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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북쪽 길

2018.05.12. [산티아고 북쪽 길 19] 세르디오→야네스

by 사천거사 2018. 5. 12.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 길 트레킹 19

 

일시: 2018년 5 12일 토요일 / 비 흐림 비 맑음 흐림 비 맑음 비

장소: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 길 / 스페인

 코스: 세르디오 → 운케라 → 콜롬브레스 → 라 프랑카 → 부엘나 펜두엘레스 → 안드린 야네스

 거리: 31.68km / 걸은 거리 423.40km / 걸을 거리 574.30km

 시간: 8시간 6

 회원: 2









06:00   오늘은 걸을 거리가 30km가 넘기 때문에 6시 20분쯤에 알베르게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이게 뭔 일? 바람이 불며 비가 내린다. 서둘러 비옷 바지와 비옷을 입고 출발, 이곳 날씨는 정말 종을 잡을 수가 없다. 마을 도로를 따라 거대한 채석장 옆을 지나 CA-181 도로에 도착, 오른쪽으로 진행하다 A-8 도로와 철도 아래를 통과한 후 다시 CA-181 도로에 올라섰다. 어언간에 비가 그쳤다. 그래도 비옷을 벗지 않고 계속 입고 간다. 왜? 언제 다시 비가 내릴지 모르고 또 비옷을 입으면 보온도 되기 때문이다.


▲ 어둠에 싸여 있는 세르디오의 공립 알베르게 [06:34]


▲ 가로등 불빛이 길을 밝혀 주고 [06:39]


▲ 무뇨로데로 2.5km 전 이정표 [06:51]


▲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06:57]


▲ 어미소와 송아지가 비를 맞고 있다 [07:08]


▲ CA-181 도로 뒤로 무뇨로데로 마을이 보인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진행 [07:14]


▲ 무뇨로데로 마을을 벗어나는 지점 [07:17]


▲ A-8 도로 아래를 통과 [07:19]


▲ 철도 아래 지하도 통과 [07:21]


07:24   CA-181 도로를 따라 잠시 걸은 후 페수에스(Pesues) 마을에 진입했다. 이윽고 나타난 다리, 난사(Nansa) 강을 건너는 다리다. 이 강은 티나메노르 리아로 흘러 들어간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이 페수에스 마을로 가는 까미노다. 철도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한동안 걸은 후 운케라(Unquera) 마을에 들어섰다. 비가 추적거리는 거리는 무척 조용했다. 어디 아침을 먹을 데가 있나? 오, 불이 켜진 바(bar)가 하나 있네.


▲ CA-181 도로를 따라 페수에스 마을에 진입 [07:24]


▲ 다리 위에서 바라본 난사(Nansa) 강(티나멘노르 리아) [07:26]


▲ 다리를 건넌 후 왼쪽으로 갈라진 길에 진입 [07:28]


▲ 페수에스 마을을 통과 [07:37]


▲ A-8 도로 아래와 N-634 도로 옆에 통과 [07:41]


▲ 철도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07:50]


▲ 운케라 마을 진입 [07:58]


▲ 자작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8:01]


▲ N-621 도로가 통과하는 운케라(Unquera) 마을에 도착 [08:06]


08:12   운케라 마을에 있는 바(bar)에 들러 샌드위치와 커피로 아침을 먹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그쳐 있어 비옷 바지를 벗었다. 데바(Deva) 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면 칸타브리아 지방에서 아스투리아스(ASturias) 지방으로 넘어가게 된다. 다리를 건너면 부스티오(Bustio) 마을인데 여기서 AS-344 도로로 가지 말고 그 도로 오른쪽에 있는 마을 도로를 이용해서 콜롬브레스 마을까지 가야 한다. 카노피에 모험공원(Parque de aventura Canopie)과 엘 칸투 예배당(Capilla de El Cantu) 예배당을 지나 라마드리드(Lamadrid)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 아침을 먹은 식당(Casa Canal Casa Fundadora De Las Corbatas De Unquera) [08:12]


▲ 샌드위치와 오렌지 주스, 커피라 아침 식사 메뉴 [08:14]


▲ 운케라 마을 거리 풍경 [08:28]


▲ 데바(Deva) 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간다 [08:30]


▲ 다리 위에서 바라본 데바 강 [08:30]


▲ 부스티오 마을 언덕에서 바라본 운케라 마을 [08:33]


▲ 오른쪽으로 A-8 도로가 보인다 [08:40]


▲ 엘 칸투 예배당 [08:47]


▲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양들 [08:52]


08:56   콜롬브레스(Colombres) 마을에 들어섰다. 이 마을은 인디아노인 루이스와 마누엘 포사다 형제의 자선사업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마누엘 포사다는 자선사업 덕분에 리바데데바의 백작으로 임명되었다. '아메리카에서 돈을 번 사람들'의 후원으로 지어진 산타 마리아 성당을 지나 콜롬브레스 마을을 통과했다. 비포장 도로를 잠시 걸은 후 N-634 도로를 건넌 다음 A-8 도로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비포장 도로를 이용해 라 프랑카 마을까지 걸어갔다.


