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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북쪽 길

2018.05.11. [산티아고 북쪽 길 18] 코미야스→세르디오

by 사천거사 2018. 5. 11.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 길 트레킹 18

 

일시: 2018년 5 11일 금요일 / 맑음

장소: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 길 / 스페인

 코스: 코미야스 → 라 라비아 게라  산 비센테 데 라 바르케라 → 라 아세보사 → 오르티갈  세르디오

 거리: 20.47km / 걸은 거리 391.72km / 걸을 거리 605.98km

 시간: 4시간 44

 회원: 2







06:00   지난밤은 그런대로 잠을 잘 잔 편이었다. 오늘은 걷는 거리가 그리 길지 않아 7시 가까이 되어서 알베르게를 출발했다. 알베르게 옆 언덕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예수의 위엄과 영광이 서서히 밝아오는 코미야스 시내에 두루 퍼지고 있었다. 코미야스 후작의 저택과 정원이 있는 마르케스 데 코미야스 대로를 따라 가르시아 카스테욘 로터리까지 내려간 후 CA-131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차도 왼쪽으로 자전거길이 나무 그늘 밑으로 이어져 있어 걷기에 아주 편하다. 


▲ 지난밤을 묵은 코미야스 공립 알베르게 [06:56]


▲ 언덕 위에 서 있는 예수像 [06:58]


▲ 코미야스 산 크리스토발 교회 [07:01]


▲ 슈퍼마켓 앞에 있는 까미노 표지판 [07:04]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박물관(Sobrellano Palace) [07:07]


▲ CA-131 도로 따라 진행 [07:13]


▲ 코미야스를 벗어나는 지점 통과 [07:17]


▲ 루바르세나(Rubarcena) 마을에 진입 [07:18]


▲ 라 라비아(La Rabia) 마을에 진입 [07:27]


07:28   왼쪽으로 사면에 눈이 하얗게 쌓여 있는 산줄기가 보인다. 만년설은 분명 아니고 지금이 5월 하고도 중순인데 산에 눈이 내렸다니... 아, 정말 알 수 없는 스페인의 날씨여. CA-131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가자 이번에는 라 라비아(La Rabia) 리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리아는 우리말로 '강어귀' 정도의 뜻으로 쓰이는 스페인어다. 모래가 쌓여 있는 라 라비아 리아는 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카피탄(Capitan) 개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간다.


▲ 왼쪽으로 사면이 눈에 덮여 있는 산줄기가 보인다 [07:28]


▲ CA-131 도로를 따라 진행 [07:31]


▲ 오른쪽으로 보이는 라 라비아 리아 [07:35]


▲ 도로 오른쪽에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07:38]


▲ 라 라비아 리아 [07:44]


▲ 라 레비야 마을 3km 전 표지판 [07:45]


▲ 전망대에서 바라본 라 라비아 리아 [07:47]


▲ 카피탄(Capitan) 개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간다 [07:54]


▲ 다리 위에서 바라본 라 라비아 리아 [07:54]


07:56   왼쪽으로 설산이 또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서 보니 규모가 꽤 큰 산이다. 오른쪽으로 해변으로 가는 CA-236 도로가 갈라지고 있어 들어섰다. 10분 가까이 도로를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라 라비아(La Rabia) 해변이 모습을 드러냈다. 캠핑카 여러 대가 서 있는 해변은 아직 바닷가를 찾기에는 철이 이른 탓인지 한산한 편이었다. 도로 왼쪽으로 설산의 모습이 또 보인다. 줌으로 당겨 보니 톱날 같은 산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한번 걸어보고 싶네.


▲ 왼쪽 정면으로 보이는 설산 [07:56]


▲ 해변으로 가는 CA-236 도로에 진입 [07:59]


▲ 도로 왼쪽 언덕 위에 있는 폐가 [08:03]


▲ 도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라 라비야 해변 [08:05]


▲ CA-236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08:11]


▲ 도로 왼쪽으로 보이는 설산 [08:12]


▲ 도로 왼쪽으로 보이는 설산 [08:12]


▲ 바닷가에 있는 풀밭에서 풀을 뜯고 있는 소들이 보인다 [08:15]


▲ 목장에 있는 소들이 반겨주는 길 [08:20]


08:26   CA-236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도로 오른쪽을 따라 보행자 도로가 만들어져 있어 걸어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물론 차량 통행이 별로 없는 차도이기도 하지만. 오른쪽으로 여러 채의 집들이 언덕 위에 나란히 서 있는 게 보인다. 그림 같은 게라(Gerra) 마을이다. 참 아름답다. 게라 마을에 있는 산토 앙헬 예배당에 눈길을 한번 주고 CA-236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오른쪽으로 다시 해변이 모습을 드러냈다. 모래밭이 넓게 깔려 있는 산 비센테 데 라 바르케라 해변이었다.


