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산―대청봉―동학산―두루봉―병풍산―감태봉 산행기
◈ 일기: 2018년 12월 6일 목요일 / 흐림
◈ 장소: 상원산 673m / 대청봉 687m / 동학산 603m / 두루봉 599m /
병풍산 571m / 감태봉 565m / 대구 달성
◈ 코스: 범골 입구 → 임도 → 상원산 → 대청봉 → 동학산 → 두루봉 →
병풍산 → 감태봉 → 옥수정 → 진밭골
◈ 거리: 12.67km
◈ 시간: 3시간 44분
◈ 회원: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산줄기 답사에 참가하는 날이다.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있는 이 산줄기에서 우리가 오르내릴 봉우리는 해발 500~600m의 상원산, 대청봉, 동학산, 두루봉, 병풍산, 감태봉으로 모두 6개이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내일이 대설이라 그런지 날이 많이 추워졌다. 북대구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신천대로를 따라 대구시를 관통한 후 팔조령을 향해 달려갔다.
▲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09:31]
10:32 산행 들머리인 범골 입구에 도착했다. 도로가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어느 길을 따라가도 나중에 서로 만나게 된다. 시멘트 포장도로가 시작되었다. 10분 가까이 오르막길을 걸어 도착한 곳은 갈림길 지점, 왼쪽은 변전소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상원산으로 가는 길이다. 다시 경사가 급한 시멘트 포장도로가 이어졌다. 25분 정도 걸어 도착한 곳은 폐쇄된 미군부대 정문, 군부대 철책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잠시 걸어가자 회원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보였다.
▲ 산행 들머리인 범골 입구에 도착 [10:32]
▲ 어느 길을 가도 잠시 후 서로 만난다 [10:35]
▲ 갈림길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0:44]
▲ 군부대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 [10:55]
▲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 [11:00]
▲ 군부대 정문 왼쪽으로 나 있는 길에 진입 [11:08]
▲ 군부대 철책 왼쪽을 따라 진행 [11:09]
▲ 회원들이 모여 있는 상원산 정상부 [11:11]
11:12 해발 673m의 상원산 정상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멋있는 표지석에 눈길을 한번 주고 발걸음을 돌려 다시 군부대 앞 갈림길 지점으로 와서 이번에는 오른쪽 널찍한 길에 들어섰다. 10분 남짓 걸어 도착한 곳은 삼거리 갈림길 지점인 삼계봉, 해발 634m의 삼계봉은 트랭글이 배지를 발급해 주는 곳이지만 봉우리라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삼계봉에서 대청봉으로 가는 길은 전형적인 능선길, 비에 젖은 낙엽들이 미끄럽기는 하지만 대신 먼지가 나지 않아 좋다.
▲ 해발 673m 상원산 정상 표지석 [11:12]
▲ 예전에 있었던 미군부대 표지판 [11:15]
▲ 널찍한 평지를 지나고 [11:19]
▲ 줄을 지어 걷고 있는 회원들 [11:23]
▲ 남성현 갈림길 이정표: 동학산 쪽으로 진행 [11:27]
▲ 해발 634m 삼계봉 정상 표지판 [11:27]
▲ 여기는 내리막길 [11:31]
▲ 물푸레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34]
▲ 대청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37]
11:41 해발 687m 대청봉 정상에 올랐다. 아담한 표지석이 보기에 참 좋다. 대청봉 정상에서는 잿빛 하늘을 가르고 있는 팔공산 능선이 잘 보였다. 고만고만한 산길을 20분 가까이 걸어 도착한 곳은 동학산 정상, 해발 603m의 동학산 정상에는 사각형의 표지석과 이정표가 하나 서 있었다. 동학산 정상을 떠나 두루봉으로 가는 길, 해가 나지 않아 춥다. 산길을 걷다 보니 몸에서는 땀이 나는데 장갑을 껴도 손끝이 시리고 얼굴과 귀도 시렸다.
▲ 해발 687m 대청봉 정상 표지석 [11:41]
▲ 대청봉 정상에서 회원들과 함께 [11:41]
▲ 대청봉 정상에서 바라본 팔공산 방면 [11:41]
▲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 [11:47]
▲ 낙엽이 많이 쌓여 있는 길 [11:53]
▲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곳 [11:56]
▲ 해발 603m 동학산 정상 표지석 [12:00]
▲ 동학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병풍산 쪽으로 진행 [12:01]
▲ 동학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2:05]
▲ 임도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12:10]
12:16 임도에 내려섰다. 이정표를 보니 병풍산까지 남은 거리는 3.08km, 임도를 따라 잠깐 걸어가다 다시 왼쪽에 나 있는 산길에 들어섰다. 고압선 철탑 옆을 지나 10분 남짓 올라가자 삼각점이 박혀 있는 두루봉 정상이다. 해발 599m의 두루봉 정상에는 표지판 하나와 여러 개의 표지기가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두루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그냥 무심코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어? 방향이 틀린 것 같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왼쪽으로 뻗어 있는 능선을 따라가야 했다. 어쩌나? 모르겠다. 사면을 따라 임도 쪽으로 내려가자. 길 잃은 덕에 만난 진달래꽃 한 송이가 마음을 달래준다.
