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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19.02.07. [경기山行記 96] 경기 가평 계관산

by 사천거사 2019. 2. 7.


계관산 산행기

 

일시: 2019 2 7일 목요일 / 맑음 찬바람

장소: 관산 735.7/ 경기 가평

 코스: 싸리재 버스종점 → 계곡길 → 능선  싸리재  계관산 → 작은촛대봉 가일고개  도로  개곡2리 마을회관

 거리: 11.82km

 시간: 3시간 32

 회원: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계관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경기도 가평에 있는 계관산은 '몽가북계'라고 하는 몽덕산,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을 잇는 산줄기의 마지막 봉우리에 해당된다. 2009년 12월, 계관산에서 산행을 시작해 북배산, 가덕산, 삿갓봉을 거쳐 춘천댐으로 내려온 적이 있는데 그게 벌써 9년 하고도 석 달 전의 일이다. 세월의 흐름이야 늘 같은 속도이겠지만 요즘 언뜻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간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웬일일까?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음성휴게소에 한번 들른 버스가 하남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46번 국도와 75번 국도, 그리고 391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가평군 북면 목동2리를 향해 달려갔다. 46번 국도가 지나가는 경춘가도는 예전에 젊음과 낭만이 넘치는 도로였다. 북한강변을 따라 자리 잡고 있는 음식점, 라이브 카페, 유원지 등에 많이 젊은이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고속도로와 전철이 생긴 지금은 도로가 무척 한산해진 느낌이다.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08:30]


▲ 46번 국도변에 있는 에덴농산물센타 휴게소 [09:55]


10:32   목동2리 싸리재 버스정류장 앞에 버스가 섰다. 버스에서 내리니 새벽에 내린 눈이 얼어붙었는지 무척 미끄럽다. 마을 도로를 따라 걸어가는 길, 오른쪽으로 계관산 표지석이 보이고 계곡 위에 놓인 '은하교'라는 이름의 출렁다리도 보인다. 2009년 12월 이곳에 왔을 때 은하교를 건너 계관산 정상으로 올라간 기억이 난다.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서 오른쪽 길은 계관산 정상으로 곧장 올라가는 길이고 싸리재로 올라가려면 왼쪽 북배산 쪽으로 가야 한다. 다시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싸리재로 올라가게 된다. 그런데 선두에서 잠깐 착각을 해서 우왕좌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 목동2리 싸리재 버스정류장 앞에 버스 정차 [10:32]


▲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10:33]


▲ 2009년 12월에도 보았던 표지판 [10:34]


▲ 도로 오른쪽 계관산 표지석 [10:34]


▲ 첫 번째 만난 이정표: 싸리재로 가려면 왼쪽으로 진행 [10:42]


▲ 도로 바닥이 얼어 붙었다 [10:44]


▲ 임도 따라 계속 진행 [10:48]


▲ 여기서 계관산 정상으로 올라가야 싸리재가 나온다 [10:51]


▲ 회원들이 다른 길로 걸어가고 있다 [10:51]


10:54   회원들이 발걸음을 돌려 싸리재고개로 올라가는 동안 나는 그냥 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갔다. 지도를 보니, 임도를 따라 계속 가면 북배산 아래에서 주능선으로 올라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계곡을 따라 나 있는 임도는 계곡 왼쪽과 오른쪽을 왔다 갔다 하며 계속 이어졌다. 북배산 정상 1.6km 전 이정표를 지나면서 길은 능선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고 당연히 오르막 경사가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하긴 지금까지 편하게 걸어왔으니 이제 힘을 좀 써야 할 때도 되었지. 


▲ 임도 따라 북배산 쪽으로 계속 진행 [10:54]


▲ 북배산 정상 2.6km 전 이정표 [10:57]


▲ 계류가 모두 얼어붙었다 [11:04]


▲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 [11:07]


▲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 [11:13]


▲ 북배산 정상 1.6km 전 이정표 [11:17]


▲ 아직까지는 오르막 경사가 완만한 편 [11:27]


▲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한 길 [11:37]


▲ 능선이 가까워지면서 만난 잣나무 군락지 [11:40]


11:44   조금 힘든 길을 걸어 마침내 주능선에 올라섰다. 주능선에서는 눈꽃인지 상고대인지 모르겠지만 정상부가 하얀 북배산이 잘 보였다. 계관산 정상까지 거리가 2.5km라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 계속 걸어간다. 밧줄과 발판이 설치되어 있는 짧은 암릉 구간을 지나 10분 정도 걸어가자 이정표가 서 있는 싸리재다. 나를 제외한 다른 회원들은 아까 계곡에서 직접 올라온 곳이 바로 이곳이다. 얼마나 멀리 간 건지 회원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싸리재를 떠나 계관산 정상 쪽으로 간다.


