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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8.11.27. [경남山行記 115] 울산 울주 신불산→간월산

by 사천거사 2018. 11. 27.


신불산-간월산 산행기

 

일시: 2018 11 27일 화요일 / 맑음

장소: 신불산 1159m / 간월산 1069m / 울산 울주

 코스: 복합웰컴센터 주차장 → 홍류폭포 → 신불공룡능선  신불산 → 간월재 → 간월산 왕복  간월공룡능선  주차장

 거리: 9.1km

 시간: 4시간 40

 회원: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산경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신불산과 간월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영남 알프스 산군에 속해 있는 신불산과 간월산은 가을철 억새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 두 산이 억새 외에도 멋진 산행의 명소를 품고 있으니 그게 바로 암릉이다. 신불산과 이어지는 신불공룡능선, 간월산과 이어지는 간월공룡능선은 짜릿한 암릉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어 한껏 산행의 묘미를 더해 준다. 오늘의 산행 코스는 2010년 1월에 밀양에 사는 동서와 함께 답사를 했던 길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남쪽을 향하여 달려가기 시작했다. 청주에서 산행 들머리가 있는 울주까지는 먼 거리다.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당진영덕고속도로, 상주영천고속도로를 거쳐 다시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섰는데... 3차로 확장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 차량 정체 현상이 일어났다. 1970년 7월 7일에 완공한 왕복 4차로 경부고속도로가 48년 만에 왕복 6차로 고속도로로 바뀌고 있는 중이었다. 


영남 알프스


영남 알프스는 울산, 밀양, 양산, 청도, 경주의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천m 이상의 산들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 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19m), 고헌산(1,034m)의 7개 산을 지칭하나, 운문산(1,195m)과 문복산(1,015m)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그 중에서 신불산, 가지산, 재약산(천황산 포함), 운문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남한 100대 명산에 속한다.


영남 알프스는 전체 면적인 약 255㎢이며, 사계 모두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가을이면 산 곳곳이 억새로 가득 한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여 전국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통도사, 운문사, 석남사, 표충사 등 역사 깊은 문화 유적지가 있고, 아름다운 기암절벽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어 자연이 만든 거대한 동·식물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영남 알프스에는 아름다운 자연 만큼이나 즐길거리가 가득한데, 산길, 계곡, 자갈길, 덤불숲을 거침없이 달리는 산악자전거 MTB나  영남 알프스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 등이 있다.


▲ 당진영덕고속도로 화서휴게소 [08:33]


▲ 경부고속도로 경주휴게소 [10:26]


11:01   영남 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옆에 있는 넓은 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다. 2017년 10월 3일에 문을 연 복합웰컴센터에는 관광안내소를 비롯해 산악문화센터, 영남알프스 시네마, 인공암벽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2010년과 2013년에 왔을 때는 없던 시설물들이다. 홍류폭포 쪽으로 걸음을 옮기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경사가 별로 없는 널찍한 길이 계속 이어지더니 갈림길이 나타났다. 오른쪽은 간월재로 올라가는 길, 홍류폭포로 가는 길은 왼쪽이었다. 


▲ 영남 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배치도


▲ 산행 들머리에 있는 주차장에 버스 도착 [11:01]


▲ 영남 알프스 산악문화센터 [11:04]


▲ 영남 알프스 벽천폭포 [11:05]


▲ 영남 알프스 벽천폭포 안내판 [11:05]


▲ 멀리 간월재가 보인다 [11:06]


▲ 홍류폭포 가는 길 이정표 [11:08]


▲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는 곳 [11:16]


▲ 간월재 갈림길 이정표: 홍류폭포 쪽으로 진행 [11:19]


11:23   홍류폭포 앞에 도착했다. 높이 33m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꽤 볼만한 폭포인데 지금이 갈수기라 그런지 바위벽을 따라 병아리 오줌만큼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완전 실망. 홍류폭포 왼쪽으로 경사가 급한 계단길이 계속 이어졌다. 신불산의 높이가 1159m이니 절대 만만한 산이 아니다. 등억온천단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서부터 슬슬 밧줄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 길지는 않지만 밧줄을 잡고 바위벽을 올라가야 하는 구간도 나타났다. 


▲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홍류폭포 [11:23]


▲ 홍류폭포 옆에 서 있는 이정표: 칼바위까지 남은 거리는 1.36km [11:23]


▲ 홍류폭포에서부터 계속 이어지는 나무 계단길 [11:28]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31]


▲ 등억온천단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1:3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37]


▲ 짧은 암벽 구간 [11:39]


▲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구간 [11:43]


▲ 제법 긴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벽 구간 [11:56]


▲ 길이 조금 순해졌다 [12:00]


12:08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오른쪽은 험한 암릉길이고 왼쪽은 조금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진행, 15분 정도 걸어 왼쪽에서 오는 길과 다시 만났는데...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긴 밧줄이 두 개 드리워져 있는  대슬랩 구간, 밧줄을 잡고 수락산의 기차바위를 연상케 할 정도의 긴 바위벽을 오르자 전망대다. 왼쪽으로 간월산과 간월공룡능선이 보이고, 가운데로는 간월자연휴양림과 상북면소재지가 아련하게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산행 들머리로 삼았던 등억온천단지가 보인다.


