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탐방
◈ 일시: 2018년 8월 30일 목요일 / 맑음 무더위
◈ 장소: 한라생태숲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코스: 주차장 → 숫모르숲길 → 숫모르편백숲길 → 노루생태관찰원 → 숫모르편백숲길 → 숫모르숲길 → 주차장
◈ 거리: 15.4km
◈ 시간: 3시간 39분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은 산림청 소유 국유지 196ha에 달하며 5.16도로변 해발 600고지 일대이다. 이 생태숲은 1970년대 초부터 1995년까지 개인에게 대부돼 마소의 방목지로 사용했던 곳이다. 제주 식물의 보고에 걸맞는 산림생물 난대, 온대, 한대 식물 등 다양한 식물상을 조화롭게 설계하여 333종 288천 그루를 식재 생태복원 시켰으며, 곶자왈지대, 천연림 지역을 유전자원 보전지역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생태로, 전망대, 양묘하우스, 테마별 산책로, 유전자보존 조직배양실 등 기반시설과 단풍나무숲, 벚나무숲, 구상나무숲, 참꽃나무숲 등 13개의 테마숲, 생태숲 전체의 축소판인 암석원이 중앙에 조성되어 숲다운 숲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08:40 오늘은 제주시 용강동에 있는 한라생태숲을 방문하기 위해 아파트를 나섰다. 절물자연휴양림과 이웃해 있는 한라생태숲에는 13개의 테마숲이 조성되어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나의 관심을 더 많이 끄는 것은 바로 산책로였다. 한라생태숲에는 4.2km 거리의 숫모르숲길과 8km 거리의 숫모르편백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이 두 개의 코스를 적절하게 조합을 하면 두 코스를 한꺼번에 걸을 수 있는데, 한 가지 문제점은 샛개오리오름 삼거리에서 노루생태관찰원까지 갔다가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 걷는 거리가 조금 늘어나지만 큰 상관없다. 더 걸으면 되니까.
서귀포 버스터미널에서 8시 56분에 출발하는 281번 버스에 올랐다. 이 버스는 1131번 도로를 따라 제주시로 가는 버스인데 이용객들이 꽤 많은 편이다. 한라생태숲 바로 옆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한라생태숲 안으로 들어갔다. 한라생태숲은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다. 그래서 더 매력이 있는 곳인지도 모른다. 탐방 안내소를 지나자 곧바로 숫모르숲길 들머리가 나타났다. 제주도에 있는 둘레길은 그런대로 길 안내가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어쩌면 그런 것을 올레길에서 배웠는지도 모른다.
▲ 강정동 아파트 출발 [08:42]
▲ 서귀포 버스터미널 [08:55]
▲ 1131번 도로 한라생태숲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09:49]
▲ 한라생태숲 표지석 [09:50]
▲ 숫모르숲길 들머리 [09:52]
▲ 숫모르숲길 표지기 [09:53]
▲ 갈림길에서 오른쪽에 있는 숫모르숲길로 진행 [09:56]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09:59]
▲ 개울을 건너는 다리도 있고 [10:02]
10:04 숫모르숲길 들머리에서 800m 지나온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서 잠깐, 도대체 '숫모르'가 무슨 뜻인가 알아보자. 숫모르는 '숯을 굽는 동산'이란 뜻으로 한라생태숲 일대를 말하는 옛 지명이란다. 샛개오리오름 삼거리에 도착했다. 왼쪽은 나중에 걸을 숫모르숲길이고 오른쪽은 이제부터 걸어야 할 숫모르편백숲길이다. 오른쪽으로 진행, 샛개오리오름으로 올라가는 긴 계단길이 끝나자 왼쪽으로 샛개오리오름 정상이 보인다. 이제부터는 내려가는 길, 편백나무들이 슬슬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 숫모르숲길 이정표 [10:04]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0:11]
▲ 다리를 건너야 하는 구간 [10:13]
▲ 화장실 가는 길 이정표 [10:17]
▲ 숫모르편백숲길이 갈라지는 지점 이정표: 노루생태관찰원 쪽으로 진행 [10:23]
▲ 숫모르편백숲길 표지기 [10:23]
▲ 한라생태숲에서 절물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는 지점 표지판 [10:24]
