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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북쪽 길

2018.05.10. [산티아고 북쪽 길 17] 산티야나 델 마르→코미야스

by 사천거사 2018. 5. 10.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 길 트레킹 17

 

일시: 2018년 5 10일 목요일 / 비 흐림 가는 비 갬 맑음

장소: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 길 / 스페인

 코스: 산티야나 델 마르 → 아로요  오레냐 → 시구엔사 → 노발레스 → 코브레세스 판도 콘차 코미야스

 거리: 21.70km / 걸은 거리 371.25km / 걸을 거리 626.45km

 시간: 6시간 5

 회원: 2







06:00   지난밤에는 두어 번 잠에서 깼다. 오늘은 코스가 20km 정도이고 목적지인 코미야스에 있는 알베르게가 3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그리 서두를 필요가 없다. 7시쯤에 출발하려고 밖에 나왔더니 이런, 바람이 불며 비가 꽤 많이 내리고 있었다. 일단 비옷 바지와 비옷을 갖춰 입고 알베르게를 출발했다. 산티야나 델 마르 마을회관에서 마을도로를 따라 산티야나 델 마르 캠핑장까지 간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시골의 아침 풍경이 무척 평화롭다.


▲ 지난밤을 묵었던 헤수스 오테르 공립 알베르게 [06:57]


▲ 비가 내리고 있어 비옷을 입고 출발 [06:57]


▲ 알베르게 옆에 있는 산타 훌리아나 교회 [07:00]


▲ 돌로 마감을 한 마을 도로 [07:02]


▲ 산티야나 델 마르 마을회관 [07:04]


▲ 가로등 불빛이 밝혀 주는 길 [07:07]


▲ 비가 내리고 있는 시골의 아침 풍경 [07:10]


▲ 산티야나 델 마르 켐핑장 게이트 [07:13]


▲ CA-137 도로에서 갈라지는 오른쪽 길로 진행 [07:16]


07:17   CA-137 도로를 건너 아로요 가는 길에 들어섰다. 포장이 되어 있는 마을 도로를 따라 20분 정도 걸어가자 아로요 마을에 있는 비르겐 델 테레로(Virgen del Terrero) 예배당이 모습을 드러냈다. 예전에는 주민들이 모여 미사를 드렸던 곳이지만 지금은 건물만 남아 있는 상태다. 아로요 마을에서 오레냐(Orena) 마을로 가는 길에서는 주택을 전혀 만나지 못했다. 오레냐 마을에 들어서자 비가 그쳐 비옷을 벗었다. 비가 더 내리지 않아 다행이다. 오레냐 마을을 떠나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 멀리 규모가 큰 건물 하나가 보인다. 그것은 바로 산 페드로 교회였다.


▲ 아로요(Arroyo) 가는 길 표지판: 코브레세스(Cobreces)까지 남은 거리는 10.8km [07:17]


▲ 아로요 마을 가는 길 [07:19]


▲ 비는 거의 내리지 않고 있다 [07:30]


▲ 아로요 마을에 있는 예배당(Ermita de la Virgen del Terrero) [07:37]


▲ 오레냐 마을로 가는 길 [07:43]


▲ 오레냐 마을에 들어섰다 [07:53]


▲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 [07:59]


▲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산 페드로 데 오레냐 교회(Iglesia de San Pedro de Orena) [08:07]


▲ 16세기에 지어진 산 페드로 데 오레냐 교회[08:08]


08:09   산 페드로 교회 앞에 도착해 보니 마침 문이 열려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직원 한 분이 방명록에 기록을 부탁하기에 기꺼이 한 마디 적은 후 2유로를 기부했다. 코브레세스(Cobreces) 마을 6.1km 전 이정표를 지나 카보레돈도 마을로 간다. 봄의 전령사 덩굴장미가 꽃을 피워 반겨주는 길, 아 그러고 보니 오늘이 5월 하고도 10일이네, 세월 참 빠르다. 카보레돈도는 행정구역상 오레냐 마을에 속하는지 도착해 보니 오레냐 마을 안내판이 서 있었다.


