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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8.12.31. [충남山行記 115] 세종 전동 오봉산

by 사천거사 2018. 12. 31.

오봉산 산행기

 일시: 2018년 12월 31일 월요일 / 맑음 한파경보

 장소: 오봉산 262m / 세종시 전동면

◈ 코스: 고복2리 입구 → 오봉산  임도  차도  저수지 제방  차도  연기대첩비 → 수변 데크길 고복2리 입구

◈ 거리: 9.88km

◈ 시간: 2시간 32분


 

 

 


10:03   오늘은 2018년이 끝나는 날, 12월 31일이다. 무엇을 하며 한 해의 대미를 보내는 게 좋을까. 해넘이 구경? 송년의 밤 행사 참가? 물론 상황과 취향에 따라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나는? 할 줄 아는 게 산에 가는 것뿐이니 당연히 산으로 가야지. 오늘 산행지는 오봉산이다. 이미 여러 번 가본 곳인데 오늘은 오봉산 산길과 고복저수지 수변 데크길을 연계해서 걸어보기로 했다. 충청 지방에 한파경보가 발령된 오늘, 밖으로 나가니 차가운 공기가 온몸으로 파고든다.

 

사천동 아파트 출발, 50분 정도 달려 산행 들머리가 있는 연서면 고복2리 후계자농원 입구에 도착했다. 오늘 걷는 순서는? 오봉산 산행을 먼저 하고 이어서 고복저수지 둘레길을 걷기로 계획을 세웠다. 산행 들머리에서부터 이정표가 4개 연달아 나타난다. 그런데 거리 표시가 엉망이다. 첫 번째 이정표에는 3.2km, 2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두 번째 이정표에는 2.7km, 다시 100m 정도 지나서 만나는 이정표에는 1.6km로 적혀 있다. 누가 만들어 세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통나무 계단길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오봉산 산행에 들어갔다. 오봉산 정상까지 거리는 1.6km 정도, 오봉산의 높이는 262m,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는 거리요, 높이다. 지금 걷는 코스는 예전에 몇 번 내려온 적은 있지만 오늘처럼 올라가 보기는 처음이다. 같은 길인데 뭐가 다를까? 달라도 한참 다르다. 경사진 길을 내려가는 것과 경사진 길을 올라가는 것이 어찌 다르지 않겠는가. 무엇보다도, 올라갈 때는 내려올 때와 바라보는 경치가 달라진다. 반대 방행에서 주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천동 아파트 출발 [10:03]

 

▲ 연서면 고복2리 후계자농원 입구 도로변에 주차 [10:52]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마을 표지석과 이정표 [10:53]

 

▲ 20m 걸어 왔는데 거리가 3.2km에서 2.7km로 줄었다 [10:55]

 

▲ 후계자농원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10:57]

 

▲ 오봉산 정상 1.6km 전 이정표: 거리가 제대로 표기되어 있다 [10:57]

 

▲ 통나무 계단길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 시작 [10:58]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1:05]

 

▲ 오르막 계단길 [11:08]

 

▲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계단길 [11:10]


11:14   삼거리봉에 올라섰다. 왼쪽은 전동면 송전리에 있는 구리골소류지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왼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동림산에서 운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예전에 한번 걸어본 적이 있는 산줄기인데 언제 다시 한번 걸어볼 예정이다. 해발 262m 오봉산 정상에 올랐다. 날이 추운 탓인지 아무도 없다. 미련 없이 정상 출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산행로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주민 몇 명이 온 몸을 꽁꽁 싸매고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 삼거리봉에 서 있는 이정표 [11:1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15]

 

▲ 왼쪽으로 바라본 송정리 방면[11:18]

 

▲ 오봉산 정상 300m 전 이정표 [11:24]

 

▲ 오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28]

 

▲ 해발 262m 정상 표지석 [11:31]

 

▲ 오봉산 정상부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32]

 

▲ 정상 아래 안부에 있는 운동기구들 [11:34]

 

▲ 오봉산 맨발등산길 주차장 2.3km 전 이정표 [11:41]


11:42   임도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임도를 따라 불일선원을 거쳐 차도까지 내려가야 한다. 아까는 오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처음이었는데 이 길은 반대로 내려가는 게 처음이다. 17분 정도 걸어 등산로 이정표가 서 있는 차도에 내려섰다. 여기에 서 있는 이정표에도 거리가 잘못되어 있다. 3km가 아니라 2km라고 적어야 한다. 차도를 따라 고복저수지 쪽으로 걸어가다 갈림길 지점에서 왼쪽 차도에 들어섰다. 저수지 제방에 조성되어 있는 데크길을 걷기 위해서다. 


