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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북쪽 길

2018.05.03. [산티아고 북쪽 길 10] 게르니카→빌바오

by 사천거사 2018. 5. 3.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 길 트레킹 10

 

일시: 2018년 5 3일 목요일 / 흐림 가는 비 내림 맑음

장소: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 길 / 스페인

 코스: 게르니카 → 산 에스테반 데 헤레키스  고이콜레할데 → 라라베추 → 레사마 → 사무디오  빌바오

 거리: 31.54km / 걸은 거리 193.79km / 걸을 거리 803.91km

 시간: 7시간 58

 회원: 2









06:00   지난 밤 1시 쯤 잠이 깨어 침대에 걸쳐 놓은 빨래를 확인해 보니 마르기는 커녕 물기가 반 정도 남아 있었다. 물기를 말릴 뾰족한 방법이 없어 상의 하나와 양말을 가슴에 품고 잤다. 결과는? 5시 30분에 깨어 확인해 보니 큰 효과가 없었다. 어쩌나? 배낭에 매달고 가야 하나? 자그만치 상의 2개, 양말 3켤레, 팬티 2개나 되는데... 6시가 되자 일찍 출발하는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알베르게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는 시각이 7시부터라 6시 30분쯤 일어나 배낭을 꾸리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식당에 가보니 직원은 없고 바게트빵, 비스켓, 우유, 오렌지주스, 시리얼, 커피 등이 차려져 있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출발, 오카 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고 철길을 건너 포루 광장에 도착했다. 테요(Tello) 백작 동상이 서 있는 포루 광장에는 시청사와 1449년에 지어진 산타 마리아 교회가 있다. 다른 순례자들과 함께 현재 비스카야 의회 본부로 사용되는 카사 데 훈타스를 지난 후 유럽 국가들의 공원을 따라 걸어갔다. 밤사이에 비가 내린 것 같은데 지금은 그친 상태다. 그런데 날은 춥다.


▲ 알베르게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 [06:55]


▲ 게르니카 알베르게 출발 [07:12]


▲ 오카(Oka) 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간다 [07:16]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오카 강 [07:17]


▲ 산후안 이바라(San Juan Ibarra) 광장 [07:20]


▲ 포루(Foru) 광장: 시청사 건물과 산타 마리아 교회가 있다 [07:22]


▲ 시청사 건물 [07:23]


▲ 산타 마리아(Santa Maria) 교회 [07:25]


▲ 여기도 성당인가? [07:29]


07:32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산타 루시아 예배당을 지나면서 게르니카 시내에서 벗어나 산길에 들어섰다. 어? 무지개가 떴네? 지금이 아침인데도 제법 뚜렷한 무지개가 하늘에 걸려 있는 게 보인다. 비포장 산길에 들어섰다. 지난 밤사이 내린 비로 길이 진창이다. 어차피 걸어야 할 길, 짜증내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간다. 무지개를 다시 만났다. 이번에 만난 것은 제법 선명하다. 아침 8시에 선명한 무지개를 보다니, 우리나라에서는 극히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

 

▲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07:32]


▲ 길 옆에 서 있는 순례자 상 [07:44]


▲ 산타 루시아(Santa Lucia) 예배당 [07:45]


▲ 하늘에 약간 희미한 무지개가 떴다 [07:48]


▲ 헤레키스 산 에스테반 교회 5km 전 이정표: 라라베추까지는 15km [07:50]


▲ 비포장 산길에 들어섰다 [07:55]


▲ 오른쪽으로 보이는 게르니카 시내 [08:01]


▲ 밤사이 내린 비로 길이 진창이다 [08:01]


▲ 다시 선명한 무지개를 만났다 [08:04]


▲ 계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무지개 [08:06]


08:13   비포장 산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유칼립투스가 보이기 시작했다. 프랑스 길을 걸을 때에도 그랬지만 이 지역에도 유칼립투스가 아주 많다. 목장지대를 통과한 후 다시 포장이 된 마을 도로에 들어섰다. 미로처럼 얽혀 있는 산길과 마을 도로에서 오직 까미노 표지 하나만 믿고 걸어간다. 노란색 화살표 하나가 수 많은 사람들에게 길을 안내해 주고 있는 것이다. 대수롭지 않은 노란 화살표 하나, 그러나 그 화살표가 갖고 있는 힘은 정말 대단하다.

