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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북쪽 길

2018.05.05. [산티아고 북쪽 길 12] 포르투갈레테→카스트로 우르디알레스

by 사천거사 2018. 5. 5.


산티아고 북쪽 길 트레킹 12

 

일시: 2018년 5 5일 토요일 / 맑음 걷기에 아주 좋은 날씨

장소: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 길 / 스페인

 코스: 포르투갈레테 → 우리오스테  라 아레나 → 포베냐 → 온톤 → 살타카바요 미오뇨 카스트로 우르디알레스

 거리: 27.34km / 걸은 거리 240.74km / 걸을 거리 756.96km

 시간: 7시간 17

 회원: 2







06:00   지난밤에는 두어 번 정도 잠에서 깨고 무난하게 잘 잔 편이었다. 6시 30분에 알베르게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기 위해 6시에 일어나 배낭을 꾸렸다. 개인별 식반에 담겨 있는 아침식사 메뉴는 토스트, 커피, 오렌지주스, 과자 등으로 푸짐한 편이었다. 아침식사 비용은 3유로. 맛있게 아침을 먹고 알베르게 출발, 시내를 벗어나면서 AP-8 도로 위로 육교처럼 나 있는 비데고리 길에 들어섰다. 우리오스테(Urioste) 지역에 들어서자 갈림길이 나왔다. 이정표를 보니 왼쪽은 마을길이고 오른쪽이 라 아레나까지 이어지는 비데고리 길이다.


▲ 알베르게에서 3유로에 제공하는 아침 식사 [06:31]


▲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 순례자들 [06:42]


▲ 지난 밤을 묵었던 Bide ona 알베르게 출발 [06:59]


▲ 시내도로를 따라 진행 [07:04]


▲ 붉은색 비데고리(Bidegorri) 길이 보이기 시작 [07:09]


▲ AP-8 도로 위를 지나가는 비데고리 길 [07:12]


▲ 라 아레나로 가는 비데고리 길 이정표: 거리는 10km [07:20]


▲ 잠시 휴식을 취하며 길을 확인하는 중 [07:25]


07:27   자전거 도로와 인도가 나란히 가는 비데고리 길에 들어섰다. 여기서 비데고리 길의 종착지인 라 아레나까지는 10km 거리, 차량 통행이 금지된 길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진행을 할 수 있다. 오늘은 토요일, 바야흐로 공휴일을 맞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연신 옆을 지나간다. 우리가 인사를 하면 그들로 반갑게 답례를 한다. 정겨운 풍경이다. 길을 걷는 사람은 우리뿐이다. 조금 외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순례라는 것이 다 그렇지 않은가. 날이 맑고 선선해 걷기에 아주 좋다.


▲ 비데고리 길을 따라 진행: 10km 표지판이 보인다 [07:27]


▲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사람들 [07:35]


▲ 남은 거리 9Km 표지판를 만났다 [07:40]


▲ 자전거 도로와 인도가 잠시 갈라지는 지점 [07:44]


▲ 남은 거리 8km 표지판을 만났다 [07:51]


▲ 공장과 마을이 보이는 풍경 [07:57]


▲ 남은 거리 7lm 표지판 [08:05]


▲ 잠시 마을길을 따라 진행 [08:07]


08:09   라 아레나 해변까지 남은 거리가 6.5km라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났다. N-634 도로 아래를 통과한 후 다시 비데고리 길을 따라 걸어간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부터인가 오른쪽에 있던 인도가 왼쪽으로 옮겨졌다. 계속 비데고리 길을 따라가던 까미노가 A-8 도로 아래를 지나면서 비데고리 길과 헤어졌다. 이유는? 비데고리 길이 너무 꼬불꼬불해서 거리가 지나치게 길어지기 때문에 그런 모양이다.