▲ 북배산에서 계관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도착 [11:44]


▲ 능선에서 바라본 북배산 [11:47]


▲ 계관산 2.5km 전 이정표 [11:48]


▲ 통나무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봉우리 [11:51]


▲ 멀리 계관산 정상이 보인다 [11:57]


▲ 발판과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짧은 암릉 구간 [12:02]


▲ 마른 잎이 그대로 달려 있는 나무들 [12:08]


▲ 다른 회원들이 올라온 싸리재 [12:12]


▲ 이름 없는 봉우리를 향하여 [12:22]


12:26   계관산 정상 400m 전 이정표를 지났다. 길 옆 마른 풀잎에 새벽에 내린 눈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게 보인다. 이것도 눈꽃이라고 해야 하나. 해발 735.7m의 계관산 정상은 주능선에서 오른쪽으로 약간 벗어난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정상에는 표지석과 이정표가 서 있고 싸리재 버스종점으로 곧장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다시 주능선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개곡리 등산로 입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는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 계관산 정상 400m 전 이정표 [12:26]


▲ 이것도 눈꽃이라고 해야 하나 [12:27]


▲ 계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34]


▲ 해발 735.7m의 계관산 정상 표지석 [12:36]


▲ 계관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2:36]


▲ 주능선에 서 있는 이정표: 개곡리 등산로 입구 쪽으로 진행 [12:37]


▲ 헬기장의 흔적 [12:37]


▲ 봉우리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 [12:41]


▲ 삼거리 갈림길이 있는 작은촛대봉이 보인다 [12:47]


▲ 아직 억새꽃이 남아 있네 [12:50]


12:52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664.7m의 작은촛대봉에 도착했다. 삼거리 갈림길 지점으로 왼쪽은 춘천에 있는 삼악산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개곡리 등산로 입구로 내려가는 길이다. 경사가 꽤 심한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이어서 나타난 잣나무 숲, 누가 뭐래도 가평하면 잣 아닌가. 오늘 뒤풀이할 때 잣막걸리 한 잔 마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 능선을 따라 계속 걸어가는 길, 싸리재로 올라간 회원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내가 맨 마지막인 모양이다. 능선 오른쪽 아래로 길게 늘어진 임도가 보인다.


▲ 작은촛대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52]


▲ 해발 664.7m의 작은촛대봉 표지판 [12:52]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개곡리 등산로 입구 쪽으로 진행 [12:53]


▲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 [13:00]


▲ 가평이라 그런지 잣나무 숲이 자주 보인다 [13:06]


▲ 개곡리 등산로 입구 900m 전 이정표 [13:13]


▲ 걷기 좋은 능선길 [13:18]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3:23]


▲ 능선 오른쪽 아래로 임도가 보인다 [13:27]


13:28   가일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서 왼쪽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하면 나중에 이곡다리로 내려올 수 있다. 산행 마감시간이 한 시간 남짓 남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능선길은 시간 내에 도착하기가 무리일 것 같아 오른쪽으로 나 있는 임도에 들어섰다. 개곡리 버스종점까지는 4.1km 거리, 짧지 않은 거리지만 도로 걷기가 특기인 나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임도와 마을 도로를 따라 34분 정도 걸어 내려가고 있는데 우리 버스가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뭐지?


회원들이 도로를 많이 걷는다고 해서 태우러 올라왔단다. 내가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다시 버스를 돌려 개곡2리 마을회관 앞 공터에 주차를 한 후 다른 회원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임도 갈림길에서 능선으로 간 회원들이 영 도착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화를 연락을 해보니, 멋도 모르고 선두를 따라간 회원들이 많아 시간이 많이 늦어질 것 같다는 소식이다. 결국 산행 마감시각보다 2시간 가까이 늦어진 4시 25분에 회원들이 모두 도착했고 곧바로 뒤풀이 장소로 출발했다.


오늘의 뒤풀이 장소는 가평읍 마장리 75번 국도변에 있는 장수뼈해장국 식당, 그리 큰 식당은 아니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소문난 맛집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주문한 우거지뼈해장국은 맛이 아주 좋은 편이었다. 회원들 모두가 음식 맛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게 뒤풀이를 마치고 5시 22분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50분, 이렇게 해서 잊지 못할 해프닝이 일어난 가평의 계관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개곡리 버스종점으로 가는 임도가 시작되는 곳 이정표 [13:28]


▲ 임도에서 마을 도로에 진입 [13:33]


▲ 비포장 마을 도로 [13:37]


▲ 길 왼쪽에 있는 계관산성 건물 [13:41]


▲ 마을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3:49]


▲ 마을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3:53]


▲ 개곡2리 마을회관 [14:30]


▲ 75번 국도변에 있는 장수뼈해장국 식당 [16:31]


▲ 중부고속도로 마장휴게소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