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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해안누리길

2018.09.03. [해안누리길 3] 삼양역사올레길

by 사천거사 2018. 9. 3.

 

해안누리길 / 삼양역사올레길

 

 ◈ 일시: 2018년 9월 3일 월요일 / 비 맑음 무더위

 ◈ 장소: 해안누리길 / 삼양역사올레길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코스: 삼양동 선사 유적지 → 원당봉 둘레길 → 원당사 → 불탑사 오층석탑  삼양동 검은모래해변  삼양 환해장성

  거리: 9.6km

  시간: 2시간 12분

 


제주도에 있는 해안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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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삼양역사올레길 / 선사시대 사람들이 거닐던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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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역사올레길


삼양역사올레길은 총 9.6킬로미터다. 바닷길만 걷고 싶으면 삼양1동 항구에서 출발, 삼양동 검은모래해변, 삼양 3동 항구, 환해장성을 걸어 다시 삼양동 검은모래해변까지 나오는 4킬로미터 길을 걸으면 된다. 모든 구간 및 관람 장소까지 일반인이 이용 가능하다. 오르막길은 원당봉 산책로 1.3킬로미터 구간 중 첫 200~300미터가 전부. 차가 많이 다니는 길은 없으나 약 2.5킬로미터 정도 차도 옆 인도를 걸어야 하지만 이 길이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걸을 수 있는 해안도로이고 차도 많이 다니지 않아 걷기에 좋다. 또 길 중간에 제주 바닷가 마을의 옛 생활문화를 볼 수 있는 노천 빨래터와 노천 목욕탕, 오래된 집과 돌담 등을 볼 수 있는 구간도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다.


공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발 지점인 삼양동 선사 유적지까지 접근하기 편리(자가용도 마찬가지)하다. 종착 지점인 삼양3동 환해장성 끝나는 지점에서 약 1.3킬로미터 정도 걸어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길이 바닷가로 이어져 걷고 싶은 길이다. 삼양동 선사유적지부터 삼양3동 환해장성까지 주요 관람 포인트 및 해안도로 등에 휴식을 할 수 있는 의자와 화장실 등이 대부분 잘 갖춰져 있다. 출발지 부근 가게에서 필요한 것들을 살 수 있다.


08:00   비와 개인 사정으로 이틀을 집안에서 보낸 후 오늘 다시 집 밖으로 나왔다. 오늘 갈 곳은 한라산, 어리목에서 산행을 시작해 윗세오름을 거쳐 돈내코로 내려올 계획이다. 중문초등학교 로터리에 있는 1100도로입구 버스정류장에서 8시 15분에 떠나는 240번 버스에 몸을 실었다. 어리목으로 가는 첫 버스다. 영실과 1100고지를 들른 버스가 어리목 입구에 섰다. 여기서부터 탐방로 입구까지는 1km 정도를 걸어가야 한다. 잔뜩 흐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산을 펴 들었다. 요즈음은 비가 자주 오네.


어리목 탐방로 입구에 도착했다. 그런데... 나를 본 직원이 건네는 말, 기상악화로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되었습니다. 아침에 홈페이지에 들어갔을 때도 그런 말이 없었는데 이게 뭔 소리여. 그리고 지금 상태 같으면 비가 많이 올 것 같지도 않는데... 떼를 쓴다고 될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법을 어길 수도 없고, 미련 없이 발걸음을 돌렸다. 다시 1km를 걸어 어리목 버스정류장으로 와서 서귀포 가는 버스 시간을 살펴보니 젠장, 무려 44분을 기다려야 10시 7분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그렇다면 제주시로 가볼까?


제주시로 가는 버스는 서귀포 가는 버스보다 10분 정도 빨리 탈 수 있었다. 그렇다면 제주시로 가서 해안누리길을 걷자. 버스정류장에서 하염없이 버스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냥 비가 아니다. 국지성 호우? 말 그대로 퍼붓듯이 내린다. 한라산 산행을 그냥 통제한 게 아니구나. 9시 58분, 제주시로 가는 240번 버스에 탈 때까지 비는 계속 내렸다. 어리목에서 내려와 시내에 들어서자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하던 비가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 완전히 그쳤다.


2000m에 가까운 한라산을 가운데에 두고 있는 제주도의 날씨는 이처럼 변화무쌍하다. 한라산 1000m 이상 고지에는 비가 쏟아지는데도 아래쪽은 구름만 끼거나 심지어 해가 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럼 꿩 대신 닭이라고 제주시에 있는 해안누리길을 걸어볼까? 검색을 한 결과 삼양역사올레길, 닭머르해안길, 함덕북촌마을길이 눈에 들어왔다. 세 코스 총거리가 17km 정도이니 걷기에 무난한 거리다. 서귀포 버스터미널에서 10시 35분에 출발하는 201번 버스에 올라 삼양초등학교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후 삼양역사올레길 출발지인 삼양동 선사 유적지를 찾아갔다.


