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트레일 산방산-용머리해안 A코스
◈ 일시: 2018년 9월 8일 토요일 / 흐림
◈ 장소: 지질 트레일 산방산-용머리해안 A코스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코스: 산방산 주차장 → 산방연대 → 사계포구 → 사람 발자국 화석 → 단산 → 산방산 탄산온천 → 영산암 → 용머리해안
◈ 거리: 14.5km
◈ 시간: 4간 9분
09:10 오늘은 제주 지질 트레일 산방산-용머리해안 코스를 걸어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산방산-용머리해안 코스에는 조금 긴 A코스와 약간 짧은 B코스 두 개가 있다, 오늘 걸을 길은 A코스, B코스는 내일 걸을 계획이다. 아파트 출발, 반참모르 버스정류장에서 산방산으로 가는 202번 버스에 몸을 실었다. 출근 시간이 지난 탓인지 버스는 한산한 편이었다. 산방산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잠깐 차도를 걸은 후 산방연대에 올라섰다. 산방연대는 전망이 좋은 곳으로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이 잘 보였다.
▲ 강정동 아파트 출발 [09:10]
▲ 반참모르 버스정류장 [09:15]
▲ 산방산 버스정류장에서 202번 버스 하차 [09:54]
▲ 산방연대 가는 길 이정표 [09:56]
▲ 산방산과 용머리는 어느 것이 먼저 생겼을까? [09:56]
▲ 산방연대 [09:57]
▲ 산방연대에서 바라본 산방산 [09:58]
▲ 산방연대에서 바라본 용머리해안, 형제섬, 그리고 송악산 [09:59]
▲ 산방연대 안내문 [09:59]
10:01 전망대 역할을 하는 황망대에 섰다.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 황우치 해변과 화순항, 그리고 멀리 제주 남부발전소가 잘 보인다. 하멜기념비를 거쳐 용머리해안으로 내려갔다. 어? 매표소가 문을 닫았네?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만조 시기라 출입이 금지된 상태였다. 그렇다면 A코스를 한 바퀴 돌아온 후에 들러야겠구나. 용머리해안 주차장에 도착해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 트레일 안내판을 살펴본 다음 사계포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황망대에서 바라본 황우치 해변 [10:01]
▲ 황망대 안내문 [10:01]
▲ 하멜기념비 안내문 [10:02]
하멜기념비
조선 효종 4년(1653년) 하멜 일행이 탄 네덜란드의 무역선 '스페로 호크'호가 심한 풍랑으로 이곳에 표류하게 된다. 그 뒤 13년 동안 이곳에 머물렀고, 고국으로 돌아간 하멜은 1668년에 '하멜 표류기' 일명 『난선 제주도 난파기』를 출판하여 한국을 서방세계에 널리 밝힌 최초의 사람이 되었다. 이 비는 하멜의 이러한 업적과 그들이 제주도에 표도한 사실을 기념하고, 양국(한국, 네덜란드)의 우호증진에 기여하기 위하여 한국국제문화협회와 주한네덜란드대사관의 공동 노력으로 1980년에 건립하였다.
▲ 1890년에 건립한 하멜기념비 [10:03]
▲ 용머리해안 매표소 [10:04]
▲ 하멜 상선 전시관 [10:06]
▲ 오른쪽으로 바라본 산방산 [10:10]
▲ 용머리해안 주차장에 있는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 트레일 안내도 [10:14]
▲ 지질 트레일 A코스 표지판 [10:15]
지오하우스
지질자원의 속성과 구조, 형태 및 문화 등을 접목한 지질테마 숙소 ‘지오하우스’ 6곳이 탄생했다. 제주관광공사는 18일 “지난 8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6곳의 핵심마을에 소재한 소규모 숙박업소(10개 객실 이내)를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현장 실사 등을 거쳐 6개 숙소를 지오하우스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오하우스는 관광객들이 숙소에서 세계지질공원을 이해하고 지질의 특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숙소이다. 선정된 숙소들은 마당에 빌레가 있거나 제주의 옛 돌집 형태를 활용하고 안거리 밖거리 등 제주 거주문화 보존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숙소 앞에 용천수가 흐르거나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자신의 개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만장굴 지역(제주돌집 스코리아, 사랑이 꽃피는 민박)
▷ 중문대포주상절리 지역(지삿개 풍경)
▷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역(화순금모래 펜션, 엄블랑, 글라라의 집)
▲ 지오하우스 '글라라의 집' [10:18]
10:23 길 오른쪽에 아주 멋진 게스트 하우스 건물이 보인다. 그리스의 관광명소인 산토리니 풍의 건물 외관이 이채롭다. 사계포구에 도착했다. 방파제 끝에 서 있는 빨간색 등대, 하예리에 있는 '진황등대'와 부부 사이인 '춘지등대'다. 사계포구에서 송악산 아래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형제해안로'라고 부른다. 길을 따라가노라면 왼쪽으로 계속 형제섬이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물때에 따라 섬의 개수가 3개에서 8개로 보인다고 하니 몇 형제 섬이라고 불러야 할지 난감하다.