▲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안내판 [12:08]


▲ 짧은 암벽 구간 [12:13]


▲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구간 [12:20]


▲ 수락산 기차바위를 연상케 하는 대슬랩 구간 [12:23]


▲ 대슬랩 구간을 올라오고 았는 상상 회원 [12:26]


▲ 전망대 조망: 간월자연휴양림과 상북면소재지 [12:26]


▲ 전망대 조망: 상북면소재지와 등억온천단지 [12:26]


▲ 전망대 조망: 간월산과 간월공룡능선 [12:27]


▲ 자수정동굴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2:31]


12:34   신불공룡능선의 백미인 칼바위 구간에 들어섰다. 암릉이 칼날처럼 날카롭다고 해서 '칼바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눈이나 비가 올 때에는 걸어가기에 부담이 있는 암릉이지만 날이 좋은 경우에는 큰 어려움 없이 걸어갈 수 있는 코스다. 만약 암릉 걷기에 부담을 느낀다면 왼쪽으로 나 있는 우회로를 이용하면 된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길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을 먹었다. 단팥빵 하나와 커피가 전부인 점심, 부족할 것 같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다. 점심을 먹고 다시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칼바위 능선을 걸어간다.


▲ 신불공룡능선의 백미인 칼바위 구간 시작 [12:34]


▲ 칼바위 능선에서 바라본 간월산과 간월공룡능선 [12:34]


▲ 칼바위 능선에 올라선 바우 회원 [12:36]


▲ 칼바위 능선에 올라선 상상 회원 [12:37]


▲ 신불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신불공룡능선 [12:40]


▲ 뒤돌아본 신불공룡능선 [12:42]


▲ 길 왼쪽에서 점심을 먹고 [12:47]


▲ 점심 먹고 다시 출발 [13:0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신불공룡능선 [13:04]


13:06   신불산 정상 500m 전 이정표를 지나면서 15분 넘게 걸어 신불산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여기서 왼쪽은 영축산으로 가는 길이다. 2017년 10월, 배내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해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함박등, 채이등을 거쳐 청수골로 내려간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난다. 커다란 돌탑이 있는 신불산 정상부로 올라가자 멋진 정상 표지석이 또 하나 나타났다. 평소 같으면 많은 사람들로 붐볐을 정상부가 한산한다. 오늘이 평일인 데다 억새철이 지나서 그런 모양이다.


▲ 신불산 정상 500m 전 이정표 [13:06]


▲ 밧줄을 따라 계속 진행 [13:12]


▲ 신불재 갈림길 이정표 [13:19]


▲ 신불재를 거쳐 영축산으로 가는 길 [13:22]


▲ 정상 조금 아래에 위치에 있는 신불산 정상 표지석 [13:22]


▲ 신불산 정상부에 있는 이정표 [13:22]


▲ 신불산 정상부에 있는 돌탑 [13:24]


▲ 신불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3:24]


▲ 해발 1159m 신불산 정상에서 상상 회원 [13:24]


13:25   신불산 정상을 떠나 간월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경사가 거의 없는 능선길을 13분 정도 걸어가자 데크 전망대가 나타났다. 억새로 유명한 신불평전과 간월평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불과 한두 달 전만 해도 화려한 억새꽃으로 뒤덮여 있던 넓은 사면이 지금은 그저 황량한 분위기만 자아낼 뿐이다. 계단을 따라 간월재로 내려가는 길, 응달이라 그런지 길 옆에 얼음이 얼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진정 겨울이 다가온 모양이다. 해발 900m의 간월재에 내려섰다. 간월재에는 차량 통행이 가능한 도로가 지나간다.


▲ 간월재를 향하여 신불산 정상 출발 [13:25]


▲ 작은 돌탑이 있는 봉우리 [13:33]


▲ 데크 전망대와 간월평전이 보인다 [13:35]


▲ 간월재로 내려가는 계단길 [13:43]


▲ 응달이라 그런지 얼음이 얼어 있다 [13:45]


▲ 신불평전과 간월평전이 마주하고 있다 [13:50]


▲ 해발 900m 간월재 표지석과 돌탑 [13:52]


▲ 간월재 휴게소 건물 [13:53]


▲ 간월재에 서 있는 이정표 [13:53]


13:54   간월재에서 간월산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에 들어섰다. 길 양쪽은 철이 지난 억새밭이다. 눈을 들어보니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꽃이 진 억새 줄기 뒤로 끝없이 펼쳐져 있다. 장관이다. 억새꽃이 없어도 장관이다. 데크 전망대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간월공룡능선이 시작되는 곳으로 여기서 간월산까지 거리는 300m다. 그리 먼 거리가 아니니 아니 다녀올 수 없지 않은가. 13분 정도 걸어 해발 1069m의 간월산 정상에 도착했다. 여기서 계속 능선을 따라가면 배내봉을 거쳐 배내고개에 이르게 된다. 간월공룡능선을 걷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 간월재에서 간월산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3:54]