▲ 라 아레나 해변 6.5km 전 이정표 [08:09]


▲ N-634 도로 지하통로 통과 [08:10]


▲ 자전거 도로와 인도의 위치가 서로 바뀌었다 [08:13]


▲ 계속 이어지는 비데고리 길 [08:17]


▲ 남은 거리 6km 표지판 [08:18]


▲ A-8 도로 아래를 통과 [08:30]


▲ 비데고리 길에서 벗어나 마을길을 따라 진행 [08:36]


▲ 비데고리 길을 건너간다 [08:39]


▲ 시냇가를 따라 나 있는 길 [08:42]


08:47   카르데오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지만 이곳 스페인의 작은 시골마을에서도 사람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25분 정도 마을길을 걸어 라 아레나 시내에 들어섰다. 서핑하기에 좋은 해안을 끼고 있는 전형적인 바닷가 마을이다. 라 아레나 해변 모래밭을 걸어간다. 바람은 전혀 없는데도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해변으로 밀려오는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 서핑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으로 스페인 해변에는 이런 곳이 아주 많다.


▲ 카르데오(Kardeo) 마을에 도착 [08:47]


▲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08:54]


▲ BI-3794 도로 아래를 통과 [09:10]


▲ 라 아레나(La Arena) 마을에 도착 [09:13]


▲ 라 아레나 해안 서핑 안내판 [09:17]


▲ 주차장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길 [09:18]


▲ 모래밭 위에 설치되어 있는 데크 길 [09:22]


▲ 사람이 거의 없는 라 아레나 해변 [09:27]


▲ 라 아레나 해변을 따라 진행 [09:27]


▲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 라 아레나 해변 [09:29]


09:30   바르바둔(Barbadun) 리오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간다. 주변 풍경이 꽤 아름답다. 다리를 건너면 포베냐(Pobena) 마을이다. 까미노는 여기서 코바론(Kobaron) 쪽으로 이어지는데 울창한 숲 사이로 난 계단을 올라가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이다. 언덕에서부터는 해안을 따라 계속 길이 이어져 있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다를 내려다보았다. 라 아레나 해변으로 밀려오는 파도의 모습이 장관이다. 그 파도를 이용해 서핑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몇 명 보인다.


▲ 바르바둔(Barbadun) 리아 위에 놓인 다리 [09:30]


▲ 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 [09:30]


▲ 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 [09:32]


▲ 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 [09:33]


▲ 포베냐 마을에 서 있는 이정표: 코바론 쪽으로 진행 [09:34]


▲ 언덕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09:35]


▲ 언덕에 올라 바라본 라 아레나 해변 [09:38]


▲ 해안을 따라 길이 나 있다 [09:39]


▲ 라 아레나 해변으로 밀려오는 파도 [09:40]


09:44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위와 아래 어느 길로 가도 나중에 서로 만난다. 길 옆에 벤치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이렇게 경치 좋은 곳을 주마간산식으로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휴식 후 출발, 해안길에서 잠시 벗어났던 까미노가 다시 해안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순례자 대여섯 명이 무리 지어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자기 몸만한 배낭을 지고 한 발 두 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사람들, 도대체 무엇을 찾아 나선 사람들일까?


▲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09:44]


▲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잠시 휴식 [09:53]


▲ 도로가 만들어진 방법을 알려주는 공사 안내판 [10:02]


▲ 멀리 오늘의 종착지인 카스트로 우르디알레스(Castro Urdiales)가 보인다 [10:02]


▲ 해안길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10:04]


▲ 길 오른쪽에 있는 무료 주차장 [10:15]


▲ 온톤 3km 전 이정표: 왼쪽은 코바론(Kobaron) 가는 길 [10:20]


▲ 앞서 가는 순례자들이 보인다 [10:30]


▲ 다시 해안길을 따라 진행 [10:36]


▲ 해안을 따라 계속 길이 이어진다 [10:40]


10:49   칸타브리아 지역 표지판을 지나고 A-8 도로 아래를 통과한 후 온톤(Onton) 마을에 들어섰다. 작은 마을이지만 순례자를 위한 알베르게가 있는 곳이다. 길 오른쪽으로 텃밭을 가꾸고 있는 주민의 모습이 보인다. 우리나라의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렇게 보면, 지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 모습은, 지역에 따라 문화적 차이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온톤 마을에 있는 성모 마리아 수태 성당을 둘러보고 N-634 도로에 들어섰다.