▲ CA-236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08:26]


▲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는 게라 마을 [08:28]


▲ 백마 뒤로 보이는 게라 마을 [08:29]


▲ 게라(Gerra) 마을에 진입 [08:30]


▲ 게라 마을에 있는 산토 앙헬 예배당(Ermita del Santo Angel) [08:33]


▲ CA-236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길 [08:34]


▲ 게라 마을을 벗어나는 지점 [08:36]


▲ CA-236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08:40]


▲ 설산과 바다가 한꺼번에 보이는 풍경 [08:47]


▲ 산 비센테 데 라 바르케라 해변 [08:53]


08:59   까미노가 해변에서 벗어나 잠시 유칼립투스 나무가 서 있는 길로 이어졌다. 길은 계속 CA-236 도로다. 라 브라냐(La Brana) 마을을 지나 잠시 진행하자 멀리 설산이 보이고 산 비센테 데 라 바르케라(San Vicente de la Barquera) 마을도 보이기 시작했다. 라 마사(La Maza) 다리를 건너 산 비센테 마을로 들어가는 길, 다리 건너로 보이는 야트막한 언덕 아래에, 그리고 파란 바닷물과 연한 갈색의 모래밭 뒤에 자리 잡은 마을 풍경이 참 아름답다.


▲ 까미노가 잠시 유킬립투스 숲으로 들어왔다 [08:59]


▲ 라 브라냐 마을에 진입 [09:05]


▲ 라 브라냐 마을을 벗어나는 지점 [09:10]


▲ 멀리 설산이 계속 보인다 [09:16]


▲ 산 비센테 데 라 바르케라 마을이 보인다 [09:18]


▲ 산 비센테 데 라 바르케라 마을이 더 가까워졌다 [09:22]


▲ CA-236 도로와 CA-364 도로가 만나는 지점 [09:27]


▲ 라 마사(La Maza) 다리를 건너간다 [09:29]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산 비센테 데 라 바르케라 마을 [09:30]


▲ 라 마사(La Maza) 다리를 건너가는 중 [09:33]


09:35   라 마사 다리를 건너면 만나는 로터리에서 산 비센테 마을을 거쳐 마을도로를 따라 라 아세보사(La Acebosa) 마을을 향해 걸어간다. 한참 동안 바닷가 왼쪽을 따라 나 있던 까미노가 초원 사이로 나 있는 길로 바뀌었다. 풀밭에서 풀을 뜯고 있는 말 몇 마리가 보인다. 참 평화로운 풍경이다. E-70 도로 위를 지나고 다시 철도 위를 지나 라 아세보사 마을에 진입했다. 산 호세 교회 아래에 있는 작은 공원에 마침 벤치가 있어 바게트 빵으로 조금 늦은 아침을 먹었다.


▲ 라 마사 다리를 건너면 만나는 로터리 [09:35]


▲ 무뇨로데로(Munorrodero) 마을 10.8km 전 이정표 [09:38]


▲ 여기서도 멀리 설산이 보이네 [09:45]


▲ 도대체 고양이가 몇 마리야? [09:49]


▲ E-70 도로 위에 놓인 다리가 보인다 [09:58]


▲ E-70 도로 위를 통과 [10:00]


▲ 철도 위를 지나간다 [10:03]


▲ 라 아세보사 마을에 있는 산 호세 교회(Iglesia de San Jose) [10:06]


▲ 라 아세보사 마을에 있는 벤치에서 바게트 빵으로 아침 식사 [10:07]


10:26   간단히 아침 먹고 출발, CA-843 도로에 들어섰다. 잠시 후 차도에서 벗어나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마을 도로에 진입, 초원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어간다. 도로 왼쪽에 있는 공동묘지를 지나자 언덕 위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양 떼가 '메헤~ 메헤~' 울어대며 반겨준다. 양 떼를 뒤로 하고 잠시 걸어가자 이번에는 소 떼가 길 양쪽에 서서 환영해 준다. 스페인 마을 도로에서는 사람보다는 소, 말, 양 들을 보기가 훨씬 더 쉽다. CA-847 도로와 CA-843 도로가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 CA-843 도로로 간다.


