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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19.01.14. [국내旅行 112] 울산 대왕암 공원→주상절리 파도소리길

by 사천거사 2019. 1. 14.

  

대왕암 공원-주상절리 파도소리길 탐방기

 

 ◈ 일시: 2019년 1월 14일 월요일 / 맑음

 ◈ 장소: 대왕암 공원 /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 울산-경주

 ◈ 코스: 대명리조트 경주 → 대왕암 공원 →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청주

  회원: 백만사 회원 10명




07:00   오늘은 일정이 그리 빡빡하지 않아 조금 느지막이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침 먹을 장소를 검색해 보니 영 마땅치가 않아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는 곳으로 차를 몰았다. 오늘 아침을 먹을 장소는 콩요리 전문식당인 '경주원조콩국', 자리를 잡고 앉아 생콩해물파전과 생콩우거지탕을 주문했다. 해물파전은 맛이 괜찮았지만 우거지탕은 입맛에 잘 맞지 않았다. 청양고추를 넣고 소금을 치니 그런대로 먹을만했다. 여행을 왔으니 이 고장의 특별 음식을 먹는다고 생각하자.


그렇게 아침을 먹고 식당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경주 대릉원 주차장 쪽으로 향했다. 주차장 근처에는 경주빵 황남본점이 있다. 우르르 몰려들어간 여성회원들, 나올 때는 모두 빵 봉지 두세 개씩이 손에 들려 있었다. 이제 오늘의 일정을 시작할 차례다. 오늘의 일정은, 먼저 울산에 있는 대왕암을 둘러본 후 이어서 경주시 양남면에 있는 읍천항으로 이동하여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걷는 것이다. 7번 국도를 따라 울산으로 가는 길은 별로 막히지 않아 운전을 하기에 좋았다. 


▲ 리조트 룸에서 바라본 보문호 [08:22]


▲ 78대만 생산되었다는 자동차 [09:00]


▲ 아침을 먹은 경주원조콩국 식당 [09:32]


▲ 경주원조콩국 식당 음식 메뉴 [09:37]


▲ 생콩해물파전 [09:42]


▲ 생콩우거지탕 상차림 [09:48]


▲ 도로 건너에 내물왕릉이 있다 [10:23]


11:50   대왕암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차장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어갔다. 왼쪽으로 펜션 같은 건물들이 반원을 그리며 서 있어 살펴보니 세상에나, 커피전문점과 음식점들이었다. 건물 모습이나 색깔 등이 외국의 어느 관광지 못지않다. 널찍한 길을 따라 대왕암 공원을 가로질러 간다. 빨간 동백꽃과 노란 개나리꽃이 피어 있고 1906년 우리나라에 세 번째로 세워졌다는 울기등대가 내려다보는 길을 잠시 걸어가자 대왕암 주변의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대왕암공원


대왕암공원은 우리나라에서 울주군 간절곶과 함께 해가 가장 빨리 뜨는 대왕암이 있는 곳이다. 산책로에는 숲 그늘과 벚꽃, 동백, 개나리, 목련이 어우러져 있다. 28만평에 달하는 산뜻한 공간을 가진 이 공원 옆에는 일산해수욕장의 모래밭이 펼쳐져 있다.

우리나라 동남단에서 동해 쪽으로 가장 뾰족하게 나온 부분의 끝 지점에 해당하는 대왕암공원은 동해의 길잡이를 하는 울기항로표지소로도 유명하다. 이곳 항로 표지소는 1906년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세워졌으며, 이곳 송죽원에서는 무료로 방을 빌려주어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민박을 제공하고 있다. 공원입구에서 등대까지 가는 길은 600m 송림이 우거진 길로, 1백여 년 아름드리 자란 키 큰 소나무 그늘이 시원함과 아늑함을 선사한다.

