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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8.04.10. [충북山行記 201] 충북 청주 우암산→백화산

by 사천거사 2018. 4. 10.

우암산-백화산 산행기

◈ 일시: 2018년 4월 10일 화요일 / 맑음, 바람 불어 좋은 날

◈ 장소: 우암산 353m / 백화산 247m / 충북 청주 

◈ 코스: 사천동 아파트 → 삼일공원 → 수암골 → 우암산 → 망산 → 얼음골 → 상당산성 미호문 → 

           백화산 → 사천동 아파트 

◈ 거리: 16.84km

◈ 시간: 5시간 10분


 

 


09:30   오늘은 청주의 진산인 우암산과 백화산을 연계해서 둘러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오늘 굳이 이 두 산을 찾는 이유는, 우암산 순환도로에 피어 있는 벚꽃과 상당산성 서문에서 백화산으로 가는 길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을 보기 위해서다. 아울러 오랜만에 수암골도 한번 들러보기로 했다. 청주대학교에서 도청으로 나 있는 간선도로를 따라 가면서 수암골 가는 길을 찾는데 입구가 어딘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충북진로교육원 앞에 오자 수암골 벽화마을 이정표가 보여 들어서서 가는데 이정표가 이리저리 붙어 있어 헷갈린다. 대충 길을 따라 올라갔더니 이런, 삼일공원 앞이다.


▲ 내 방에서 내다본 창밖 풍경 [09:32]

 

▲ 율량천변에 피어 있는 벚꽃 [09:48]

 

▲ 청주농고 앞 회전교차로 [10:00]

 

▲ 청주대학교 정문 [10:15]

 

▲ 벽과 창문의 디자인과 색깔이 특이한 건물 [10:21]

 

▲ 충북진로교육원 앞에서 왼쪽으로 진행 [10:30]

 

▲ 수암골 벽화마을 이정표를 따라 진행 [10:33]

 

▲ 이정표가 이리저리 붙어 있어 헷갈리는 지점 [10:35]


10:41   수암골은 구경도 못하고 삼일공원 앞 차도에 올라섰다. 우암산 순환도로는 우암산걷기길이 지나가는데 벚꽃이 꽤 괜찮은 구간이기도 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끝없이 떨어지는 꽃비를 맞으며 청주대학교 쪽으로 잠시 걸어가자 청주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데크 전망대가 나타났다. 청주시내를 눈으로 둘러본 후 곧바로 우암산으로 올라갈까 하다 마음을 고쳐 먹고 수암골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기가 너무 아쉬웠기 때문이다.


▲ 삼일공원 앞 우암산 순환도로에 올라섰다 [10:41]

 

▲ 우암산 순환도로 벚꽃 [10:41]

 

▲ 보도 위에 비친 내 그림자 [10:42]

 

▲ 우암산 순환도로 벚꽃 [10:44]

 

▲ 우암산 순환도로 벚꽃 [10:46]

 

▲ 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주시내 [10:48]

 

▲ 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주시내 [10:48]

 

▲ 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주시내 [10:48]


10:50   마침내 수암골 이정표를 만났다. 아주 오랜만에 들른 수암골은 좁은 골목 담장과 벽에 빈틉없이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림의 종류도 다양하다. 청주의 마지막 달동네로 칙칙하고 음침했던 수암골 골목이 화려한 색깔로 놀라운 변신을 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든다. 담장이나 벽이 화려해졌다고 해서 과연 그 집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도 화려해졌을까? 수암골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의 모습이 그저 다른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수암골 벽화마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암로 일대에 자리한 수암골은 청주를 찾는 여행자들이 꼭 들르는 최고의 명소가 됐다. 한국전쟁 후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달동네로 한때 초라하고 적막한 모습이었으나 2007년에 진행된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함께 달라지기 시작했다. 곳곳에 앙증맞고 화사한 벽화가 그려지면서 동네는 활기를 되찾았다. 이후 <카인과 아벨>, <제빵왕 김탁구> 등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수암골을 찾아드는 여행자들이 점점 늘었다. 우암산 자락에 위치해 청주 시내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저녁노을이 질 무렵 내려다보는 풍광이 아름답다. 드라마 세트장을 활용한 음식점과 전망 좋은 카페도 여럿 있다.