▲ 건물 외관이 아름다운 러브 제주 게스트 하우스 [10:23]
▲ 건물벽에 적혀 있는 문구 [10:24]
▲ 조용한 분위기의 사계포구: 뒤에 보이는 빨간색 등대가 바로 '춘지등대'다 [10:27]
▲ 1991년 4월 20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영부인 라이사 여사 제주도 사계리 어촌계 방문 [10:30]
▲ 춘지등대와 형제섬이 보이는 풍경 [10:33]
▲ 도로에서 벗어나 해안길을 따라 진행 [10:34]
▲ 줌으로 당겨본 형제섬 [10:38]
형제섬과 형제해안로
용머리해안에서 송악산 쪽으로 걸으면 산방산 ・ 용머리해안 트레일 A코스 해안 구간이다. 바다 쪽으로는 형제섬이 눈길을 끈다. 이 또한 화산재가 쌓여 태어난 섬이다. 물때에 따라 섬의 개수가 3개에서 8개까지 다르게 보인다. 사계리 형제해안로는 일출이나 드라이브 코스로도 이름이 났다. 사람 발자국과 동물 발자국 화석 산지로 지질학자들에게 가치를 인정받은 곳이다. 화석을 직접 보기는 쉽지 않지만 해안에서 잠깐 걸음을 멈추고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기를 권한다. 운이 좋다면 그 너머로 한라산이 솟은 모습도 볼 수 있다.
▲ 형제해안로 표지석 [10:44]
▲ 조형물 사이로 보이는 형제섬 [10:45]
10:45 도로에서 벗어나 해변을 따라 나 있는 길에 들어섰다. 바닥에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 걷기에 좋다. 10분 정도 걸어 사람발자국과 동물발자국 화석 산지 앞에 도착했다.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할 수는 없지만 사람발자국 외에 새발자국, 소와 사슴발자국, 심지어 코끼리발자국까지 발견되었다니 놀라운 일이다. 화석 산지가 거의 끝나가는 지점에서 길이 도로를 건너 숲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길은 다시 포장이 된 마을길로 이어졌다.
▲ 올레길 10코스와 함께 가는 길 [10:45]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해변길 [10:46]
▲ 뒤를 돌아보니 산방산이 우뚝하다 [10:51]
제주 사람 발자국과 동물 발자국 화석 산지
2001년에 발견된 제주 사람 발자국과 동물 발자국 화석 산지에서는 사람 발자국과 새 발자국 화석, 코끼리, 소와 사슴, 육식 동물의 발자국 화석, 어류와 다양한 무척추 동물의 생활 흔적 화석 등 총 100여 점 이상이 발견되었다. 최근 기후 변화와 해안 시설물 설치 등으로 해류의 이동이 바뀌면서 모래가 유실돼 발자국 화석층이 발견되었다. 특히 사람 발자국 화석은 한반도에서의 인간 활동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 자료로, 후기 구석기 인류의 이동경로 연구에 도움이 된다.