▲ 콜롬브레스 마을에 진입 [08:56]


▲ 콜롬브레스에 있는 산타 마리아 성당(Parroquia de Santa María) [09:00]


▲ 프란시스코 산체스 노리에가의 흉상 [09:04]


▲  퀸타 부엔아비스타(Quinta Buenavista) 건물 [09:06]


▲ 삽자가 오른쪽에 있는 까미노 표지 [09:07]


▲ 비포장 도로를 따라 진행 [09:12]


▲ N-634 도로를 건너 RD-1 도로에 진입 [09:17]


▲ A-8 도로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길 [09:22]


▲ 비포장 도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09:27]


09:33   라 프랑카(La Franca) 마을에 들어섰다. 마을을 관통하는 N-634 도로를 따라 7분 정도 걸어가자 갈림길이 나왔다. 여기서 까미노는 왼쪽으로 갈라지는 AS-346 도로를 따라가야 한다. 라 프랑카 마을을 벗어나 조금 걸어가니 까미노는 AS-346 도로에서 벗어나 A-8 도로 아래로 향하는 비포장 도로와 이어졌다. 잠시 비포장 도로를 걸어가자 아까 헤어졌던 N-634 도로가 다시 나타났다. 이제부터는 이 도로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 도로 오른쪽으로는 바다가 펼쳐져 있고 철도가 도로와 나란히 가고 있다.


▲ 라 프랑카 마을에 진입 [09:33]


▲ N-634 도로를 따라 진행 [09:38]


▲ 라 파라(La Parra) 호텔 겸 식당 앞에 있는 순례자 조형물 [09:39]


▲ 갈림길에서 AS-346 도로에 진입 [09:40]


▲ 라 프랑카 마을을 벗어나는 지점 [09:46]


▲ A-8 도로가 보인다 [09:53]


▲ 비포장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09:59]


▲ N-634 도로 위에 올라섰다 [10:04]


▲ 철도 뒤로 보이는 바다 [10:07]


10:19   N-634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보행자 도로가 따로 없어 갓길을 따라 걸어가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걱정은 금물, 차량 통행이 거의 없어 아주 안전하다. 앞서 가고 있는 순례자 2명이 보인다. 프랑스 길과는 달리 북쪽 길에서는 순례자들을 보기도 힘들다. 북쪽 길을 걷는 순례자들의 수가 프랑스 길을 걷는 순례자들의 수보다 적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알베르게에만 가면 어디서 왔는지 순례자들이 가득하다.


부엘나(Buelna) 마을에 들어섰다. 작은 마을이지만 어김없이 성당이 자리 잡고 있다. 조금 지나친 말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스페인에서 성당이 없는 마을은 없다고 보아야 한다. 스페인에서 마을은 곧 성당이다. 부엘나에 있는 산타 마리아 성당 옆을 지나 10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펜두엘레스(Pendudeles) 마을로 가는 LLN-3 도로가 갈라지고 있었다. LLN-3 도로 옆에 있는 펜두엘레스 마을 공동묘지와 산투 아시스클로 성당을 지나 계속 걸어간다.


▲ N-634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0:19]


▲ 얖서 가고 있는 순례자들이 보인다 [10:22]


▲ 부엘나 마을에 진입 [10:28]


▲ 부엘나에 있는 산타 마리나 성당(Iglesia de Santa Marina) [10:30]


▲ N-634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0:32]


▲ 산타 마리나 알베르게 [10:34]


▲ N-634 도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LLN-3 도로에 진입 [10:40]


▲ 풀밭에서 풀을 뜯고 있는 소들 [10:51]


▲ 펜두엘레스 마을 공동묘지 [10:54]


▲ 펜두엘레스에 있는 산투 아시스클로 성당(Iglesia Santu Acisclo) [10:54]


