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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9.02.21. [전남山行記 74] 전남 화순 화학산→천태산

by 사천거사 2019. 2. 21.


화학산-천태산 산행기

 

일시: 2019 2 21일 목요일 / 맑음 미세먼지 

장소: 화학 618.8/ 금성산 468m / 깃대봉 496.2m / 개천산 497.2m / 천태산 497m / 전남 화순

 코스: 내촌마을 → 화학산 → 접팔재  깃대봉  개천산 → 홍굴재 천태산 → 개천사 → 비자림  변천길 종점

 거리: 11.81km

 시간: 3시간 53

 회원: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화학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전남 화순에 있는 화학산은 근처에 있는 금성산, 깃대봉, 개천산, 천태산과 연계 산행이 가능한 곳으로 봄에는 정상부에 펼쳐져 있는 철쭉 군락이 불타오르는 곳으로 유명하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은 더없이 화창한 날씨다. 호남고속도로 지원교차로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29번 국도와 839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청풍면 청용리 내촌마을을 향해 달려갔다.


▲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 [09:09]


▲ 29번 국도변에 있는 지석강 휴게소 [10:30]


10:51   내촌마을 입구에 버스 도착, 길 옆에 있는 화학산 등산 안내도와 고산 철쭉 안내문을 살펴보고 마을 앞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잠시 걸어갔다.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화학산 정상까지 거리가 2.6km로 적혀 있다. 이정표에는 오른쪽에 있는 청용마을에서 올라오는 길도 표기되어 있었다. 들머리를 지나면서 임도가 시작되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산행 들머리에서 화학산 정상까지 임도를 따라 올라갈 수 있었다. 널찍하고 경사가 완만한 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 청풍면 청용리 내촌마을 입구에 버스 정차 [10:51]


▲ 화학산 등산 안내도 [10:52]


▲ 화학산 고산 철쭉 안내문 [10:52]


▲ 내촌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10:53]


▲ 길 오른쪽에 있는 마늘밭 [10:55]


▲ 마을 끝에 산행 들머리가 있다 [10:56]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화학산 정상까지 거리는 2.6km [10:56]


▲ 멀리 임도를 걸어가고 있는 회원들이 보인다 [10:59]


▲ 차량 통행 금지용 쇠줄 [11:04]


11:10   정비가 잘 되어 있는 임도가 계속 이어졌다. 17분 후 도착한 곳에는 사각정자와 샘터가 있고 주변에 고로쇠나무가 무리 지어 서 있었다. 경칩에서 곡우까지 이어지는 고로쇠 수액 채취 기간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무마다 매달린 하얀 비닐봉지에는 마알간 고로쇠 수액이 채워져 있었다. 이정표가 보인다. 왼쪽은 임도를 따라가는 완만한 길로 거리가 900m, 오른쪽은 급경사길로 거리가 600m였다. 오른쪽 길을 선택했다.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통나무가 박혀 있는 오르막 계단길이 화학산 정상까지 이어졌다.


▲ 임도 따라 진행 [11:10]


▲ 길 왼쪽에 있는 운동기구와 탁자 [11:14]


▲ 길 오른쪽에 있는 무명용사 순국선열 충혼위령비 [11:18]


▲ 비탈진 곳에 돌탑을 세웠네 [11:22]


▲ 쉼터용 정자와 샘터가 있는 곳 [11:27]


▲ 왼쪽은 임도, 오른쪽은 산길 [11:27]


▲ 고로쇠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28]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1:33]


▲ 화학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40]


11:43   해발 613m의 화학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쉬어갈 수 있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정상을 알리는 표지석도 있었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접팔재로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정상 주변은 철쭉 군락지로 봄철에 꽃이 피면 장관을 이룰 것 같다. 화학산 정상에서 접팔재로 가는 길도 거의 임도 수준이었다.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기는 하지만 걷기 좋은 널찍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날은 따뜻한 편이었다.


화학산(華鶴山)


화학산(華鶴山)은 전라남도 화순군의 청풍면과 도암면 일대에 걸쳐진 높이 613m의 산이다. 학이 날개를 펼친 듯한 느낌을 주는 산세라 하여 화학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황학산(黃鶴山)이라고도 부른다. 장흥군과 인접하여 동학농민운동 때 동학군이 주둔한 전략적 요충지이며, 이후에도 의병이 봉기하고 한국 전쟁 중에는 조선인민유격대가 은거하여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이로 인해 한국 전쟁 중 민간인 수천 명이 이 부근에서 반란군과 토벌군 양측에 의해 학살되었다는 증언이 있다. 주능선은 남북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고 산세가 밋밋하고 바위지대도 적어 그리 험하지 않은 육산이다. 산 기슭에는 문바위와 두 개의 폭포, 각수바위가 볼거리이고, 나주호의 풍경을 볼 수 있다.