사람 발자국 화석이 형성된 시기를 놓고 논란이 있었으나 퇴적층의 석영입자를 이용한 OSL연대측정에 의하면 발자국이 찍혀있는 실트층의 형성시기는 7,600±300년이며, 이 퇴적층을 덮고 있는 상위 실트층이 형성된 시기가 6,800±300년으로 밝혀짐에 따라 사람 발자국은 6,800년에서 7,600년 전 사이의 시기에 실트층이 쌓인 해안을 거닐던 사람의 흔적으로 볼 수 있다. 총 면적 124.700㎡이며, 2005년 9월 8일에 천연기념물 제464호에 지정되었다.
▲ 제주 사람발자국과 동물발자국 화석 산지 안내문 [10:56]
▲ 화석 산지 뒤로 보이는 형제섬 [11:00]
▲ 길이 도로를 건너 숲으로 들어가는 지점 [11:01]
▲ 말이 많은 제주도라지만 말을 보기가 쉽지 않다 [11:04]
▲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11:05]
▲ 아직까지는 표지판이 잘 되어 있는 편 [11:10]
11:17 담벼락에 붙어 있는 지질트레일 표지판이 보인다. 길 안내를 잘 하려고 노력한 흔적인 꽤 보이지만 그래도 미비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사계리서동 버스정류장을 지나 모퉁이에 이르렀는데 이정표가 오른쪽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 길이 아닌 것 같은데... 잘못 설치한 이정표 때문에 잠시 헤매다 대정향교로 가는 제 길에 들어섰다. 그런데 그 이정표는 왜 다른 길을 가리키고 있을까? 처음부터 잘못 설치했다면 그것도 문제요, 나중에 확인을 하지 않았다면 그것도 또한 문제다. 대정향교 주차장에 도착했다. 대정향교는 추사유배길 중 하나인 사색의 길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 담벼락에 붙어 있는 지질 트레일 표지판 [11:17]
▲ 사계리서동 버스정류장 [11:22]
▲ 사계리에 경사가 많이 났네 [11:23]
▲ 대정향교 가는 길 표지판 [11:36]
▲ 도로에서 바라본 단산 [11:40]
▲ 단산과 산방산이 함께 보이는 풍경 [11:45]
▲ 대정향교 주차장에 서 있는 추사유배길 안내판 [11:47]
대정학교
1408년(태종 8)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대정현(大靜縣) 성내(城內)에 창건하였다. 1652년(효종 3)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였으며, 그뒤 1835년(헌종 1)까지 세 차례 대성전을 중수하고 1772년(영조 48) 명륜당을 중건하였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각 5칸의 대성전·명륜당, 동재(東齋)·서재(西齋)·신삼문(神三門)·정문·대성문(大成門) 등이 있다. 대성전에는 5성(聖), 송조4현(宋朝四賢), 우리나라 18현(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조선시대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이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奉行)하며 초하루·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다. 이 향교는 1971년 8월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었으며, 1948년 4월부터는 문명학원(文明學院)을 병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소장 전적은 ≪대정향교절목 大靜鄕校節目≫ 등 18종 37권이 있으며, 유교 경전의 집주류(集註類)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재 제주도 향교재단에서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 대정향교 안내문 [11:48]
▲ 대정향교 대성전 [11:49]
▲ 대정향교 전기청 [11:50]
11:51 대정항교를 둘러본 후 밖으로 나와 주차장 옆에 있는 표지판을 보니 단산 쪽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러나 그 길은 얼마 안 가서 물속에 잠기고 말았다. 어허, 어쩌란 말인가. 하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려 다시 주차장까지 온 다음 도로를 따라 걸어가다 추사유배길 표지판이 있어 왼쪽으로 꺾어 들어갔다. 여기서 다시 한번 길을 헤맨 후 결국 도로를 따라 탄산온천 쪽으로 걸어갔더니 뜬금없게 지질 트레일 표지판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휴, 길이 어떻게 이어지는 건지 통 모르겠네.
