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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7.12.23. [충북山行記 190] 충북 괴산 막장봉→장성봉

by 사천거사 2017. 12. 23.

막장봉-장성봉 산행기

◈ 일시: 2017년 12월 23일 토요일 / 흐린 후 맑음, 포근한 날씨

◈ 장소: 삼형제봉 807m / 막장봉 887m / 장성봉 915.3m / 충북 괴산-경북 문경

◈ 코스: 쌍곡휴게소 → 노적봉 → 삼형제봉 → 막장봉 → 장성봉 왕복 → 시묘살이계곡 → 

           살구나무골  쌍곡휴게소

◈ 거리: 12.19km

◈ 시간: 5시간 39분

◈ 회원: 평산회원 4명.


 

 

 

 


07:50   오늘은 평산회에서 괴산과 문경에 걸쳐 있는 막장봉과 장성봉 연계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막장봉과 장성봉 산행은 제수리재에서 산행을 시작해 막장봉과 장성봉에 오른 후 시묘살이계곡으로 내려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원점회귀 산행을 하려면 다른 코스를 그려야 한다. 2016년 6월, 시묘살이계곡을 거쳐 장성봉과 막장봉에 오른 후 제수리재에서 차도를 걸어 절말 주차장으로 내려온 적이 있는데, 오늘은 차도를 걷지 않고 절말 주차장에서 능선을 따라 올라가보기로 했다.

 

오늘 산행에 참가하는 세 명의 회원을 픽업한 후 8시 30분 신흥고 주차장 출발, 증평과 괴산을 거쳐 쌍곡계곡 고갯마루인 제수리재를 향해 달려갔다. 세 명의 회원은 제수리재에서 산행을 시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제수리재 산행 들머리에 세 명의 회원을 내려주고 차를 돌려 절말 주차장을 향했다. 넓은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쌍곡휴게소 건물 건너편 전봇대 옆으로 보이는 돌계단길이 능선길 산행 들머리다. 이 능선길로 알게 모르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지 길은 대체로 뚜렷한 편이었다.


▲ 제수리재에 세 명의 회원을 내려주고 [09:44]

 

▲ 텅 비어 있는 절말 주차장에 주차 [09:50]

 

▲ 쌍곡휴게소: 토요일인데도 문을 닫았다 [09:50]

 

▲ 전봇대 옆 돌계단이 산행 들머리 [09:51]

 

▲ 쌍곡처사 영일 정씨 합장묘 [09:58]

 

▲ 길이 아주 잘 나 있다 [09:59]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0:07]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0:12]

 

▲ 여기는 걷기에 조금 험한 길 [10:17]


10:22   표지기 하나를 만났다. 낯선 길에서 만나는 표지기는 늘 반갑다. 능선 따라 계속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바위를 밟고 걸어야 하는 구간이 있는가 하면 커다란 바위를 우회하는 구간도 있고 경사가 별로 없는 흙길도 있다. 산에 와서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게 어쩌면 행운인지도 모른다. 주능선이 가까워졌는지 투구봉 쪽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려왔다. 지능선 길이 끝나가나 보다. 절말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해 능선길을 걸어 주능선에 도착하는 데에는 1시간 54분이 걸렸다.


▲ 오늘 산행에서 처음 만난 표지기 [10:22]

 

▲ 경사가 꽤 있는 오르막길 [10:25]

 

▲ 이름 없는 봉우리 [10:36]

 

▲ 짧은 암릉 구간 [10:49]

 

▲ 눈이 쌓여 있는 암릉: 오른쪽으로 우회 [10:59]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칠보산 방면 [11:02]

 

▲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곳 [11:13]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1:23]

 

▲ 짧은 암릉 구간 [11:31]

 

▲ 주능선이 많이 가까워졌다 [11:39]


11:45   마침내 제수리재에서 막장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도착했다. 날머리에 '탐방로 아님'이란 표지판이 매달려 있지만 크게 단속을 하는 코스는 아닌 것 같다. 금방 이정표를 만났다. 장성봉까지 남은 거리는 2.7km. 전망이 트이면서 앞으로 가야 할 807봉(삼형제봉), 815봉, 막장봉 정상이 잘 보였다. 천지바위가 있는 807봉에서부터 암릉길 시작. 막장봉 1km 전 이정표 지난 후 긴 암벽을 밧줄을 잡고 내려온 다음 다시 긴 밧줄을 잡고 815봉을 향해 올라가야 했다.


▲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길 날머리 [11:45]

 

▲ 장성봉 2.7km 전 이정표 [11:46]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807봉(삼형제봉), 815봉, 그리고 막장봉 [11:47]

 

▲ 807봉 직전에 있는 암봉 [11:57]

 

▲ 천지바위: 분화구바위, 의자바위, 안장바위 라고도 한다 [11:57]

 

▲ 가드 레일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1:57]

 

▲ 807봉에서 바라본 815봉과 막장봉 [12:01]

 

▲ 막장봉 1km 전 이정표 [12:10]

 

▲ 밧줄을 잡고 내려와야 하는 암벽 구간 [12:13]

 

▲ 815봉 가는 길: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구간 [12:14]


12:16   815봉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807봉과 방금 지나온 암봉이 잘 보였다. 815봉에 있는 전망바위에서는 대슬랩을 이루고 있는 댐바위, 달팽이바위, 그리고 막장봉 정상이 가까이 보였다. 어? 댐바위 위를 걷고 있는 회원들이 보이네? 소리를 질렀더니 응답이 왔다. 댐바위를 지나고 달팽이바위에 있는 통천문을 통과하고 코끼리바위 앞에 도착했다. 앞에서 보아도, 옆에서 보아도 코끼리 머리 부분을 많이 닮은 코끼리바위다. 코끼리바위를 지나자 막장봉 정상이 코앞이다. 