▲ 샛개오리오름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0:28]
개오리오름
5.16도로 (제1횡단도로) 조랑말목장 동쪽의 방송중계탑이 설치되어 있는 오름이다. 크고 작은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다양한 형태를 갖고 있는 복합형 화산체이며, 개오리오름은 주봉(743m)인 송신탑이 서 있는 곳의 오름을 말한다. 족은개오리(664m)는 북쪽에 서향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갖는 것이고, 가운데에 샛개오리(658m)라 부르는 원추형의 작은 오름이 위치해 있다. 전체적으로 두 개의 말굽형 화구를 갖는 복합형이다. 전사면이 낙엽수, 상록수 등이 울창하게 우거진 자연림을 이루고, 일부에 삼나무, 소나무가 있다. 겨울 한동안은 잎이 다 떨어진 회갈색 사면에 층층으로 늘어선 삼나무 대열이 이채롭다. 산 모양이 개오리(가오리)처럼 생겼다는 이름으로 가으리오름, 개워리오름, 개월오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 드디어 편백나무 숲길에 들어섰다 [10:35]
10:36 노루생태관찰원 5.1km 전 이정표를 지나 내려가는 길 양쪽으로 편백나무 숲이 자리하고 있고 나무 아래에는 여기 저기 평상이 설치되어 있었다. 언제 왔는지는 몰라도 벌써 평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편백나무는 사람에게 유익한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힐링 나무도 잘 알려져 있다. 편백나무 숲을 지나자 삼나무 숲길이 꽤 길게 이어졌다. 이윽고 도착한 4거리 갈림길 지점, 쉼터용 정자가 있는 이곳에서는 절물자연휴양림의 장생의 숲길이 좌우로 갈라진다. 정면으로 나 있는 길은 곧장 휴양림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다.
▲ 노루생태관찰원 5.1km 전 이정표 [10:36]
▲ 길 왼쪽 언덕에 펼쳐져 있는 편백나무 숲 [10:38]
▲ 계속 이어지는 편백나무 숲 [10:41]
▲ 편백림 산림욕장 표지판 [10:41]
▲ 편백림 산책로 표지판 [10:43]
▲ 여기는 삼나무 군락지 [10:45]
▲ 붉은색 송이가 깔려 있는 길 [10:47]
▲ 임도 후문 갈림길 이정표 [10:49]
▲ 쉼터용 정자가 있는 4거리 갈림길 지점 [10:50]
10:51 4거리 갈림길 지점에서 노루생태관찰원 쪽으로 들어섰다. 여기서부터는 숫모르편백숲길이 지난 8월 8일에 걸은 적이 있는 절물자연휴양림의 장생의 숲길과 함께 간다. 삼나무들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길을 25분 정도 걸어 노루생태관찰원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왼쪽으로 갈라지는 관찰원 가는 길은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정비 상태가 그리 양호한 편은 아니었다. 계단길을 따라 작은 언덕으로 올라간 후 다시 계단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 숫모르편백숲길과 장생의 숲길이 함께 간다 [10:51]
▲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52]
▲ 야자매트가 깔려 있지 않은 구간 [10:58]
▲ 장생의 숲길 총 거리는 11.1km [11:00]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삼나무 숲길 [11:09]
▲ 지난 번 태풍에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고 있다 [11:13]
▲ 노루생태관찰원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안내판 [11:16]
▲ 노루생태관찰원 가는 길 이정표 [11:16]
▲ 언덕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1:21]
▲ 길의 정비상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11:24]
11:28 노루생태관찰원 앞에 도착했다. 웬 철책이지? 관찰원 안에 사는 노루를 들개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철책이 설치되어 있고 출입문을 통해 출입을 하도록 시설이 되어 있었다. 관찰원 안으로 들어갔다. 이정표에 적힌 산책로를 따라가자 거친오름으로 올라가는 길 입구가 나타났다. 널찍한 길을 5분 정도 걸어 거친오름 정상에 도착, 정상부는 전망이 좋은 곳으로 이름 모를 여러 개의 오름과 절물오름, 한라산, 그리고 제주시내까지 조망이 되었다.
