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주왕산 산행기
◈ 일시: 2018년 2월 6일 화요일 / 맑음 한파경보 바람 불어 추운 날
◈ 장소: 대산 646.4m / 주왕산 408m / 충북 괴산
◈ 코스: 여사왕교 → 임도 안내판 → 전망봉 → 대산 → 임도 → 고개 안부 → 삼각점봉 → 주왕산 → 여사왕교
◈ 거리: 9.96km
◈ 시간: 4시간 52분
▲ 강추위로 휴대전화 작동이 멈춰 트랭글 기록이 두 개임
▲ 강추위로 휴대전화 작동이 멈춰 트랭글 기록이 두 개임
09:05 오늘은 충북 괴산에 있는 산줄기를 걸어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저께가 입춘인데 봄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오늘도 한파경보가 발령되었다는 뉴스만 연신 방송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청주 아파트 출발, 미국 샤스터 광천, 영국의 나포리나스 광천과 함께 세계 3대 광천으로 꼽히는 초정약수를 지나고 질마재를 넘어 운곡1리와 운곡2리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어머니가 살고 계시는 운곡2리다. 다음 주가 설이니 설 전에 한번 찾아뵙기로 하고 오늘은 패스.
운곡1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 고개를 하나 넘은 후 533번 지방도에 접속, 덕평 쪽으로 달려가다 좌솔마을 입구에 도착, 대전천 위에 놓인 여사왕교를 건넌 후 곧바로 도로 옆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리니 싸늘한 바람이 온몸으로 밀려든다. 어, 춥다.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 좌솔마을로 들어가는 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들어갔다. 5분 후 도착한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임도 안내판 옆을 지나 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 올라갔다. 한 가지 의문점: 주변은 모두 눈이 녹았는데 유독 임도에만 눈이 남아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 출발할 때 외부 온도 영하 11.5도 [09:10]
▲ 산행 들머리가 있는 여사왕교 건너 도로변에 주차 [10:10]
▲ 좌솔마을로 들어가는 도로: 나중에 오른쪽 봉우리를 거쳐 내려와야 한다 [10:10]
▲ 좌솔 마을도로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진입 [10:10]
▲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0:15]
▲ 내린 눈이 얼어 있는 임도 [10:17]
▲ 임도 왼쪽 청천 대전~무릉 임도 표지판 [10:19]
▲ 눈이 녹지 않은 임도 따라 진행 [10:22]
▲ 오늘도 날은 아주 청명하다 [10:25]
▲ 임도 왼쪽으로 벌목지대가 나타났다 [10:31]
10:33 임도에서 벗어나 벌목지를 거쳐 능선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길은 없지만 어차피 올라가야 할 길이다. 벌목지대와 바위지대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자 그런대로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시 내려가는 길을 따라 안부에 도착했는데, 추측컨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곳에서 능선으로 올라붙는 것 같다. 경사가 꽤 심한 사면을 치고 오르자 경사가 많이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는데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뚜렷하게 보였다. 길을 제대로 찾았으니 이제부터 걷기만 하면 된다.
▲ 임도에서 벗어나 오른쪽 벌목지로 올라간다 [10:33]
▲ 벌목지대가 끝나자 짧은 바위 구간이 시작되고 [10:36]
▲ 사면을 오르다 뒤돌아본 풍경 [10:38]
▲ 소나무가 서 있는 능선길 [10:42]
▲ 잠시 안부에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간다 [10:48]
▲ 길이 많이 편안해졌다 [10:57]
▲ 짧은 암릉 구간 [11:04]
▲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 [11:09]
▲ 전망봉을 향하여 올라가는 길 [11:15]
11:23 해발 568m의 전망봉 정상에 올랐다. 오늘 산행 구간에서 유일하게 전망이 트이는 곳이다. 정상에 서니, 멀리 얼어붙은 달천 뒤로 군자산 능선이 눈에 들어왔다. 전망봉에서는 나뭇가지 사이로 두 개의 봉우리를 볼 수 있는데, 앞에 있는 것은 대산 전위봉이고 뒤에 있는 것이 대산이다. 대산 전위봉과 대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지난 번에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었다. 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심해 진행을 하는데 많은 힘이 들었다. 게다가 대산 정상부는 잡목이 차지하고 있어 삼각점이 있는 곳까지 가는 데에도 많은 애를 먹었다.
