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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8.10.18. [충북山行記 204] 충북 제천 구담봉→옥순봉

by 사천거사 2018. 10. 18.

구담봉-옥순봉 산행기

◈ 일시: 2018년 10월 18일 목요일 / 흐림, 비

◈ 장소: 구담봉 330m / 옥순봉 283m / 충북 제천 

◈ 코스: 계란재 공원지킴터 → 삼거리 갈림길 → 구담봉 → 삼거리 → 옥순봉 → 삼거리 → 

           계란재 공원지킴터 

◈ 시간: 2시간 30분

◈ 회원: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덕항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강원도 삼척 지역에 비 소식이 있기는 하지만 덕항산 근처까지 가보고 비가 많이 오면 다시 일정을 결정하자는 의견이 많아 일단 출발을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중부고속도로와 제천평택고속도로를 달리다 남제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38번 국도에 들어섰다. 영월을 지나 태백이 가까워지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니,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지역으로 들어섰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태백을 지난 버스가 38번 국도변에 있는 고원관광휴게소로 들어갔다. 버스에서 내려 보니, 내리는 빗줄기가 만만치 않다. 회원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오늘 덕항산 산행은 어려울 것 같으니 비가 오지 않는 지역으로 이동을 하자고 한다. 그리하여 다시 선택을 받은 곳이 충북 제천에 있는 구담봉과 옥순봉이었다. 버스를 돌려 다시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보이는 주변 산의 단풍이 그렇게 고울 수가 없다. 아쉽네, 덕항산 주변의 단풍도 정말 좋은데...


▲ 평택제천고속도로 천등산휴게소 [07:46]

 

▲ 38번 국도변에 있는 고원관광휴게소 [09:39]


11:56   계란재에 있는 월악산국립공원 옥순봉·구담봉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 멋지네. 언제 이런 번듯한 주차장을 만들었지? 널찍한 길을 따라 삼거리로 올라가는 길, 2007년 11월에 왔을 때와는 주변 환경이 너무나 많이 변했다. 하긴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세월 넘게 시간이 지났으니 충분히 그럴 만도 하다. 벤치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 시간도 그렇고 해서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삼척 가까이 갔다 오다 보니 점심을 먹고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 월악산국립공원 옥순봉·구담봉 공원지킴터 [11:56]

 

▲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12:06]

 

▲ 계속 이어지는 널찍한 길 [12:08]

 

▲ 구담봉 농장 [12:10]

 

▲ 통나무 계단길 [12:12]

 

▲ 삼거리로 가는 길 이정표 [12:12]

 

▲ 다시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길 [12:16]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2:19]

 

▲ 삼거리에 있는 벤치에서 점심을 먹고 [12:21]


12:31   맛있게 점심을 먹고 먼저 구담봉을 다녀오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단풍이 약간 비치기는 하지만 오전에 삼척을 오가는 길에 만났던 단풍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구담봉 400m 전 이정표를 지나자 올록볼록한 구담봉 능선이 눈 앞에 나타났다. 구담봉 정상에 도착하려면 봉우리를 두 개 정도 넘어가야 한다. 구담봉 능선은 대부분이 암릉이다. 오랜만에 걸어보는 암릉길이 정겹기만 하다. 하늘에서 비 몇 방울이 떨어진다. 산행이 끝날 때까지 참아 주어야 할 텐데...


구담봉과 옥순봉

 

구담봉과 옥순봉은 단양팔경에 속해 있다. 구담봉은 기암절벽의 암형이 거북을 닮았고 물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 하여 구담이라 하며, 옥순봉은 희고 푸른 아름다운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대나무 싹과 같다 하여 옥순이라 불리우며 조선 명종 초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 선생이 암벽에 단구동문이라 각명하여 소금강이란 별칭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여지승람에 의하면 연산군 때의 문신 김일손이 절경의 협곡을 극찬한 곳으로 충주댐 호반과 금수산의 아름다운 절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 점심 먹고 삼거리에서 구담봉 쪽으로 출발 [12:31]

 

▲ 삼거리에서 구담봉 가는 길에 들어섰다 [12:32]

 

▲ 여기는 단풍이 잘 들었네 [12:32]

 

▲ 말목산과 제비봉이 보이는 풍경 [12:33]

 

▲ 구담봉 400m 전 이정표 [12:34]

 

▲ 구담봉 능선이 드러났다 [12:35]

 

▲ 첫 번째 봉우리를 향해 간다 [12:38]

 

▲ 오랜만에 걸어보는 암릉길 [12:39]

 

▲ 뒤돌아서서 바라본 첫 번째 봉우리 [12:39]


12:40   두 번째 봉우리에 올라섰다. 오른쪽으로 유람선이 대기하고 있는 장회나루와 그 뒤에 솟아 있는 제비봉이 잘 보인다. 제비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구담봉 쪽 풍경도 일품에 속한다.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을 지나 안부에 내려선 후 구담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급경사 계단길에 들어섰다. 해발 330m 구담봉 정상 도착, 전망이 좋은 곳으로 가은산, 금수산, 말목산, 제비봉이 모두 눈에 들어온다. 날이 흐린 것이 옥의 티이지만 그래도 나무랄 데 없는 풍광이다.