11:01   LLN-3 도로에서 벗어나 해안 쪽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밭 사이로 나 있는 비포장 도로를 한동안 걸어 도착한 곳은 비디아고(Vidiago) 해변에 있는 파스(Paz) 캠핑장, 스페인은 캠핑 문화가 많이 발달되어 있는 나라다. 까미노가 비디아고 해변으로 내려갔다 다시 언덕으로 올라가면서 풀밭 사이로 이어지면서 철도 옆을 지나가기도 하고 A-8 도로 옆을 지나가기도 했다. 파한 하늘에 구름꽃이 잔뜩 피었다. 날씨 참 좋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스페인은 언제 날씨가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 LLN-3 도로에서 해안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1:01]


▲ 앞에 가는 것은 가축분뇨처리 차량 [11:05]


▲ 언덕에서 풀을 뜯고 있는 소들 [11:13]


▲ 라 파스(La Paz) 캠핑장에 도착 [11:16]


▲ 비디아고(Vidiago)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 [11:19]


▲ 라 파스 캠핑장 접수처 겸 슈퍼마켓 [11:21]


▲ 까미노 표지석은 아닌 것 같고 [11:27]


▲ 목장 사이로 나 있는 길 [11:28]


▲ 철도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1:33]


▲ A-8 도로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1:38]


11:41   오늘의 목적지인 야네스(Llanes) 가는 길 이정표가 보인다. 물론, 지금 가는 길이 정식 까미노가 아니기 때문에 까미노 이정표는 아니다. 공동묘지 앞에서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여기서 오른쪽 공동묘지 정문 앞을 지나가는 길이 바로 까미노다. 풀밭 사이로 나 있는 길이 계속 이어졌다. 집이나 사람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길이다. 삼거리가 나왔다. 왼쪽은 푸에르타스 데 비디아고(Puertas de Vidiago)로 가는 길이다. 자연 기념물인 부포네스까지 거리가 500m라고 이정표에 적혀 있다.


▲ 야네스 가는 길 이정표 [11:41]


▲ 공동묘지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1:41]


▲ 흑백의 대결 [11:44]


▲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졌다 [11:49]


▲ 풀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1:57]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야네스 쪽으로 진행 [12:00]


▲ 바다와 가깝게 나 있는 길 [12:05]


▲ 야생화가 피어 있는 해변의 초원 [12:08]


12:09   아레니야스의 부포네스(Bufones de Arenillas) 안내판이 서 있다. 글 내용은 잘 모르겠고 사진을 보니, 파도가 밀려오면서 바닷물이 구멍이 난 바위 사이로 용솟음치는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한참을 기다렸으나 감감무소식이다. 물때가 잘 맞지 않는 모양이다. 갑자기 하늘에 구름이 끼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바람도 세게 분다. 날씨가 그렇게 좋았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람. 소나기인지 잠시 후 비는 그쳤다. 푸론(Puron) 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간다.


▲ 아레니야스의 부포네스 안내판 [12:09]


▲ 아레니야스의 부포네스 현장 [12:10]


▲ 갑자기 바람이 불며 비가 내리기 시작 [12:17]


▲ 매발톱이 피었네 [12:28]


▲ 푸론(Puron) 다리: 최대 통과 인원은 20명 [12:31]


▲ 다리 위에서 바라본 푸론 강 [12:31]


▲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 도로 [12:36]


12:50   안드린(Andrin) 마을에 들어섰다. 작은 마을이다. 성당을 거쳐 LLN-2 도로에 올라섰다. 오른쪽에 보행자 도로가 마련되어 있는 도로였다. 어? 저게 뭐여? 왼쪽 산사면에 산불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스페인에도 산불이 나는구나. LLN-2 도로를 건너 언덕으로 올라가자 바닷가에 자리 잡은 야네스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날은 완전히 갰고 하늘색과 물색이 장관이다. 여기에 하얀 구름까지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가 따로 없다. 푸른 바다에는 배 한 척 보이지 않는다.


▲ 안드린 마을에 진입 [12:50]


▲ 안드린 마을에 있는 성당 [12:54]


▲ LLN-2 도로에서 바라본 안드린 마을 [13:00]


▲ LLN-2 도로를 따라 진행 [13:07]


▲ 도로 왼쪽으로 보이는 산불 흔적 [13:09]


▲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요타(Ballota) 해변과 카스트로 바요타 섬 [13:11]


▲ LLN-2 도로를 건너 골프장 둘레길에 진입 [13:13]


▲ 언덕에서 내려다본 LLN-2 도로와 바다 [13:15]


▲ 마가렛이 피어 있는 길 [13:17]


13:17   골프장 둘레를 따라 나 있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왼쪽 언덕 위 골프장에서 푸른 바다를 보며 골프를 치는 기분은 어떨까? 오른쪽 바닷가에 있는 풀밭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소들이 보인다. 좁은 우리에 갇혀서 주는 사료나 먹으며 크는 소와 저렇게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마음껏 풀을 뜯는 소는 어떻게 다를까? 오른쪽 멀리 야네스 시내가 보인다. 눈에 빤히 보이지만 아직도 한참은 가야 할 것 같다. 까미노가 둘레길을 마감하고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크리스토 델 까미노 예배당을 지나 야네스로 들어가는 마을도로에 들어섰다.