▲ 언덕을 오르다 뒤돌아본 간월재 [13:55]


▲ 꽃이 진 억새밭 뒤로 파란 하늘이 장막을 쳤다 [13:57]


간월산 규화목


명칭: 간월산 규화목
위치: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산 181
시대: 중생대
수량: 2개(직경 72cm, 32cm)

규화목은 화산활동이나 홍수 등 강한 힘에 의하여 파괴된 목재조직이 산소가 없는 수중환경으로 이동하여 매몰된 후 지하수에 용해되어 있던 다양한 무기물둘이 오래 시간에 걸쳐 목재조직의 세포내강 또는 세포간극에 물리화학적으로 침적 또는 치환되어 형성된다. 간월산 규화목은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의 한국의 지질 다양성 울산지역 조사 중 발견되었으며 해부학적 조직 분석결과 나자식물(침엽수) 목재의 특징이 관찰되었다. 생존 당시의 모습 그대로 매몰 보존된 현지성 화석으로 생육 기간 중의 환경조건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 한반도 및 울산의 중생대 식물상과 고환경 연구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 간월산 규화목 안내판 [14:00]


▲ 간월산 규화목 [14:01]


▲ 데크 전망대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4:02]


▲ 간월산 정상으로 가는 길 [14:11]


▲ 해발 1069m 간월산 정상 표지석 [14:15]


▲ 데크 전망대 아래로 등억온천단지가 보인다 [14:23]


14:24   간월공룡능선 갈림길이 시작되는 데크 전망대에 도착했다. 전망대에 서서 등억온천단지를 내려다본 후 공룡능선에 들어섰는데... 몇 발자국 띠지도 않아 곧바로 밧줄이 두 개나 매달려 있는 긴 암벽이 나타났다. 이어서 사면을 왼쪽으로 횡단한 후 본격적인 능선길 걷기에 돌입했다. 밧줄을 몇 번이나 잡았을까? 거의 10번은 되는 것 같다. 40분 가까이 암릉길을 걸은 후 마지막 밧줄 구간이 나타났는데 암벽의 경사가 급하고 길이도 꽤 길었다.


▲ 데크 전망대에 다시 돌아왔다 [14:24]


▲ 간월공룡능선에 들어서자 마자 곧바로 나타난 암벽 구간 [14:25]


▲ 앞으로 가야 할 봉우리 뒤로 보이는 등억온천단지 [14:3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4:33]


▲ 등억온천단지 2.1km 전 이정표 [14:35]


▲ 암봉 위에 서 있는 소나무 [14:4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벽 구간 [14:4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벽 구간 [14:48]


▲ 암봉을 또 하나 넘어간다 [14:5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제법 긴 암벽 구간 [15:03]


15:08   길 왼쪽에 서 있는 이정표에 눈길을 한번 주고 걸음을 재촉했다. 10분 가까이 걸어 내려선 곳은 간월재에서 내려오는 도로, 지그재그로 나 있는 이 도로는 우리 산악회 B팀의 하산 코스다. 이 코스는 도로와 도로 사이에 길이 나 있어 굳이 도로만 따라 걷지 않아도 된다. 도로를 건너 다시 산길에 들어섰다.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이 조금 지루한 편이다.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 코스인지 올라가는 사람은 물론 내려가는 사람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 길 왼쪽에 서 있는 이정표 [15:08]


▲ 길이 아주 좋아졌다 [15:14]


▲ 간월재에서 내려오는 도로 [15:17]


▲ 도로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5:17]


▲ 걷기 좋은 내리막길 [15:21]


▲ 단풍이 약간 남아 있네 [15:24]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지고 [15:30]


▲ 등억온천단지 쪽으로 진행 [15:31]


15:35   물이 조금 흐르고 있는 계곡을 건너 도로에 올라서는 것으로 실질적인 산행은 모두 끝이 났다. 주차장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면서 기록을 살펴보니 지난 2010년 1월 산행에서는 5시간 30분이 걸렸는데 오늘은 4시간 40분에 산행을 끝마쳤다.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4시 52분에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청주에 도착하는 것으로 두 개의 공룡능선을 포함한 신불산과 간월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물이 조금 흐르고 있는 계곡을 건너간다 [15:35]


▲ 국제 클라이밍센터 인공암벽 훈련장 [15:37]


▲ 국제 클라이밍센터 조형물 [15:37]


▲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에 귀환 [15:45]


▲ 버스 옆에서 뒤풀이 [16:29]


▲ 경부고속도로 건천휴게소 야경 [17:31]


▲ 경부고속도로 건천휴게소 야경 [17:33]


▲ 상주영천고속도로 낙동강구미 휴게소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