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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해안누리길

2018.09.03. [해안누리길 5] 함덕북촌마을길

by 사천거사 2018. 9. 3.

해안누리길 / 함덕북촌마을길

 

 ◈ 일시: 2018년 9월 3일 월요일 / 맑음 무더위

 ◈ 장소: 해안누리길 / 함덕북촌마을길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코스: 정주항 → 함덕해수욕장  서우봉 둘레길 → 해동포구 → 북촌 환해장성  북촌포구

  거리: 5.5km

  시간: 1시간 25

 


제주도에 있는 해안누리길


제주시 추자도 해안일주길 / 섬과 바다, 참굴비와 사람이 어우러진 풍경
제주시 엄장해암길 / 옛 제주 어민의 삶을 들여다보는 길
제주시 우도 해안도로 / 작지만 천천히 오래 머물고 싶은 섬
제주시 함덕북촌마을길 / 제주의 슬픔과 희망이 공존하는 길
제주시 닭머르해안길 /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작은 어촌 마을길
제주시 삼양역사올레길 / 선사시대 사람들이 거닐던 산책길

서귀포시 노을해안길 /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품은 길
서귀포시 제주올레 8코스 / 세계적 휴양지의 품격을 탐하는 길
서귀포시 환해장성로 / 오래된 이야기를 품은 이국적인 바닷길


함덕북촌마을길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전국의 52개 걷기 좋은 해안길, 해안누리길로 선정된 길이다. 함덕포구를 막 벗어나면 끝없이 펼쳐진 비취빛 함덕해변의 경관을 따라 잘 발달된 해안도로길과 안내표식을 보고 걷다보면 조선시대 기와를 만들던 가마터 와박맛의 널따란 공원을 만날 수 있다. 산등성이 구부러져 사라지는 서우봉 산책길을 지나 내려가다보면 해동포구 마을의 공동 목욕탕으로 쓰이던 용물터와 소박한 어촌마을 풍경을 탐방할 수 있다. 북촌 마을은 4·3 양민학살사건으로 희생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4:28   해안누리길 닭머르해안길 걷기를 마치고 연이어 함덕북촌마을길 걷기에 나섰다. 2시 32분, 신북로에 있는 신촌리 버스정류장에서 324번 버스에 승차한 후 함덕비석거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정주항 쪽으로 걸어갔다. 함덕북촌마을길 시작점인 정주항에는 '금등'과 '대포'란 글자와 함께 '고향 바다의 품으로'라고 적힌 표지석이 서 있었다. 금등과 대포는 남방큰돌고래의 이름이다. 어렸을 때 잡혀 20여 년 동안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를 하던 금등과 대포가 2017년 7월 18일에 자연 방류된 곳이 바로 이곳 정주항이다.


정주항을 떠나 함덕해수욕장 쪽으로 걸어가다 오른쪽에 벤치가 있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아까 원당사에서 받아온 봉송 봉지를 펼쳤다. 호빵 2개, 절편, 시루떡이 들어 있었다. 호빵 한 개를 먹으며 다시 한번 돌아가신 스님의 명복을 빌어주었다. 물빛 고운 함덕해수욕장은 만조 때라 물이 많이 들어와 있었다. 무더운 여름철이 길었던 관계인지 어제 날짜로 해수욕장이 폐쇄되었다고 한다. 예전에 동해안 해수욕장 폐장일이 대개 8월 10일 경이었는데 올해에는 8월 19일에 폐장되었다고 하니 그만큼 여름이 길어졌다고 보아야 한다. 