▲ 수암골 이정표 [10:50]

 

▲ 수암골 벽화마을 [10:52]

 

▲ 수암골 표지판 [10:52]

 

▲ 수암골 벽화마을 [10:53]

 

▲ 수암골 벽화마을 [10:53]

 

▲ 수암골 벽화마을 [10:55]

 

▲ 수암골 벽화마을 [10:55]

 

▲ 수암골 벽화마을 [10:56]

 

▲ 수암골 벽화마을 [10:56]

 

▲ 수암골 벽화마을 [10:57]


11:06   차도 오른쪽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어 들어섰다. 별 다른 표지판은 없지만 우암산으로 올라가는 길임에는 틀림없다. 5분 정도 진행하자 왼쪽에서 올라오는 번듯한 길과 만났는데 바로 보현사에서 시작되는 길이었다. 산길에 들어선지 15분 남짓 걸어 삼일공원에서 시작되는 능선길에 올라섰고 다시 8분 정도 걸어 팔각정과 데크 전망대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데크 전망대, 무엇을 조망하라는 건지 알 수 없는 곳에 설치해놓았다.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표본이다.


▲ 차도 건너 산길에 진입 [11:06]

 

▲ 보현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11:12]

 

▲ 지금은 바야흐로 산벚꽃이 피는 철 [11:18]

 

▲ 삼일공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능선에 도착 [11:22]

 

▲ 청주 우암산성 안내판 [11:2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30]

 

▲ 팔각정자 와우정 [11:30]

 

▲ 안덕벌 갈림길 이정표: 우암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30]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 [11:31]


11:34   해발 353m의 우암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부가 밋밋하고 넓어서 정상 같은 느낌이 나지 않는다. 쉼터로 다시 돌아와 이번에는 상당산성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생태통로까지는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진달래꽃도 꽤 많이 보인다. 우암산터널 위에 조성되어 있는 생태통로를 지나 한바탕 올라가자 오른쪽으로 어린이회관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였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길이라 그런지 길을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종종 보인다.


▲ 해발 353m 우암산 정상 표지석 [11:34]

 

▲ 우암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상당산성 쪽으로 진행 [11:34]

 

▲ 쉼터에 서 있는 이정표: 상당산성 쪽으로 진행 [11:36]

 

▲ 처음부터 통나무 계단길 시작 [11:36]

 

▲ 내려가는 길에 만난 진달래꽃 [11:38]

 

▲ 계속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길 [11:47]

 

▲ 청주박물관 갈림길 이정표 [11:50]

 

▲ 우암산 생태육교를 통과 [11:52]

 

▲ 옹기박물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상당산성 쪽으로 진행 [11:5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00]


12:03   길 왼쪽에 있는 벤치에 앉아 달걀, 빵, 커피로 점심을 먹었다. 오늘 맑으면서도 꽤 더운 날이지만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해서 좋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출발,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급수대에 이르기 전에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는게 보였다. 정규 산행로는 아니지만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이라 들어섰다. 능선을 따라 제법 뚜렷한 길이 나 있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이 길로 다니는 모양이다. 


▲ 길 왼쪽에 있는 벤치에 앉아 점심을 먹고 [12:03]

 

▲ 점심 먹고 출발 [12:16]

 

▲ 명암동 갈림길 이정표: 산성 쪽으로 진행 [12:23]

 

▲ 오르막 계단길 [12:33]

 

▲ 트랭글에서 배지를 발급해주는 망산 정상 [12:37]

 

▲ 아름다운 소나무들 [12:3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39]

 

▲ 왼쪽 샛길에서 만난 진달래꽃 [12:42]

 

▲ 제법 뚜렷한 샛길 [12:44]


12:45   능선길이 다시 널찍한 길과 합쳐졌다. 이어서 나타난 오르막길, 경사가 꽤 있어 야자매트가 깔린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오르막길이 끝나면서 왼쪽에 추억의 장소가 나타났다. 추억의 장소? 예전에 여름이면 이곳에 매일 커다란 얼음 덩어리를 갖다 놓는 분이 있었는데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일이 있었다. 그 이후로 더 이상 얼음 덩어리는 볼 수 없게 되었지만 그분의 마음만큼은 변함없이 이 추억의 자리에 남아 있는 것이다. 상당산성 성벽 위로 올라갔다. 백화산으로 가려면 여기서 서문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 다시 오른쪽 널찍한 길과 합류 [12:45]

