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티아고 순례길/북쪽 길

2018.05.08. [산티아고 북쪽 길 15] 구에메스→산타 크루스 데 베사나

by 사천거사 2018. 5. 8.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 길 트레킹 15

 

일시: 2018년 5 8일 화요일 / 잔뜩 흐림 가끔 비가 흩뿌림

장소: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 길 / 스페인

 코스: 구에메스 → 갈리사노  소모  산탄데르 → 페냐카스티요  산타 크루스 데 베사나

 거리: 20.87km / 걸은 거리 314.29km / 걸을 거리 682.41km

 시간: 6시간 33

 회원: 2









06:00   지난밤에는 그런대로 잠을 푹 잔 것 같다. 배낭을 꾸린 후 7시가 조금 넘어 알베르게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오늘 하루의 여정을 시작했다. 마을길과 CA-444 도로를 따라 13분 정도 걸어 CA-443 도로에 도착했다. 왼쪽은 갈리사노, 오른쪽은 바레요로 가는 길이다. 여기서부터는 CA-443 도로를 따라 갈리사노 쪽으로 계속 걸어가야 한다. 보행자 도로가 없는 차도이기는 하지만 차량 통행이 별로 없어 걸어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조금 싸늘한 아침 공기를 맞는 기분이 무척 상쾌하다.


▲ 알베르게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07:14]


▲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순례자의 배낭들 [07:20]


▲ 알베르게 주변 아침 풍경 [07:22]


▲ 산탄데르 가는 길에 진입 [07:24]


▲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보인다 [07:27]


▲ CA-443 도로와 만났다 [07:37]


▲ 보행자 도로가 없는 CA-443 도로 [07:45]


▲ CA-443 도로를 따라 진행 [07:51]


▲ CA-443 도로를 따라 계속 간다 [07:57]


▲ 언덕 위에 서 있는 나무들 [08:02]


08:09   CA-141 도로와 만났다. 갈리사노 마을 쪽으로 7분 정도 걸어간 후 칸타브리아 은행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이는 CA-440 도로에 진입, 갈리사노 시내에를 들어섰다. 시내에 있는 산타 마리아 성당에 눈길을 한 번 주고 조금 걸어가면 라 비하네라 호텔이 나온다. 여기서 CA-141 도로를 따라 소모로 갈 것인지 아니면 CA-441 도로를 따라 해안으로 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우리는? 당연히 해안으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 거리는 2km 정도 더 길지만 해안길이 그 이상의 보답을 해 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 CA-141 도로와 만났다: 왼쪽은 산탄데르, 오른쪽은 산토냐 가는 길 [08:09]


▲ 갈리사노 가는 길 이정표 [08:09]


▲ 갈리사노(Galizano) 마을에 진입 [08:13]


▲ 교차로에서 오른쪽 CA-440 도로에 진입 [08:16]


▲ 갈리사노에 있는 산타 마리아 교회(Iglesia de Nuestra Señora de la Asunción) [08:20]


▲ 라 비하네라 호텔: 여기서 CA-441 도로에 진입 [08:23]


▲  CA-441 도로를 따라 해변으로 [08:25]


▲  CA-441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08:30]


▲  CA-441 도로에서 벗어나 해변으로 간다 [08:34]


08:36   갈리사노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지점에 도착했다. 절벽을 따라 나 있는 길이 계속 이어졌다. 오른쪽은 바다요 왼쪽은 목장과 목초지다. 이곳 목장에 있는 소들은 늘 푸른 바다를 보며 풀을 뜯는다. 주변 분위기가 워낙 평화로워 스트레스받을 일이 거의 없을 것 같고 따라서 고기 맛도 아주 뛰어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바위 절벽 아래에 자리 잡은 타원형 모양의 랑그레 해변이 보인다. 해변으로 밀려오는 끊임없는 파도, 하늘이 내린 서핑 장소다. 스페인에는 이런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 갈리사노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지점에 도착 [08:36]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마을 풍경 [08:44]


▲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소들 [08:46]


▲ 바위 절벽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랑그레(Langre) 해변 [08:51]


▲ 피도가 밀려오고 있는 랑그레(Langre) 해변 [08:54]


▲ 서핑을 하러 온 사람들이 타고 온 차량들 [08:58]


▲ 한 폭의 그림 같은 랑그레(Langre) 해변 [08:59]


▲ 길 오른쪽으로 내려다보이는 해변 [09:00]


▲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랑그레 해변 [09:06]


09:10   절벽을 따라 나 있는 길을 계속 걸어간다. 풀밭 사이에 나 있는 오솔길이다. 우리 같은 순례자들이나 걸어갈 길이다. 실제로 로스 트란퀼라스 해변 안내판이 서 있는 곳까지 35분 동안 풀밭 길을 걸었지만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오늘 날씨가 흐려 하늘과 바다가 모두 잿빛이라는 점, 만약 날만 좋았다면 푸른 풀밭과 파란 하늘, 그리고 파란 바다가 정말 잘 어울렸을 것이다. 해변 안내판이 서 있는 곳에서 12분 정도 걸어가자 로스 트란퀼라스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였다.


