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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8.11.17. [경북山行記 113] 경북 김천 고성산

by 사천거사 2018. 11. 17.


고성산 산행기

 

일시: 2018 11 17일 토요일 / 맑음 

장소: 고성산 482m / 경북 김천 

 코스: 김천역 → 산불감시초소 → 고성산 돌탑봉  고성산 → 119 2번 표지판  김고쉼터 → 도로  김천역

 거리: 8.21km

 시간: 2시간 50





고성산(高城山)


고성산은 김천시 부곡동 원곡마을에서 남서쪽으로 약 1.4㎞, 양천동 양곡마을에서 북쪽으로 약 1.4㎞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높이 482.7m의 봉우리이다. 고성산은 김천 시가지의 남쪽에 위치한 큰 봉우리로 진산(鎭山)의 역할을 하는 산이다. 소백산맥이 황악산 남쪽에서 갈리어 그 지맥이 동으로 뻗으면서 호초당산, 삼악산, 덕대산을 거쳐 고성산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고성산은 과거에 봉수대와 산성이 자리하고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현재는 그러한 구조물은 찾을 수 없으며, 정상부에는 헬기 이착륙장이, 정상 부근의 능선에는 등산객을 위한 팔각정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고성산은 과거에 김천역을 중심으로 한 김천의 진산으로 할미산[姑山, 姑城山]이라 했는데, 이는 김천시 황금동에 있는 할미바위와 관련된 전설 때문이다. 산정에는 고성산 봉수대가 있었고, 산정 동쪽과 북쪽에는 고성산성의 성지가 남아 있다. 고성산은 황악산, 금오산과 더불어 김천을 삼산이수(三山二水)의 고장이라 부르는 바탕이 되고 있다. 고려 시대 때 이 산에 높은 성을 쌓았다 하여 고성산이라 부르기도 하고 이 산에서 봉화를 올렸으므로 봉화산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07:57   오늘은 경북 김천에 있는 고성산을 다녀오기로 하기 집을 나섰다. 우리나라에는 대략 10개 정도의 고성산이 있는데 안성에 있는 고성산은 2015년에 아내와 함께 다녀온 적이 있다. 오늘 답사할 고성산은 김천역 뒤에 솟아 있고 또 원점회귀도 가능해 열차를 이용해서 다녀올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아파트 앞 버스정류장에서 511번 시내버스에 올라 오송2리 버스정류장에서 502번 버스로 환승한 후 조치원역을 향해 달려갔다.


8시 53분 조치원역 도착, 부산행 열차 시각을 알아보니 이런, 8시 44분행 열차는 이미 떠났고 9시 42분행 무궁화호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도 좌석은 매진이 되었고 입석뿐이었다. 찬 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니 그냥 타고 가는 수밖에. 입석은 서서 가는 대신 운임을 15% 정도 깎아준다. 주말이라 그런지 열차 손님이 꽤 많았다. 다행히도 옥천을 지나면서 자리가 났고 김천역에 갈 때까지 맡은 자리에 아무도 오지 않아 편안하게 앉아서 갈 수 있었다.


11시 15분, 김천역에 도착한 열차에서 내려 산행 들머리를 찾아 나섰다. 신호등을 건너 김천세무서 왼쪽으로 난 길을 올라가는데 한 아주머니가 말을 건다. '손님이세요?' 뭔 소리여.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다가 곧 그 말의 의미를 알아차렸다. 아하, 여기가 그런 곳이구나. 평화성당 앞 도로에 도착,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지 못해 밭에서 일하는 주민에게 물었더니 '오른쪽에 있는 가이당'이라고 소리를 지른다. '가이당?' 많이 들어본 말인데... 알고 보니, 가이당은 일본어로 '계단'이란 뜻이었다.


▲ 우리 아파트 앞에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 [07:57]


▲ 조치원역에 도착 [08:53]


▲ 9시 42분발 부산행 무궁화호 승차권 [08:58]


▲ 조치원역 열차 플래트폼 [09:36]


▲ 김천역에 도착 [11:18]


▲ 평화성당 앞 도로변에 도착 [11:29]


▲ 도로 바로 옆에 나 있는 계단으로 진행 [11:31]


▲ 언덕을 오르다 뒤돌아본 김천 시내 [11:32]


11:33   철망 사이로 나 있는 통나무 계단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산이라 그런지 길이 아주 잘 나 있다. 요즘은 시내와 인접한 산이나 이름 있는 저수지에 어김없이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민들의 표에 의해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결정되는 만큼, 지자체에서 주민들을 위한 여가시설 조성을 소홀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같은 사람에게는 참 좋은 일이다. 전국 어디를 가나 걸을 길이 즐비하게 널려 있으니까...


▲ 철망 사이로 나 있는 고성산 산행 들머리 [11:33]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산길 [11:38]


▲ 낙엽이 깔려 있는 길 [11:43]


▲ 고성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45]


▲ 여기는 단풍이 남아 있네 [11:49]


▲ 고성산 등산로 안내지도 [11:52]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지역 [11:53]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2:01]


▲ 쇠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2:04]


12:05   이정표가 서 있는 4거리 안부에 도착, 고성산 정상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통나무 계단길을 잠시 오르자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났다. 감시원이 보인다. 벌써 산불철이 찾아왔구나. 산불 정말 조심해야 한다. 트랭글이 배지를 발급해 주는 고성산 돌탑봉에 도착했다. 해발 370m, 그런데 아주 잘 생긴 돌탑 외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다. 갈림길이다. 왼쪽은 안부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전망바위로 올라가는 길이다. 전망바위로 올라가는 길은 오르막 경사가 꽤 심했다.