▲ 오레냐의 산 페드로 교회 안내판 [08:09]


▲ 방명록에 한 줄 적고 2유로 기부 [08:11]


▲ 산 페드로 교회의 제단: 고상이 공중에 매달려 있다 [08:13]


▲ 산 페드로 교회 입구 [08:16]


▲ 코브레세스(Cobreces) 6.1km 전 이정표 [08:19]


▲ 카보레돈도(Caborredondo) 마을로 가는 길 [08:22]


▲ 카보레돈도 마을에 도착 [08:30]


▲ 봄의 전령사 덩굴장미가 꽃을 피웠네 [08:30]


▲ 카보레돈도에 있는 오레냐 마을 안내판 [08:32]


▲ 카보레돈도 마을 거리 [08:35]


08:37   카보레돈도 마을에 있는 알베르게가 보인다. 오레냐 마을을 벗어나 조금 걸어가자 CA-131 도로와 CA-352 도로가 나타났다. 여기서 코미야스 직접 가는 CA-131 도로를 버리고 CA-352 도로를 따라가야 한다.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CA-352 도로를 따라 13분 정도 걸어가자 나타난 갈림길, 오른쪽이 시구엔사(Ciguenza)로 가는 마을 도로다. 멀리 시구엔사 마을이 보이고 마을로 이어지는 도로가 초지 사이로 그림처럼 뻗어 있다. 시구엔사 마을에 도착, 오랜만에 개천을 하나 만났다. 이름하여 산 미겔(San Miguel). 


▲ 카보레돈도 마을에 있는 알베르게 [08:37]


▲ 오레냐 마을을 벗어나는 지점 [08:38]


▲ 코미야스 가는 CA-131 도로 표지판 [08:42]


▲ CA-352 도로를 따라 진행 [08:43]


▲ CA-352 도로에서 벗어나 오른쪽 길로 진행 [08:56]


▲ 시구엔사 마을로 가는 길 [09:01]


▲ 세상 걱정 없는 소들 [09:03]


▲ 시구엔사 마을에 진입 [09:13]


▲ 산 미겔(San Miguel) 개천 [09:15]


09:16   시구엔사 마을에는 1743년에 세워진 바르크 양식의 산 마르틴 데 투르 교회가 있다.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으로 쌍둥이 탑이 있는 넓은 파사드로 구성되어 있다. 정면의 디자인은 카푸치나스의 리마 수도원 교회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이 지역 출신인 후안 안토니오 데 타글레의 후원으로 제작되었다. 교회 앞 정원이 있는 저택은 타글레 가문의 소유였다고 한다. 안내판이 서 있는 아예데(Allende) 저택을 지나고 프레사 개천을 건너자 노발레스 마을이다.


▲ 시구엔사(Ciguenza) 마을 안내판 [09:16]


▲ 시구엔사(Ciguenza)에 있는 산 마르틴 데 투르 교회 [09:17]


▲ 1743년에 세워진 산 마르틴 교회 안내문 [09:17]


▲ 카사 타글레(Casa Tagle) 안내문 [09:17]


▲ 산 마르틴 교회 맞은편에 있는 카사 타글레 [09:18]


▲ 바닥을 아름답게 수 놓은 마로니에 꽃잎 [09:19]


▲ 아옌데(Allende) 저택 안내문 [09:20]


▲ 아옌데(Allende) 저택 [09:20]


▲ 다리 위에서 바라본 프레사(Presa) 개천 [09:25]


09:26   노발레스(Novales) 마을에 들어섰는데 마침 벤치가 있어 아침을 먹고 가기 위해 걸음을 멈추었다. 간단히 바게트 빵을 아침으로 먹고 출발, 산 판탈레온(San Pantaleon) 예배당을 거쳐 잠깐 걸어가자 CA-353 도로가 나왔다. 여기서 코브레세스(Cobreces)까지는 CA-353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가야 한다. 보행자 도로가 없는 차도를 걸어가기가 조금 뭐하기는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나가는 차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오른쪽으로 멀리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 노발레스 마을에 있는 벤치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09:26]


▲ 노발레스에 있는 산 판탈레온 예배당 [09:44]


▲ 산 판탈레온 예배당 안내문 [09:44]


▲ 교회 옆 기도처 [09:44]


▲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09:47]


▲ 차도를 만나 CA-353 도로를 따라 진행 [09:51]


▲ 코브레세스 1.4km 전 이정표 [09:51]


▲ CA-353 도로를 따라 진행 [09:54]


▲ 오른쪽 멀리 바다가 보인다 [10:00]