▲ 주차장 옆에 있는 지질 트레일 표지판 [11:51]
▲ 이런 길이 잠시 후 물속에 잠기고 만다 [11:54]
▲ 다시 돌아온 대정향교 주차장 [11:58]
▲ 추사유배길 표지판 [12:01]
▲ 길이 없어져 밭둑을 따라 진행 [12:04]
바굼지 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와 대정읍 인성리 경계에 있는 오름. 바굼지 오름 동쪽에 산방 오름[산방산]이 있고, 남서쪽에는 금산이 오름이 이어져 있다. 특히 바위 봉우리가 중첩된 북사면은 수직으로 깎아지른 벼랑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동쪽에는 사계리가 자리하고, 북서쪽에는 대정골이 위치한다. 바굼지오름의 총면적은 약 339,982㎡이며, 둘레 2,566m, 높이 158m이다.
오름의 형체가 대로 얽어서 중간 정도의 완성된 대바구니와 같다는 데서 ‘바고미 오롬’이라 하다가, 오늘날은 바굼지 오롬으로 전하고 있다. 한자 표기인 단산(簞山)의 한자음도 일찍부터 굳어서 ‘단산’이라 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것은 본디 이름이 아니다. 조선 후기에는 이 오름은 오대산(五臺山)으로 표현한 사람도 있는데, 이는 봉우리 다섯 개가 누대를 이룬 듯하다는 데서 붙인 것이다. 바굼지오름은 한자로 파고산(把古山)·파고악(把古嶽)·파고미악(破古味嶽) 등으로 표기했으며, 바구미 오름 또는 바구니 오롬을 반영한 차자 표기는 『탐라순력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파군산(破軍山)과 파군산악(破軍山嶽)이다.
바굼지오름 남사면은 다소 가파른 풀밭에 소나무와 보리수나무가 조성되어 있으며, 서쪽과 북쪽에 산책로를 마련하여 오름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오름의 앞쪽과 뒤쪽에는 일제 강점기에 파놓은 진지 동굴이 여러 개 남아 있다. 오름의 서사면 기슭 자락에는 태고종 단산사(壇山寺)가 자리 잡고 있으며,남동쪽 기슭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유형 문화재 제4호인 대정 향교(大靜鄕校)가 위치해 있다.
▲ 길에서 바라본 단산(바굼지 오름) [12:16]
▲ 지질 트레일 표지판이 다시 나타났다 [12:17]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방산 [12:22]
제주 산방산 탄산온천
산방산 온천은 三島(마라도, 가파도, 형제도), 五山(한라산, 산방산, 군산, 송악산, 단산)의 중심에 위치한 제주 최초의 대중온천이며, 국내에서도 희귀한 탄산온천이다. 2004년 5월 사계온천원보호지구(제주도 고시 제2004-12호)로 지정, 2005년 3월 부지면적 11,111㎡에 건축면적 1,000여 평, 동시수용 1,000명이 가능한 대중온천장 산방산온천원탕 “구명수(鳩鳴水, 비둘기 울음소리가 나는 물)” 건축면적 150여 평의 대중음식점 “상고지(제주 방언으로 무지개라는 뜻)”를 개장하였다. 예로부터 탄산온천은 심장천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탄산가스가 피부로부터 흡수되면서 모세혈관을 자극하여 혈관을 확장시켜 혈행을 좋게 하여 혈압을 내리고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구명수(鳩鳴水)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아득한 옛날 이 지역에 괴질이 번지고 있었다. 치료방법을 몰라 고민하던 대정현감의 꿈길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박쥐깃털 자락에 명약이 있음을 가르쳐 주었다. 그 박쥐를 찾아다니던 현감은 마침내, 석양에 붉게 날아오르는 박쥐 한 마리를 보았다. 눈앞에 보이는 단산(簞山)의 형상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곳이다” 하고 칼을 꽂자마자 땅속에서 물이 펑펑 솟아올랐고, 주민들이 그 물을 마시고 목욕을 하자 그 오랜 병마가 씻은 듯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 제주 산방산 탄산온천 [12:30]
12:34 1132번 도로와 잠깐 함께 가던 길이 왼쪽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1132번 도로로 나왔다. 이번에는 도로를 건너 오른쪽으로 들어간 후 잠시 도로와 나란히 진행하다 오른쪽으로 확 꺾어 들어갔더니 산방산 둘레를 돌아가는 올레길 10코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길이 좌우로 갈라지는 지점인데 트레일 표지판은 보이지 않았다. 어디로 가야 하나? 산방산 오른쪽에서 왔으니 당연히 왼쪽으로 가야겠지. 올레길 10코스를 따라 왼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1132번 도로에 도착 [12:34]