중문사거리에 있는 1100고지 입구 버스정류장 [08:08]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어리목 입구에 도착 [09:00]


한라산 어리목 탐방로 입구로 가는 길 [09:05]


어리목 탐방로 입구에 도착: 기상 악화로 한라산 산행 전면 통제 [09:12]


어리목 버스정류장과 주차장에 비가 내리고 있다 [09:26]


국지성 호우처럼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 [09:51]


제주 버스터미널에서 201번 버스에 승차 [10:31]


1132번 도로 삼양초등학교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11:02]


  제주 삼양동 유적 이정표 [11:08]


11:10   삼양동 유적지 입구에 들어섰다. 안내소에 있던 직원이 창문을 연다. 혼자 오셨나요? 예. 입장료는 없습니다. 천천히 보고 가세요. 삼양동 유적지는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었다. 유적 전시관을 둘러보고 바깥으로 나와 재현해 놓은 주거지역을 거쳐 입구로 나오자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소나기였다. 이제 원당봉으로 올라가 둘레길을 걸을 차례, 시내 도로를 따라 원당봉을 향해 걸어갔다. 


제주 삼양동 유적


제주 삼양동 유적은 청동기~ 초기 철기시대의 해안평탄대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큰 마을을 이루고 살았던 마을 유적으로, 한반도의 대표적인 청동기시대 후기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유적인 동시에 제주지역 송국리형 주거문화수용단계 (기원전5~1세기)의 취락 흐름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유적임이 인정되어 지난 1999년 11월15일 사적 제416호로 지정되었다.


제주 삼양동 유적은 1996년 제주시 삼양동 1559번지에 대한 토지구확정리사업 과정에서 다량의 토기와 함께 청동기 시대 집터가 확인되면서 대규모 마을유적의 존재가 알려지게 됨에 따라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제주 삼양동 유적은 청동기시대 후기의 송국리형움집터[내부에 타원형 구덩이를 조성하고 그 양쪽에 기둥구멍을 설치한 집터]를 바탕으로 축조된 제주지역 최대규모의 마을 유적임이 알려지게 되었다.


제주 삼양동 유적지 입구 [11:10]


제주 삼양동 유적지 안내판 [11:11]


제주 삼양동 유적 적시관 [11:12]


전시관 내부 모습 [11:13]


외부 전시관 모습 [11:17]


사적 제416호인 제주 삼양동 유적 [11:20]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도로 [11:27]


도로 따라 진행: 비는 완전히 그쳤다 [11:30]


11:34   지난 7월 30일에 걸었던 올레길 18코스와 만났다. 천태종 문강사, 태고종 원당사, 조계종 불탑사로 가는 길이다. 조금 경사가 있는 도로를 5분 정도 올라가자 길이 갈라진다. 오른쪽이 원당봉으로 가는 길, 잠시 후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오른쪽 둘레길에 들어섰다. 원당봉 둘레길은 글자 그대로 원당봉 허리를 따라 한 바퀴 도는 길이었다. 둘레길이 끝나는 지점 왼쪽 아늑한 곳에 문강사가 자리잡고 있었다. 문강사 앞에는 꽤 큰 연지(蓮池)가 있어 연꽃이 필 때면 뒤에 있는 절집과 잘 어울릴 것 같다.


문강사, 원당사, 불탑사로 가는 길 들머리 [11:34]


원당봉의 표고는 170.7m [11:35]


왼쪽은 원당사와 불탑사 가는 길, 오른쪽이 원당봉 가는 길 [11:39]


원당봉


제주도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양동에 있는 오름. 원나라 때 이 오름 중턱에 원나라의 당인 원당(元堂)이 있어서 원당봉[오름], 조선시대 때 원당 봉수가 세워진 데서 망오름, 삼양동에 있어서 삼양봉, 3개의 능선에 7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어 원당 칠봉[일명 삼첩 칠봉]이라고도 한다. 원당봉은 망오름·도산 오름·앞오름·펜안 오름·나부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식생으로는 소나무·아카시아나무·비목나무·예덕나무 등이 섞여 있고, 환삼덩굴·망초 등이 분포하고 있다. 불탑사·원당사·문강사라는 절집이 있고, 오름 북쪽 자락에는 화력 발전소가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633,286㎡, 둘레는 3,411m, 높이는 170.7m[비고 120m]이다. 원당봉은 일주 도로 변에 있는데, 시내버스를 이용 삼양 1동 종점에서 내려 20분 거리에 있다. 산의 주봉을 중심으로, 북쪽에 망오름, 망오름 동쪽에 도산 오름, 서쪽에 앞오름, 앞오름 남서쪽에 펜안 오름 그리고 주봉과 망오름 사이에 나부기[동서로 나누어져 있어 동나부기, 서나부기라 함]로 구성되어 있다. 보물 제1187호로 지정된 불탑사 5층 석탑이 있는 불탑사 그리고 원당사·문강사가 있고, 오름을 한 바퀴 돌 수 있게 산책로가 마련되어 아침저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문강사가 세워진 분화구는 예전에는 논밭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원당봉 둘레길에 진입 [11:42]