 

▲ 비포장 산길을 따라 진행 [08:13]


▲ 유칼립투스 군락지 옆을 통과 [08:20]


▲ 헤레키스 2.5km 전 이정표 [08:29]


▲ 작은 문을 통해 목장 안으로 들어간다 [08:30]


▲ 초지를 지나가는 중 [08:32]


▲ 다시 포장도로에 내려섰다 [08:37]


▲ 가끔씩 보이는 산간 주택 [08:41]


▲ 마을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08:50]


▲ 길 옆 폐차에도 까미노 표지가 있다 [08:55]


09:01   포장도로에 위에 까미노가 표시되어 있다. 까미노를 걸으면서 만나는 순례길 표지는 아주 다양하다. BI-2121 도로에 내려선 후 지하도를 거쳐 다시 BI-2713 도로를 건넜다. 여기서 까미노는 왼쪽으로 나 있는 마을도로와 접속하는데 곧 산 에스테반 데 헤레키스 예배당을 만나게 된다. 예배당 오른쪽으로 나 있는 포장도로를 10분 정도 걸은 후 다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비포장도로에 들어섰고 그 비포장도로는 다시 포장도로를 바뀌었다.


▲ 도로에 표시된 산티아고 까미노 [09:01]


▲ BI-2121 도로에 내려섰다 [09:01]


▲ 지하도를 통과한 후 [09:02]


▲ BI-2713 도로를 건너 왼쪽 마을도로에 진입 [09:06]


▲ 라라베츄 10km 전 이정표 [09:06]


▲ 산 에스테반 데 헤레키스 예배당 [09:07]


▲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09:12]


▲ 포장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비포장도로에 진입 [09:17]


▲ 비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09:27]


▲ 다시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09:35]


09:39   고이콜레할데 5.8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15분 정도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왼쪽으로 나 있는 비포장 산길에 들어섰다. 평소에는 흙길이 포장도로보다 걷기에 좋은데 오늘은 영 아니다. 어제 밤사이에 내린 비로 진창이 된 구간이 많기 때문이다. 그냥 막 걸어갈 수도 없고 조금이라도 마른 곳을 찾아 걷느라고 여간 애를 먹는 게 아니다. 얖서 가는 순례자를 만났다. 아직까지는 북쪽 길을 찾는 순례자들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까미노를 걷는 중에 순례자를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 고이콜레할데 5,8km 전 이정표: 라라베추까지는 7.2km [09:39]


▲ 순례자를 위한 급수대 [09:40]


▲ 앞서 걸어가고 있는 독일인 순례자 안드레아스 [09:44]


▲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09:52]


▲ 고이콜레할데 4,6km 전 이정표: 라라베추까지는 6km [09:56]


▲ 밤사이 내린 비로 길이 진창이다 [09:59]


▲ 앞서 가는 산행객들을 만났다 [10:01]


▲ 고이콜레할데 4km 전 이정표: 라라베추까지는 5.4km [10:07]


▲ 비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0:14]


10:16   고이콜레할데 3.3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산간지역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비포장도로와 포장도로를 37분 정도 걸어가자 작은 주택 벽에 스프레이로 써놓은 글이 보인다. 바스크 지역과 정치적 수감자들에게 자유를! 바스크 지역은 카탈루냐 지역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에서 분리 독립을 하려고 노력을 해 왔으나 실패로 돌아간 곳이다. 고이콜레할데에 있는 성당 앞을 지나자 1574년에 만들어 세운 돌십자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와! 444년 전에 만들어진 거네.  


▲ 고이콜레할데 3,3km 전 이정표: 라라베추까지는 4.7km [10:16]


▲ 비포장 산길을 따라 진행 [10:22]


▲ 목장에서 풀을 뜯고 있는 말들 [10:27]


▲ 산간 지역의 주택들이 보인다 [10:32]


▲ 고이콜레할데 1,3km 전 이정표: 라라베추까지는 2.7km [10:41]


▲ 아카시아 꽃이 한창이다 [10:49]


▲ 바스크 독립운동에 관한 글: 바스크 지역과 정치적 수감자들에게 자유를! [10:53]


▲ 고이콜레할데에 있는 산 에메테리오 이 산 셀레도니오 성당 [10:58]


▲ 1574년에 만들어진 돌 십자가 [11:02]


11:02   빌바오와 이어지는 BI-2713 도로에 도착했다. 도로변에 빌바오로 가는 버스가 서 있다. 버스 승강장에서 사과를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BI-2713 도로를 따라 라라베추 쪽으로 걸어가는데 한 순례자가 길을 잘 못찾았는지 다시 돌아온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는 게 맞다. 잠시 후 고이콜레할데 마을을 벗어나 라라베추 마을에 진입했다. 1367년에 D. 후안(Juan) 왕자가 조성한 마을이라고 한다. 마을 거리는 조용했으며 사람들이 별로 눈에 뜨이지 않았다. 


