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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8.11.22. [경남山行記 114] 경남 거제 솔병산→앵산

by 사천거사 2018. 11. 22.


솔병산-앵산 산행기

 

일시: 2018 11 22일 목요일 / 맑음 바람 조금

장소: 솔병산 440m / 앵산 506.7m / 경남 거제

 코스: 외안계 버스정류장 → 솔병산 → 삼각점봉  앵산 → 헬기장 → 사각정자  연사재 → 임도  오비리 중촌마을

 거리: 7.71km

 시간: 2시간 58

 회원: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앵산


고현만의 북쪽에 우뚝 솟아 있는 앵산은 하청면과 연초면을 경계하고 있다. 산모양이 꾀꼬리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앵산(507.4m)이라고 한다. 연초면 한내 오비쪽이 뒤가 되고, 하청 유계 해안쪽이 앞이다. 뒤쪽은 천 길 낭떠러지 암벽산인데 비하여 앞은 새의 가슴처럼 산세가 절묘하고 토심이 깊고 나무가 무성하다. 칠천도에서 보면 앵산이 세 개의 봉우리가 높이 솟아 중간 산을 좌우로 하여 새 날개죽지같이 생겼고, 우백호는 하청과 성동 뒤로 길게 뻗어 있고, 좌청룡은 대곡 덕포 뒤로 뻗어 날개를 훨훨 펴고 비상하는 모습을 하고 북쪽을 향해 날아가는 형국이다. 해발 507.4m의 이 산 북쪽 중 허리에는 신라시대 하청북사의 절터가 있고, 그 밑에 조선시대 정주사 절터와 물레방아터, 부도탑과 약수터가 있었으며, 현재 그 자리 에는 '광청사' 란 절이 있다.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앵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거제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라 산줄기가 많고 따라서 고만고만한 높이의 산봉우리들도 꽤 많은 편이다. 거제시 하청면과 연초면 경계 지점에 솟아 있는 앵산은 꾀꼬리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꾀꼬리는 한자어로는 흔히 앵(鶯·鷪)이라 하며, 황조(黃鳥)·황리(黃鸝)·여황(鵹黃)·창경(倉庚, 鶬鶊)·황백로(黃伯勞)·박서(搏黍)·초작(楚雀)·금의공자(金衣公子)·황포(黃抱)·이황(離黃)·표류(0x9825鶹) 등의 다양한 이칭을 가지고 있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통영대전고속도로 인해 청주에서 거제까지 가는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지만 그래도 먼 길이다. 인삼랜드 휴게소와 고성공룡나라 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통영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14번 국도와 해안도로를 타고 산행 들머리가 있는 개안고개를 향해 달려갔다. 전형적인 늦가을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요즘, 오늘도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이다.


▲ 대전통영고속도로 인삼랜드 휴게소 [08:32]


▲ 대전통영고속도로 고성공룡나라 휴게소 [10:17]


11:16   개안고개에 있는 외안계 버스정류장 옆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그런데 산행 들머리가 어디야? 절개지만 보일 뿐 이정표도 표지기도 보이지 않는다. 회원들이 가파른 절개지를 오르기 시작했다. 참 대단한 천봉산악회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서 간다. 절개지를 치고 올라가자 대나무숲이 나타났다. 길 같지도 않은 길이 잠시 이어지더니 대나무숲을 벗어나면서 제법 뚜렷한 길이 나타났다. 어? 표지기도 보이네.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 개안고개에 도착한 우리 버스 [11:16]


▲ 외안계 버스정류장 [11:17]


▲ 절개지를 치고 올라가니 대나무밭이다 [11:22]


▲ 50m 지점에 도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낡은 표지판 [11:26]


▲ 희미하지만 그런대로 길이 보인다 [11:31]


▲ 길 왼쪽 편백나무숲 [11:36]


▲ 오늘 처음 만난 표지기 [11:44]


▲ 앞서 걸어가고 있는 회원들이 보인다 [11:53]


11:59   조망이 조금 트이면서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섬 산행의 백미는 그래도 바다를 보면서 능선길을 걷는 것인데 오늘 산행 코스에서는 바다 풍경을 볼 기회가 그리 많은 것 같지는 않다. 해발 440m 솔병산 정상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사이에 끼어 함께 김밥을 점심으로 먹고 출발, 안부에 내려서자 운동기구가 보이고 석포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 있었다. 안부에서 앵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꽤 심한 편이다. 통나무 계단길이 계속 이어졌다.


