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동해-강릉 여행기
◈ 일시: 2018년 7월 13일(금)~14일(토) / 맑음 폭염
◈ 장소: 동해 천곡동굴 / 해신당공원 / 바다부채길 /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 강원 삼척-동해-강릉
◈ 코스: 13일 청주 → 동해 천곡동굴 → 해신당공원 → 추암해변 → 대명 쏠비치 리조트
14일 대명 쏠비치 리조트 → 촛대바위 전망대 →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 청주
◈ 회원: 백만사 회원 14명
7월 13일 금요일
09:00 오늘은 백만사 회원들이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평균 3개월에 한 번 정도 떠나는 1박 2일 여행은 대명 리조트가 있는 곳으로 간다. 이유는? 대명 리조트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회원이 있어서. 사천동 감녹관 앞 공터 주차장에 14명의 회원이 모였다. 14명, 정말 오랜만에 회원 모두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출발을 알리는 화이팅을 외친 후 회원들이 세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본격적인 동해안 여행에 돌입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 회원들의 여행에 대한 열망을 막을 수는 없었다.
오창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다 대소분기점에서 제천평택고속도로에 들어섰다. 오늘이 금요일이라 그런지 도로를 오가는 차량은 그리 많지 않았다. 천등산휴게소에서 빵과 커피로 간식을 먹은 후 출발, 남제천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38번 국도에 진입해 영월과 태백을 지나 삼척을 향해 달려갔다. 다시 차를 멈춘 곳은 고원관광휴게소, 전망이 좋은 곳이다. 삼척을 지나 먼저 동해 시내로 들어갔다. 오늘 첫 번째로 들를 곳이 동해 시내에 있기 때문이었다.
일단 동해 시내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미리 인터넷에서 검색한 맛집, 이름도 듣기 좋은 동그라미 해물집을 찾아갔다. 이 집의 주메뉴는 동그라미 정식, 생선회와 생선구이가 함께 나온다. 특이한 것은, 주문을 받은 다음에 생선을 굽기 때문에 적어도 30분 후에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 또 미리 밑반찬이나 술을 제공하지도 않는다는 것. 꽤 긴 기다림 끝에 나온 음식은? 회원들 모두가 맛있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일품이었다. 성공. 맛있게 점심을 먹고 오늘 여정의 첫 번째 방문지인 천곡천연동굴을 향해 차를 몰았다.
▲ 사천동 감녹관 앞 공터 주차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09:06]
▲ 평택제천고속도로 천등산휴게소 [10:26]
▲ 38번 국도변에 있는 고원관광휴게소 [12:39]
▲ 휴게소 나무그늘에서 잠시 휴식 [12:43]
▲ 동해시에 있는 동그라미 해물집 [13:46]
▲ 식당 룸에 진열되어 있는 술병 [13:47]
▲ 동그라미 해물집 메뉴 안내판 [14:18]
▲ 백만사 남성회원들 [14:28]
▲ 백만사 여성회원들 [14:28]
▲ 동그라미 정식 상차림 [14:30]
15:16 동해시 천곡동에 있는 천곡천연동굴 주자창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리니 뜨거운 열기가 온 몸으로 밀려온다. 피서를 하기 위해 동해바다로 왔건만 피서는 커녕 제발로 혹서를 찾아온 기분이다. 천곡동굴 요금표: 주차비 1,000원, 입장료 3,000원, 65세 이상은 입장료가 무료다. 동굴 입구에 도착, 헬멧을 하나씩 착용했다. 굴의 높이가 낮은 곳이 여러 군데 있어 머리를 보호하려면 반드시 헬멧을 써야 한다. 계단을 내려가는 것으로 동굴 입장, 어 시원하다. 기온이 35도에서 15도로 내려갔으니 어찌 시원하지 않으랴.