▲ BI-2713 도로변에 서 있는 빌바오 행 버스 [11:02]


▲ BI-2713 차도 옆 보행자 도로를 따라 진행 [11:12]


▲ 지금은 장미가 피는 계절 [11:13]


▲ 라라베추 1.1km 전 이정표 [11:19]


▲ 고이콜레할데(Goikolexalde)를 벗어나는 지점 [11:25]


▲ 라라베추(Larrabetzu) 마을에 진입 [11:30]


▲ 라라베추 마을 통과 [11:34]


▲ 라라베추에 있는 산타마리아 교회가 보인다 [11:35]


▲ 라라베추 마을에 있는 안내판 [11:36]


11:36   레사마 3.6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이제부터 레사마까지는 BI-3713 도로와 BI-737 도로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 라라베추 마을을 벗어나자 도로 양쪽으로 다시 시골 풍경이 펼쳐졌다. BI-3713 도로에는 보행자 도로가 없어 조금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차량이 별로 다니지 않는 도로라 크게 위험하지는 않았다. 또 하나 안심이 되는 것은, 스페인 운전자들은 보행자들을 끔찍하게 위해 준다는 것이다. 레사마 도착, 어김없이 성당이 우리를 반겨준다. 산타마리아 교회였다.


▲ 레사마 3.6km, 사무디오 6.3km 전 이정표 [11:36]


▲ BI-3713 도로 옆 풍경 [11:40]


▲ BI-3713 도로를 따라 진행 [11:49]


▲ BI-3713 도로를 따라 진행 [11:54]


▲ BI-3713 도로를 따라 진행 [12:03]


▲ BI-737 도로 옆 풍경 [12:09]


▲ 레사마(Lezama) 마을에 진입 [12:11]


▲ 레사마 시내 거리 [12:19]


▲ 레사마에 있는 산타마리아 교회 [12:19]


12:27   BI-737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다행히 레사마부터 사무디오까지는 보행자 도로가 설치되어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걸어갈 수 있었다. 마을을 벗어나자 길 왼쪽에 16세기에 만들어 세운 산토 크리스토(Santo Cristo) 십자가가 보이고 그 옆으로 산타 크루스(Santa Cruz) 예배당도 보였다. 아름다운 구름이 피어 있는 파란 하늘에서 비행기가 내려앉는 게 보인다. 빌바오 공항이 가까워진 모양이다. 산마르틴 교회가 있는 사무디오 마을에 진입했다.


▲ BI-737 도로를 따라 진행 [12:27]


▲ 길 왼쪽에 있는 바위 [12:30]


▲ 산토 크리스토(Santo Cristo) 십자가와 산타 크루스(Santa Cruz) 예배당 [12:31]


▲ BI-737 도로를 따라 진행 [12:34]


▲ 빌바오 공항으로 내려앉는 비행기가 보인다 [12:36]


▲ BI-737 도로를 따라 진행 [12:40]


▲ BI-737 도로를 따라 진행 [12:43]


▲ 사무디오(Zamudio) 마을에 진입 [12:48]


▲ 사무디오에 있는 산마르틴 데 아르테아가(San Martin de Arteaga) 성당 [12:56]


13:01   피노아 공업단지를 거쳐 산 쪽으로 올라갔다. 육교를 이용해 N-637 도로를 건넌 후 다시 산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갔다. 빌바오 5.3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길은 어느새 목장을 따라 나 있는 흙기로 바뀌었다. 파란 풀밭에서는 염소들이 세월아 네월아 나면서 풀을 뜯고 있었다. 너희들 팔자가 상팔자구나. 비포장 산길이 다시 포장도로를 바뀌었다.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까미노가 대개 직선으로 나 있다 보니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가 번걸아 나타나는 것 같다.


▲ 피노아(Pinoe) 공업단지를 거쳐 산으로 올라간다 [13:01]


▲ 도로 옆 수로공사가 한창 진행 중 [13:09]


▲ N-637 도로 위를 통과한 후 왼쪽 길을 따라간다 [13:15]


▲ 빌바오 5.3km 전 이정표 [13:20]


▲ 사무디오와 공업지대의 큰 건물들이 보인다 [13:22]


▲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염소들 [13:25]


▲ 비포장 오르막 산길 [13:29]


▲ 다시 포장도로에 진입 [13:38]


▲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13:43]


13:54   마을 도로에서 BI-3732 도로와 접속한 후 잠시 진행하다 다시 흙길에 들어섰다. 빌바오 3.6km 전부터 길이 잠시 좁아지더니 다시 널찍한 길로 바뀌었다. 휴식용 벤취가 설치되어 있는 이투리추알데 숲 공원을 지나자 빌바오 근교에 있는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다시 10분 정도 내려가자 빌바오 시내의 많은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BI-631 도로 위에 놓인 육교를 지나 다음 계단을 따라 아체타비데아로 내려갔다. 시내에 들어서면 까미노 표지가 바닥에 있어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 BI-3732 도로와 접속 [13:54]