▲ 두 번째 봉우리로 올라가는 길 [12:40]

 

▲ 장회나루와 제비봉이 보이는 풍경 [12:43]

 

▲ 안부로 내려가는 길 [12:44]

 

▲ 구담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12:47]

 

▲ 해발 330m 구담봉 정상 표지석 [12:52]

 

▲ 구담봉 정상 조망: 장회나루와 제비봉 [12:53]

 

▲ 구담봉 정상 조망: 말목산 [12:53]

 

▲ 구담봉 정상 조망: 천진선원과 금수산 [12:54]

 

▲ 구담봉 정상에서 조망 중인 회원들 [12:54]


12:56   구담봉 정상 조망을 마쳤다. 여기서 옥순봉을 가려면 다시 삼거리로 돌아가야 한다. 예전에는 구담봉에서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옥순봉으로 가는 길이 나 있었는데 지금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상태다. 2007년 11월에는 그 호반길을 따라 걸었었다. 구담봉 정상에서 삼거리로 돌아오는 길에서는 구담봉으로 갈 때 보지 못했던 단풍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었다. '내려올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이란 싯구가 생각나는 순간이다. 


▲ 꽤 많은 단풍이 보이는 봉우리 [12:56]

 

▲ 가드 레일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3:00]

 

▲ 장회나루와 제비봉이 보이는 풍경 [13:02]

 

▲ 여기는 단풍이 많이 들었네 [13:05]

 

▲ 단풍과 암벽이 잘 어울렸다 [13:11]

 

▲ 가은산과 금수산이 보이는 풍경 [13:11]

 

▲ 다시 삼거리에 돌아왔다 [13:15]

 

▲ 삼거리에서 옥순봉으로 가는 계단길 [13:17]


13:24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안부를 거쳐 다시 오르막길, 경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구담봉 올라가는 길과 비교하면 경사도 아니다. 해발 283m의 옥순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는 금수산, 말목산, 구담봉, 제비봉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그런데 옥순대교는 왜 안 보이지? 옥순대교는 정상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가야 잘 볼 수 있었다. 빨간색이 돋보이는 옥순대교 아래로 유람선이 지나가는 모습이 참 평화롭게 보인다. 옥순봉 정상에서 내려와 길게 뻗어 있는 전망대가 있어 가보기로 했다.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24]

 

▲ 지금부터는 오르막길이다 [13:28]

 

▲ 옥순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30]

 

▲ 해발 283m 옥순봉 정상 표지석 [13:33]

 

▲ 옥순봉 정상 조망: 구담봉 능선 [13:34]

 

▲ 옥순봉 정상 조망: 말목산 [13:34]


옥순대교

 

현재 옥순대교가 있는 자리는 충주댐이 건립되기 전 나룻배를 이용해 강을 건너던 조용한 나루터(괴곡나루)였다. 충주댐 건설 후 나루터가 없어짐에 따라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 주민들은 수 산면 소재지로 가기 위해 10여 Km를 돌아 이웃 면인 청풍면을 거쳐야 하였다. 또한 호수를 건너는 유일한 교량이 청풍대교뿐 이었던 시절, 청풍대교의 통과 불능 시 제천에서 청풍면, 수산면, 덕산면, 한수면 및 이웃 충주로 가기 위해서는 단양군으로 돌아 가야 하는 많은 불편이 있었다. 주위의 기암절벽과 충주호가 옥순대교와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 하고 있다. 옥순대교 위에서 바라보는 충주호의 낙조 또한 아름 답기로 소문나 많은 관광객들이 드라이브 코스로 자주 찾고 있다. 옥순대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된 바 있다.


▲ 빨간색이 돋보이는 옥순대교 [13:36]

 

▲ 유람선이 지나가고 있는 풍경 [13:37]


13:42   전망대에서 도착했다. 옥순대교를 비롯해서 가은산과 말목산, 구담봉이 모두 잘 보이는 곳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호수와 암봉들이 잘 어울려 풍광이 아주 멋지다. 여기에 단풍만 들었다면 금상첨화일 텐데 그게 조금 아쉽다. 단풍 구경은 다음을 기약하고 전망대를 떠나 삼거리를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국립공원지역이라 주차장에서는 뒤풀이를 할 수 없다고 해서 일단 출발, 36번 국도를 따라 달라다 충주시 살미면 내사1동 마을회관 앞에서 뒤풀이를 하고 청주로 돌아오는 것으로 덕항산 대신 가진 구담봉과 옥순봉 산행을 마감했다.


▲ 전망대 조망: 옥순봉 정상 [13:42]

 

▲ 전망대 조망: 옥순대교 [13:43]

 

▲ 전망대 조망: 말목산 [13:43]

 

▲ 전망대 조망: 구담봉 [13:43]

 

▲ 전망대 조망: 옥순대교 [13:44]

 

▲ 옥순봉에서 삼거리로 돌아오는 길 [14:05]

 

▲ 삼거리에 도착 [14:09]

 

▲ 월악산국립공원 옥순봉·구담봉 주차장 [14:25]

 

▲ 내사1동 다기능회관 [15:21]

 

▲ 내사1동 마을 정자 옆에서 뒤풀이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