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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질 트레일

2018.09.28. [지질 트레일 5] 수월봉 B코스

by 사천거사 2018. 9. 28.

수월봉 B코스

 

 ◈ 일시: 2018년 9월 28일 금요일 / 맑음

 ◈ 장소: 지질 트레일 수월봉 B코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코스: 당산봉 입구 → 당산봉 전망대  당산봉 정상 → 임형수 숭모비 → 생이기정길  차도  차귀도 매표소

 ◈ 거리: 4.29km

 ◈ 시간: 1시간 33분

 






09:20   오늘은 제주 지질 트레일 중에서 수월봉 A코스와 B코스를 걸어보기 위해 아파트를 나섰다. 반참모르 버스정류장에서 9시 34분에 출발하는 202번 버스에 올라 서쪽을 향해 달려가다 고산우체국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수월봉 B코스는 차귀도 포구에서 시작하는 원점회귀 코스이고 A코스는 차귀도 포구에서 수월봉 쪽으로 가는 직선 코스라서 B코스를 먼저 걷기로 했다. 운동장에 잔디가 깔려 있고 교정에 야자수가 서 있는 고산초등학교를 지나 당산봉 입구 쪽으로 걸어간다. 오른쪽으로 당산봉이 손에 잡힐 듯하고 멀리 왼쪽으로는 고산기상대가 자리 잡고 있는 수월봉이 보였다.    


▲ 강정동 아파트 출발 [09:20]


▲ 반참모르 버스정류장에서 202번 버스 승차 [09:26]


▲ 고산우체국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10:49]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고산초등학교 [10:52]


▲ 세계지질공원 안내판 [10:54]


▲ 오른쪽으로 보이는 당산봉 [10:59]


▲ 멀리 보이는 것이 수월봉 [11:01]


11:04   당산봉으로 올라가는 길 입구에 도착했다. 원래 지질 트레일 수월봉 B코스는 차귀도 포구에서 시작해 차귀도 포구에서 끝이 나는 원점회귀 코스이지만 구태여 여기서 차귀도 포구까지 갈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그냥 여기서 당산봉으로 올라갔다 차귀도 포구로 내려가자. 오르막 계단길이 끝나는 순간 당산봉 굼부리에 올라섰다. 여기서 올레길 12코스와 천주교 순례길 김대건 길은 왼쪽으로 내려가고 지질 트레일 수월봉 B코스는 굼부리를 따라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오른쪽으로 5분 정도 올라가자 전망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 당산봉 입구에 서 있는 당산봉 안내도 [11:04]


▲ 당산봉 탐방로 이정표 [11:04]


▲ 당산봉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1:08]


▲ 올레길 12코스, 천주교 순례길 김대건 길과 함께 만나는 곳 [11:10]


▲ 당산봉 유래 안내판 [11:10]


▲ 가을 야생화 [11:14]


▲ 당산봉 전망대가 보인다 [11:14]


11:15   데크로 만든 전망대에 올라섰다. 전망이 좋은 곳이어서 사방을 조망할 수 있었다. 중요한 포인트를 왼쪽에서부터 열거해 본다면 다음과 같다. 산방산, 단산, 모슬봉, 수월봉, 차귀도, 신창풍력발전단지 등등. 바다 물색깔은 또 어떻고, 하늘빛이 그대로 물빛이 되어 눈에 들어온다. 제주도는 그냥 제주도가 아니다. 전망대를 떠나 정상 쪽으로 올라갔다. 해발 146m의 정상부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산불 감시초소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정상에서 조금 벗어난 지점에서는 한라산도 조망이 가능했다.


▲ 산방산, 단산, 모슬봉이 보이는 풍경 [11:15]


▲ 수월봉이 보이는 풍경 [11:15]


▲ 차귀도가 보이는 풍경 [11:15]


▲ 한경면 신창리에 있는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11:16]


▲ 당산봉 정상으로 가는 길 [11:17]


당산봉(당오름)


한경면에 위치한 ‘당오름’에는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 기지의 흔적이 남아 있다. 군데군데 가파르고 퇴적암층이 보인다. 서사면은 바다 쪽으로 해안절벽, 북사면 쪽은 이중식 복합형 화산체다. 처음 수중분출 된 후 육상 환경에서 분화구 내부에 새로운 화구구(火口丘: 당산봉 알봉)가 생긴 이중식 화산체다. 북서쪽 벼랑에는 해식동(海蝕洞)인 ‘저승굴’이 있다. 오름 등성이는 해송이 주종을 이루고 주변에는 경작지가 조성돼 있다. 이 오름에는 예전에 봉수대가 있어 북으로 판포봉수, 남동으로 모슬봉수와 교신했었다고 한다. 당오름 북쪽 바다에 차귀도라는 무인도도 있다.