▲ 해발 568m의 전망봉 정상부 [11:23]
▲ 전망봉 조망: 얼어 붙은 달천 뒤로 군자산 능선이 보인다 [11:23]
▲ 전망봉 조망: 뒤에 있는 것이 대산 정상이고 앞에 있는 것은 전위봉 [11:23]
▲ 대산을 향해 능선을 따라 걸어간다 [11:28]
▲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대산 전위봉 [11:32]
▲ 고도가 높아지면서 눈이 많이 보이기 시작 [11:38]
▲ 대산 전위봉 정상부 [11:45]
▲ 여기는 경사가 완만한 길 [11:51]
▲ 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 [11:57]
▲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보이는 대산 정상부 [12:02]
12:06 해발 646.4m의 대산 정상에 도착했다. 간신히 찾은 삼각점 옆에 매달린 선답자의 표지기가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한 가지 의문점: 높이가 650m 가까이 되고 감시카메라까지 있는 산인데 왜 이렇게 방치해 놓았을까? 지자체에서 관심이 없는 걸까, 아니면 알면서도 그냥 두는 걸까? 정상 출발, 올라온 능선과 거의 V자 모습으로 뻗어 있는 오른쪽 능선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V자형 능선 사이 계곡에는 여사왕리 좌솔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 대산 정상에 서 있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 [12:06]
▲ 대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선답자의 표지기들 [12:06]
▲ 해발 646.4m 삼각점 표지판 [12:06]
▲ 대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07]
▲ 국가기준점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2:13]
▲ 눈이 쌓여 있는 능선길 [12:19]
▲ 능선길 따라 계속 진행 [12:24]
▲ 국가기준점 표지기를 또 만났다 [12:32]
▲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들지 못하는 이유 [12:37]
12:41 임도를 만났다. 월문리와 여사왕리를 이어주는 임도다. 임도를 건너 다시 산길에 들어섰다. 임도에서 삼각점봉까지는 걷기 좋은 능선길이 계속 이어졌다. 남향이라 그런지 눈도 없다. 오늘, 날은 참 맑은데 한파경보가 내린 날씨라 그런지 무척 차다. 게다가 바람까지 있어 계속 버프를 코 위로 밀어올려야 했다. 날씨야 어쨌든 호젓한 능선길을 혼자 걸어가는 게 정말 좋다.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자연과 벗하며 걸어가는 길, 무념무상이다. 그냥 걸어가면 된다. 그냥 계속...
▲ 월문리와 여사왕리를 이어주는 임도 [12:41]
▲ 임도 건너 다시 산길에 진입 [12:42]
▲ 걷기 좋은 능선길 시작 [12:49]
▲ 걷기 좋은 능선길 따라 계속 진행 12:57]
▲ 걷기 좋은 능선길 따라 계속 진행 [13:05]
▲ 안부: 양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 있다 [13:11]
▲ 걷기 좋은 능선길 따라 계속 진행 [13:14]
▲ 걷기 좋은 능선길 따라 계속 진행 [13:23]
▲ 삼각점봉으로 올라가는 길 [13:32]
13:35 해발 410.6m의 삼각점봉에 올랐다. 정상에는 신경수 님의 표지기가 매달려 있고 꽤 넓은 평지에 삼각점 하나가 박혀 있을 뿐 별다른 표지는 없었다. 삼각점봉을 떠나 주왕산으로 가는 길도 부드러운 능선길의 연속이다. 길 왼쪽 나뭇가지 사이로 여사왕리 마을이 내려다보이기에 시간을 확인해 보니, 산행을 시작한지 4시간 가까이 되었다. 아직 주왕산도 못 왔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린 거지? 아무래도 출발지점에서 대산까지 올라오는데 길이 험해서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다.
▲ 해발 410.6m의 삼각점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3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41]
▲ 걷기 좋은 능선길 [13:45]
▲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표지기 [13:51]
▲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 [13:53]
▲ 길 오른쪽 조망: 왼쪽부터 전망봉, 대산 전위봉, 대산 [14:02]
▲ 길 왼쪽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여사왕리 마을 [14:03]
▲ 여기는 능선이라기보다 사면이다 [14:13]
▲ 주왕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고사목 [14:16]
14:21 해발 408m의 주왕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나무에 부착된 표지판 하나가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정상 출발, 10분 넘게 능선을 따라 걸어가자 산 아래로 내려가는 급경사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길은 있는 듯 없는 듯 이어졌다. 아주 가끔 보이는 이정표가 길을 안내한다. 가파른 사면길을 거의 기다시피 내려와 논둑길을 거쳐 차를 세워둔 여사왕교 앞에 도착, 차에 올라 빵으로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 출발, 이번에는 19번 국도로 미원까지 온 후 512번 지방도를 이용해 청주로 돌아오는 것으로 혹한 속에 이루어진 대산과 주왕산 연계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해발 408m 주왕산 정상 표지판 [14:21]
▲ 평평한 주왕산 정상부 [14:21]
▲ 능선을 따라 진행 [4:26]
▲ 아직까지는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다 [14:32]
▲ 급경사 내리막길: 나뭇가지 사이로 여사왕교가 보인다 [14:39]
▲ 길이 분명하지 않은 급경사 내리막길 [14:45]
▲ 선답자의 표지기 [14:47]
▲ 이제 산길을 거의 다 내려왔다 [14:56]
▲ 논 둘레에 설치한 전기 울타리 [14:58]
▲ 차를 세워둔 여사왕교 앞에 귀환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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