▲ 칸타브리아 지역 표지판 [10:49]


▲ 송화가 피었네 [10:50]


▲ 온톤 마을 가는 길 이정표 [10:52]


▲ 온톤 마을에 진입 [10:57]


▲ 우리나라 시골 풍경과 매우 비슷하다 [11:00]


▲ 도로 위에 재미 있는 까미노 표지를 그려 놓았다 [11:01]


▲ 온톤 마을에 있는 성모 마리아의 수태 성당(Iglesia de la Inmaculada Concepción) [11:01]


▲ 온톤(Onton) 마을을 벗어나는 지점 표지판 [11:06]


▲ 길 옆에 야생화가 잔뜩 피었다 [11:11]


11:12   A-8 도로 아래를 지나 N-634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인도가 없어 조금 위험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차량통행이 별로 없고 또 차량들도 걸어가는 우리를 보면 속도를 줄이고 지나가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 40분 가까이 N-634 도로를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바닷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미오뇨 마을 앞 풍경이었다. 까미노가 N-634 도로에서 벗어나 바닷가 쪽으로 향했다. 길 아래는 승마학교인 모양이다. 말 타는 법을 배우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 N-634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1:12]


▲ N-634 도로 위에서 바라본 A-8 도로 [11:21]


▲ N-634 도로를 따라 진행 [11:27]


▲ A-8 도로 아래로 N-634 도로가 지나간다 [11:36]


▲ 앞으로 걸어가야 할 도로가 보인다 [11:40]


▲ N-634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1:46]


▲ 파도가 밀려오는 미오뇨 해변 [11:49]


▲ N-634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1:53]


▲ 길 아래로 보이는 승마학교 [12:02]


▲ 미오뇨(Midono) 해변 [12:07]


12:09   미오뇨 해안 옆 도로변에 벤치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승마학교가 보이는 그 벤치에서 바게트 빵을 점심으로 먹고 있는데 벤치 옆에 있는 주택에서 한 아저씨가 나오더니 오렌지를 4개를 먹으라고 준다. 자기 집 마당에서 딴 거란다. 참 친절하고 다정한 분이다. 대부분의 시골 사람들은 우리나라나 스페인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바닷가 쪽으로 나 있는 산책로 같은 길을 30분 가까이 걸어가자 아담한 모습의 카스트로 우르디알레스 해변이 모습을 드러냈다.


▲ 길 옆에 있는 벤치에서 바게트 빵을 점심으로 먹고 [12:09]


▲ 오렌지를 준 주민의 주택 정원 [12:36]


▲ 미오뇨 성모 마리아 동굴(Cueva de la Virgen de Mioño) [12:39]


▲ 바닷가를 따라 나 있는 산책로 [12:46]


▲ 야생화 뒤로 보이는 바다 [12:49]


▲ 카스트로 우르디알레스 시내가 보인다 [12:57]


▲ 길 오른쪽 야생화와 해안 [13:05]


▲ 마가렛이 피어 있는 풍경 [13:07]


▲ 카스트로 우르디알레스 해변이 보인다 [13:10]


13:14   카스트로 우르디알레스 시내에 내려섰다. 해안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를 걸어간다. 해변 모래밭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은 꽤 많다. 오늘이 휴일이라 밖으로 많이 나온 모양이다. 해안을 따라 정박해 있는 요트와 모터보트가 보인다. 스페인 해안을 걸으면서 갖게 된 궁금한 점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항구에서 어선은 찾아볼 수 없고 요트와 모터보트만 정박해 있는 모습만 볼 수 있다는 것. 스페인에는 어항은 따로 있나 보다.