▲ 노루생태관찰원 철책 앞에 도착 [11:28]
▲ 노루생태관찰원 개념도 [11:29]
▲ 거친오름 정상 가는 길 이정표 [11:35]
▲ 거친오름 탐방 들머리로 가는 길 [11:37]
▲ 거친오름 관찰로 들머리 [11:38]
거친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봉우리. 이 오름은 북향으로 벌어진 말굽형의 분화구를 이루고 있으며, 대체로 주봉이 있는 동반부는 급사면, 서반부는 그에 비하면 완사면이다. 산체가 크고 산세가 험한 데다 숲이 어수선히 우거져 거칠게 보인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름의 사면에는 낙엽수가 주종을 이루면서 해송이 부분적으로 자라고, 드문드문 상록 활엽수가 섞여 있는 자연림을 이루고 있다.
높이는 618.5m, 비고 154m, 둘레는 3,321m, 면적은 493,952㎡, 폭은 936m로 되어 있으며, 모양은 말굽형의 북향이다. 봉개동 명도암 마을 남동쪽 약 2.5㎞ 지점, 절물 오름 서북 방향에 있는 오름이다. 명림로의 제주 4·3 평화 공원 남쪽에 있으며, 위로는 절물 자연 휴양림이 있는데, 그 사이에 있다. 절물 자연 휴양림과 약수암을 지나서 올라갈 수 있다. 거친 오름 일대에 1999년부터 2006년까지 50㏊의 노루 생태 관찰원을 만들었다. 이 관찰원에서 800m 쯤 더 가면 오름의 기슭이 있고, 정상까지는 40분 정도 소요된다.
▲ 넓은 평지로 이루어진 거친오름 정상부 [11:43]
▲ 정상 조망: 절물오름 [11:45]
▲ 정상 조망: 한라산 [11:45]
▲ 정상 조망: 제주시 [11:45]
▲ 정상 조망: 멋진 구름 [11:46]
11:47 거친오름 정상부에는 둘레를 한 바퀴 돌아올 수 있는 순환로가 나 있었다. 널찍한 길을 따라 한 바퀴 돈 후 다시 아래로 내려와 관찰원을 벗어났다. 다시 언덕을 넘으며 10분 정도 걸은 후 장생의 숲길에 도착, 한라생태숲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무슨 이유인지 오늘은 장생의 숲길을 걷는 사람들이 그리 많이 보이지 않는다. 25분 정도 삼나무 숲길을 걸어가자 정자가 있는 4거리가 나왔고, 다시 10분 후에는 편백나무 군락지에 도착했다. 편백나무 산림욕장에는 아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 거친오름 정상부에 있는 순환로 이정표 [11:47]
▲ 순환로에서 돌아가야 하는 지점 [11:50]
▲ 거친오름 관찰로 입구에 내려왔다 [11:55]
▲ 노루생태관찰원을 벗어났다 [12:03]
▲ 장생의 숲길에 서 있는 이정표 [12:13]
▲ 장생의 숲길과 숫모르편백숲길이 함께 간다 [12:20]
▲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34]
▲ 정자가 있는 4거리 갈림길 지점에 도착 [12:38]
12:47 편백나무숲 산림욕장 옆을 지나 샛개오리오름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에 들어섰다. 언덕에 올라서서 오른쪽에 있는 샛개오리오름에 들른 후 다시 계단길을 따라 한라생태숲 쪽으로 내려갔다. 샛개오리오름 삼거리에 도착, 왼쪽은 아까 걸어왔던 숫모르숲길이고 오른쪽은 앞으로 가야 할 숫모르숲길이다. 남은 거리는 1.8km. 고만고만한 숲길을 26분 정도 걸어 숫모르숲길에서 벗어났다. 한라생태숲 입구로 돌아오는 길, 암석원 입구에 있는 벤치에 앉아 점심을 먹고 1131번 도로에 있는 한라생태숲 버스정류장에서 2시 4분에 출발하는 281번 버스에 올라 서귀포에 돌아오는 것으로 한라생태숲 숫모르숲길과 숫모르편백숲길을 아우른 숲길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편백나무숲 산림욕장에 도착 [12:47]
▲ 샛개오리오름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2:51]
▲ 샛개오리오름에서 내려가는 계단길 [12:57]
▲ 샛개오리오름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3:05]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3:13]
▲ 작은 다리도 건너고 [13:23]
▲ 숫모르숲길 종점에 서 있는 표지판 [13:31]
▲ 암석원 입구에 벤치에서 점심: 오메기떡, 삶은 달걀, 키위, 우유 [13:36]
▲ 이런 색깔의 상사화도 있네 [13:53]
▲ 한라생태숲 버스정류장에서 2시 4분에 출발하는 281번 버스에 승차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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