▲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병풍산 쪽으로 진행 [12:16]
▲ 임도 따라 진행 [12:17]
▲ 임도에서 다시 산길로 들어가는 곳 이정표 [12:18]
▲ 고압선 철탑 왼쪽으로 진행 [12:20]
▲ 두루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27]
▲ 두루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31]
▲ 해발 599m 두루봉 정상 표지판 [12:31]
▲ 길을 잘못 들어 사면을 가로지르는 중 [12:35]
▲ 철 모르는 진달래꽃 한송이를 만났다 [12:37]
▲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임도 쪽으로 진행 [12:42]
12:44 임도에 내려서서 왼쪽으로 잠깐 걸어가자 왼쪽으로 산에서 내려오는 길이 보였다. 두루봉에서 내려오다 놓친 길이었다. 3분 후 임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들어섰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이 걷기에 좋다. 10분 남짓 산길을 걸어 다시 임도에 내려섰다. 쉼터용 정자가 있는 비내고개였다. 화장실 오른쪽으로 나 있는 산길이 병풍산으로 가는 길로 대구둘레길 14구간에 포함되어 있었다. 산허리를 감아도는 길이 계속 이어졌다. 그런데... 왼쪽에 솟아 있는 병풍산을 올라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서 놓친 건가? 하는 수 없이, 왼쪽 사면을 쳐 올라가기 시작했다. 급경사 사면을 그것도 없은 길을 만들어가며 올라간다는 게 얼마나 힘이 드는지는 올라가 본 사람이나 안다.
▲ 임도에 내려서서 왼쪽으로 진행 [12:44]
▲ 두루봉에서 내려오는 정식 산길 [12:47]
▲ 임도에서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12:50]
▲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55]
▲ 비내고개에 있는 쉼터용 정자 [13:01]
▲ 비내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13:01]
▲ 달성가창 누리길 3구간 안내판 [13:01]
▲ 화장실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이 병풍산 가는 길이다 [13:02]
▲ 지금 걷는 길은 대구둘레길 14구간이다 [13:06]
▲ 왼쪽 사면을 치고 병풍산으로 올라간다 [13:16]
13:23 해발 571m의 병풍산 정상에 올랐다. 얼마나 힘들게 올랐는지 뒷다리가 땡땡해졌다. 왼쪽에서 능선을 따라 올라오는 회원이 보인다. 그쪽에 길이 있었어? 예, 이정표가 있던데요. 왜 나는 그 이정표를 못 보았지. 5분 정도 걸려 급경사 내리막길을 따라 단풍산을 내려오자 광산고개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진밭골 쪽으로 조금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길이 갈라지는데 감태봉을 거치지 않고 욱수정으로 가는 길이다. 해발 565m의 감태봉 정상에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삼각점이 있을 뿐 정상을 알려주는 표지는 없었다. 진밭골 정상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 해발 571m 병풍산 정상 표지석 [13:23]
▲ 병풍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3:26]
▲ 광산고개 표지석 [13:31]
▲ 광산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진밭골 쪽으로 진행 [13:32]
▲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 웅지봉 쪽으로 진행 [13:36]
▲ 감태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41]
▲ 감태봉 정상에 서 있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 [13:45]
▲ 해발 565m 감태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45]
▲ 갈림길에서 진밭골 정상 쪽으로 진행 [13:46]
13:51 욱수정이 있는 4거리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곧바로 진밭골로 내려갈 수도 있는데 시간도 있고 그래서 만보정을 들렀다 가기로 했다. 10분 가까이 걸어 도착한 만보정은 쉼터용 팔각정자였다. 200m 정도 떨어진 사거리 갈림길 지점에서 진밭골 쪽으로 걸음을 옮겨 10분 후에 버스가 서 있는 수성구 청소년수련원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확인해 보니, 이곳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물동이었다.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버스에 앉아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회원들이 모두 도착해 3시 정각에 버스 출발, 진밭골을 따라 나 있는 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은 진밭골 끝자락에 있는 '진밭골 안영감' 식당이었다. 뒤풀이 음식으로 소고기국밥을 주문했는데 6천 원으로 가격도 싸고 맛도 아주 좋은 편이었다. 따끈한 국밥 한 그릇이 산길을 걸으며 굳은 몸을 단번에 녹여주었다. 3시 45분 버스 출발, 돌아오는 길은 경부고속도로 대신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당진영덕고속도로를 이용했다. 6시 20분 청주 도착, 이렇게 해서 6개의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품은 대구광역시의 산줄기 답사는 무사히 끝이 났다.
▲ 4거리 갈림길 지점인 욱수정이 보인다 [13:51]
▲ 욱수정에 서 있는 이정표: 만보정 쪽으로 진행 [13:52]
▲ 팔각정자 만보정 [14:01]
▲ 4거리 안부에서 진발길 쪽으로 진행 [14:05]
▲ 진밭골로 내려가는 길 [14:05]
▲ 도로에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진행 [14:11]
▲ 산행 날머리에 있는 수성구 청소년수련원 [14:15]
▲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에 도착 [14:15]
▲ 소고기국밥을 먹은 범물동의 '진밭골 안영감' 식당 [15:10]
▲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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