▲ 도로 왼쪽에 있는 마을길에 진입 [12:39]
▲ 밭담에 붙어 있는 트레일 표지판 [12:43]
▲ 감귤이 한창 익어가고 있다 [12:50]
▲ 다시 1132번 도로에 나왔다 [12:51]
▲ 지질 트레일 표지판이 보인다 [12:54]
▲ 길 오른쪽으로 바라본 산방산 [13:01]
▲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는 지점 [13:04]
▲ 산방산 입산금지 안내문 [13:06]
산방산
신방산은 높이 395m이며, 모슬포로부터 동쪽 4㎞ 해안에 있다. 유동성이 적은 조면암질 안산암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종상화산이다. 신생대 제3기에 화산회층 및 화산사층을 뚫고 바다에서 분출하면서 서서히 융기하여 지금의 모양을 이루었다. 산정부근에는 구실잣밤나무·후박나무·겨울딸기·생달나무 등 난대림이 숲을 이루고 있다. 유일한 섬회양목 자생지이기도 하다. 암벽에는 지네발란·동백나무겨우살이·풍란·방기·석곡 등 해안성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1966년 천연기념물 제182-5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또한 산양이 서식하고 있다. 산의 남쪽에는 화산회층이 풍화된 독특한 경관의 용머리해안이 있으며, 이곳에 하멜 표류기념탑이 건립되어 있다. 제주10경의 하나이다.
▲ 산방산 안내문 [13:07]
13:10 오른쪽으로 보덕사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그런데 왜 지질 트레일 표지는 보이지 않는 거야?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이런, 아까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데 왼쪽으로 왔네. 돌아 가? 그냥 가자. 영산암 갈림길 지점을 지나고 목장 지대도 지나 도로에 올라섰더니 B코스 이정표가 보였다. B코스는 내일 걸을 길인데 오늘 여기서 만나는구나. 길을 잘못 든 대가로 차도를 따라 20분 가까이 걸어 산방연대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실질적인 트레일 답사는 끝이 났지만 오늘 코스의 하이라이트인 용머리해안 답사를 빼놓을 수 없잖아.
▲ 산방산 보덕사 표지석 [13:10]
▲ 한국불교 태고종 영산암 표지석 [13:12]
▲ 목장 안으로 진입 [13:18]
▲ 풀을 뜯고 있는 소들이 보인다 [13:20]
▲ 길을 잘못 든 덕에 지질 트레일 B코스 표지판을 만났다 [13:21]
▲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모양이 바뀌는 산방산 [13:25]
▲ 차도를 따라 진행 [13:32]
▲ 산방연대 입구에 도착 [13:40]
13:45 용머리해안에 매표소에서 2,000원을 지불하고 입장권을 끊었다. 들른 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명색이 지질 트레일 답사인데 용머리해안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휴일을 맞아 용머리해안을 찾은 사람이 무척 많다. 외국인들도 자주 눈에 뜨인다. 제주도에 온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곳이 바로 한라산, 성산일출봉, 용머리해안 등이다. 화산 폭발이 만들어낸 자연의 보고, 사계절이 있고 높은 산과 푸른 바다가 있는 곳, 제주도는 정말 복 받은 섬이다.
용머리 해안
산방산 앞자락에 있는 바닷가로 산방산 휴게소에서 10여분 걸어내려가면 수려한 해안절경의 용머리 해안과 마주치게 된다. 이 곳은 수천만년 동안 쌓이고 쌓여 이루어진 사암층 중 하나이다. 해안 절벽을 모진 파도가 때려서 만들어 놓은 해안 절경이다. 작은 방처럼 움푹 들어간 굴방이나 드넓은 암벽의 침식 지대가 펼쳐져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제주의 유명한 관광코스 중의 하나이다. 용머리라는 이름은 언덕의 모양이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닮았다하여 붙여졌다. 전설에 의하면 용머리가 왕이 날 휼륭한 형세임을 안 진시황이 호종단을 보내어 용의 꼬 리부분과 잔등 부분을 칼로 끊어 버렸는데 이때 피가 흘러내리고 산방산은 괴로운 울음을 며칠째 계속했다고 한다.