 

▲ 경사가 있는 오르막 계단길 [12:47]

 

▲ 상당산성 성벽 위로 올라가는 길 [12:51]

 

▲ 성벽 길을 따라 왼쪽으로 진행 [12:52]

 

▲ 성벽 위에서 바라본 우암산과 청주시내 [12:54]

 

▲ 상당산성 성벽길 [12:55]

 

▲ 오른쪽 사면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 [12:55]

 

▲ 진달래꽃과 상당산성 서문 [12:57]

 

▲ 상당산성 서문(미호문) [12:58]


13:00   상당산성 서문(미호문)을 지나 백화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미호문 아래에는 약수터가 있다. 이곳에는 자외선 살균기가 설치되어 있어 마음 놓고 먹어도 상관이 없다. 진달래꽃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철이 조금 늦은 것 같기는 한데 그런대로 꽃이 많이 남아 있어 눈을 즐겁게 할 수가 있었다. 진달래꽃은 그렇다 치고, 지금은 산벚꽃이 제 철을 만났다. 가로수에서 피어나는 일반 벚꽃과는 달리 산에 외롭게 서서 피어나는 산벚꽃은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 상당산성 서문 안내문 [13:00]

 

▲ 상당산성 서문(미호문) [13:00]

 

▲ 서문 아래에 있는 약수터 [13:02]

 

▲ 약수터 위에 서 있는 이정표: 백화산 정상 쪽으로 진행 [13:03]

 

▲ 여기는 신록이 한창 [13:04]

 

▲ 진달래꽃이 피어 있는 길 [13:08]

 

▲ 사면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 [13:10]

 

▲ 색이 고운 진달래꽃 [13:12]

 

▲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창 방면 [13:15]


13:21   삼각점이 박혀 있는 봉우리를 지나면서 진달래꽃은 보기가 어려워졌다. 쌍묘 위에 만들어놓은 사각정자 쉼터가 보인다. 아무도 없다. 이상하게도 오늘 산길에서는 사람들을 거의 볼 수 없었다. 모두 어디로 간 거지? 율량상리와 국동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사거리 안부를 지나면서 백화산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오르막길은 세 갈레로 나 있는데 어느 길로 가더라도 나중에 서로 만난다.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를 지나고 급수대에서 물을 한 잔 마신 후 백화산 정상을 향해 걸어갔다.


▲ 삼각점이 박혀 있는 봉우리 [13:21]

 

▲ 국동리 갈림길 이정표: 정상 쪽으로 진행 [13:22]

 

▲ 쌍묘 위 사각정자가 있는 쉼터 [13:26]

 

▲ 신록이 보이는 길 [13:31]

 

▲ 사거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정상 쪽으로 진행 [13:35]

 

▲ 백화산으로 올라가는 길 [13:39]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 [13:43]

 

▲ 백화산 음수대: 수돗물이다 [13:44]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백화산 정상부 [13:47]


13:47   해발 247m의 백화산 정상에 도착, 그런데 평소와는 달리 사람이 한 명도 없다. 그거 참 희한한 일이네. 평일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인데 오늘은 웬일이지? 20분 가까이 걸어 산길을 마감하고 동부우회도로 옆에 내려섰다. 지하통로를 통과한 후 도로를 따라 걸어 아파트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감했는데, 시기가 조금 늦어 만개한 진달래꽃을 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윘지만 그런대로 활짝 핀 산벚꽃에 만족한 그런 산행이었다.


▲ 해발 247m 백화산 정상 표지석 [13:47]

 

▲ 백화산 정상에서 바라본 우암산 [13:48]

 

▲ 주성동 갈림길 이정표: 동부우회도로 쪽으로 진행 [13:52]

 

▲ 백화산 헬기장 [13:5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57]

 

▲ 산길을 다 내려와서 만난 산행 안내도 [14:06]

 

▲ 지하통로를 이용해 동부우회도로 통과 [14:10]

 

▲ 신흥고등학교 옆 도로 [14:16]

 

▲ 청주성모병원 앞 도로 [14:32]

 

▲ 사천동 아파트에 귀환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