▲ 카스트로 우르디알레스 시내에 진입 [13:14]


▲ 카스트로 우르디알레스 마을 게시판  [13:15]


▲ 사람이 별로 없는 카스트로 우르디알레스 해변 [13:15]


▲ 해변 산책로를 따라 걸어간다 [13:22]


▲ 해변 산책로에 서 있는 조형물 [13:23]


▲ 해안에 정박해 있는 요트와 모터보트들 [13:24]


▲ 성모승천 교회와 산타 아나 성이 보이는 풍경 [13:33]


▲ 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선박들 [13:34]


▲ 휴일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왔다 [13:38]


13:40   산티아고 순례길 안내판을 지나 성모승천 교회와 산타 아나 성을 둘러보았다. 고딕 양식의 성모승천 교회는 외관이 조금 복잡하기는 하지만 균형이 잘 맞춰진 건물이었다. 웨딩 촬영을 하러 나온 예비 신혼부부와 인사를 나눈 후 알베르게를 찾아가는 길, 파도에 의해 침식된 바위굴이 보이고 오스텐데 해변도 보인다. 모두 멋진 해안 풍경이다. 물 색깔은 또 어떻고, 도저히 한 마디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고운 색깔이다. 그런데 알베르게는 어디에 있는 거야?

 

▲ 산티아고 순례길 안내판을 만났다 [13:40]


▲ 성모승천 교회(Iglesia de Santa María de la Asunción) [13:42]


▲ 산타 아나 성(Castillo de Santa Ana) [13:43]


▲  성모승천 교회(Iglesia de Santa María de la Asunción) [13:44]


▲ 파도에 침식되어 생긴 바위굴 [13:45]


▲ 웨딩 촬영 중인 예비 신혼부부 [13:46]


▲ 파도에 침식되어 생긴 바위굴 [13:50]


▲ 바다 물 색깔이 정말 곱다 [13:54]


▲ 사람이 거의 없는 오스텐데(Ostende) 해변 [13:56]


14:13   투우장 앞에 있는 공립 알베르게에 도착해 보니 이미 도착한 10여 명의 순례자들이 문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침대가 16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늦게 오면 침대를 차지할 수 없는 알베르게다. 3시에 알베르게 문이 열렸다. 그런데 이 알베르게의 오스피탈레로는 흑인 청년이었다. 세상에 처음 본다. 비용 5유로. 접수를 하고 방으로 들어갔는데 먼저 들어간 사람들이 아래를 차지하는 바람에 침대 이층을 차지하게 되었다. 샤워를 하고 커피를 한 잔 얻어마시고 휴식을 취했다. 알베르게 룸은 협소한 편이었다.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아까 알베르게 찾아 올라올 때 봐 두었던 식당에 갔는데 이런, 문을 닫았다. 근처에 있는 다른 식당에 들어가 소고기를 얇게 깎아서 만든 요리와 롤, 비노를 주문했다. 배를 두드려 가며 포식을 했는데 가격은 12.5유로에 불과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슈퍼에 들러 내일 아침과 점심으로 먹을 바게트 빵, 사과, 오렌지주스 등을 산 후 알베르게 도착해 보니 몇몇 사람들이 홀에 앉아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침대는 다 찼는데 바닥에서라도 자겠다는 건가?


▲ 알베르게 가는 길 이정표 [14:13]


▲ 카스트로 우르디알레스 공립 알베르게 [14:16]


▲ 이 알베르게는 오스피탈레로가 흑인이다 [15:22]


▲ 알베르게 건너편에 있는 투우장 [18:10]


▲ 저녁을 먹은 식당 [18:15]


▲ 저녁 식사 메뉴 [18:43]


▲ 저녁 식사 메뉴 [19:14]


▲ 다시 찾은 오스텐데(Ostende) 해변 [19:36]


▲ 저녁 먹고 알베르게에 귀환 [19:57]


▲ 카스트로 우르디알레스 알베르게 룸 내부 풍경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