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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8.11.20. [전북山行記 90] 전북 부안 비룡상천봉→사두봉

by 사천거사 2018. 11. 20.


비룡상천봉-사두봉 산행기

 

일시: 2018 11 20일 화요일 / 맑음

장소: 비룡상천봉 435m / 와우봉 468m / 서쇠뿔바위 421m / 동쇠뿔바위 418m / 사두봉 338m / 전북 부안

 코스: 어수대 주차장 → 어수대 → 비룡상천봉 → 와우봉 → 서쇠뿔바위  동쇠뿔바위 → 지장봉  사두봉  중계교 부근

 거리: 8.88km

 시간: 3시간 8

 회원: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산경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쇠뿔바위봉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2015년 8월 중계교 부근에서 산행을 시작해 쇠뿔바위봉을 거쳐 어수대로 내려온 적이 있는데 오늘은 어수대에서 산행을 시작해 중계교 부근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서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도 청명한 가을 날씨다.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당진영덕고속도로, 서천공주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를 거쳐 부안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탈출한 버스가 이번에는 국도와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어수대 주차장을 향해 달려갔다.


▲ 당진영덕고속도로 공주휴게소 [08:36]


10:15   버스가 어수대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된 차량이 하나도 없다. 주차장에서 어수대로 가는 길에서는 병풍바위가 한눈에 들어왔다. 부안호의 발원지인 어수대에 도착, 경치가 수려하여 신라 경순왕이 쉬어가며 물을 마셨다고 해서 '어수대'라고 부른다. 어수대 표지석 옆에는 조선 중기의 기생이자 여류시인인 매창이 지은 '어수대'라는 제목의 시비가 자리하고 있었다.


천년 옛 절에 님은 간데없고 / 어수대 빈터만 남아 있네 / 지난 일 물어볼 사람도 없으니 / 바람에 학이나 불러볼까나


어수대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어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다가 점점 가팔라지는 오르막길을 10분 정도 계속 올라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했다.  


▲ 어수대 주차장에 버스 정차 [10:15]


▲ 어수대까지는 500m, 쇠뿔바위까지는 3.5km [10:17]


▲ 어수대로 가는 포장도로 [10:18]


▲ 어수대로 가면서 바라본 병풍바위 [10:21]


매창


1573(선조 6)∼1610(광해군 2). 조선 중기의 기생·여류시인.본명은 이향금(), 자는 천향(), 매창()은 호이다. 계유년에 태어났으므로 계생()이라 불렀다 하며, 계랑( 또는 )이라고도 하였다. 아버지는 아전 이탕종()이다.시문과 거문고에 뛰어나 당대의 문사인 유희경, 허균, 이귀 등과 교유가 깊었다. 부안()의 기생으로 개성의 황진이와 더불어 조선 명기의 쌍벽을 이루었다.


부안에 있는 묘에 세운 비석은 1655년(효종 6) 부풍시사()가 세운 것이다. 여기에는 1513년(중종 8)에 나서 1550년(명종 5)에 죽은 것으로 잘못 기록되어 있다. 그의 문집 『매창집』 발문에 기록된 생몰 연대가 정확하다. 그는 37세에 요절하였다. 유희경의 시에 계랑에게 주는 시가 10여 편 있다. 『가곡원류』에 실린 “이화우() 흣날닐제 울며 쟙고 이별()한 님”으로 시작되는 계생의 시조는 유희경을 생각하며 지은 것이라는 주가 덧붙어 있다.


허균의 『성소부부고()』에도 계생과 시를 주고받은 이야기가 전한다. 그리고 계생의 죽음을 전해듣고 애도하는 시와 함께 계생의 사람됨에 대하여 간단한 기록이 덧붙여 있다. 계생의 시문의 특징은 가늘고 약한 선으로 자신의 숙명을 그대로 읊고 자유자재로 시어를 구사하는 데에 있다. 그의 우수한 시재()를 엿볼 수 있다. 여성적 정서를 읊은 중에 「추사()」·「춘원()」·「견회()」·「증취객()」·「부안회고()」·등이 유명하다. 그는 가무·현금에도 능한 다재다능한 예술인이었다. 부안의 묘에 비석이 전한다. 1974년 그 고장 서림공원에 시비()를 세웠다.