10:00   코브레세스(Cobreces) 마을에 진입했다. 도로 왼쪽에 카냐르도(Canardo)라는 바가 있어 오렌지 주스와 맥주를 한 잔씩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다시 출발, 비예가스(Villegas) 가문이 지은 신로마네스크 양식의 산 페드로 아드 빈쿨라의 교회(Iglesia de San Pedro ad Vincula) 앞에 도착했다. 이 교회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교회와는 달리 외관이 아주 화려했다. 교회 옆 광장에는 2008년 7월에 세운 부엔 까미노/까미노 인테리오르(Buen Camino/Camino Interior) 기념비가 있었다. 현대 순례자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이 기념물은 M.A. 페레스 쿠베로(Perez Cubero)의 작품이라고 한다.


▲ 코브레세스 마을에 진입 [10:00]


▲ 도로 오른쪽에 있는 엘 피노(El Pino) 알베르게 [10:03]


▲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들 [10:05]


▲ 길 왼쪽에 있는 바에서 음로수를 마시며 잠시 휴식 [10:18]


▲ 휴식차 잠시 들렀던 카냐르도(Canardo) 바 [10:26]


▲ 코브레세스 마을 안내판 [10:28]


▲ 외관이 화려한 산 페드로 교회 [10:32]


▲ 교회 옆 광장에 있는 순례자 기념비 [10:33]


▲ 순례자 기념비 안내문 [10:34]


▲ 코미야스 10.7km 전 이정표 [10:34]


10:37   비아 코엘리(Via Coeli) 수도원이 보인다. 19세기에 지어진 신고딕 양식의 이 수도원은 시토 수도회 소속으로 키로스(Quiros) 가문이 지었다고 한다. CA-353 도로를 따라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니 산 페드로 교회와 비아 코엘리 수도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CA-131 도로에 있는 산 로케 예배당을 둘러본 후 CA-131 도로에서 벗어나 루아냐 해안으로 가는 오른쪽 길에 들어섰다. 루아냐 해변에 있는 산마르 호텔 앞에 도착, 산티아고까지 남은 거리가 514km라고 적혀 있는 이정표가 보인다.


▲ 비아 코엘리 수도원 [10:37]


▲ CA-353 도로를 따라 진행 [10:38]


▲ 비아 코엘리 수도원 안내문 [10:38]


▲ 산 페드로 교회와 비아 코엘리 수도원이 한꺼번에 보이는 풍경 [10:39]


▲ CA-131 도로와 만났다 [10:39]


▲ 1908년에 지어진 산 로케(San Roque) 예배당 [10:41]


▲ 산 로케 예배당 안내문 [10:41]


▲ CA-131 도로에서 벗어나 루아냐(Luana) 해안 방향으로 진행 [10:42]


▲ 루아냐 해변으로 가는 길 [10:49]


▲ 루아냐 해변에 있는 산마르(Sanmar) 호텔 [10:53]


10:54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 루아냐 해변에 도착했다. 아직 철이 이른 탓인지 바닷가는 아주 조용했다. 모래밭 위에 깔려 있는 나무판자 위를 걷고 작은 다리를 하나 건너자 코미야스 8.8km 전 이정표가 보였다. 아직도 갈 길이 머네. 이정표에서 15 넘게 걸어 트라시에라(Trasierra) 마을에 도착했고 이어서 시에라(Sierra) 마을을 향했다. 오른쪽으로 지평선 위에서 소들이 서성거리는 모습이 보이고 그 뒤로 잿빛의 바다가 모습을 드러냈다. 참 평화로운 풍경이다.


▲ 아주 조용한 루아냐 해변 [10:54]


▲ 나무판자가 깔려 있는 길 [10:55]


▲ 코미야스 8.8km 전 이정표 [10:59]


▲ 오른쪽으로 보이는 루아냐 해안 [11:03]


▲ 목초지 뒤로 보이는 코브레세스 마을 [11:08]


▲ 트라시에라(Trasierra) 마을에 진입 [11:15]


▲ 멀리 왼쪽으로 산타 에울랄리아(Santa Eulalia) 교회가 보인다 [11:19]


▲ 지평선 뒤로 보이는 잿빛 바다 [11:22]


▲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랃들 [11:31]


11:32   라 이글레시아(La Iglesia) 1.7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CA-131 도로를 지나 CA-358 도로에 들어섰다. 이제부터는 이 도로를 따라 라 이글레시아(La Iglesia) 마을까지 걸어가야 한다. 작은 기도처와 납골당을 지나고 엘 엘게로(El Helguero) 캠핑장 옆을 지나 라 이글레시아 마을에 진입했다. 마을 중심지에 있는 아순시온 교구 교회가 눈길을 끈다. 로스 올모스(Los Olmos) 길이 시작되었다. 돌담장 사이로 나 있는 돌길, 아주 특이한 길이다.