용머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하멜기념비가 서 있다. 용머리를 관광하는 데는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 용머리는 CF와 영화의 촬영 장소로 이용되었다. 길이 30~50m의 절벽이 마치 물결 치듯 굽어져 있다. 연인들의 산책코스로도 좋으며 차를 세워두고 한바퀴 돌아보는데 30분 정도 소요된다.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바닷가 바로 옆으로 길이 나 있다. 해녀들이 직접 잡아왔다는 해삼을 좌판에 내놓고 판다. 해안도로를 따라 대정쪽으로 옮기면 송악산이다. 높이는 겨우 104m이지만 바다와 직벽을 이루고 있는 명소이다. 초원에는 조랑말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있고, 바다에는 형제섬이 그림 같이 떠 있다. 절벽 아래에는 일제 때 일본인들이 연합군의 공격을 피해 팠다는 굴이 보인다.
▲ 제주 사계리 용머리해안 안내문 [13:45]
▲ 용머리해안으로 내려가는 길 [13:45]
▲ 화순방파제가 보이는 풍경 [13:47]
▲ 작은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13:48]
▲ 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 [13:48]
▲ 용머리해안에서 바라본 산방산 [13:49]
▲ 백만 년 전에 생겨났다는 용머리해안 [13:50]
▲ 용머리해안의 지질층 [13:50]
▲ 용머리해안의 지질층 [13:51]
13:52 사암층으로 이루어진 용머리해안의 나이는 어느 정도일까? 용머리해안은 약 백만 년 전 수성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응회환으로서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체이다. 용머리해안에 겹겹이 쌓인 화산쇄설물은 층리를 만들어 우리에게 물결 모양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아무리 보아도 참 특이한 지질구조다. 물이 많이 빠져나갔는지 넓은 암반이 드러났다. 물이 조금씩 고여 있는 암반을 걸으며 백만 년 전에 일어났을 화산 폭발의 모습을 그려본다. 지구에 현생 인류가 출현한 시기를 4만 년 전으로 보고 있다는데 백만 년 전이라니... 어림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오래전에 일어난 일이다.
▲ 썰물 때라 그런지 암반이 넓게 드러나 있다 [13:52]
▲ 자연과 인간의 만남 [13:52]
▲ 많이 드러나 있는 암반 [13:54]
▲ 멀리 남부발전소가 보인다 [13:55]
▲ 산방산이 보이는 풍경 [13:56]
▲ 사람 얼굴 모습 같기도 하고 [13:59]
▲ 오른쪽으로 보이는 형제섬 [14:01]
▲ 용머리해안 둘레길 출구가 보인다 [14:02]
14:04 길 오른쪽에 전시되어 있는 용암수형이 보인다. 나무줄기를 용암이 감싼 후 나무줄기가 연소하면서 가운데에 원형의 구멍이 생긴 특이한 모양의 암석들이었다. 오전에 들렀던 황망대에서 황우치 해변으로 내려갔다. 상당히 넓은 해변이지만 아무도 없다. 해안을 따라 길게 뻗어 있는 암반 위에서 오메기떡, 한라봉, 구운 달걀로 늦은 점심을 먹고 해안을 따라 걷다 왼쪽 언덕으로 올라갔다. 잠시 후 화순리 버스정류장에 도착, 202번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것으로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 트레일 A코스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길 오른쪽에 전시되어 있는 용암수형 [14:04]
▲ 용암수형 안내문 [14:04]
▲ 황망대에서 바라본 황우치 해변 [14:11]
▲ 황우치 해변에 내려섰다 [14:14]
▲ 해안을 따라 길게 뻗어 있는 암반 위에서 점심을 먹고 [14:18]
▲ 작은 돌이 깔려 있는 해변 [14:38]
▲ 돌이 무너져 내린 해변 [14:42]
▲ 해변에서 언덕으로 올라가는 계단 [14:45]
▲ 화순리 버스정류장: 3시 10분에 202번 버스에 승차 [15:02]
▲ 강정동 아파트에 귀환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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