▲ 어수대 표지석과 매창의 시비 [10:23]


▲ 신라 경순왕이 물을 마셨다는 어수대 [10:24]


▲ 어수대에 서 있는 이정표 [10:24]


▲ 처음에는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 [10:27]


▲ 나중에는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10:32]


10:34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서 오른쪽은 우슬재에서 올라오는 길인데 통행이 금지되어 있었다. 비룡상천봉 가는 길은 왼쪽 길이다. 잠시 동안 오르막길이 계속되더니 오르막길이 끝나면서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졌다. 오른쪽으로 산줄기 위에 볼록 솟아 있는 옥녀봉이 보인다. 다시 오르막길, 이어서 나타난 전망대, 올해 2월 23일 백만사회원들과 함께 답사했던 우금바위가 하늘을 가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트랭글이 울린다. 비룡상천봉이 가까워진 모양이다. 어떤 지도에서는 이 산줄기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봉우리를 비룡상천봉 정상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어쨌든 그곳은 현재 출입금지구역이었다.


▲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10:34]


▲ 경사가 거의 없는 능선길 [10:40]


▲ 건너편 능선에 솟아 있는 옥녀봉 [10:41]


▲ 다시 오르막길이 나타났다 [10:44]


▲ 쇠뿔바위 2.1km 전 이정표 [10:48]


▲ 멀리 우금바위가 보인다 [10:55]


▲ 비룡상천봉 정상부에 있는 무덤 [10:57]


▲ 걷기 좋은 능선길 [11:00]


11:05   중계교 부근 5.6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10분 남짓 걸어가자 오늘 산행의 백미인 동쇠뿔바위와 서쇠뿔바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동쇠뿔바위를 그냥 쇠뿔바위라고 하고 서쇠뿔바위 정상에는 데크로 전망대를 설치해 놓았다. 일단 전망대에 들렀다. 동쇠뿔바위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이다. 어? 선두 팀 3명이 동쇠뿔바위 정상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 보이네. 2015년 8월에 왔을 때는 그냥 지나갔었는데 오늘은 한번 가볼까.


▲ 중계교 부근 5.6km 전 이정표 옆을 지나간다 [11:05]


▲ 해발 468m의 와우봉 정상 [11:10]


▲ 쇠뿔바위 나타날 때가 되었는데 [11:14]


▲ 쇠뿔바위 전망대 가는 길 이정표 [11:17]


▲ 서쇠뿔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쇠뿔바위 [11:19]


▲ 서쇠뿔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의상봉 [11:19]


▲ 서쇠뿔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사두봉 방면 [11:19]


▲ 쇠뿔바위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바위 [11:22]


11:24   고래등바위에 올라섰다. 넓은 암반이 펼쳐져 있는 고래등바위에서는 동쇠뿔바위와 서쇠뿔바위가 아주 잘 보였다. 고래등바위를 따라 잠시 내려가자 왼쪽으로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게 보였다.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골짜기를 거쳐 안부에 내려선 후 동쇠뿔바위를 오르기 시작했다. 멀리서 보면 전혀 길이 없을 것 같은데, 조금 경사가 있기는 하지만,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번듯하게 잘 나 있었다. 동쇠뿔바위 정상에서는 데크 전망대가 있는 서쇠뿔바위와 고래등바위가 아주 잘 보였다.


▲ 고래등바위에서 바라본 동쇠뿔바위 [11:24]


▲ 고래등바위에서 바라본 서쇠뿔바위 [11:24]


▲ 고래등바위에서 내려가는 길 [11:25]


▲ 동쇠뿔바위로 올라가는 길 [11:29]


▲ 동쇠뿔바위를 오르다 바라본 고래등바위 [11:30]


▲ 동쇠뿔바위에서 바라본 서쇠뿔바위 [11:32]


▲ 동쇠뿔바위 정상에서 조항구 회원 [11:32]


▲ 고래등바위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41]


11:44   동쇠뿔바위에서 돌아와 쇠뿔바위에서 내려가는 계단에 들어섰다. 경사가 심한 계단이 꽤 길게 이어지더니 계단이 끝난 지점에서도 내리막 경사는 만만치 않았다. 길 왼쪽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이 보였다. 나는 빵 한 개를 점심으로 가져왔으니 굳이 자리를 잡고 앉아 먹을 필요가 없다. 그냥 내려가다 아무데서나 해결해도 되니까. 오른쪽으로 의상봉이 계속 모습을 드러낸다. 해발 530m의 의상봉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어 일반인에게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 쇠뿔바위에서 내려가는 계단 [11:44]


▲ 계단을 내려가다 바라본 해발 530m의 의상봉 [11:47]