▲ 산행로 오른쪽 임도에 내려섰다 [11:42]

 

▲ 임도에 서 있는 오봉산 정상 가는 길 이정표: 거리는 1.7km가 아니라 700m가 맞다 [11:42]

 

▲ 이정표 뒤로 보이는 불일선원 [11:46]

 

▲ 불일선원을 떠나 차도로 내려가는 길 [11:50]

 

▲ 오봉산 정상 1.7km 전 이정표 [11:56]

 

▲ 도로변에 서 있는 이정표: 거리는 3km가 아니라 2km가 맞다 [11:59]

 

▲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진행 [12:03]

 

▲ 고복저수지 제방에 설치되어 있는 데크길이 보인다 [12:06]

 

▲ 고복저수지 제방길 [12:11]

 

▲ 제방 위에서 바라본 고복저수지 [12:12]


12:13   고복저수지 둘레를 따라 나 있는 차도에 내려섰다. 차도를 따라 연기대첩비 공원 쪽으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 고복저수지가 계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밤에 눈이 내렸는지 얼어붙은 저수지 위는 온통 하얀색이었다. 그런데 일직선으로 나 있는 검은색 선들은 뭐지? 기온이 올라가면서 저수지 얼음 위에 내린 눈이 녹는 모양인데 희한하게도 이리저리 긴 줄을 만들어가며 녹고 있었다. 분명히 무슨 이유가 있을 텐데 도무지 알 수가 없네.


▲ 고복저수지 둘레를 따라 나 있는 차도 [12:13]

 

▲ 도로에서 바라본 고복저수지 [12:19]

 

▲ 저수지 왼쪽을 따라 나 있는 차도 [12:21]

 

▲ 저수지 건너편으로 수변 데크킬이 보인다 [12:23]

 

▲ 저수지 눈 위에 선으로 그려진 그림 [12:27]

 

▲ 저수지 눈 위에 선으로 그려진 그림 [12:30]

 

▲ 저수지 눈 위에 선으로 그려진 그림 [12:35]

 

▲ 저수지 위에 놓여 있는 다리를 건너간다 [12:40]

 

▲ 다리 위에서 바라본 고복저수지 [12:41]


12:43   연기대첩비공원에 들렀다. 연기대첩은 1291년 고려를 침공한 원나라의 반란군을 격파한 싸움이다. 공원에는 높이 10m의 연기대첩비가 세워져 있다. 공원 왼쪽으로 메기매운탕 전문식당인 '도가네식당'이 보인다. 맛집으로 소문난 곳인데 나도 몇 번 가본 적이 있다. 고복저수지 호반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수변 데크길에 들어섰다. 우리나라에서 조금 크다고 하는 호수나 저수지에는 십중팔구 수변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대한민국은 산행과 트레킹의 천국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연기대첩비

 

연기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높이 10m의 연기대첩비를 고복자연 공원에 건립하고, 대첩비 주변 지역을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연기대첩은 1291년(충렬왕 17년) 고려를 침공하여 금강 연안까지 밀고 내려온 원나라의 반란군 합단적을 한희유, 인후, 김흔 등이 지금의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정좌산에서 격파한 싸움이다. 고려시대의 대표적 역사서인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동국여지승람 등에 기록되어 있는 7대 대첩 중의 하나로 꼽힌다. 공원 안에는 대첩비 외에 조각상, 놀이시설, 파고라, 잔디광장 등이 있어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 연기대첩비 공원에 있는 연기대첩비 [12:43]

 

▲ 공원 왼쪽 도로변에 있는 메기매운탕 전문식당인 '도가네식당' [12:45]

 

▲ 고복저수지 수변 데크길에 진입 [12:47]

 

▲ 데크길 왼쪽 연꽃단지 [12:49]

 

▲ 수변 데크길에서 바라본 고복저수지 [12:50]

 

▲ 갈대 뒤로 보이는 고복저수지 [12:51]

 

▲ 예전에 운영하던 도가네식당 [12:53]

 

▲ 저수지에 물속에서 자라는 나무들 [12:54]

 

▲ 수변 데크길에서 바라본 고복저수지 [12:56]

 

▲ 데크길 위에 드리워진 내 그림자 [12:57]


12:59   호반을 따라 데크길이 계속 이어졌다. 평소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오늘은 한파경보가 내린 탓인지 데크길을 걷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30분 가까이 수변 데크길을 걸은 후 도로로 올라왔다. 민락정이 있는 곳부터 고복2리까지는 수변 데크길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10분 정도 걸어 차를 세워둔 고복2리 도로변에 도착, 차에 올라 청주에 돌아오는 것으로 고복저수지 둘레길을 연계한  2018년의 마지막 오봉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호반을 따라 나 있는 데크길 [12:59]

 

▲ 호반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데크길이 보인다 [13:01]

 

▲ 계속 이어지는 데크길 [13:09]

 

▲ 여기는 눈이 다 녹았네 [13:11]

 

▲ 도로 오른쪽 있는 사각정자 민락정 [13:18]

 

▲ 도로 오른쪽 고복저수지 [13:20]

 

▲ 도로 오른쪽 수변 데크길 공사 현장 [13:21]

 

▲ 도로 오른쪽 고복저수지 [13:23]

 

▲ 차를 세워둔 고복2리 도로변에 귀환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