천곡천연동굴
동해시 천곡천연동굴은 총길이 1,400m의 석회암 수평동굴로서 생성시기는 4~5억년 전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내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다. 동해팔경 중 제5경에 해당된다. 명칭은 동굴이 위치한 천곡동에서 유래되었다. 천곡은 예로부터 참물내기[冷泉]라는 샘이 있어 샘실[泉谷]이라고 부르던 것을 한자화한 지명이다. 1991년에 천곡동 신시가지 기반조성을 할 때 발견되어 1994년부터 일반에 개방되었다. 주변에는 석회석이 용식되어 함몰된 돌리네가 곳곳에 나타난다. 총 길이 1,400m 중에서 700m가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국내 최장의 천정용식구, 커튼형 종유석, 석회화단구, 종유폭포 등과 희귀석들이 한데 어우러져 학술적 가치와 함께 태고의 신비함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또한 황금박쥐가 이 동굴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부는 종유석, 석순, 석주 등 20여 종이 2차 생성물로 구성되어 있어 지구과학에 대한 자연학습장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우주의 탄생과 동굴의 생성과정 등 동굴의 생태계 전반에 관한 이해를 돕고,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전시관과 영상실이 설치되어 있다.
▲ 천곡천연동굴 주차장에 주차 [15:16]
▲ 천곡천연동굴 표지판: 황금박쥐 모형이다 [15:17]
▲ 동굴 입구에 도착: 헬멧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15:20]
▲ 계단을 내려가는 것으로 동굴 입장 [15:22]
▲ 천곡천연동굴에서 [15:23]
▲ 바위와 부딪칠 염려가 있어 반드시 헬멧을 써야 한다 [15:24]
▲ 천곡천연동굴 피아노상 [15:26]
▲ 천곡천연동굴 석주 [15:27]
▲ 천곡천연동굴 종유석, 석순, 그리고 석주 [15:30]
15:32 동굴에 나 있는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천곡동굴은 단양의 고수굴, 영월의 고씨굴, 삼척의 환선굴처럼 석회 동굴이다. 석회 동굴이 만들어지려면 반드시 물이 있어야 한다. 물 속에 들어 있는 이산화탄소가 석회암에 들어 있는 탄산칼슘을 녹이면서 굴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물에 녹은 탄산칼슘은 종유석, 석순, 석주로 재탄생하게 된다. 굴의 길이가 1400m 정도여서 한 바퀴 돌아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다. 오늘 여정의 두 번째 방문지는 삼척에 있는 해신당공원이다.
석회 동굴
탄산칼슘을 주성분으로 하는 석회암 지대에서 지하수의 용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동굴을 석회 동굴이라고 한다. 지하수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는 탄산칼슘이 용식되는 것을 돕는다. 석회 동굴의 크기와 규모는 매우 다양하여 길이가 수m에서 100km에 이르기도 하며, 수직으로 형성된 것도 있다. 동굴 형성 초기에는 절리를 따라 그물 모양으로 동굴망을 형성하지만, 점점 확장됨에 따라 주 절리를 따라 주 동굴을 형성한다. 석회 동굴은 지하수의 공급이 끊기면 성장을 멈춘다.
한편 석회암을 녹인 지하수에는 탄산칼슘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지하의 빈 공간에서 동굴을 형성할 때와는 반대의 작용을 한다. 즉, 다시 이산화탄소를 방출하고 탄산칼슘으로 침전되는 것이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탄산칼슘이 한곳에 집적되어 종유석, 석순, 석주를 만들어 동굴 내의 화려한 지형을 형성한다. 동굴 천장에서 고드름과 같이 자라는 석회암을 종유석(鐘乳石), 동굴 바닥에서 대나무 순처럼 위로 자라는 석회암을 석순(石筍), 종유석과 석순이 성장하여 서로 만나 연결된 기둥을 석주(石柱)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회 동굴로는 단양의 고수굴, 영월의 고씨굴, 삼척의 환선굴, 평안북도의 동룡굴 등이 있으며 관광지로 유명하다.
▲ 천곡천연동굴 천정 [15:32]
▲ 천곡천연동굴 종유석, 석순, 그리고 석주 [15:33]
▲ 천곡천연동굴 종유석, 석순, 그리고 석주 [15:34]
▲ 저승굴 안내문 [15:36]
▲ 천곡천연동굴 종유석과 석순 [15:40]
▲ 천곡천연동굴 종유석과 석순 [15:40]
▲ 동굴 입구에 도착: 바깥이 더워 나가기가 두려울 정도 [15:43]
▲ 동굴 탐사를 마치고 다시 주차장으로 [15:46]
16:44 언덕에 있는 해신당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은 언덕과 해변 두 군데에 있어 아무데나 세워도 된다. 주치비는 없고 입장료는 3,000원, 65세 이상은 50%가 감면된다. 오후 5시가 가까워졌는데도 태양의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해신당공원은 한 마디로 말하면 남근 전시장이었다. 별의 별 모양과 크기의 남근들이 탐방로를 따라 늘어 서 있었다. 세상에, 남자의 거시기를 볼거리로 만들어 돈을 받고 있다니...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
삼척 해신당공원
동해안 유일의 남근숭배민속(男根崇拜民俗)이 전해 내려오는 해신당 공원은 어촌민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어촌민속전시관, 해학적인 웃음을 자아내는 남근조각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원을 따라 펼쳐지는 소나무 산책로와 푸른 신남바다가 서로 어우러져 생할에 찌든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웃음 바이러스까지 제공한다.