▲ 풀밭 사이로 나 있는 길 [09:10]


▲ 풀밭 사이로 나 있는 길 [09:20]


▲ 풀밭 사이로 나 있는 길 [09:27]


▲ 멀리 산타 마리아 섬이 보인다 [09:31]


▲ 기상관측기구가 보인다 [09:37]


▲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는 조형물 [09:39]


▲ 로스 트란퀼로스(Los Tranquilos) 해변 안내판 [09:45]


▲ 길이 해변에서 잠시 숲으로 [09:51]


▲ 모래를 밟고 걸어야 하는 길 [09:54]


09:57   로스 트란퀼라스(Los Tranquilos) 해변에 내려섰다.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에는 먼저 간 한 줄의 발자국만 나 있을 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짧은 로스 트란퀼라스 해변을 벗어나 잠시 진행을 하다 다시 내려선 곳은 소모 해변, 칸타브리아 해의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오는 모래밭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었다. 앞서 가는 순례자 여러 명이 보인다. 15분 정도 고요와 평온을 만끽한 후 소모 해변을 벗어나 소모 마을로 들어갔다. 마을 입구에서 안내판과 조형물이 우리를 반겨준다.


▲ 로스 트란퀼라스 해변에 내려섰다 [09:57]


▲ 로스 트란퀼라스 해변을 따라 걸어간다 [09:59]


▲ 더비 로레도 캠핑장 주차장 [10:03]


▲ 소모 해변으로 가는 길 [10:12]


▲ 소모 해변에 내려섰다 [10:14]


▲ 끝없이 펼쳐져 있는 소모 해변 [10:19]


▲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 소모 해변 [10:21]


▲ 소모 해변에서 소모 시내로 가는 길 까미노 표지판 [10:27]


▲ 소모 마을에 진입하면서 만난 안내판 [10:29]


▲ 안내판 옆에 서 있는 조형물 [10:29]


10:33   소모(Somo) 시내에 들어섰다. 산탄데르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을 향해 걸어간다. 선착장 도착, 처음에는 서너 명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순례자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승선 인원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10시 55분, 산탄데르 가는 페리에 올랐다. 30명 정도 탑승했으며 운임 2.85유로, 페리가 페드레냐 마을에 한번 들렀다 종착지인 산탄데르 선착장에 도착하는 데에는 25분 정도가 걸렸다. 선착장 주변은 공원으로 꾸며져 있었다. 규모가 큰 기념물 몇 개가 보인다.


▲ 소모 시내에 진입 [10:33]


▲ 산탄데르는 도보로 갈 수도 있고 배를 타고 갈 수도 있다 [10:37]


▲ 소모 선착장에 있는 대합실 [10:38]


▲ 대합실 유리창에 붙어 있는 시간표와 안내문들 [10:38]


▲ 산탄데르로 가는 페리에 승선 [10:54]


▲ 페리 내부 모습 [10:56]


▲ 페드레냐(Pedrena) 마을 선착장을 들렀다 간다 [11:04]


▲ 산탄데르 선척장에 페리 도착 [11:24]


▲ 길 옆에 있는 대포 조형물 [11:25]


▲ 호세 마리아 데 페레다 기념물(Monumento a José María de Pereda) [11:27]


11:31   산탄데르 대성당이 보인다. 이 대성당은 고딕 양식의 건물로 1941년 도시를 휩쓴 대화재 후 재건되었다. 원래 13세기의 넓고 소박한 양식의 납골당 위에 지어진 대성당은 '아바디아 데 로스 쿠에르포스 산토스'라 명명되었다고 한다. 잠시 후 다시 성당 하나를 만났는데 마침 문이 열려 있어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 칸타브리아의 주도인 산탄데르는 큰 도시다. 그런데 길 옆 공터에 장이 섰다. 우리나라의 시골 5일장과 전혀 다를 바가 없는 그런 장이었다. 어디 장구경이나 한번 하고 갈까.


▲ 산탄데르 대성당 [11:31]


▲ 까미노 표지가 보도 블럭 한 자리를 차지했다 [11:34]


▲ 법원 건물인 듯 [11:36]


▲ 성당 제단 주변 모습 [11:38]


▲ 십자가를 지고 있는 예수상 [11:38]


▲ 내부를 둘러본 성당 [11:39]


▲ 산탄데르 시내를 걸어간다 [11:46]


▲ 길 옆에 장이 서서 들러보았다 [11:53]


▲ 산티아고까지 남은 거리는 572km [11:55]


▲ 카렌스 자동차가 보인다 [12:00]


12:05   산탄데르 도심지를 벗어나 N-611 도로에 들어섰다. 철도가 지나가는 육교 아래를 지나자 차도 왼쪽에 보행자 도로가 설치되어 걸어가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길 건너편으로 공업단지가 보인다. 공업단지는 한 동안 계속 이어졌다. 페냐카스티요 마을에 들어선다는 표지판이 서 있는 곳에서 까미노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철도 위를 통과한 후 다시 철도 쪽으로 내려갔다. 까미노는 철도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좁은 길과 이어졌다. 


