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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트레일

2018.08.08. [제주 트레일 6] 작가의 산책길

by 사천거사 2018. 8. 8.

 

작가의 산책길 탐방

 

 ◈ 일시: 2018년 8월 8일 수요일 / 맑음 폭염

 ◈ 장소: 작가의 산책길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코스: 서귀포성당 → 칠십리 시공원 → 유토피아 갤러리 → 천지연폭포 전망대  천지연폭포 주차장 서귀포성당

 ◈ 거리: 4.9km 중에서 일부분

 ◈ 시간: 1시간 6분

  회원: 아내와 함께

 




작가의 산책길


제주 서귀포시에는 특별한 길이 있다. 그 이름만 들어도 그윽한 바람이 불어올 것만 같은 ‘작가의 산책길’이다. 서귀포에 머물며 예술혼을 빛낸 대향 이중섭, 소암 현중화, 우성 변시지 등의 작가들이 거닐며 영감을 받았던 길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어진 이름이다. 2012년 마을미술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시작되어 산책길 내에 ‘유토피아로’ 조성과 ‘예술섬 프로젝트’까지 가미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단장해왔다. 총 4.9km에 이르는 작가의 산책길은 순환형 코스로 차를 가지고 왔다면 이중섭 미술관 앞 무료주차장에 주차 후 걷는 것을 추천한다. 이중섭 미술관, 기당 미술관, 서복 전시관, 소암 기념관을 거치면서 제주 올레길 6, 7코스와 이어지기도 한다. 무엇을 특별히 하지 않고 길을 따라 걷기만 해도 자연 속에 어우러진 예술의 향기에 흠뻑 젖어들 수 있는 길이 바로 ‘작가의 산책길’이다. 


작가의 산책길 코스


▷1코스(4.9㎞)=이중섭미술관 → 커뮤니티센터 → 기당미술관 → 칠십리시공원 → 자구리해안 → 소남머리 → 서복전시관 → 소정방 →

                     소암기념관 → 이중섭 공원

▷2코스(2.7㎞)=이중섭미술관 → 커뮤니티센터 → 기당미술관 → 칠십리시공원 → 솔동산 문화의 거리(이중섭 산책로) → 이중섭 공원

▷3코스(2.8㎞)=이중섭미술관 → 솔동산 문화의 거리(이중섭 산책로)→ 자구리해안 → 소남머리 → 서복전시관 → 소정방 → 소암기념관 →

                     이중섭 공원


16:50   오전에 절물자연휴양림을 다녀오고 오후에는 '작가의 산책길'을 걷기 위해 아파트를 나섰다. 서귀포시 천지연폭포와 정방폭포 사이에 있는 이 산책길은 천주교 순례길 하논성당 길을 걸을 때 잠시 함께 했던 길로,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하고 자연의 아름다움도 만끽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트레킹 코스다. 아파트를 출발해 서귀포성당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본격적인 산책길 걷기에 나섰다. 우후 5시가 다 되었는데도 날은 덥다. 잠시 후 산책로가 차도에서 벗어나 왼쪽으로 꺾어들어갔다.  


▲ 서귀포성당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6:54]


▲ 도로변에 있는 작가의 산책길 표지판 [16:54]


▲ 서귀포성당은 천주교순례길 하논성당 길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16:55]


▲ 산책길 옆에 있는 벤치에 앉아 [16:58]


▲ 작가의 산책길 이정표 [16:58]


▲ 커다란 돌하루방 앞에서 [16;59]


▲ [17:01]


▲ 산책로 오른쪽에 있는 작가의 작품 [17:04]


▲ 이것도 작품 [17:05]


17:07   나무계단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간다. 천지연 계곡 오른쪽으로 따라 나 있는 길이 계속 이어졌다. 중간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있고 작가들의 작품도 구경할 수 있는 명품 산책로다. 그런데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날이 너무 더워서 사람들이 도통 밖에 나오지 않는 모양이다. 차도로 올라와 서귀교를 건너면서 아래로 흘러가는 연외천을 바라본다. 여러 날 비가 오지 않있는데도 물이 꽤 많이 흐르고 있다. 다리를 건너자 바로 서귀포 칠십리 시공원이다.


▲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길 [17:07]


▲ 산책로 옆에 있는 벤치에서 [17;10]


▲ 산책로 옆에 있는 벤치에서 [17;10]


▲ 이것도 작가의 작품 [17:11]


▲ 작가의 산책로에서 [17:11]


▲ 서귀교에서 내려다본 연외천: 천지연폭포가 되어 아래로 떨어진다 [17:15]


서귀포 칠십리 시공원


서귀포시 삼매봉 입구에서 절벽을 따라 600m 구간에 조성된 시(詩) 공원.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으로 추진된 ‘서귀포칠십리시공원’은 입구에서부터 곳곳마다 서귀포와 관련된 시비 12기와 노래비 3기가 늘어서 있으며, 천지연 폭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문화 예술과 자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주 올레길 제6코스에 포함되어 있으며, 서귀포시에서 만든 ‘작가의 산책길’[총 4.9km로 이중섭 미술관[이중섭 거주지]-동아리 창작 공간-기당 미술관-칠십리 시 공원-자구리 해안-서복 전시관-정방 폭포-소라의 성-소암 기념관 순으로 코스가 짜여있다] 중 한 구간에 포함된다. ‘서귀포 칠십리 축제’가 이곳에서 열리기도 했다.