▲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데크 전망대가 있는 화학산 정상부 [11:43]


▲ 해발 613m 화학산 정상 표지석 [11:46]


▲ 화학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46]


▲ 정상 바로 아래서 오른쪽으로 진행 [11:4]


▲ 주변에는 철쭉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11:48]


▲ 각수바위 갈림길 이정표: 예성산 쪽으로 진행 [11:53]


▲ 걷기 좋은 능선길 [11:57]


▲ 길은 거의 임도 수준이다 [12:01]


▲ 길 위에 길게 늘어진 내 그림자 [12:03]


▲ 멀리 삼각형 모양의 봉우리가 개천산이다 [12:05]


12:14   임도가 지나가는 접팔재에 내려섰다. 접팔재에는 사각정자와 남도 오백리 역사 숲길 안내판이 서 있었다. 접팔재에서 예성산 쪽으로 7분 정도 걸어가자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다. 여기서 금성산을 다녀오려면 예성산 방향으로 가야 한다. 15분 남짓 걸어 해발 468m의 금성산 정상에 들렀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온 후 이번에는 천태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깃대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짧은 바위 구간이 있었다. 


▲ 임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사각정자와 남도 오백리 역사 숲길 안내판 [12:14]


▲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예성산 쪽으로 진행 [12:15]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2:19]


▲ 능선 삼거리 지점: 금성산을 다녀오려면 예성산 쪽으로 가야 한다 [12:22]


▲ 길 왼쪽 출입금지 표지판: 내용이 조금 자극적이다 [12:29]


▲ 해발 468m 금성산 정상 표지판 [12:29]


▲ 능선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천태산 쪽으로 진행 [12:36]


▲ 여기는 오르막길 [12:42]


▲ 깃대봉으로 올라가는 길 [12:45]


12:48   이정표가 서 있는 헬기장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왼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헬기장이 해발 496.2m의 깃대봉 정상이라고 해서 다녀온 후 개천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편백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지나 등봉재에 도착, 여기서 오른쪽 길을 택하면 개천산과 천태산을 들르지 않고 바로 개천사로 내려갈 수 있다. 등봉재를 지나면서 개천산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경사가 완만한 길이었지만 얼마 안 가서 오르막 경사가 급해지기 시작하더니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된비알이 계속 이어졌다. 야, 이거 장난이 아니네.


▲ 헬기장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2:48]


▲ 해발 496.2m의 깃대봉 정상은 헬기장을 겸하고 있었다 [12:49]


▲ 개천산 가는 길 이정표 [12:54]


▲ 편백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56]


▲ 평탄한 길이 잠시 이어지고 [12:58]


▲ 등봉재에 서 있는 이정표: 직접 개천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13:04]


▲ 개천산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 시작 [13:08]


▲ 아직까지는 그런대로 올라갈만하다 [13:1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된비알 [13:13]


▲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오르막길 [13:18]


13:21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잠시 후 만난 이정표, 개천산은 길에서 왼쪽으로 떨어져 있어 다녀와야 했다. 갈림길에서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에는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된비알이라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니었다. 해발 497.2m의 개천산 정상에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정상 표지석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정상에서 주변을 조망한 후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천태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잠시 후 내려선 홍굴재, 역시 삼거리로 천태산 가는 길과 개천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물론, 천태산 다녀와야지. 


▲ 계속 이어지는 된비알 [13:21]


▲ 개천산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3:23]


▲ 개천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24]


▲ 개천산 정상에 있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 [13:28]


▲ 해발 497.2m의 개천산 정상에서 상상 회원 [13:29]


▲ 개천산 정상에서 바라본 천태산 [13:30]


▲ 개천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동제 [13:3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34]


▲ 홍굴재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천태산을 다녀와야 한다 [13:41]


▲ 천태산 헬기장으로 올라가는 길 [13:43]


13:48   천태산 헬기장을 거쳐 천태산 정상으로 가는 길, 오르막길에 이어 암릉길에 이어졌다. 경사가 심하지는 않지만 암릉길은 커다란 돌들이 제멋대로 늘어서 있어 걷는데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 '천태봉'이라고 적힌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는 해발 497m의 천태산 정상은 사방을 둘러보기에 아주 좋은 곳이었다. 발걸음을 돌려 홍굴재에 도착, 이번에는 개천사 쪽으로 내려간다. 힘든 산행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은 늘 신바람이 나는 행복의 길이다. 천년고찰 개천사에 도착해 급수대에서 물을 한 바가지 받아 마셨는데 아, 물맛 좋다.