▲ 신촌리 버스정류장 [14:28]


▲ 함덕행 342번 버스 승차 [14:30]


▲ 함덕비석거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14:40]


남방큰돌고래


남방큰돌고래(Indo-Pacific bottlenose dolphin, 학명: Tursiops aduncus) 또는 인도태평양병코돌고래는 큰돌고래속에 속하는 돌고래 종의 하나이다. 이 돌고래는 몸길이는 2.6m, 몸무게 230kg까지 성장한다. 인도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중국 남부 연안, 홍해 그리고아프리카 동부 연안, 제주도 연안 등에서 서식한다. 등 쪽은 어두운 회색을 띠며, 배 쪽은 회색 반점과 함께 밝은 회색 또는 흰색에 가까운 색깔을 띤다.

 

1998년까지는 큰돌고래속(병코돌고래속) 종으로 큰돌고래( T. truncatus)가 유일한 것으로 간주해왔으나, 1998년에 남방큰돌고래를 별도의 종으로 인정했다. 남방큰돌고래는 일반적으로 큰돌고래(커먼큰돌고래)보다 작고, 부리는 더 길고 균형이 잡혀 있으며, 배 쪽과 아래 쪽에 반점을 갖고 있다. 또한 큰돌고래가 각각의 턱에 21~24개의 이빨을 갖고 있는 것에 비해, 남방큰돌고래는 23~29개로 더 많은 이빨을 갖고 있다. 남방큰돌고래가 커먼큰돌고래보다는 알락돌고래속(Stenella)과 참돌고래속(Delphinus)의 돌고래 종들, 특히 대서양알락돌고래(S. frontalis)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추정하는 증거도 있다.


▲ 2017년 7월 18일 남방큰돌고래 '금등'과 '대포' 야생 방류 안내문 [14:44]


▲ 바다 건너 서우봉이 보인다 [14:46]


▲ 길 옆에 있는 벤치에서 빵을 먹으며 잠시 휴식 [14:50]


▲ 만조 때라 그런지 물이 많이 들어왔다 [15:01]


▲ 물빛 고운 함덕해수욕장 앞바다 [15:03]


15:05   해안누리길 함덕북촌마을길 안내판을 지났다. 9월 2일 자로 제주도에 있는 해수욕장이 모두 폐장되었는데도 함덕해수욕장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물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해수욕장이 폐장되었으니 물속에 들어가지 말라는 안내 방송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그게 어디 방송으로 될 일인가? 날이 이렇게 더우니 말이다. 서우봉 산책로에 올라섰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걸어 갈림길 지점에 도착, 오른쪽은 올레길을 걸을 때 가본 길이라 왼쪽 둘레길로 한번 가보기로 했다. 설마 길이 끊어지거나 하는 것은 아니겠지.


▲ 해안누리길 함덕북촌마을길 안내판 [15:05]


▲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함덕해수욕장 [15:07]


▲ 물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도 많네 [15:09]


▲ 의사자 고보련 추모비 [15:11]


▲ 해수욕장 뒤로 보이는 서우봉 [15:12]


▲ 서우봉 산책로 안내도 [15:15]


▲ 갈림길에서 서우봉 둘레길 쪽으로 진행 [15:17]


▲ 둘레길에서 내려다본 함덕해수욕장 [15:18]


▲ 서우봉 산허리를 따라 나 있는 둘레길 [15:20]


15:24   둘레길이 아래로 내려가더니 나무 사이로 나 있는 숲길로 이어졌다. 잠시 후 길이 끊어졌다. 어? 돌아가야 하나? 그런데 작은 표지판이 하나 보인다. 뭐라고 적혀 있나 보자. 절대 안전! 올레길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표지판에서 가리키는 화살표 방향으로 좁은 길이 나 있었다. 그럼 그렇지. 둘레길에서 올레길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무척 심했다. 한바탕 힘을 쓴 후 올레길 19코스와 만나 해동포구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길 왼쪽으로 일제 동굴 진지 가는 길 이정표가 보인다. 한번 들러볼까?