▲ 라 이글레시아 1.7km 전 이정표 [11:32]


▲ CA-131 도로와 만났다 [11:36]


▲ 시에라(Sierra) 마을을 벗어나는 지점: CA-358 도로를 따라 진행 [11:38]


▲ 길 옆에 있는 작은 기도처 [11:40]


▲ 도로 왼쪽에 있는 납골당 [11:43]


▲ 도로 왼쪽 엘 엘게로(El Helguero) 캠핑장 [11:47]


▲ 라 이글레시아 마을에 진입 [11:54]


▲ 라 이글레시아 마을에 있는 아순시온(Asuncion) 교구 교회 [11:56]


▲ 특이한 로스 올모스(Los Olmos) 거리 [11:59]


12:06   멀리 판도 마을에 있는 산 호세 수도원(Convento de San Jose)이 보인다. 판도(Pando) 마을에 있는 산 로케 예배당을 지나 15분 정도 걸어가자 콘차(Concha) 마을이다. 코미야스 1.9km 전 이정표를 지나 7분 정도 걸어가자 주황색 지붕의 주택단지 뒤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코미야스가 가까워졌다는 증거다. 비포장도로를 잠시 걸어 CA-131 도로와 만났다. 도로 너머로 칸타브리아 해의 파도가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며 해안으로 밀려드는 모습이 보인다.


▲ 멀리 판도 마을에 있는 산 호세 수도원이 보인다 [12:06]


▲ 판도(Pando)에 있는 산 로케(San Roque) 예배당 [12:10]


▲ 산 로케 성당 내부 [12:12]


▲ 판도 마을의 고색이 창연한 건물들 [12:17]


▲ 콘차(Concha) 마을에 진입 [12:25]


▲ 콘차 마을을 통과 [12:27]


▲ 코미야스 1.9km 전 이정표 [12:33]


▲ 주택단지 뒤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 [12:40]


▲ 비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12:44]


▲ CA-131 도로에서 바라본 코미야스 해안 [12:48]


12:49   오늘의 목적지인 코미야스 마을에 진입했다. 대도시에서는 알베르게 찾는 일도 만만치 않은데 이곳은 다행히도 알베르게 가는 길 표지가 잘 되어 있었다. 표지가 가리키는 대로 시내 거리를 걸어 라 페냐(La Pena) 공립 알베르게에 도착해보니, 길을 잘못 들었다는 한국 대학생과 여성 한 명, 그리고 노부부가 이미 도착해 있었다. 알베르게 현관문에는 3시에 문을 연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시간이 많이 남았네 먼저 점심을 먹기로 하고 배낭을 내려놓은 후 시내로 나갔다.  


헌법광장에 있는 코미야스 성당 앞에 적당한 식당이 있어 들어갔다. 전식 샐러드, 본식 어린 양갈비, 후식 커피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2시 45분쯤 알베르게에 돌아와 보니 어? 3시가 안 되었는데 벌써 문을 열고 접수를 하고 있었다. 뭐여. 그러다 우리보다 늦게 온 사람들이 먼저 접수를 해서 침대가 동이 나면 우리는 어떡하라고. 다행히 무사히 접수를 마치고 2층에 있는 방을 배정받았다. 알베르게 이용로는 침대 커버를 합쳐 6유로, 가장 보편적인 공립 알베르게 이용료다.