송림을 벗어나면 탁 트인 해안절벽으로 마치 선사시대의 공룡화석들이 푸른 바닷물에 엎드려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거대한 바위덩어리들의 집합소이다. 불그스레한 바위색이 짙푸른 동해 바다색과 대비되어 아주 선명하다. 마주 보이는 대왕암은 하늘로 용솟음치는 용의 모습 그대로다. 점점이 이어진 바위를 기둥삼아 가로놓인 철교를 건너면 대왕암에 발을 딛게 된다. 대왕암으로 향하는 길에 위치한 대왕교는 1995년 현대중공업에서 건립기증한 다리이다.

댕바위 혹은 용이 승천하다 떨어졌다 하여 용추암이라고도 하는 이 바위는 신라 문무왕의 호국룡 전설에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다. 왕의 뒤를 이어 세상을 떠난 문무대왕비가 남편처럼 동해의 호국룡이 되고자 이 바위로 바다에 잠겼다는 것이다. 대왕암 외에도 괴이하게 생겼다 하여 쓰러뜨리려다 변을 당할 뻔 했다는 남근바위, 그리고 탕건바위와 자살바위, 해변 가까이 떠 있는 바위섬, 처녀봉 등이 시야를 꽉 채운다. 기암 해변의 오른쪽으로는 고 이종산 선생이 세웠다는 구 방어진 수산중학교가 있고 그 아래에 500m 가량의 몽돌 밭이 펼쳐져 바위해안의 운치를 더해 준다. 북쪽에서 바라보면 현대중공업의 공장 전경이 펼쳐져 있다.


▲ 대왕암공원 식당 건물 [12:01]


▲ 대왕암공원 식당 건물 [12:01]


▲ 길 오른쪽에 웬 용이 [12:02]


▲ 한국관광 100선에 속하는 대왕암공원 [12:03]


▲ 동백이 피어 있고 [12:05]


▲ 이에 질세라 개나리도 피었다 [12:06]


울기등대


1906년 러·일전쟁 이후 일본이 등대를 설치하면서 “울산의 끝" 이라는 뜻을 그대로 옮겨 울기(蔚埼)라고 불렀으며, 등대 주변의 해송들이 자라나서 등대불이 보이지 않게 되자 1987년 12월 기존 위치에서 50m가량 이동하여 촛대모양의 아름다운 등대를 새로건립하고, 기존의 등대는 등대문화유산 제9호 및 등록문화재 제106호로 보존하고 있다. 그 후, 울기(蔚埼)라는 명칭이 일제 잔재라는 의견이 대두되어, 2006년 등대건립 100주년을 맞아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울기(蔚氣)로 변경되었다.


▲길 왼쪽에 있는 울기등대 [12:12]


▲ 대왕암으로 가는 길 [12:12]


▲ 해녀들이 잡은 해산물을 파는 곳 [12:14]


12:15   대왕암 주변은 기암괴석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파란 바다와 바위들이 어울려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아름다운 풍광이 곳곳에 만들어져 있었다. 오랜만에 바다를 찾은 여성회원들은 함께 모여 사진 찍기에 바쁘다. 대왕교를 건너면 대왕암이다. 대왕암은 신라시대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어서도 호국룡(護國龍)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자 바위섬 아래에 묻혔다는 전설이 서린 곳이다.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앞바다에 문무왕의 수중릉이 있는데 이 문무대왕릉을 둘러싼 바위도 대왕암 또는 대왕바위로 불리고 있다.


▲ 바다를 배경으로 여성회원들 [12:15]


▲ 대왕암 주변의 기암괴석들 [12:15]


▲ 대왕암 주변의 기암괴석들 [12:15]


▲ 대왕암을 배경으로 여성회원들 [12:17]


▲ 대왕암 주변의 기암괴석들 [12:18]


▲ 대왕교를 건너간다 [12:18]


▲ 대왕암 주변의 기암괴석들 [12:19]


▲ 대왕교에서 울기등대를 뒤로 하고 [12:20]


▲ 대왕교와 울기등대를 뒤로 하고 [12:21]


▲ 대왕암 주변의 기암괴석들 [12:21]


12:24   대왕암 정상에서 넓은 바다를 보며 한껏 마음을 넓힌 후 다시 다리를 건넜다. 부부끼리 다정하게 사진을 찍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입구에 도착했는데... 아까 우리가 왔던 길 왼쪽으로 바닷가 길이 조성되어 있는 게 보였다. 저 길로 가도 주차장에 닿을 수 있는지 모르겠네. 일단 가보자. 바닷가를 따라 나 있는 길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고 차를 세워둔 주차장으로 안내해 주었다. 대왕암 구경을 마쳤으니 이제 주상절리를 보러 갈 차례네. 


