산이 보인다. 왼쪽으로 철망 울티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약초재배지역 출입금지 울타리였다. 울타리는 396.7봉까지 계속 이어졌다.
▲ 임도 삼거리에서 가운데 임도로 진행 [12:28]
▲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2:29]
▲ 묘지가 있는 벌목지대 [12:3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38]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벌목지대 [12:39]
▲ 멀리 두웅산과 대산이 보인다 [12:40]
▲ 여기는 내리막길 [12:46]
▲ 약초재배지역 출입금지 경고판 [12:49]
▲ 철조망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12:52]
13:02 396.7봉에서 오른쪽 능선길에 들어섰다.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10분 가까이 걸어 임도에 내려섰는데 표지판이 있어 가보니, 옥성리 마을과 방성리 저수지를 이어주는 옥성임도였다. 임도에서부터 배미산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작은 봉우리를 올라가는 수준이었지만 마지막 삼거리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된비알이라 무척 힘이 들었다. 배미산 정상은 삼거리봉에서 왼쪽으로 떨어진 곳에 있어 다녀와야 한다.
▲ 396.7봉에서 오른쪽 능선에 진입 [13:02]
▲ 임도로 내려가는 길 [13:07]
▲ 옥성임도에 내려섰다 [13:11]
▲ 임도 한쪽에 서 있는 옥성임도 이정표 [13:12]
▲ 임도에서 올라 맞은 편 능선을 항햐여 [13:15]
▲ 이름 없는 봉우리로 올라가는 길 [13:18]
▲ 다시 평탄한 길이 이어지고 [13:25]
▲ 두 번째 평탄한 길 [13:34]
▲ 삼거리봉으로 올라가는 길 [13:40]
▲ 배미산 정상으로 가는 길 [13:49]
13:53 해발 544.4m의 배미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정상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10분 가까이 걸어 해발 559.6m의 삼거리봉으로 돌아왔다. 이곳이 배미산보다 15m나 더 높은데 정상을 왜 빼앗겼는지 모르겠다. 삼거리봉 정상부에는 낮은 돌담이 둥그렇게 둘러쳐져 있었다. 아무리 보아도 테뫼식 산성이 분명했다. 그래서 그런지, 석축으로 둘러싸인 해발 544.4m 봉우리 정상부는 평원처럼 아주 평평했다.
이제 갈골마을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그런대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유유자적 걸어가는데 갑자기 길이 없어지며 급경사 내리막 사면이 나타났다. 지도를 보니, 왼쪽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야 하는데 그만 오른쪽 사면으로 들어선 것이다. 모르겠다. 그냥 내려가자. 나뭇가지를 잡으며 한 발 두 발 미끄러지듯 내려갔다. 올라가는 것 만큼이나 힘이 든다. 천신만고 끝에 사면길을 마감하고 개울을 건너 차도에 도착, 마을길을 따라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하여 다시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4시 50분, 이렇게 해서 두웅산과 배미산을 연계한 괴산의 산줄기 답사는 무사히 끝이 났다.
▲ 배미산 정상부에 도착 [13:53]
▲ 해발 544.4m의 배미산 정상 표지판 [13:53]
▲ 해발 559.6m의 삼거리봉 정상부 [14:02]
▲ 삼거리봉에 남아 있는 테뫼식 석축 [14:03]
▲ 경사가 심하지 않은 내리막길 [14:1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21]
▲ 급경사 사면길이 끝나는 지점 [14:37]
▲ 갈골마을 도로에 올라섰다 [14:42]
▲ 방성2리 마을회관 [14:46]
▲ 차를 세워둔 갈골마을 유래비 옆에 귀환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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