▲ 오늘의 목적지 코미야스 마을에 진입 [12:49]


▲ 알베르게를 찾아가는 길 [12:57]


▲ 코미야스에 있는 라 페냐(La Pena) 공립 알베르게 [13:01]


▲ 알베르게 앞에 서 있는 거리 표지판: 산티아고까지 거리는 456km [13:02]


▲ 라 페냐 공립 알베르게 현판 [13:02]


▲ 길 오른쪽 예수상 [13:11]


▲ 헌법광장에 있는 코미야스 성당(Church of Comillas) [13:14]


▲ 성당 옆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 [13:26]


▲ 전식: 혼합 샐러드 [13:36]


▲ 본식: 양갈비 [13:57]


15:02   샤워를 하고 나자 시간이 많이 남았다. 점심도 먹었겠다, 시내 구경이나 하러 나가 볼까? 바닷가 쪽으로 무슨 성곽 같은 게 보인다. 가보자. 그곳은 바로 산 크리스토발 공동묘지(Cementerio de San Cristobal)였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이 멋진 곳은 예전에 교회가 있던 자리였다고 한다. 묘지를 둘러보았다. 대리석으로 덮은 커다란 무덤이 있는가 하면 납골당에 들어간 사람도 있다. 죽어서 어디 간들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나는 죽으면 태워서 깨끗하게 날려 보내라고 이미 아들에게 말해 놓았다.


▲ 라 페냐 공립 알베르게 내부 모습 [15:02]


▲ 멀리 산 크리스토발 공동묘지(Cementerio Ruta Modernista)가 보인다 [15:37]


▲ 교회 유적지 위에 조성된 산 크리스토발 공동묘지 [15:41]


▲ 공동묘지 안내판 [15:43]


▲ 묘지 안에 있는 예수상 [15:44]


▲ 묘지 안에 있는 납골당 [15:44]


▲ 묘지 안에 있는 납골당 [15:45]


▲ 바르셀로나 출신 조각가 이모나(Llimona)의 작품 앙헬 엑스트레미나도르 像이 보인다 [15:45]


▲ 묘지 내부에 있는 무덤들 [15:46]


15:50   묘지를 떠나 바닷가로 내려갔다. 아침에는 비가 내렸었는데 지금은 날씨가 화창하다. 쪽빛 하늘 아래로 칸타브리아 해의 하얀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오는 바닷가는 한 폭의 그림이었다. 보트 선착장과 코미야스 해변을 구경한 후 마르퀴스 기념물이 서 있는 구엘과 마르토스 공원으로 올라갔다. 바다를 향해 서 있는 마르퀴스 기념물을 보니 이 지역이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코미야스는 칸타브리아의 마지막 고래잡이 항구이기도 하다.  


▲ 칸타브리아 해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 코미야스 해안 [15:50]


▲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 [15:57]


▲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15:59]


▲ 코미야스 보트 선착장 [16:01]


▲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 코미야스 해변 [16:07]


▲ 코미야스 해변 풍경 [16:08]


▲ 구엘과 마르토스 공원(Güell y Martos Park)에 있는 마르퀴스 기념물(Monument to the Marquis de Comillas) [16:14]


▲ 공원에서 내려다본 코미야스 해변 [16:16]


▲ 공원에서 바라본 산 크리스토발 공동묘지 [16:17]


▲ 뒤돌아서서 바라본 마르퀴스 기념물 [16:19]


16:24   알베르게로 돌아와 보니 문에 게시문이 붙었다. 뭐지? FULL, 알베르게에 있는 침대 스무 개가 모두 동이 났다는 내용이었다. 그것 참. 세탁기와 건조기를 돌리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알베르게에서 보내는 가장 편안한 시간이다. 7시 30분이 지났다. 저녁을 먹으러 나갈 시간이 되었네. 슈퍼에 들러 내일 아침 먹을 빵과 음료수 구입한 후 단품(플라토스 콤비나도스) 요리를  하는 식당에 들어갔다. 돼지고기, 달걀 프라이, 감자튀김, 맥주, 커피로 맛있게 저녁을 먹고 알베르게로 돌아와 99분 동안 말린 빨래를 수거한  침대에 누웠다. 여늬 때처럼 10시에 취침.


▲ 알베르게 현관문에 붙은 게시문: FULL(자리 없음) [16:24]


▲ 저녁을 먹으러 가다 만난 조형물 [19:42]


▲ 단품을 판매하는 식당 내부 풍경 [20:03]


▲ 저녁식사 단품 메뉴 [20:16]


▲ 저녁을 먹은 식당을 떠나며 [20:56]


▲ 알베르게 룸 내부 밤 풍경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