▲ 삼척 해신당공원 안내판 [16:44]
애바위전설
옛날 신남마을에 결혼을 약속한 처녀 애랑이와, 총각 덕배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덕배가 해초작업을 하려는 애랑이를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바위에 데려다 주고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 그런데 갑자기 거센 파도와 심한 강풍이 불어 처녀는 바다에 빠져 죽고 만다. 이후 이 마을에는 애랑이의 원혼 때문에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게 된다. 어느 날 한 어부가 고기가 잡히지 않자 바다를 향해 오줌을 누었더니 만선이 되었다. 이후 이 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이 되면 나무로 실물 모양의 남근을 깎아 처녀의 원혼을 달래는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 지금도 이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음력 1. 15), 음력 10월 첫 오일에 남근을 깎아 매달아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 해신당과 애바위 전설 설명판 [16:44]
▲ 주차장 옆 그늘에서 잠시 휴식 [16:46]
▲ 공원 초입에 서 있는 남근들 [16:47]
▲ 해신당공원 입구 조형물 [16:48]
▲ 거대한 남근 앞에서 여성회원들 [16:53]
▲ 오른쪽에는 군부대가 있다 [16:58]
▲ 남근들이 도열해 있는 길 [17:00]
17:01 길 왼쪽에 있는 바다품기 전망대에 올라갔다. 하늘 색깔과 같은 파란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역시 동해바다의 물색깔은 일품이다. 전망대에서 내려오자 갈림길 지점,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갔다 왼쪽으로 올라오는 게 좋다. 전설에 나오는 애랑이의 집에 들렀다. 방 안에 있는 모습은? 신윤복의 그림을 디오라마 형식으로 재현해 놓은 것이었다. 해신당 쪽으로 내려가는 길, 여러 가지 모습을 한 남근들이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 바다품기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17:01]
▲ 바다품기 전망대에서 여성회원들 [17:02]
▲ 전망대 아래에 있는 12지신상 [17:04]
▲ 오른쪽으로 내려갔다 왼쪽으로 올라온다 [17:04]
▲ 오줌을 누고 있는 어부들 [17:05]
디오라마(diorama)
하나의 장면이나 풍경을 일정 공간 안에 입체적 구경거리로 구성한 것. 무대장치적인 원근법과 조명 연출에 의한 전시 방법이다. 한편 파노라마(panorama)는 전경(全景)이라는 뜻인데 다면적으로 볼 수 있는 조감도적인 구성으로 배경과 근경을 합성한 전망식 실경 전시다. 디오라마가 한 화면을 대상으로 한 입체 전시인 데 반해 파노라마는 전경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 전통어가 애랑이 집 내부: 신윤복 그림을 디오라마 형식으로 제작 [17:06]
▲ 애랑이 집을 둘러보고 있는 회원들 [17:07]
▲ 언덕에서 내려다본 신남항 [17:11]
▲ 남근 모양의 시소 [17:12]
17:16 거대한 남근이 보인다. 대포 모양의 첫 번째 것은 아래 위로 꺼떡거리고 있었고 두 번째 것은 황금색이었다. 고놈들 참 실하게도 생겼네. 애랑이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 해신당에 도착했다. 예전에 군대 초소가 있던 곳인데 초소를 철거하고 대신 해신당을 만들어 세웠다고 한다. 해신당에서 발걸음을 돌려 다시 위로 올라간다. 내려올 때 보았던 황금색 남근 앞에 도착, 7명의 여인들이 그 거대한 남근 위에 올라앉았다. 몸은 세월이 조금 지났지만 마음 만큼은 아직도 청춘이다.