▲ 계단이 끝났어도 내리막 경사는 매우 급하다 [11"50]


▲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1:55]


▲ 오른쪽으로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의상봉 [12:00]


▲ 중계교 부근 4km 전 이정표 [12:01]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2:05]


▲ 지장봉으로 올라가는 길 [12:08]


12:10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지장봉 아래에 도착했다. 지장봉 정상이 빤히 쳐다보이지만 사방이 암벽으로 이루어져 올라갈 수는 없다. 10분 가까이 걸어가자 삼거리 갈림길이 있는 새재다. 여기서 왼쪽 길을 따라 300m 정도 진행하면 청림마을로 내려가게 된다. 오늘 산행에 참가한 회원 중에서 B팀은 이곳에서 청림마을로 내려가는 코스를 이용하게 되어 있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중계교 부근 코스로 걸음을 옮겼다. 10분 정도 걸어가자 나타난 전망대, 의상봉과 지장봉, 쇠뿔바위가 아주 잘 보이는 곳이었다.


▲ 지장봉 아래에서 바라본 쇠뿔바위 [12:10]


▲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지장봉 [12:10]


▲ 지장봉 아래에서 바라본 뱀사골 [12:11]


▲ 뒤돌아서서 바라본 쇠뿔바위 [12:12]


▲ 새재 삼거리로 가는 길 [12:14]


▲ 새재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중계교 부근 쪽으로 진행 [12:19]


▲ 전망대에서 바라본 의상봉 [12:29]


▲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장봉과 쇠뿔바위 [12:29]


12:30   중계교 부근 2.4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내리막 경사가 무척 심하다. 아무런 시설물도 없어 겨울에 눈이라도 오면 내려가는 길이 무척 미끄러워 고생깨나 해야 할 것 같다. 이어서 나타난 사면 횡단길, 나무로 설치해 놓은 난간을 잡고 걸음을 옮겨야 하는 난코스였다. 중계교 부근 1.6km 전 이정표를 지나면서 사두봉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언덕에 올라서자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의상봉, 지장봉, 쇠뿔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 중계교 부근 2.4km 전 이정표 [12:30]


▲ 사면을 따라 설치되어 있는 나무 난간 [12:33]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2:39]


▲ 의상봉과 아름다운 암벽 풍경 [12:40]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 [12:44]


▲ 중계교 부근 1.6km 전 이정표 [12:47]


▲ 사두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47]


▲ 전망대 조망: 의상봉, 지장봉, 쇠뿔바위봉이 모두 보인다 [12:48]


▲ 출입금지 표지판 [12:52]


▲ 사두봉 정상부에서 바라본 부안호 [12:53]


12:54   해발 338m의 사두봉 정상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중계교 부근까지 1.4km가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 있었다. 사두봉 정상을 떠나 중계교 쪽으로 내려가는 길, 오른쪽으로 부안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중계교도 보인다. 사두봉 정상에서 25분 가까이 걸어 736번 도로변에 내려서는 것으로 실질적인 산행은 끝이 났다. 버스가 어디 있나? 중계교 쪽으로 걸어갔으나 버스가 보이지 않아 기사분에게 전화를 걸어 보니 청림마을에서 B팀을 기다리고 있단다.


잠시 후 도착한 버스에 오르자 부안에 왔으니 곰소에 들렀다 가자는 의견이 나왔다. 지금이 한창 김장철이지만 이미 젓갈들을 구입한 탓인지 곰소 거리는 매우 한산한 편이었다. '외갓집 젓갈'이라는 간판을 단 젓갈집에 도착, 젓갈집에서 제공하는 탁자에 앉아 간단히 뒤풀이를 했다. 혹시 필요한 게 있나 해서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어제 김장을 했기 때문에 필요한 게 없으니 그냥 오란다.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 이렇게 해서 가을빛이 거의 사라져 버린 쇠뿔바위봉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해발 338m 사두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54]


▲ 사두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중계교 부근까지 거리는 1.4km [12:54]


▲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2:55]


▲ 부안호 뒤로 보이는 쌍선봉 [13:01]


▲ 산행 날머리 600m 전 이정표 [13:0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10]


▲ 736번 지방도 산행 날머리에 있는 이정표 [13:18]


▲ 청림마을에서 B팀을 태운 버스 도착 [13:46]


▲ 곰소에 있는 '외갓집젓갈' 판매점 [15:23]


▲ 서해안고속도로 군산휴게소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