걷기 좋은 원당봉 둘레길 [11:45]


전망대에서 바라본 제주시내 [11:47]


걷기 좋은 원당봉 둘레길 [11:52]


원당봉 둘레길 개념도 [11:58]


연지(蓮池) 뒤로 보이는 문강사 [12:03]


12:07   원당봉 둘레길 걷기를 마치고 갈림길 지점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원당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원당사 앞 왼쪽 공터에 승용차가 가득하다. 무슨 일이 있나? 원당사 경내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많다. 대웅전 사진을 찍고 돌아서서 나오는데 신자 한 분이 말을 건넨다. 점심 들고 가세요. 웬 점심? 옆에 있던 다른 신자가 거든다. 점심 공양하고 가세요. 들어가세요. 이런 상황에 별로 익숙하지 않은 나는 거의 반강제적인 힘에 의해 식당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식당 안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식탁에 앉아서 한창 점심을 먹고 있었다. 쭈뼛거리며 서 있는 나에게 식탁에 앉은 신자가 자리를 권한다. 일단 자리를 하나 차지하고 앉았다. 음식은 모두 차려져 있어 그냥 먹기만 하면 되었다. 배가 고팠던 참이라 그런지 절밥이 무척 입에 맞았다. 앞에 앉은 분과 대화가 이루어졌다. 저는 그냥 지나가는 사람인데 이렇게 대접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 인연이 있어서 이렇게 만나게 된 거지요. 많이 드세요.


인연이라니, 처음 보는 사람인데 무슨 인연? 나는 그때 그렇게 생각했었다. 나중에 집에 와서 인연의 의미를 찾아보니 그게 아니었다. 인연의 기본적인 의미는 '사람 사람 사이 연분 또는 사람 상황이나 , 사물 맺어지는 관계'라고 사전에 나와 있었다. 하지만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은 '결과 만드는 직접적 원인 () 간접적 원인 () 아울러 이르는 말'이란 뜻이었다. 그렇다면 내가 그때 그 자리에 앉아 있었던 것은 우연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연 즉, 직접적인 원인과 간접적인 원인에 의해서란 말이 아닌가.


그래서 내가 그 식탁에 앉게 된 상황을 한번 생각해 보았다. 원래 나는 그 시간에 한라산 남벽분기점 근처를 걷고 있어야 했다. 그런데 기상악화로 한라산 탐방이 전면 통제되는 바람에 산행을 못하게 되고, 어리목 버스정류장에서 서귀포 가는 버스 시간보다 제주시로 가는 버스 시간이 빨라 제주시로 오게 되고, 해안누리길 삼양역사올레길을 걷게 되고, 길을 걷다 들른 원당사에서 마침 스님이 별세하셔서 거행하는 의식 끝에 차려 나온 점심을 먹게 된 것이다. 그렇구나. 우연이 아니었구나. 그 모든 일들이 나를 이 자리에 오게 한 인연이었구나. 


맛있게 점심을 먹고 막 절을 벗어나려는데 신자 한 분이 떡과 빵을 싼 봉지를 하나 건넨다. 걸으시다가 출출하면 드세요. 점심 잘 먹고 봉송까지 받으니 무슨 잔치집에 온 기분이다. 스님, 부디 극락왕생하십시오. 원당사 건너편에는 조계종 불탑사가 있다. 불탑사에는 보물 제1187호로 지정된 오층 석탑이 있다. 제주도에 있는 유일한 불탑이란다. 길이 바닷가 쪽으로 향했다. 오른쪽으로 공장 건물 같은 게 들어서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무슨 공업단지인가?