▲ 아래 위로 꺼떡거리는 남근 [17:16]
▲ 황금색 남근 [17:18]
▲ 바닷가 절벽 위에 있는 해신당 [17:20]
▲ 해신당 내부 애랑이 초상화 [17:21]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동해바다 풍경 [17:26]
▲ 황금색 남근 위에 올라앉은 여성회원들 [17:29]
▲ 황금색 남근 위에 올라앉은 여성회원들 [17:29]
▲ 다양한 모습의 바위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는 동해바다 [17:31]
17:32 삼척 어촌민속전시관 안으로 들어갔다. 전시관의 전시 내용물을 둘러보는 것은 차치하고 일단 시원해서 좋았다. 전시관을 나와 덕배의 집으로 간다. 19금이란다. 덕배의 집에는 김홍도의 춘화도가 디오라마 형식으로 재현되어 있었다. 인터넷에 온갖 종류의 야동이 판치는 세상이라 그런지 김홍도의 춘화도는 오히려 애교스럽게 보였다. 6시에 문을 닫는 해신당공원을 떠나 오늘의 숙박장소인 대명 쏠비치 리조트를 향했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도로를 오가는 차들이 많이 늘어났다.
삼척 어촌민속전시관
해신당 공원 내에 있으며, 국내 최초의 대형 영상수족관과 동해안 어민들의 생활문화 자료, 다양한 체험코너 그리고 경이로운 세계 각국의 성 민속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새로운 감각의 전시관이다. 전시관 정면에는 깨끗한 동해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뛰어나며,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따라 바닷가를 산책할 수 있다.
▲ 건물 모양이 특이한 삼척 어촌민속전시관 [17:32]
▲ 전시관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회원들 [17:32]
▲ 전시관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회원들 [17:34]
▲ 어촌민속전시관 전시품 [17:43]
▲ 전통어가 덕배의 집으로 가는 길 [17:46]
▲ 덕배의 집 내부: 김홍도의 춘화도를 디오라마 형식으로 제작 [17:46]
▲ 덕배의 집을 둘러보고 있는 회원들 [17:49]
▲ 해신당공원 주차장에 귀환 [18:02]
18:46 대명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쏠비치 호텔 앤 리조트 삼척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체크 인을 한 후 룸으로 들어갔다. 방 2개, 거실, 주방, 욕실 2개인 스위트 룸이라 7명이 기거하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는 크기다. 샤워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8시경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야경도 볼 겸 촛대바위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추암해변 앞에 새로운 횟집들이 생겨났다. 늘 어려운 선택의 순간이다. 한 군데를 정해 들어갔다. 푸짐하게 회를 썰어놓고 정겨운 대화를 나누는 동안 동해의 밤은 조금씩 깊어갔다.
▲ 대명리조트 삼척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8:46]
▲ 체크 인을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 [18:49]
▲ 대명리조트 삼척 노블리안 호텔 [20:06]
▲ 리조트에서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 [20:10]
▲ 멀리 촛대바위와 형제바위가 보인다 [20:20]
▲ 추암해변으로 가는 길 [20:23]
▲ 추암해변 앞에 있는 식당들 [20:25]
▲ 추암횟집을 선택 [20:27]
▲ 생선회로 저녁 회식 [20:44]
▲ 저녁으로 먹은 생선회 상차림 [20:50]
22:08 맛있게 저녁을 먹고 리조트로 돌아오는 길, 해가 지고 여러 시간이 지났는데도 바깥 날씨는 여전히 덥다. 불어오는 바닷바람도 시원하다기보다는 끈적거린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리조트 룸에 돌아오는 것으로 오늘의 공식적인 일정은 모두 끝이 났다. 이제부터는 자유시간, 회원 세 분은 당구를 치러 가고 나머지 회원들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TV를 보았다. 오늘 참 더운 날이었다. 도시에서 더위를 피해 바다로 간다는데 요즘은 내륙이나 바다나 거기가 거기다.