▲ 도로에서 벗어나 비포장 산길에 진입 [13:55]


▲ 빌바오 3.6km 전 이정표 [13:58]


▲ 다시 길이 넓어졌다 [14:01]


▲ 이투리추알데 멘디코(Iturritxualde Mendiko) 숲 공원 [14:08]


▲ 언덕에서 내려다본 빌바오 근교 건물들 [14:11]


▲ 빌바오 시내가 보인다 [14:23]


▲ 도로 바닥에 까미노 표지가 있다 [14:32]


14:41   베고냐 바실리카 성당 앞을 지났다. 주택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잠시 걸은 후 빌바오 강 위에 놓인 산 안톤 다리를 건넜다. 시내 도로를 계속 걸어가는데 알베르게 표지가 눈에 띄었다. 이름하여 코란손 데 마리아(Corazon de Maria) 알베르게, 사전에 생각했던 곳이 아니었지만 표지를 따라 올라가보았더니 깨끗한 현대식 알베르게였다. 최근에 성당에서 성당 건물 한 층을 알베르게로 리모델링한 것 같다. 조식 포함 11유로. 배낭을 정리한 후 젖은 빨래부터 널었다. 내일 아침이면 마르겠지. 이틀째 가지고 다니던 바게트빵 반쪽과 토마토, 바나나로 늦은 점심을 먹고 샤워를 한 후 휴식을 취했다. 


▲ 베고냐 바실리카(Begona Basilika) 성당 [14:41]


▲ 빌바오 주택 거리 [14:49]


▲ 빌바오 시내 거리 [14:57]


▲ 산 안톤(San Anton) 천주교회 [15:01]


▲ 산 안톤 다리에서 바라본 빌바오 강 [15:04]


▲ 다리 건너에서 바라본 산 안톤(San Anton) 천주교회 [15:04]


▲ 코라손 데 마리아 알베르게 [15:15]


▲ 알베르게 룸 이층 침대 [15:34]


▲ 바게트빵으로 간단히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15:38]


18:14   저녁을 먹으러 시내로 나갔다. 규모가 작은 도시와는 달리 대도시에서는 식당을 찾기가 아주 힘들다. 일단 커다란 종탑 두 개가 서 있는 산 프란시스코 데 아시스 성당까지 걸어가며 식당을 찾아보았지만 마땅한 곳이 없다. 성당 내부를 둘러보고 다시 알베르게 있는 곳으로 돌아와 근처에 있는 피자리아에 들어갔다. 통닭 반마리, 감자튀김, 콜라를 주문했다. 가격은 6유로. 오랜만에 먹어 보는 통닭맛이 좋다. 사실, 우리나라만큼 사람들이 통닭을 많이 먹는 나라는 없다고 한다.


7시 30분, 알베르게가 있는 건물 지하에 작은 성당이 있는데 오늘 마침 미사가 있어 참례를 했다. 미사에 참례한 사람은 20명 정도, 모두 지역 주민이고 순례자는 나 혼자인 것 같다. 나이 지긋한 신부님이 미사를 집전했다. 미사 절차는 세계 어디서나 공통이기 때문에 말이 달라도 진행과정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평일 미사라 그런지 중요 예식만 진행이 되었는데, 평화의 인사를 나눌 때 신자들이 돌아다니며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것이 특이했다. 성체는 약간 크고 두꺼웠는데 딱딱하지 않고 매우 부드러웠다.


미사가 끝났다. 그때 할머니 한 분이 다가와 '순례자냐, 산티아고로 가느냐' 하고 물었다. 그렇다고 하니까 신부님에게 특별 강복을 부탁드린다. 정말 고마운 분이다. 강복을 받고 나오는데 건장한 흑인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어디서 왔느냐, 언제 떠나느냐 등등. 본인은 카메룬 사람이라고 하면서 순례의 성공을 빌어준다. 세상이 각박하다고 하지만 이렇게 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도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곳이다. 알베르게로 돌아와 침대에 몸을 누이니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 코라손 데 마리아 알베르게 출입구 [18:14]


▲ 빌바오 시내 거리 [18:19]


▲ 철로 위를 통과 [18:21]


▲ 산 프란시스코 데 아시스(San Francisco De Asis) 성당[18:26]


▲ 산 프란시스코 데 아시스 성당 내부 [18:28]


▲ 산 프란시스코 데 아시스 성당 내부 [18:29]


▲ 알베르게 근처에 있는 피자리아에서 저녁 식사 [18:40]


▲ 저녁식사 메뉴: 통닭 반 마리, 감자튀김, 콜라 [18:54]


▲ 알베르게가 있는 건물 지하 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20:01]


▲ 알베르게 침실에 귀환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