▲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시작되는 곳 [15:24]


▲ 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5:26]


▲ 둘레길 종점에 서 있는 안내판 [15:28]


▲ 서우봉 정상부로 올라가는 길 [15:31]


▲ 올레길 19코스와 만났다 [15:32]


▲ 서우봉에서 내려와 포장도로에 진입 [15:35]


▲ 북촌리 서우봉 일제 동굴 진지 가는 길 이정표 [15:40]


▲ 데크 길을 따라 진행 [15:41]


▲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 [15:42]


15:43   동굴 진지 입구에 도착했다.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우리나라에 남긴 전쟁의 흔적이 많이 있지만 제주도만큼이나 많을까. 우리나라를 강제로 점령한 것도 모자라 전쟁터에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을 끌고 가서 희생시킨 일본이 아직도 그런 사실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아치형 다리가 있는 해동포구를 지나 북촌마을에 들어섰다. 하얀 벽에 민박집 광고가 떴다.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제주도 해안 마을에는 아담하면서도 괜찮은 게스트 하우스, 펜션, 민박집이 많이 늘어났다.


▲ 북촌리 서우봉 일제 진지 동굴 [15:43]


▲ 제주 서우봉 일제 동굴 진지 안내문 [15:43]


▲ 북촌마을이 보이기 시작 [15:45]


▲ 서우봉 일제 진지동굴과 몬주기알 안내문 [15:47]


▲ 아치형 다리가 있는 해동포구 [15:49]


▲ 올레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벽화 [15:53]


▲ 소박하면서도 깔끔한 민박집 광고 [15:54]


15:57   검섯개물 안내판이 있어 읽어보았다. 검섯개물은 옛 지명 검섯개 마을에 있던 용천수로 빨래나 목욕을 하는 데 사용했다고 한다. 북촌 환해장성 앞에 도착했다. 제주도에는 10여 곳에 환해장성이 남아 있는데 북촌 환해장성 약 250여m는 현재 제주도 지방기념물 제49-5호로 지정되어 있다.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북촌포구에 도착하는 것으로 함덕북촌마을길 걷기를 모두 마쳤다. 일주동로에 있는 북촌리 버스정류장에서 4시 15분에 출발하는 201번 버스에 승차, 제주시청 버스정류장에서 5시 13분에 출발하는 281번 버스로 갈아타고 강정동 아파트에 무사히 귀가, 이렇게 해서 한라산 산행 대신 이루어진 해안누리길 3코스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검섯개물 안내판 [15:57]


▲ 용천수로 식사나 빨래에 이용했다는 검섯개물 [15:58]


▲ 야자수가 물에 비쳐 있는 풍경 [16:00]


환해장성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북촌리에 있는 적선의 침범을 막기 위해 돌담으로 쌓은 성. 환해장성은 제주도 해안선 300여 리(약 120㎞)에 쌓은 석성(石城)을 말한다. 1270년(원종 11) 몽고와의 굴욕적인 강화에 반대를 하는 삼별초군이 진도에 들어가 용장성을 쌓아 항거하다 함락되자 탐라로 들어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조정에서 영암부사 김수와 고여림 장군을 보내어 성을 쌓게 하였다. 고려 시대 말까지 보수 정비를 하면서 왜구의 침입을 방어하였으며 현재 형태가 양호하게 남아 있는 곳 10개소(온평, 신산, 곤흘, 별도, 삼양, 북촌, 동복, 행원, 한동, 애월)를 제주도기념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북촌 환해장성 약 250여m는 현재 제주도 지방기념물 제49-5호로 지정되어 있다.



▲ 북촌 환해장성 안내문 [16:03]


▲ 북촌 환해장성 [16:03]


▲ 북촌리 잠녀 벽화 [16:05]


▲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북촌포구 [16:08]


▲ 1132번 일주동로에 있는 북촌리 버스정류장: 4시 15분 201번 버스에 승차 [16:14]


▲ 제주시청 버스정류장에서 바라본 제주시청: 5시 13분 281번 버스에 승차 [17:12]


▲ 강정동 아파트에 무사히 귀환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