▲ 저녁을 먹고 리조트를 향해 출발 [22:08]
▲ 언덕에서 내려다본 추암 야경 [22:13]
▲ 대명 리조트로 가는 길 [22:25]
▲ 대명 리조트 야경 [22:26]
▲ 대명 리조트에 도착 [22:36]
7월 14일 토요일
05:00 5시기 되기 조금 전에 눈이 떠졌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왜? 동해하면 뭐? 그렇다, 일출이다. 특히 촛대바위 주변의 바위섬과 어울어진 일출 광경은 이곳에 와서 놓쳐서는 안 되는 볼거리로 알려져 있다. 촛대바위 전망대 쪽으로 가는 길, 벌써 수평선 근처가 붉게 물들었다. 그러더니 곧바로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얼마만에 보는 동해 일출이냐.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는 해의 모습이 장관이다. 바다와 하늘이 색깔은 또 어떻고. 의유당 김씨가 쓴 동명일기의 내용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 멀리 촛대바위와 형제바위가 보인다 [05:06]
▲ 해가 뜨기 직전 [05:10]
▲ 구름도 물들기 시작 [05:13]
▲ 수평선 위로 해가 떠올랐다 [05:14]
▲ 색깔이 참 곱다 [05:14]
▲ 태양, 하늘, 바다가 만들어낸 작품 [05:16]
▲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 [05:16]
▲ 길 왼쪽에 이사부 사자공원이 있다 [05:18]
▲ 태양, 하늘, 바다가 만들어낸 작품 [05:19]
05:19 촛대바위 전망대로 가는 길, 해는 수평선 위로 올라와 점점 고도를 높여간다. 붉은 기운은 많이 사라졌고 노란색이 점점 짙게 퍼지기 시작했다. 추암해변의 촛대바위와 형제바위 일출은 애국가 화면 맨 처음에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장면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오늘 아침 실제로 그 모습을 보니 아, 정말 장관이다. 촛대바위 전망대로 올라갔다. 많은 사진작가들이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일출 광경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해가 많이 떠올랐다. 해가 떠오르는 속도는 예상보다 빠른 편이었다.
▲ 촛대바위와 형제바위가 보이는 풍경 [05:19]
▲ 추암해변 형제바위 일출 [05:23]
▲ 추암해변 형제바위 일출 [05:25]
▲ 추암해변 형제바위 일출 [05:25]
▲ 추암해변 형제바위 일출 [05:26]
추암조각공원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국 최고의 해돋이 명소인 ‘추암촛대바위’와 연계된 조각공원으로 관광객을 위한 조각전시장과 야외무대 및 휴게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추암조각공원에는 평화의 도원, 새벽, 선원, 파도소리, 빛과 인간, 일출, 샌장, 회귀 등 상징적인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또한, 애국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설치한 6.25 한국전쟁 형제의 벽이 세워져 있다. ‘추암조각공원’의 산책로는 국내 제일의 일출 명소로 유명한 '추암촛대바위', ‘추암해수욕장’과 삼척 ‘이사부공원’까지 이어져있어 산책을 즐기며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 촛대바위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05:29]
▲ 촛대바위 전망댕서 바라본 북평항 일출 [05:31]
▲ 촛대바위 일출 [05:31]
▲ 촛대바위 일출 [05:34]
▲ 아침 햇살을 받고 있는 바위벽 [05:35]
05:38 촛대바위 전망대를 떠나 리조트로 돌아오는 길에 이사부 사자공원에 들렀다. 신라장군 이사부의 개척정신과 얼을 이어받은 가족형 테마공원이라고 하는데 나로서는 별다른 특징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신라 장군 이사부가 이곳 삼척하고 무슨 관계는 있는 건가? 리조트 룸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여성회원들이 준비한 아침을 먹으러 갔다. 시원한 올갱이국과 김치, 김, 깻잎장아찌, 마늘쫑장아찌 등으로 이루어진 아침상은 돈을 주고 식당에서 먹는 음식보다 훨씬 더 훌륭했다.
동해안 여행 이틀 째인 오늘은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걷기와 모래시계공원 탐방이 주된 일정으로 잡혀 있다. 9시 25분 대명 리조트 출발, 7번 국도를 따라 심곡항까지 달려갔다. 오늘이 토요일로 휴일이라 그런지 도로를 오가는 차들이 어제보다 많이 늘어났다. 바다부채길이 시작되는 심곡항에 도착, 회원들을 내려놓고 정동진을 향해 달려갔다. 정동진 바다부채길 주차장에 도착, 차 두 대를 세워놓고 다시 심곡항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바다부채길 걷기에 나섰다.