▲ 무슨 볼링장 안내판 같은데 [10:26]


▲ 도로 왼쪽에 있는 까미노 표지가 아주 다양하다 [10:31]


▲ 오른쪽 멀리 바다가 보인다 [10:40]


▲ 길 왼쪽에 있는 공동묘지 [10:41]


▲ 양 떼가 반겨주고 [10:43]


▲ 소 떼가 환영하고 [10:50]


▲ CA-847 도로와 CA-843 도로가 갈라지는 지점: 오른쪽으로 진행 [10:57]


▲ 무뇨로데로(Munorrodero) 마을 6.5km 전 이정표 [10:57]


▲ 오르티갈(Hortigal) 마을에 들어서는 지점 [11:04]


11:07   오르티갈 마을을 벗어나는 지점을 지나 CA-843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보행자 도로가 없는 길이지만 차량 통행이 거의 없어 걷는데 큰 문제는 없다. 에스트라다 마을에 들어선 후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CA-844 도로를 따라 세르디오(Serdio) 마을로 들어갔다. 산 훌리안 교회 옆에 있는 라 글로리아 식당에서 한국인 대학생을 만났다. 그는 10km 정도 더 걸어 콜롬브레스까지 간다고 한다. 세르디오에 있는 공립 알베르게를 찾아가 보니 아무도 없다. 몇 시에 문을 연다고 하는 안내문도 없다. 황당하네. 마침 주민이 있어 상황을 물었더니 잘 모르겠단다. 나도 모르겠다. 에라, 점심이나 먹으러 가자.


▲ 오르티갈 마을을 벗어나는 지점 통과 [11:07]


▲ CA-843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1:11]


▲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는 CA-843 도로 [11:19]


▲ 에스트라다(Estrada) 마을에 진입 [11:22]


▲ CA-844 도로를 따라 세르디오(Serdio) 마을에 진입 [11:26]


▲ 길 옆에 있는 조형물 [11:33]


▲ 세르디오 마을에 있는 산 훌리안 교회(Iglesia de San Jullian) [11:37]


▲ 세르디오에 있는 공립 알베르게 [11:40]


▲ 공립 알베르게 표지판 [12:01]


13:05   점심을 먹으러 CA-844 도로변에 있는 라 글로리아 식당에 들어갔다. 세르디오 마을에 있는 유일한 식당이라고 보아야 한다. 순례자 메뉴를 주문했다. 점심 메뉴는 콩, 생선요리, 포도주 등이었고 가격은 10유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알베르게로 돌아와 보니 그 사이에 순례자들이 꽤 많이 와 있었다. 3시 가까이 되어 알베르게 직원이 나타났고 곧 접수가 시작되었다. 이용료 6유로를 지불하고 방과 침대를 배정받아 배낭을 풀고 침대 위에 침낭을 폈다. 예전에 같은 알베르게 함께 묵은 적이 있는 네덜란드 할머니를 또 만났다.


샤워를 하고 휴식을 취하던 중 휴대전화 배터리를 충전시키기 위해서 소켓에 플러그를 꽂았는데 갑자기 불꽃이 튀면서 플러그가 고장이 나고 말았다. 어허, 이게 웬일이람. 충전기가 고장이 나면서 배터리 충전이 불가능해졌고 당연히 휴대전화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시간은 많은데 할 일은 없는 그런 상황이 된 것이다. 난감하네. 스마트 폰이 나오기 전에는 사람들은 뭐하며 시간을 보냈나. 저녁 시간이 되자 다시 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서 이곳 날씨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 점심을 먹은 라 글로리아(La Gloria) 식당 [13:05]


▲ 전식: 콩요리 [13:09]


▲ 본식: 생선구이 [13:29]


▲ 점심 먹고 알베르게에 귀환 [14:06]


▲ 방과 침대를 배정받았다 [14:55]


▲ 알베르게 홀에 게시되어 있는 안내문들 [18:27]


▲ 순례자들의 스틱과 등산화 [18:28]


▲ 순례자들의 배낭 [18:29]


18:30   다시 시내 구경을 나갔다. 아까도 한번 둘러보았지만 작은 마을이라 구경거리가 별로 없다. 주마간산 격으로 동네를 한 바퀴 돌고 알베르게로 돌아왔다. 7시 30분쯤에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점심을 먹었던 라 글로리아 식당에 다시 들렀는데 세르디오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음식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단품으로 닭날개 요리와 맥주, 커피를 주문했다. 저녁을 먹고 알베르게로 돌아왔는데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어 시간을 보낼 수단이 별로 없다. 책을 조금 보다가 평소보다 한 시간 이른 시각인 9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 알베르게 바깥 풍경 [18:30]


▲ 세르디오에 하나밖에 없는 식당 '라 글로리아' [18:36]


▲ 1989년에 만든 급수대 [18:37]


▲ 너,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18:39]


▲ 스페인 시골마을에도 우리나라처럼 폐가가 많다 [18:40]


▲ 저녁은 먹은 라 글로리아 식당: 손님이 많다 [19:49]


▲ 저녁으로 먹은 닭날개 요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