갈림길 지점으로 돌아와 원당사 쪽으로 진행 [12:07]


원당사 대웅전 [12:10]


인연으로 받은 점심상 [12:13]


불탑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양1동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말사. 불탑사는 고려 시대 사찰 터인 원당사지에 1914년 무렵 중창되었다. 그 뒤 1923년에 안봉려관과 안도월이 3칸 규모의 초가 법당 1동을 새로 지으면서 본격적인 불법 설파에 나서게 되었다. 조선총독부 관보에 의하면 불탑사의 사찰 계출일은 1930년 3월 25일로 되어 있다. 당시 명칭은 대흥사 제주 포교소 불탑 출장소였다. 1934년 김중봉이 감원으로 취임하여 사찰 증축에 힘을 쏟은 결과 기와로 된 법당 4칸을 증설함으로써 안정된 기반 속에서 포교 활동에 나서게 되었다. 이후에도 정법을 일으켜 세워 과거의 위상을 되찾으려는 불탑사의 노력은 계속되었으나, 1948년 4·3사건이 일어났을 때 파옥되어 삼양리 마을로 소개(疏開)되었다.


불탑사는 1953년 이경호에 의해 재건되었다. 소개될 당시 승려들과 함께 피신했던 불상과 탱화들도 다시 불탑사로 되돌아왔다. 이때 되돌아온 불상은 목조 도금으로 된 높이 1척 5촌의 석가여래좌상과 관세음보살상, 대세지보살상 등이다. 후불탱화 신중·칠성·지장·현왕·독성·산신·감로탱 등은 1950년대 이후까지 보존되어 있었다. 1960년대 이후 여러 차례의 중건을 거듭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불탑사는 1991년 4월 12일, 오랜 역사와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유물이 현존하고 있어 전통 사찰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제주 유일의 보물 석탑인 불탑사 오층석탑을 간직하고 있으며, 고려 시대 창건된 원당사의 맥을 잇는 전통 사찰로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불탑사 대웅전 [12:27]


불탑사 오층석탑

 

제주특별자치도 내에 있는 유일한 불탑이다. 현무암으로 축조된 이 탑은 1층의 기단과 5층의 몸돌이 심하게 좁아진 특이한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각 층의 몸돌이나 지붕돌은 단일석으로 되어 있다. 몸돌은 아무런 문양도 두지 않는 간략한 양식을 취하고 있고, 지붕돌은 네 귀퉁이의 끝만 살짝 올려 마무리되었다. 상륜부에는 근래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보개가 올려져 있다. 이 석탑은 1300년(충렬왕 26) 원나라 순황제가 황태자를 얻기 위하여 축조했다고 구전으로 전해오고 있다. 원당사는 세 번의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석탑만은 원형대로 남았다. 1993년 11월 19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187호로 지정되었다.


보물 제1187호 불탑사 오층석탑 [12:28]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 하늘이 새파랗다 [12:34]


올레길 18코스 표지 [12:37]


공업단지 쪽으로 진행 [12:39]


12:50   삼양1동 청년회에서 운영하는 샤워장을 지나 해안도로를 걸어간다. 선착장에는 출항을 하지 않은 선박들이 여러 척 보였다. 삼양검은모래해변에 도착했다. 이 해수욕장은 물이 깨끗하며 반짝이는 검은 모래가 특색이다. 이 모래는 신경통과 비만에 좋다고 알려져 있단다. 해수욕철이 끝났는지 물속에 들어간 사람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삼양3동 선착장을 지나 삼양 환해장성 앞에 도착, 이렇게 해서 뜻하지 않게 시행한 해안누리길 삼양역사올레길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삼양1동 청년회에서 운영하는 샤워장 [12:50]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선착장 [12:52]


갈매기가 쉬고 있는 해안 [12:54]


가름선착장 [12:57]


철이 지났는지 썰렁한 삼양해수욕장 [13:04]


삼양 검은모래해변 [13:05]


삼양검은모래해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3:06]


해변으로 밀려오는 파도 [13:08]


삼양3동 선착장 [13:19]


환해장성


제주특별자치도 해안성 300여리(약120km)에 쌓여진 석성을 말한다. 1270년(고려 원종11) 몽고와의 강화를 반대한 삼별초군이 진도에 들어가 용장성을 쌓아 대몽항쟁을 전개하였다. 삼별초군이 제주로 들어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하여 고려 조정이 영암부사 김수와 고여림 장군을 보내어 쌓은 것이 그 시초이다. 이후 환해장성은 왜구 침입이 심했던 고려말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계속적으로 보수, 정비가 이루어져 나아갔다. 또한 18~19세기에는 영국군함 등 이양선이 제주특별자치도 근해에 나타남에 따라 이를 대비하여 지속적으로 정비되었다. 현재 양호하게 남아있는 곳 10개소(제주시 화북, 삼양, 애월, 북촌, 행원, 한동, 서귀포시의 온평, 신산)가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삼양 환해장성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