▲ 당산봉 정상에 있는 해발 146m 삼각점 [11:20]


▲ 당산봉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11:20]


▲  신창풍력발전단지가 보인다 [11:21]


▲ 멀리 보이는 것이 한라산 [11:23]


11:25   당산봉에서 내려가는 계단길에 들어섰다. 경사가 꽤 있는 길을 5분 정도 걸어 시멘트 포장도로에 내려섰고,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왼쪽으로 조금 걸어가자 조선 중기에 제주목사를 역임했던 임형수의 숭모비가 모습을 드러냈다. 모양새로 보아 최근에 만들어 세운 것 같다. 여기서부터 길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웃자란 풀이 뒤덮여 있는 오솔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뱀이 나올까 봐 신경이 쓰일 정도다. 길은 만들어 놓고 왜 관리는 하지 않는지 도통 이유를 모르겠다.  


▲ 당산봉에서 내려가는 계단길 [11:25]


▲ 시멘트 포장도로에 내려섰다 [11:30]


임형수


조선 중기 제주목사를 역임한 문신. 본관은 평택(平澤). 자는 사수(士遂), 호는 금호(錦湖). 아버지는 북병사(北兵使) 임준(林畯), 어머니는 현감 권석(權錫)의 딸이며, 동생에 임길수(林吉秀)[1529~?]가 있다. 1531년(중종 25) 진사가 되고, 1535년(중종 30) 별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승정원주서, 춘추관기사관, 세자시강원사서 등을 지냈다. 사가독서(賜暇讀書: 조선 시대에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젊은 문신들에게 휴가를 주어 학문에 전념하게 한 제도)한 뒤 세자시강원설서, 홍문관수찬, 회령판관 등 내외직을 거쳐 홍문관부제학이 되었다.


1545년(인종 1) 9월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제주목사로 좌천되었다가 1546년(명종 1) 10월 파면되었다. 제주목사 재임 중에 공무를 엄격하고 공정하게 집행하였다. 1547년(명종 2) 외척으로 정권을 잡고 있던 소윤 윤원형(尹元衡) 세력이 반대파 인물들을 숙청하기 위해 일으킨 양재역벽서사건(良才驛壁書事件) 때 대윤 윤임(尹任)의 일파로 몰려 절해고도로 유배되었다가 사사(賜死)되었다. 이후 1567년(선조 즉위년)에 신원되었다.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성격이 강직하였으며, 이황(李滉)[1501~1570], 김인후(金麟厚)[1510~1560] 등과 친교를 맺어 학문과 덕행을 닦았고, 문장에 뛰어났다. 저서에 『금호유고(錦湖遺稿)』가 있다. 1850년 봄 제주목사 장인식(張寅植)이 임형수의 업적을 기려 전 제주목사 이예연(李禮延)[1767~1843]과 함께 영혜사(永惠祠)에 제향하였으며, 1702년(숙종 28) 전라남도 나주에 있는 송재서원(松齋書院)에 제향되었다. 1796년(정조 20)에 이조참판에 추증되었다.


▲ 제주목사를 지낸 임형수의 숭모비 [11:33]


▲ 풀이 자라 길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11:35]


▲ 희미한 오솔길 [11:37]


▲ 여기서 오른쪽으로 진행 [11:44]


▲ 넓은 도로를 따라 간다 [11:45]


▲ 생이기정으로 가는 길 이정표 [11:48]


▲ 왼쪽으로는 수월봉이 보이고 [11:49]


▲ 오른쪽으로는 신창풍력발전단지가 보인다 [11:51]


11:52   차귀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차귀도보다 해안에 가까이 있는 섬은 와도다. 생이기정길을 걸어가면서 바라보는 와도와 차귀도의 모습이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전망 좋은 곳에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오늘 메뉴는? 빵 두 개와 포도다. 앞이 탁 트인 언덕에서 차귀도를 바라보며 먹는 빵맛이 그만이다. 점심 먹고 출발, 당산봉 정상 갈림길 지점을 거쳐 차도 옆에 있는 당산봉 산행 입구까지 내려간 다음 이번에는 차도를 따라 차귀도 포구 쪽으로 걸어갔다. 5분 후 차귀도 포구에 도착, 이렇게 해서 당산봉 굼부리를 한 바퀴 도는 지질 트레일 수월봉 B코스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와도와 차귀도 [11:52]


▲ 와도와 차귀도 [11:56]


▲ 생이기정 안내판 [11:57]


▲ 길 옆에 있는 벤치에서 점심을 먹고 [11:59]


▲ 와도와 차귀도 [12:19]


▲ 와도와 차귀도 [12:22]


▲ 와도와 차귀도 [12:24]


▲ 다시 돌아온 정상 갈림길 지점 [12:28]


▲ 당산봉 입구 도로변에 도착 [12:33]


▲ 차귀도 포구에 도착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