▲ 산탄데르 도심지를 벗어나 N-611 도로에 진입 [12:05]


▲ 로스 돌로레스 성당(Parroquia Nuestra Señora de los Dolores) [12:06]


▲ 철도가 지나가는 육교가 보인다 [12:12]


▲ N-611 도로를 따라 진행 [12:17]


▲ N-611 도로를 따라 진행 [12:23]


▲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공장지대 [12:28]


▲ 계속 이어지는 공장지대 [12:33]


▲ N-611도로: 산탄데르를 벗어나는 지점: 여기서 오른쪽으로 간다 [12:40]


▲ 철도 위를 통과 [12:44]


▲ 철도와 육교 교각 사이를 지나간다 [12:47]


12:52   철도와 나란히 나 있는 길에서 벗어나 마을길을 따라 걸어간다. 잠시 후 산탄데르로 가는  A-67 도로의 지선인 S-30과 S-20 도로 아래를 지났다. 산타 크루스 데 베사나 마을에 진입하여 CA-301 도로 옆에 있는 산타 크루스 데 베사나 교회에서 왼쪽으로 나 있는 CA-300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여기서 철도와 A-67 도로 위를 지나 로터리에서 왼쪽으로 돌자 N-611 도로변에 자리 잡고 있는 알베르게가 모습을 드러냈다.


▲ 길 오른쪽 마을 풍경 [12:52]


▲ 강아지 세 마리가 반겨 준다 [12:57]


▲ S-30 도로 아래를 통과 [13:03]


▲ S-20 도로 아래를 통과 [13:07]


▲ 산타 크루스 데 베사나 마을: 예전 우리나라에서 쓰던 펌프와 많이 닮았다 [13:17]


▲ 몸피아 2.7km 전 이정표 [13:19]


▲ 산타 크루스 데 베사나 교회 [13:33]


▲ 라 산타 크루스 알베르게 가는 길 이정표 [13:34]


▲ 철도 위를 통과 [13:39]


▲ A-67 도로 위를 통과 [13:52]


13:57   알베르게에 도착해 보니 현관문에 접수 시작 시간이 3시라는 것을 알려주는 팻말이 매달려 있다. 마침 알베르게 건너편에 식당이 있어 점심을 먹으러 들어갔다. 알베르게 앞에 있는 식당이라 그런지 순례자 메뉴를 팔고 있었다. 샐러드, 돼지고기, 요거트, 비노, 물이 9유로. 오랜만에 순례자 메뉴를 맛있게 먹었다. 3시 가까이 되어 알베르게 접수를 하고 침대를 배정받았다. 샤워하고 빨래는 생략. 이 알베르게는 이불을 제공하는 곳이라 침낭이 필요 없었다.


▲ 산타 크루스 데 베사나 알베르게에 도착 [13:57]


▲ 3시에 문을 연다네 [13:57]


▲ 알베르게 건너편에 있는 식당 [14:01]


▲ 혼합 샐러드 [14:12]


▲ 돼지고기 [14:30]


▲ 3시가 다 되어서 접수 시작 [14:58]


▲ 산타 크루스 데 베사나 알베르게 룸 [15:22]


▲ 산타 크루스 데 베사나 알베르게 룸 [15:34]


▲ 순례자들의 배낭과 등산화 [19:13]


20:00   알베르게에서 저녁을 준다고 했는데 8시가 넘어도 소식이 없다. 스페인은 저녁시간이 늦다. 시내 식당은 대부분 8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그보다 일찍 가도 소용이 없다. 또 저녁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식당도 있다. 8시 20분 가까이 되어 사진 촬영을 하는 것으로 저녁 식사가 시작되었다. 식사 메뉴는 샐러드, 고로케, 비노, 바게트 빵, 사과, 등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마치자 직원이 지도를 펴 들고 내일 가는 길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내일 코스가 조금 멀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늘 하루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10시 20분에 내일을 위한 잠자리에 들었다.


▲ 저녁 식사를 위해 알베르게 식당에 모인 순례자들 [20:20]


▲ 저녁 식사를 위해 알베르게 식당에 모인 순례자들 [20:28]


▲ 고로케 [20:29]


▲ 케익 [20:29]


▲ 샐러드 [20:29]


▲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는 순례자들 [20:55]


▲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는 순례자들 [20:55]


▲ 알베르게에 있는 고양이 [21:12]


▲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