▲ 천태산 헬기장에 서 있는 이정표 [13:48]


▲ 천태산 헬기장 [13:48]


▲ 천태산 정상으로 가는 암릉길 [13:52]


▲ 해발 497m 천태산 정상 표지석 [13:56]


▲ 천태산 정상에서 바라본 개천산 [13:56]


▲ 홍골재에서 개천사로 내려가는 길 [14:08]


▲ 이제 개천사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14:15]


개천사


개천사는 화순 천태산 중턱에 있다. 통일신라 헌덕왕 말기(809-825년) 도의선사가 창건했다는 설과 통일 신라 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정유재란으로 소실되었다가 복구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용화사로 불리웠다. 천불전이 있었는데 1950년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었다. 1963년에 주지 김태봉이 주민들의 협조로 대웅전과 요사를 중건하였다. 사찰 입구에는 나무벅수가 무심히 서 있고 주변산에는 비자나무숲(도 지정 기념물65호)이 우거져 있다. 개천사에는 석종형과 팔각원당식 부도가 5기 있다. 모두 18~19세기에 조성된 것이다.


▲ 개천사에 있는 급수대: 물맛이 좋다 [14:20]


▲ 천년고찰 개천사 대웅전 [14:21]


14:22   대웅전 오른쪽에 있는 화순 개천사 비자나무 숲 이정표 발견,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대나무 숲을 지나 가장 큰 비자나무를 보러 갔다. 비탈진 곳에 서 있는 그 비자나무는 수령 420년, 높이 16m, 둘레 4.1m의 거대한 나무였다. 우리나라의 비자림은 대부분이 인공으로 조성되었는데 제주도의 비자림은 워낙 유명한 곳이고 전라남도에는 백양사와 금탑사의 사찰림, 해남 연동에 있는 윤 씨의 비자나무 숲이 있다고 한다. '비자반'으로 불리는 비자나무 바둑판은 바둑판 중에서 으뜸으로 친다.


개천사에서 시작되는 널찍한 길을 잠시 걸어 우리 버스가 서 있는 공터에 도착했다.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버스 옆에서 돼지고기 두루치기로 간단히 뒤풀이를 했다. 3시 45분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20분, 이렇게 해서 따뜻한 봄기운이 퍼지고 있는 전남 화순의 화학산, 금성산, 개천산, 천태산을 연계한 산줄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오늘 산행의 백미는? 당연히 개천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된비알 코스다.


화순 개천사 비자나무 숲


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 가동리에 있는 비자나무숲. 본래 전라남도 기념물 제65호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2007년 8월 9일 천연기념물 제483호로 승격 지정되었다. 천태산(40.4m) 동남쪽 기슭에서 자라고 있는 이곳 비자나무 숲은 개천사(開天寺)의 소유로서 면적이 10㏊를 넘는다. 나무들은 가슴높이의 줄기둘레가 2m를 넘고 나이는 300년생쯤으로 추정되고 있다. 밀도는 100㎡당 1∼105그루이고 종자 수확량은 해에 따라 변이가 심하나 많을 때에는 70가마니가 얻어지고 있다. 비자나무는 남해안 따뜻한 곳에 분포하고 있고 부락근처 또는 사찰주변에 흔한데 이곳 비자나무 숲도 자생종이 아닌 인공에 의해서 조성된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전라남도에서 순림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은 백양사의 사찰림과 해남 연동(蓮洞)의 윤씨비자림이 있으나 문화재로서는 이곳이 유일하다.


▲ 개천사 대웅전 오른쪽에 서 있는 화순 개천사 비자나무 숲 가는 길 이정표 [14:22]


▲ 수령 420년의 가장 큰 비자나무 [14:28]


▲ 화순 천태산의 비자나무 숲 안내문 [14:29]


▲ 높이가 16m에 달하는 비자나무 [14:29]


▲ 등봉재로 올라가는 길이 시작되는 지점 [14:35]


▲ 길 오른쪽에 있는 개천사 부도탑 [14:36]


▲ 개천사 입구 공터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43]


▲ 버스 옆에서 뒤풀이 [15:08]


▲ 호남고속도로 백양사휴게소 [16:50]


▲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