▲ 815봉을 오르다 바라본 807봉 [12:16]

 

▲ 댐바위와 달팽이바위, 그리고 막장봉 정상 [12:20]

 

▲ 댐바위 대슬랩 [12:30]

 

▲ 달팽이바위 통천문 [12:31]

 

▲ 코끼리바위 정면 모습 [12:33]

 

▲ 코끼리바위 측면 모습 [12:34]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2:37]

 

▲ 막장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40]


12:42   해발 887m의 막장봉 정상에 올랐다. 조금 전에 도착한 회원 3명과 함께 정상에 오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정상 옆에 있는 공터에 점심상을 차렸다. 김밥, 갓김치, 사과, 커피가 전부인 아주 소박한 점심이다. 아침에는 날이 잔뜩 흐렸었는데 지금은 파란 하늘이 드러났고 따뜻한 햇살도 비친다. 점심을 먹고 정상 출발, 장성봉 쪽 안부로 내려가는 길은 오늘 산행 코스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코스라고 보아야 한다. 물론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 막장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2:42]

 

▲ 해발 887m 막장봉 정상에서 회원들 [12:43]

 

▲ 해발 887m 막장봉 정상에서 회원들 [12:43]

 

▲ 정상 옆 공터에 점심상을 차렸다 [12:49]

 

▲ 점심 먹고 막장봉 정상 출발 [13:08]

 

▲ 막장봉에서 내려오다 바라본 장성봉 [13:13]

 

▲ 안부 삼거리로 내려가는 길 [13:15]

 

▲ 시묘살이계곡 쪽으로 내려가는 회원들 [13:19]


13:19   막장봉과 장성봉 사이에 있는 안부 삼거리에 내려섰다. 여기서 장성봉이 1km 정도 떨어져 있어 다녀오려고 하는데, 회원 세 명은 여기서 곧바로 시묘살이계곡으로 내려간다고 해서 나만 장성봉을 다녀오게 되었다. 급경사 오르막길을 오른 후 877봉을 지나자 해발 915.3m의 장성봉 정상이다. 백두대간 위에 솟아 있는 산이지만 악휘봉이나 버리미기재로 가는 길은 국립공원에서 막아놓았다. 대신 애기암봉으로 가는 길은 열려 있다. 안부 삼거리에서 장성봉을 다녀오는 데에는 45분 정도가 걸렸다.


▲ 시묘살이계곡 하산길이 시작되는 안부 삼거리 [13:19]

 

▲ 안부 삼거리에서 올라가는 급경사 오르막길 [13:21]

 

▲ 길은 대체로 걷기에 좋다 [13:28]

 

▲ 장성봉 500m 전 이정표 [13:34]

 

▲ 장성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39]

 

▲ 해발 915.3m 장성봉 정상 표지석 [13:42]

 

▲ 버리미기재로 가는 백두대간은 출입금지 구역 [13:43]

 

▲ 안부 삼거리 500m 전 이정표 [13:50]

 

▲ 악휘봉으로 가는 백두대간은 출입금지 구역이다 [13:57]


14:04   안부 삼거리에 다시 내려섰다. 이정표에 절말 주차장까지 5.2km 라고 적혀 있지만 4.9km가 맞다. 살구나무골로 내려가는 시묘살이계곡길은 거의 대부분이 돌길이라고 보면 된다. 경사가 별로 없는 내리막길이라 큰 어려움 없이 내려갈 수 있는 길인데, 오늘은 지난 번에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살짝 덮여 있어 발걸음을 옮기는데 보통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다. 계곡에 흐르던 물은 꽝꽝 얼어붙었다. 먼저 내려간 세 명의 회원은 어디까지 갔는지 영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 안부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4:04]

 

▲ 눈이 살짝 덮여 있는 시묘살이계곡 돌길 [14:08]

 

▲ 그늘진 계곡이라 그런지 눈이 많다 [14:17]

 

▲ 쓰러진 나무 아래를 통과 [14:22]

 

▲ 계곡물은 꽝꽝 얼어붙었다 [14:26]

 

▲ 계곡 따라 계속 내려간다 [14:32]

 

▲ 쌍곡폭포 3.1km 전 이정표 [14:35]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4:40]


14:42   은선폭포 옆을 지나가는데 얼어붙은 폭포 일부가 잠시 보였다. 그늘진 계곡이라 온도가 많이 낮은 모양이다. 30분 정도 걸어 앞서 내려간 회원 한 명을 만났다. 잠시 후 살구나무골에 도착, 칠보산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 후 주차장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제부터는 탄탄대로, 절말 주차장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고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4시 50분, 율량동에 있는 현대수산에 9명의 회원이 모여 푸짐하게 회를 썰어놓고 소주와 맥주를 마시며 2017년 평산회 마지막 산행을 마감했다. 


▲ 은선폭포 표지판 [14:42]

 

▲ 은선폭포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쌍곡폭포까지 남은 거리는 2.7km [14:43]

 

▲ 여기는 길이 좋은 편 [14:51]

 

▲ 절말주차장 2.4km 전 이정표 [14:57]

 

▲ 계곡물은 얼어 있고 [15:03]

 

▲ 앞서 가던 회원 한 명을 만났다 [15:13]

 

▲ 살구나무골에 도착: 절말주차장까지 남은 거리는 1.2km [15:16]

 

▲ 속리산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 [15:22]

 

▲ 다시 돌아온 절말 주차장 [15:31]

 

▲ 율량동 현대수산에서 회원들 저녁 회식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