▲ 언덕에서 내려다본 추암해변 [05:38]
▲ 어제 저녁을 먹은 추암횟집이 보인다 [05:39]
이사부 사자공원
신라 장군 이사부의 개척정신과 얼을 이어받은 가족형 테마공원으로 동해안의 아름다운 절경을 가장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사계절 썰매장인 터비 썰매는 가족, 친구, 연인들에게 동심의 세계를 안겨줄 것이며, 야간에는 추억의 명화를 감상할 수 있다.
▲ 이사부 사자공원에서 바라본 대명 노블리안 호텔 [05:46]
▲ 이사부 사자공원에 있는 건물 [05:47]
▲ 증산마을 민박집 벽화 [05:50]
▲ 아침식사 메뉴: 올갱이국, 김, 김치, 깻잎장아찌, 마늘쫑장아찌 등 [07:58]
▲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회원들 [08:10]
▲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회원들 [08:10]
▲ 바다부채길 답사를 위해 대명 리조트 출발 준비 [09:24]
13:02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차장 옆에 있는 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알탕, 초당순두부, 황태해장국으로 점심을 먹고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을 둘러보러 나갔다. 그런데 날이 더워도 너무 덥다. 간단히 모래시계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공원 탐방을 마치고 출발, 옥계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영동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청주로 돌아왔다. 청주 도착, 사천동에 있는 감녹관에 들어가 탕수육, 자장면, 짬뽕으로 저녁을 먹으며 폭염 속에 이루어진 1박 2일의 강원도 해변 여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점심을 먹은 모래시계식당 [13:02]
▲ 황태해장국, 초당순두부로 점심식사 [13:21]
▲ 알탕으로 점심식사 [13:21]
▲ 정동진 시간박물관을 배경으로 [13:50]
▲ 정동진 시간박물관을 배경으로 [13:50]
모래시계공원
모래시계공원은 동해 바다와 산, 정동진 2리 마을을 배경으로 아담하게 꾸며져 있다. 한가운데에는 모래시계가 있고, 그 주위에는 소나무가 있다. 그리고 바다 쪽으로는 벤치가 자리잡고 있다. 모래시계공원 바로 앞은 정동진해수욕장과 이어져 있다. 모래시계는 해시계나 물시계처럼 현재시각을 알려주는 시계는 아니고, 중력에 의해 떨어지는 모래의 부피에 의해 시간의 경과를 재는 장치다. 그래서 모래시계는 4시간, 2시간, 1시간, 30분짜리 또 배의 속력을 측정하기 위한 28초,14초 짜리 등도 있는데 이러한 것 19세기경까지 널리 사용되었으며 오늘날에는 달걀을 삶는 시간을 재는데 쓰는 3분 짜리도 있다.
이런 모래시계는 일반적으로 8세기 경 프랑스의 성직자 리우트프랑이 고안한 것이라고 한다.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은 1999년 강릉시와 삼성전자가 새로운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총사업비 12억 8천만원을 들여 조성했다. 모래시계공원 안의 모래시계는 지름 8.06m, 폭 3.20m, 무게 40톤, 모래무게 8톤으로 세계 최대의 모래시계이며, 시계 속에 있는 모래가 모두 아래로 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꼭 1년이 걸린다. 그러면 다음 해 1월1일 0시에 반바퀴 돌려 위 아래를 바꿔 새롭게 시작하게 된다.
정동진 모래시계는 허리가 잘록한 호리병박 모양의 유리그릇이 아니고 둥근 모양인 것은 시간의 무한성을 상징하기 위함이다. 또 둥근 것은 동해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고, 평행선의 기차레일(길이 32미터)은 영원한 시간의 흐름을 의미한다. 흘러내리는 모래와 쌓이는 모래는 미래와 과거의 단절성이 아닌 영속성을 갖는 시간임을 알린다. 또 주위에 있는 12지상은 하루의 시간을 알려 주기 위함이다. 12지상은 간지에서 12지지를 말하는데 간지는 하늘과 땅의 우주원리를 방위와 시간에 응용했다. 모래시계를 세운 정동진은 서울 광화문 앞에 있는 도로원표석을 깃점으로 정동쪽에 있는 고을이다. 그래서 하지 때는 한반도 제일 동쪽으로 해가 뜨는 고을이다.
▲ 정동진 모래시계 앞에서 여성회원들 [13:52]
▲ 청주 사천동 감녹관에서 저녁식사 [18:42]
▲ 저녁식사 후 1박 2일 일정 정리 [19:24]
▲ 화이팅을 외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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