▲ 4거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12:05]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2:08]


▲ 감시원이 있는 산불감시초소 [12:10]


▲ 산불감시초소 옆에서 바라본 김천시 앙천동 방면 [12:1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17]


▲ 트랭글이 배지를 발급해 주는 해발 370m의 고성산 돌탑봉 [12:25]


▲ 낙엽이 깔려 있는 길 [12:29]


▲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오르막길 [12:34]


▲ 전망바위에 다 올라왔다 [12:35]


12:37   전망바위 꼭대기에 올라섰다. 바로 아래에 '고성산 도시숲 전망대'란 이름을 가진 데크 전망대가 있어 들러보았다. 전망대에서는 김천 시내를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 4번 국도, 경부선 철도 뒤로 봉긋하게 솟아 있는 달봉산이 잘 보였다. 전망바위에서 주변 조망을 마친 후 안부를 거쳐 '고성정'이란 이름을 가진 정자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데크 계단을 거의 다 올라갔는데 어? 나를 빤히 쳐다보는 저게 뭐지? 그건 바로 염소였다. 색깔로 보아서는 영락없이 개다.


고성정 옆에는 이곳에 봉수대가 있었다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었다. 고성정에 올라 주변 조망을 한 후 출발, 고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도 데크 계단이었다. 헬기장이 있는 정상부에 도착했다. 마침 헬기장 옆에 벤치가 있어 빵과 커피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오늘 고성산 정상까지 올라오면서 느낀 점 한 가지,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산을 찾은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 시내와 가까운 산에 가보면 평일에도 산을 찾은 주민들을 꽤 볼 수 있는데 이곳은 정말 한적했다.


▲ 고성산 도시숲 전망대 뒤로 보이는 김천 시내 [12:37]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걸어온 능선 [12:39]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고성정 [12:40]


▲ 고성정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2:44]


▲ 팔각정자 고성정 [12:4]


▲ 고성정에서 만난 염소 두 마리 [12:4]


▲ 고성정 옆에 설치되어 있는 봉수대 안내문 [12:48]


▲ 고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2:50]


▲ 데크 계단을 올라가면 만나는 헬기장 [12:52]


▲ 헬기장 옆에 있는 벤치에 앉아 빵으로 점심을 먹고 [12:54]


13:01   해발 482m의 고성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부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정상 표지석이 두 개나 설치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조금만 이름이 나 있는 산 정상에는 의례히 정상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지자체의 경계가 되는 산봉우리에는 정상 표지석이 여러 개 설치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겠지만 정상 표지석은 여러 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정상을 떠나 주공아파트 쪽으로 걸어간다.


▲ 고성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3:01]


▲ 해발 482m 고성산 정상 표지석 [13:01]


▲ 고성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02]


▲ 또 하나의 고성산 정상 표지석 [13:02]


▲ 고성산 정상에서 바라본 고성정  [13:02]


▲ 고성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돌계단길 [13:04]


▲ 주공 아파트 쪽으로 진행 [13:1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16]


13:18   산불 산악사고 119 신고 2번 표지판이 서 있는 지점에 도착했다. 삼거리 갈림길 지점인 이곳에서 주공아파트로 내려가는 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택해야 김고쉼터로 갈 수 있다.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시내에서 가까운 산이라 갈림길이 아주 많다. 지도와 이정표를 확인해 가며 능선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김고쉼터를 지나 서부초등학교로 가는 길, 바닥에 떨어진 단풍잎이 아주 예쁘다.


▲ 119 산불 산악사고 신고 2번 표지판 [13:18]


▲ 내리막 통나무 계단길 [13:24]


▲ 짱뚱어 머리를 닮은 바위 [13:26]


▲ 계속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길 [13:30]


▲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서 김고쉼터 쪽으로 진행 [13:35]


▲ 김고쉼터로 올라가는 길 [13:38]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김고쉼터 [13:41]


▲ 바닥에 떨어진 단풍도 보기에 좋다 [13:44]


13:51   삼보아파트 갈림길 지점에서 서부초등학교 쪽으로 진행을 한다. 10분 가까이 걸어 산길을 마감하고 도로를 따라 걸어 김천역에 도착, 열차시각표를 확인해 보니 이런, 지금이 2시 18분인데 3시 12분발 서울행 무궁화호가 다음 열차였다. 아이고, 오늘은 열차시각과 인연이 없는 모양이다. 휴대전화를 검색하며 시간을 보낸 후 정시에 도착한 열차에 올라 조치원역에 도착한 시각이 4시 40분, 502번과 511번 시내버스를 이용해 청주 아파트에 돌아오는 것으로 열차를 이용한 김천의 고성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서부초등학교 쪽으로 진행 [13:51]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3:54]


▲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서부초등학교 [13:57]


▲ 산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14:00]


▲ 다시 김천역에 돌아왔다 [14:16]


▲ 3시 12분발 서울행 무궁화호 승차권 [14:20]


▲ 김천역 열차 플래트폼 [15:12]


▲ 조치원역에 도착 [16:45]


▲ 조치원역 광장에서 풍물놀이가 진행 중이다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