‘서귀포칠십리시공원’은 생태 환경을 최대한 보호하고 친수 공간의 확보를 통해 시민 정서 함양 증대와 관광 도시에 걸맞은 생태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재해 위험 요인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 생태 공원 조성사업과 재해 위험 지구 정비 사업으로 추진되었다. 서귀포칠십리시공원 내에는 서귀포를 소재로 오석·화강암·애석 등에 새겨진 시·노래비 15기를 비롯하여 분수·파고라·연못 등의 조경시설과 농구장·족구장·파크 골프장 등의 운동 시설 및 운동 기구, 공연장·놀이터 등 지역 주민 및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특히 서귀포시와 일본 이바라키현의 카시마시의 자매도시 체결을 기념하여 일본 이바라키현 소속 4개의 단체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동안 서귀포시에 전달한 기금으로 매화나무 식수 사업을 진행하여 260본의 매화나무를 심어 ‘한일 우호 친선 매화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현재 제주 올레 7코스의 한 구간으로 포함되어 있다.


▲ 칠십리 시공원에 들어섰다 [17:17]


▲ 칠십리 시공원 잔디밭에서 [17:19]


▲ 지금은 동백열매가 익어가는 계절 [17;19]


17:20   시비가 둘레 중간중간에 자리잡고 있는 시공원 잔디밭은 파그 골프장으로도 이용되고 있었다. 시공원을 통과하는 작가의 산책길은 올레길 7코스와 겹쳐지는 구간이 꽤 길었다. 시공원에는 곳곳에 서귀포와 관련된 시비 12와 노래비 3기가 늘어서 있는데 제법 알만한 시인들의 작품도 살펴볼 수 있었다. 시비 외에 작가들의 작품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한일 우호 친선 매화공원 안내판을 만났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언제 우리나라와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될 지 모르겠다.


▲ 파크 골프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칠십리 시공원 [17:20]


▲ 양중해 시인의 '마라도' 시비 [17:20]


▲ 무슨 작품인가요? [17;23]


▲ 이것도 작품 [17:25]


▲ 시공원에 있는 유토피아 갤러리 [17:27]


▲ 박목월 시인의 '밤구름' 시비 [17:28]


▲ 시공원에 있는 연못에서: 징검다리도 하나의 작품이다 [17:29]


▲ 한일 우호 친선 매화공원 안내문 [17:30]


17:30   칠십리 시공원에 있는 연못을 떠나 천지연폭포가 잘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제주도에는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면 빠지지 않고 들러 보는 폭포가 3개 있는데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가 바로 그것이다. 그 중에서 정방폭포는 바로 바다로 떨어지고 나머지는 하천으로 떨어진다.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천지연폭포, 가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도 수량이 풍부하다. 시공원에 있는 배롱나무가 꽃을 활짝 피웠다. 배롱나무 꽃색깔은 붉은색과 보라색 계통이 대부분인데 하얀색이 피는 흰배롱나무도 있다고 한다.


▲ 칠십리 시공원에 있는 연못 앞에서 [17:30]


▲ 조미미가 노래한 '서귀포를 아시나요' 노래비 [17:31]


천지연폭포


서귀포시는 기후가 따뜻하고 경관이 수려하며 역사유적이 많아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천지연폭포는 높이 22m, 너비 12m, 수심 20m이다.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며, 아열대성·난대성 상록수가 우거져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천지연계곡 내에 있다. 이 일대는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일체의 식물채집·벌목·야생동물포획 등이 금지되고 있다. 특히 서귀포담팔수나무자생지(천연기념물 제163호)를 비롯해 가시딸기·송엽란·산유자나무·수실잣밤나무·백량금·산호수 등 희귀식물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폭포 아래 20m의 못 속에는 열대어의 일종인 무태장어 서식지(천연기념물 제27호)가 있고, 천지연 난대림지대는 천연기념물 제379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 줌으로 당겨본 천지연폭포 [17:32]


▲ 천지연폭포를 뒤에 두고 [17:33]


▲ 활짝 핀 배롱나무꽃과 함께 [17:34]


▲ 활짝 핀 배롱나무꽃과 함께 [17;34]


▲ 활짝 핀 배롱나무꽃과 함께 [17:34]


▲ 활짝 핀 배롱나무꽃과 함께 [17:34]


17:36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용인즉, 급히 외출할 일이 생겼으니 6시까지 집으로 왔으면 좋겠단다. 산책길을 아직 다 못 걸었는데... 하는 수 없이 풀코스 완주는 다음으로 미뤄야겠네. 황룡사를 거쳐 천지연폭포 주차장에 내려선 후 아내를 남겨놓고 차를 가져오기 위해 서귀포성당으로 걸어갔다. 더운 날 발걸음을 빨리 하다 보니 온몸에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잠시 후 서귀포성당 앞에 도착, 차를 몰고 천지연폭포 주차장으로 내려간 후 아내를 태우고 아파트로 돌아오는 것으로 작가의 산책길 반쪽 짜리 트레킹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작가의 산책길 이정표 [17:36]


▲ 파크 골프를 즐기고 있는 주민들 [17:37]


▲ 천지연폭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데크 계단길 [17:41]


▲ 길 오른쪽에 있는 태고종 황룡사 [17:43]


▲ 연외천 위에 놓인 칠십리교 [17:45]


▲ 칠십리교에서 바라본 세연교와 새섬 [17:46]


▲ 서귀포구 칠십리 조형물 [17:47]


▲ 서귀포성당으로 가는 길 [17:49]


▲ 차를 세워둔 서귀포성당 주차장에 귀환 [18:00]