▲ 바다 풍경을 처음 만났다 [11:59]


▲ 솔병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01]


▲ 솔병산 정상에 모여 있는 회원들 [12:09]


▲ 해발 440m 솔병산 정상 표지판 [12:10]


▲ 솔병산 정상에서 점심 먹고 출발 [12:26]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안부 [12:33]


▲ 석포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2:33]


▲ 앵산으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길 [12:35]


▲ 계속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길 [12:39]


▲ 앵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44]


12:49   삼각점이 박혀 있는 508.2봉에 올랐다. 이정표에 앵산이라고 적혀 있지만 정상 표지석은 유계리 쪽으로 조금 진행을 해야 만날 수 있다. 표지석이 있는 앵산 정상에 가보니 높이기 506.7m라고 적혀 있었다. 웬일인지 이 산은 높이가 표지석 다르고 지도마다 다르고 구구각각이다. 앵산 정상은 조망이 좋은 곳이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멀리 거제도와 가덕도를 이어주는 거가대교도 보였다. 산불감시초소에 있는 감시원에게 인사를 하니 반갑게 받아주신다.


▲ 삼각점봉에 서 있는 이정표: 유계리 쪽으로 진행 [12:49]


▲ 해발 508.2m 봉우리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49]


▲ 정상 표지석과 산불감시초소, 그리고 전망 정자가 있는 앵산 정상부 [12:52]


▲ 앵산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연사체육공원 쪽으로 진행 [12:52]


▲ 앵산 정상 조망: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풍경 [12:53]


▲ 해발 506.7m인 앵산 정상 표지석 [12:54]


▲ 앵산 정상에서 회원들과 함께 [12:54]


▲ 앵산 정상에서 거가대교를 뒤로 하고 [12:54]


▲ 앵산 정상부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12:54]


▲ 앵산 정상에 도착한 회원들 [12:55]


▲ 앵산 정상부에 있는 전망대 [12:56]


▲ 칠천교 오른쪽으로 멀리 거가대교가 보인다 [12:56]


12:58   앵산 정상을 떠나 능선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한곡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자 곧바로 묵은 헬기장이 나타났다. 산길을 걷다 보면 관리가 안 되어 잡초에 덮여 있는 헬기장을 종종 볼 수 있다. 예전에 다 필요해서 만들었을 텐데 지금은 왜 관리를 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잠시 내려가던 길이 다시 오르막길로 바뀌었다. 꽤 길게 이어진 오르막길을 마감하고 올라선 곳은 바로 365봉, 아무런 표지도 없는 정상에서는 철 늦은 구절초 몇 송이가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 앵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2:58]


▲ 한곡마을 갈림길 이정표: 헬기장 쪽으로 진행 [13:03]


▲ 잡초로 덮여 있는 묵은 헬기장 [13:03]


▲ 여기는 내리막길 [13:07]


▲ 경사가 약간 있는 오르막길 [13:15]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3:22]


▲ 표지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는 해발 365봉 [13:26]


▲ 구절초가 아직도 피어 있다 [13:30]


13:32   쉼터용으로 만들어 놓은 사각정자 옆을 지났다. 길은 계속 내리막길이다. 사각정자가 있는 곳에서 25분 정도 걸어 도착한 곳은 바로 연사체육공원, 연사재에 있는 공원으로 넓은 평지에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계속 능선을 타면 석름봉을 거쳐 고현리로 내려갈 수 있다. 대부분의 산악회에서는 고현리까지 진행하는 코스를 택하지만 우리 산악회에서는, 통영 중앙시장에 들를 계획이 잡혀 있어, 연사재에서 곧바로 오비마을로 가는 코스를 선택했다.


▲ 쉼터용으로 만들어 놓은 사각정자 [13:32]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 [13:35]


▲ 내리막길 [13:38]


▲ 경사가 없는 길 [13:44]


▲ 내리막길 [13:49]


▲ 사면을 횡단하는 길 [13:51]


▲ 연사재에 있는 연사체육공원 [13:57]


▲ 연사재에 서 있는 이정표: 소오비등산로는 석름봉 가는 길 [13:58]


▲ 연사재에 서 있는 이정표: 오비마을 쪽으로 진행 [13:58]


13:59   연사재에서 오비리 중촌마을까지는 임도로 따라가야 한다. 지금은 햇살이 그리 따갑지 않아 임도를 걷는 데에도 큰 문제는 없다. 20분 가까이 임도와 마을길을 걸어 버스가 서 있는 중촌마을에 도착,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후미가 오기를 기다렸다. 후미 도착, 2시 37분에 버스 출발, 뒤풀이를 위해 통영에 있는 중앙시장 앞에 버스가 섰다. 오랜만에 들른 중앙시장 '혜숙이네' 식당에 16명의 회원이 모여 푸짐하게 회를 썰어 놓고 소주를 마시며 산행의 피로를 푼 후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돌아오는 것으로 거제도의 앵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연사재에서 임도 따라 오비마을로 진행 [13:59]


▲ 계속 이어지는 임도 [14:02]


▲ 오비리 중촌마을로 가는 길 [14:14]


▲ 중촌마을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18]


▲ 오비리 중촌마을 표지석 [14:18]


▲ 통영 중앙시장에 도착 [15:12]


▲ 뒤풀이를 한 통영 중앙시장 횟집 '혜숙이네' [15:14]


▲ 16명의 회원이 함께 뒤풀이 [15:16]


▲ 푸짐한 회접시 [15:38]


▲ 통영대전고속도로 함양휴게소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