▲ 대왕암 정상에서 여성회원들 [12:24]


▲ 대왕암 정상에서 바라본 울기등대 [12:25]


▲ 대왕암 정상에서 여성회원들 [12:26]


▲ 동주네 부부 [12:33]


▲ 남영이네 부부 [12:33]


▲ 은진이네 부부 [12:34]


▲ 민영이네 부주 [12:34]


▲ 선영이네 부부 [12:35]


▲ 바닷가길에서 대왕암을 뒤에 두고 [12:46]


▲ 바닷가길에서 [12:50]


13:52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이 시작되는 읍천항에 도착,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파도소리길 걷기에 들어갔다. 파도소리길은 주상절리의 보고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1.7km에 이르는 파도소리길에는 부챗살 주상절리, 위로 솟은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 등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중에서도 처음 만나는 부챗살 주상절리가 압권이다.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부챗살 주상절리만 구경하고 다시 읍천항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주상절리 전구간(1.7km)을 트레킹할 수 있는 파도소리길은 구간별로 몽돌길, 야생화길, 등대길, 데크길 등 해안 환경을 고려한 테마로 조성되어 있으며, 특히 등대길 구간은 파도·등대·주상절리의 자연경관을 출렁다리에서 동시에 감상하면서 산책할 수 있는 구간으로 파도소리 길의 새로운 명소다. 산책로 전구간에 경관조명 등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주상절리 3개소에 투광기를 설치함으로써 야간 시간대에도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이 가능하도록 시설하여 하절기에는 많은 관광객 이용이 가능하며, 읍천항 갤러리(2.3km)와 연결된 총 4.0km의 테마가 있는 어촌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안내판 [13:52]


▲ 읍천항 주차장에서 간식을 먹는 중 [13:54]


▲ 읍천항 등대가 보이는 풍경 [13:58]


▲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가는 길 이정표 [13:58]


▲ 출렁다리를 건너간다 [14:02]


▲ 주상절리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14:07]


▲ 주상절리 현상이 보이는 바위 [14:07]


▲ 주상절리의 명품 부챗살 주상절리 [14:09]


▲ 부챗살 주상절리를 뒤로 하고 [14:10]


▲ 부챗살 주상절리 앞에서 여성회원들 [14:12]


14:27   조금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읍천항에 있는 해물 칼국수 식당으로 들어갔다. 강황을 넣어 직접 뽑은 칼국수 면이 쫄깃쫄깃하고 해산물도 적당히 들어 있어 맛이 괜찮은 해물 칼국수였다. 자, 이제 경주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청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동경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열심히 달려 청주에 도착한 후 저녁을 먹으러 비하동에 있는 쌍용해장국으로 들어갔다. 해장국으로 맛있게 저녁을 먹으며 다음 여행의 목적지를 단양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1박 2일의 행복했던 경주 여행을 마무리했다.


▲ 조금 늦은 점심을 먹은 '자갈치 해물 손칼국수' 식당 [14:27]


▲ 해물 손칼국수 상차림 [14:52]


▲ 점심 식사 중인 여성회원들 [14:52]


▲ 강황을 넣어 면색깔이 노르스름하다 [14:52]


▲ 양도 푸짐한 해물 손칼국수 [14:52]


▲ 경주시 양남면 읍천항 풍경 [15:27]


▲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휴게소 [16:58]


▲ 청주 비하동에 있는 '쌍용해장국' 식당 [18:53]


▲ 모든 일정을 마치고 화이팅을 외친 후 해산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