▲ 바닷가 풀밭에서 풀을 뜯고 있는 소들 [13:17]


▲ 하늘 색깔과 바닷물 색깔이 참 곱다 [13:19]


▲ 골프장 오른쪽으로 나 있는 둘레길 [13:22]


▲ 굽이굽이 돌아가는 둘레길 [13:25]


▲ 길 오른쪽 바다 풍경 [13:27]


▲ 멀리 오늘의 목적지인 야네스 시내가 보인다 [13:34]


▲ 휴식용 의자와 탁자 [13:42]


▲ 크리스토 델 까미노 예배당(Ermita del Cristo del Camino) [13:54]


▲ 예배당 옆에 서 있는 십자가 [13:55]


▲ 야네스로 가는 마을 도로 [13:59]


14:08   제법 긴 골프장 둘레길을 마감하고 오늘의 목적지인 야네스 마을에 들어섰다. 야네스는 알폰소 9세가 1228년경에 조성한 칸타브리아 지방의 주요 항구 중 하나였다. 야네스는 제법 큰 도시라 알베르게 찾기가 만만치 않다. 지도를 보며 물어물어 열차역 근처에 있는 알베르게를 찾아갔더니 이런, 침대가 딱 하나 남았단다. 아하, 그러고 보니 오늘이 토요일이구나. 여자 직원이 추천해 주는 라 코사나(La Cosana) 알베르게를 찾아갔다. 다행히 침대가 남아 있었다. 6인실, 요금은 내일 아침 포함 15유로. 룸에 들어가 보니 자주 만나는 한국 대학생이 이미 와 있었다.


배낭을 내려놓고 일단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피자집에서 10유로짜리 피자와 맥주를 시켰다. 한국에서는 피자 반 판도 못 먹는데 오늘은 커다란 피자 한 판을 거뜬히 해치웠다. 매일 긴 거리를 걷다 보니 식욕이 차고 넘치는 모양이다. 어제 고장이난 충전기를 사러 피자집 직원이 가르쳐준 곳을 찾아갔는데 맙소사 문을 닫았다. 오늘이 토요일로 휴일이라 그런지 문을 닫은 상점들이 아주 많았다. 큰일이네, 충전기가 없으면 안 되는데...


다시 거리를 헤매다 아이들 여러 명 모여 있어 충전기 살 곳을 물었더니 벌 떼같이 달려들며 서로 가르쳐주겠다고 난리법석이다. 복잡한 의사소통 끝에 얻은 결론은, 여기에서 조금 떨어진 공원 옆에 가면 파는 집이 있다는 것. 긴가민가하며 찾아가 보니 중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인데 입구는 좁았지만 안은 무지하게 넓고 안 파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판매 품목이 다양한, 말 그대로 만물상회였다. 2.99유로에 충전기를 구입했다. 휴, 이제 한 시름 놓았네.


알베르게로 돌아와 샤워와 간단한 빨래를 하고 휴식을 취했다. 이 알베르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인 모양이다. 예전에 함께 같은 알베르게에 묵었던 순례자들을 여러 명 만났다. 오전에는 비가 내렸지만 오후에는 그렇게 화창하던 날씨가 다시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로 변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오락가락하는 이곳 날씨는 정말 변화무쌍하다. 점심을 조금 늦게 그것도 포식을 한 까닭에 저녁은 생략하기로 했다. 하루의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잠자리에 누우니 참 좋다. 오늘 밤에도 좋은 꿈 꾸자.


▲ 오늘의 목적지인 야네스 시내에 진입 [14:08]


▲ 길 옆 잔디밭에 있는 조형물 [14:11]


▲ AS-263 도로를 따라 진행 [14:15]


▲ 다리 위에서 바라본 보트 선착장 [14:23]


▲ 열차역 근처에 있는 에스타시온 알베르게(Albergue La Estación) [14:29]


▲ 오늘밤을 묵을 라 카소나(La Casona) 알베르게 [14:40]


▲ 점심을 먹은 호르노 데 레냐 식당 [14:59]


▲ 식당 내부 모습 [15:16]


▲ 점심으로 이 피자 한 판을 다 먹었으니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